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 조건(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5.9% 상승한 87.97(2015=1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면서 2022년 1월(89.27) 이후 최대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된 것은 수입 가격이 4.6% 하락한 반면, 수출 가격이 1.0% 상승한 덕이다. 수출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천연가스와 석탄 등 광산품 수입 가격 약세가 지속됐고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며 교역조건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14.42로 전년동월 대비 6.1%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물량지수(0.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9%)가 모두 개선되면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