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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시정조치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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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시정조치안 수용

CMA "수용할 합리적 근거 있어"

대한항공 보잉787-9 여객기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보잉787-9 여객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 시정조치안을 수용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28일 "대한항공의 제안(시정조치안)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CMA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결합은 소비자와 기업들에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며 심사를 유예했다.

CMA는 향후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한 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시정조치안이 수용된 만큼 합병 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영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필수신고국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 당국은 양사 합병 이후 시장 경쟁성이 제한되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어서 심사가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