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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풍요' 지수, 격차 심화…한국은 1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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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풍요' 지수, 격차 심화…한국은 19위

세계 풍요지수를 발표한 유엔개발계획(UNDP). 사진=AFP/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풍요지수를 발표한 유엔개발계획(UNDP). 사진=AFP/연합
유엔개발계획(UNDP)은 13일(현지시간) 국민 삶의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인간개발지수(HDI)' 세계 순위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세계 전체 지수는 3년 만에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역별 격차는 더욱 심화되었다. 일본은 지난 조사(2021~22년판)보다 2계단 하락한 24위를 기록했다.

UNDP는 1990년부터 1인당 국민총소득(GNI), 교육, 평균수명을 기준으로 HDI를 산출한다. 이번 2023~24년판 조사에서는 2022년 말 기준 각국의 지수와 세계 전체의 2023년 추정치를 정리했다.
국가별 순위 1위는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가 차지했다. 일본의 지수는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순위가 하락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이 4위, 한국이 19위, 중국이 75위였다. 미국은 20위였으며, 2023년 세계 전체 추정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추정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회원국(38개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지만, 유엔이 분류하는 '후발개발도상국(LDC)' 46개국 중 18개국은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아힘 슈타이너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는 "지난 20년간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격차가 줄어들었지만,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가 역전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변화, 디지털화,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의 연계 부족이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