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 출입, 짐 배송로봇, 로봇카페, 홈오피스 멀티룸 등 신기술 소개
포스트코로나 트렌드 반영 홈랩 리뉴얼, 송파 래미안 갤러리서 운영
국내외 IT 25곳 플랫폼과 연동 협업...부산 에코델타시티 시범단지 계획
포스트코로나 트렌드 반영 홈랩 리뉴얼, 송파 래미안 갤러리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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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문이나 비밀번호로 출입이 가능하던 아파트 공동현관문과 개별가구 현관문은 AI 카메라가 감지하는 얼굴인식으로 출입을 허용할 것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빈 주차공간을 찾아서 헤맬 필요 없이 AI가 자동으로 빈 공간 메시지를 알려주고, 만일 짐이 많다면 주차장에 배치된 배송로봇을 호출해 실어서 대신 자기 집 호수 문앞까지 옮길 수 있다.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시설에는 자율주행 도우미 로봇이 상시 대기하면서 시설 이용 안내를 제공받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을 선호하는 입주민이라면 주거공간 내에 홈오피스·홈스쿨링·홈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별도의 멀티룸을 설치해 안전하게 혼자서 또는 가족과 즐길 수 있다.
이같은 AI를 활용한 차세대 스마트 주거기술을 한 눈에 돌아보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AI 스마트 주거시설은 삼성물산(건설 부문)이 최근에 문을 연 '래미안 RAI(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라이프관'이다.

◇ 포스트코로나 생활 트렌드 반영한 미래형 주거 신기술 공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 내부에 마련돼 있는 래미안 RAI 라이프관은 지난 2018년 선보인 래미안 홈랩 스마트 라이프관을 한 단계 격상시킨 시설로 편리한 미래 주거생활을 보여주기 위해 AI 기술들을 다양하게 적용한 쇼룸이다.
지난해 말 리뉴얼 공사를 끝내고 더욱 첨단화된 시설로 단장한 RAI 라이프관은 AI를 비롯해 로봇·드론 등 미래기술을 활용한 식음·배송 등 생활편의 서비스와 홈오피스·홈트레이닝 등 특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RAI 라이프관의 공간 구성은 크게 공용부와 세대 내부로 나눠져 전시되고 있다.
공용부인 주차장에는 입주민의 차량 번호를 인식해 거주동에 가까운 주차공간으로 안내하는 스마트 주차유도 시스템과 입주민의 짐을 받아서 이동하는 배송로봇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아파트 공동현관 입구에는 방문자 얼굴인식 기능과 열화상 감지 시스템이 설치되고, 집안에서도 CCTV를 통해 단지 공용부에 설치된 스마트팜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커뮤니티 공간에는 자율주행 안내로봇으로부터 에스코트와 시설물 안내를 받고, 내부 카페에선 무인 카페로봇이 직접 만들어 서빙해 주는 음료를 맛볼 수 있다.
홈 내부에는 기존의 스마트홈 기능에 AI 솔루션을 적용해 입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식사·휴식·취침 등 최적 환경을 구현하고, 욕조에 원하는 온도의 물을 자동으로 받아놓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대면 활동의 보편화에 따른 재택활동을 지원하는 홈오피스·홈스쿨링·홈피트니스·영화관람 등을 다양하게 수행할 수 있는 멀티룸도 선보인다.
지난해 말 래미안 RAI 라이프관 리뉴얼 이후 코로나19 방역조치 강화로 일반 공개를 못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정부의 일반관람 허용 수준 방역조치 완화가 나올 때까지는 당분간 전면공개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 자체 개발한 오픈형 IoT 플랫폼, IT 회사들과 협업 확대
래미안 RAI 라이프관의 AI 활용 시설은 A.IoT 플랫폼을 근간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SDS가 공동으로 개발한 A.IoT 플랫폼은 제조·통신·포털 ·모빌리티·보안 등 25개 국내외 글로벌 IT 기업들과 플랫폼 연동을 통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현재 진행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지 내 5-2블록에 블록형 단독주택 37가구와 커뮤니티센터에 보안·에너지절감·지능형 영상감시·스마트 주차관제 등 개인별 맞춤형 AI 주거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품디자인그룹 김명석 상무는“래미안에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면서 “AI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