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철도망 확대와 환승 주차장 신설, 간선도로 개통과 보행환경 정비까지 철도·도로·보행망을 아우르는 ‘입체 교통혁신’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고양시 전역이 ‘펜타 역세권 도시’로 재편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GTX-A를 중심으로 한 교통망 확대는 고양시를 수도권 광역 중심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9호선·3호선 급행화, 신분당선·고양은평선·인천2호선 연장 등 추가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통된 GTX-A 운정~서울역 구간은 3개월 만에 이용자 360만 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킨텍스~서울역 이동 시간은 16분으로 단축돼, 출퇴근 및 행사 방문객의 시간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여기에 서해선 일산~김포공항 구간 개통으로 공항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 40분 소요되던 대곡~김포공항 구간이 9분으로 단축되었고, 부천 소사까지는 29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교외선도 20여 년 만에 복원돼 의정부양주고양을 잇는 경기북부 관광축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창릉신도시 교통개선책인 고양은평선은 기본계획 승인을 마치고 현재 설계·입찰 단계에 들어갔다. 덕은지구에는 대장홍대선 지선역 신설이 확정됐고,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역시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철도망과 함께 환승주차장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GTX-A 킨텍스역 인근에는 189면 규모의 친환경 주차장이 시범운영 중이며, 대곡역에는 226면 규모 주차장이 조성돼 50% 환승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축·창릉·원흥·향동 등 주요 택지지구에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환승주차장이 확충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년간 삼성당취락능곡삼거리, 성석문봉, 행주나루IC 등 간선·비도심 도로 총 10개 노선(3.7km)을 신설·확장했다. 특히 사리현IC와 시도82·81호선 도로 확장은 산업물류 및 통근교통 개선에 직접적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
보행환경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시는 2023년부터 ‘보도 정비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대형 보도블록·저경계석 설계 등 보행자 중심 구조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24개소에 75억 원을 투입했고, 올해는 시민 공모로 선정된 7개 구간에 ‘라온길’ 사업을 적용해 총 50억 원 규모의 보행환경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