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25일(이하 현지시각) 지난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축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헬렌 토너 전 이사회 멤버에게 서류를 요구하며 오픈AI와 법정 싸움을 강화했다.
23일 서명된 소환장에는 토너 전 이사가 오는 5월 21일까지 정보를 넘겨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요청은 머스크가 지난달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오픈AI가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는 당초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회사와 올트먼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이 있다.
오픈AI의 초창기 깊이 관여했던 일론 머스크는 그들과 결별한 후 지난 3월 오픈AI와 올트먼을 고소했다. 당초 비영리 약속을 저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아 들여 이익만 추구하는 기업으로 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오픈AI는 머스크가 회사와 올트먼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해 맞불을 놓았다. 올트먼 등은 서류에서 머스크와 주고받았던 이메일 내용까지 공개했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가 오픈AI를 지배하려다 실패하자 손을 뗐다. 이후 경쟁 AI 회사를 설립해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우리를 흔들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