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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돌연 하락 FOMC 9월 또 금리인상…뉴욕증시 비트코인 파월 기자회견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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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돌연 하락 FOMC 9월 또 금리인상…뉴욕증시 비트코인 파월 기자회견 대체 무슨 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 기자회견 9월에 또 금리인상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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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속보] 국제유가 돌연 하락 FOMC 9월 또 금리인상…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체 무슨 일?

뉴욕유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소식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줄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5센트(1.07%) 하락한 배럴당 78.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 가격은 지난 4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미국의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하반기 공급 부족에 대한 전망 등으로 최근 들어 유가는 오름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연준의 행보에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유가는 하락했다. 긴축이 장기화할수록 경기가 악화할 위험은 커지며 이는 원유 수요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날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연준 위원회는 "추가적인 정보와 통화정책의 영향을 계속 평가할 것이다"라고 언급해 다음 회의에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NS트레이딩의 기쿠카와 히로유키 사장은 "원유 시장이 글로벌 공급 긴축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예상보다 더 적게 줄어들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60만배럴 줄어든 4억5천682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연속 줄어든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0만배럴 감소보다 적게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78만6천배럴 감소한 2억1천760만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5만5천배럴 줄어든 1억1천794만9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7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6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260만배럴 감소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93.4%로 직전주의 94.3%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4.4%를 예상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칼디프 파트너는 "(재고) 감소폭은 대단하지 않았다. 이는 유가에 중립적이다"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연준이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FOMC) 회의에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데이터가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마친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연준과 파월 의장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금리인상 종료 기대에 불을 붙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 대해선 "한 번의 좋은 지표"일뿐이라며 둔화 추세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은 갈 길이 먼 과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직전인 6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이어진 공격적 인상 국면을 마무리하고 숨고르기에 나선 바 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5.25~5.50%로 조정됐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신용 조건 강화로 고용 및 경제 활동, 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영향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추가적인 정책 강도를 결정함에 있어 누적 긴축 및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6월 정례회의에서는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에 대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리 10차례 이어온 금리 인상을 일단 멈췄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회복 과정에서 초래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기조 아래 강력한 금리 인상 드라이브를 이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는 등 공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이 한 풀 가라앉고 전반적인 지표가 완만하게 돌아서며 금리 인상 속도 역시 조절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이번이 올해 마지막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