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인 시황] 비트코인 ETF 데뷔 2주 만에 인기 급락 이유는

공유
0

[코인 시황] 비트코인 ETF 데뷔 2주 만에 인기 급락 이유는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4만 달러를 두고 지지와 저항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4만 달러를 두고 지지와 저항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지난 1월 11일(이하 현지시간) 거래가 시작된 비트코인 ETF가 데뷔 2주 만인 25일 가장 저조한 일일 투자자 총 유입량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예상대로 결과가 뒤따라주지 않자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식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4일 9개의 신규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약 2억7000만달러(약 3607억원)였다. 이날 전체 순유출 규모는 약 1억5300만달러로 10개 펀드에서 사흘 연속 순유출을 보였다. 분석가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번 주 초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식회사를 하향 조정한 이유로 실적 흐름을 "실망스럽게 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데뷔 이후 9개의 신규 ETF는 52억 달러가 유입되어 GBTC에서 유출된 44억 달러를 상쇄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잔액에 변화가 나타났다. GBTC에서 일일 순유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나머지 9개 ETF의 총유입액은 훨씬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에 따르면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현물 비트코인 ETF 그룹은 트레이딩 메트릭과 플로우 메트릭 모두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ETF 출시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등 11곳의 자산 운용사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3%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떨어졌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주식 격언이 또 한 번 투자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하루였다. 금융 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후 고점인 4만 9048달러를 기록한 후 20% 가까이 급락했다.

25일 오후 6시 30분(미 동부 시간) 현재 4만 달러 바로 아래(3만9869.29)에 머물고 있다. 현물 ETF 승인 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등에서 차익을 실현시키기 위해 약 20억 달러가 빠져나가 비트코인 약세를 불러왔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