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11:03
조미경 서양화가의 개인전 '봄의 숨결'(Le souffle du printemps)展이 3월 18일(수)부터 30일(월)까지 떼아트(TTEART)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경교장길 35)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봄을 생성의 원리로 바라보며, 인간과 자연, 생명의 근원적 에너지에 대한 예술적 사유를 공유한다. 종이, 이미지, 색채의 중첩은 자연의 층위와 기억의 구조를 닮아 있고, 우연적 조합에서 발생하는 균열과 화해는 봄의 본질인 순환과 재탄생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작가에게 꼴라주는 부서지고 남겨진 것들, 잊힌 색감과 파편화된 형상들을 재호출하여 손의 리듬으로 ‘다시 짓는’ 믿음의 작업이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통해 찢고 붙이고 덧입혀진 조각들은2026.03.10 09:18
말씀 이전의 침묵을 믿는다/ 영혼은 성대보다 앞선 설계도/ 공기가 폐를 채우기 전/ 은총이 가슴을 채운다/ 진실은 과도한 음정 조절이 불필요하다/ 악보 위의 쉼표는 임재를 느낀다/ 신앙은 겉으로 고요하지만, 그 아래 녹지 않는 빛이 흐른다/ 수련은 높은음에 닿을수록 겸허해야 하고/ 성량이 커질수록 자아는 작아져야 함을 가르쳤다/ 완벽한 기교가 구원을 보장하지 않지만/ 정직한 한 음은 기도가 된다/ 노래는 고백/ 호흡은 허락된 생명의 증거/ 침묵 속에서 조용히 음을 세우면/ 그 음은 섭리에 벗어나지 않는다/ 내 노래는 보여지기 위함이 아니라/ 맡겨지기 위함이다. 가곡의 제국을 건설한 박흥우 바리톤이 오스트리아의 작곡가2026.02.24 10:31
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고, 물고기는 아가미로 숨 쉬듯, 임은혁은 음악으로 우주를 거닐어야 했다. 2024년 5월 29일, 임은혁은 협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피아니스트로 데뷔하며 예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잘하기보단 살아있고 싶다. 지금은 음악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고 있지만, 음악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본능적 부름으로 그의 영혼은 음악으로 우주를 거닌다. 오는 7월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를 주제로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임은혁(LIM EUNHYUK, 林誾爀)은 인덕원초, 대안중, 안양외고를 거치며 성장했고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를 졸업한 공학도였다. 그는 졸업 후 사업을 하였으나 두 차례의 암2026.02.03 09:41
잔뜩 부푼 보름달에 범 내려온다/ 벽사와 길상을 주도하며/ 우뚝 선 정월의 의지가 ‘스며들 삼’// 예인의 숨결 발디딤 눈빛을/ 작업과 삶의 여정을 헤아릴 즈음/ 광장 같은 마음이 들어선다// 제(祭)처럼 스승의 ‘부채춤’ ‘화관무’ ‘청명심수’ ‘타의예’를 올린다/ 무대에 설수록 에너지는 커지고/ 움직임과 리듬은 역동에 와닿는다// 내 안에 이는 바람 해석해 내며/ 예쁜 선 위에 피어나는 정제된 움직임/ 흔들리면서 보태지며/ 눈밭에 내리는 햇살/ 사유가 인다 박소현(PARK SOHYUN, 朴昭炫)은 충남 아산 출생으로 봉서초 시절 발레와 한국무용을 접하며 무용과 연을 맺었다. 그녀는 뛰어난 신체 감각과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2026.01.20 09:36
소나무 한 송이인 줄 알았는데/그녀는 이치를 향해 자라는 숨이었다.//섬세한 손길로 감정을 매만지며/각과 선, 마무리의 미세한 떨림까지 길어 올리는 춤,/머리보다 먼저 몸이 말하는 감각으로 관객을 부른다.//빛과 시선, 팽팽한 긴장을 양분 삼아 성장하고/잔잔한 춤의 이야기로 경계와 갈래를 건너간다.//절제는 미덕이 되어 움직임과 움직임을 잇고/무리 없는 리듬 속에서 흐름은 스스로 완성된다.//몸을 풀기 전, 마음부터 고요히 열어/부드럽게 감정에 잠기고/그 온기를 타인의 몸에 건네는 사람.//소리 없이 실력을 쌓아 올린 그는/분위기로 기억되는 무용가가 되어/안무와 연출, 교육으로 무대를 넓힌다.//길은 아직 멀지만/춤이 남긴 무2026.01.06 09:52
마노지 바르푸자리(Manoj Barpujari)는 인도 아쌈(Assam) 구와하티(Guwahati) 출신의 최고 시인, 비평가, 저널리스트, 기록영화 감독이다. 그의 활동은 시 영역과 영화가 교차되어 시, 영화비평, 저널리즘에 걸쳐있다. 판차자냐 북스 간행 시집 '강변의 침묵' 출판기념회(11월 14일)에 서울에서 디브루가(Dibrugarh) 대학까지 필자가 직접 다녀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마노지 시인은 시집에 대한 소감을 발표했고, 번역자인 나는 마노지 시에 대한 문학 특강을 했다. 시집에는 나의 서문과 마노지의 시세계에 대해 가우하티티 대학 비바시 초우드리 박사의 후기가 들어 있다. 번역자 초청 총괄 의전은 디부루가 대학 파라마난다 소노왈 박사가2025.12.23 09:53
지긋한 소년, 바람을 부리고 다녔었다/ 뚝섬의 강바람이 신당동 골목을 스치고/ 검정 교복만으로도 멋을 부리던 시절, 기억은 낮은 음에서 높은 음으로 울었다// 얇고 가는 음까지 삼킨 연습실의 시간/ 반세기를 넘어, 아직도 이어진다/ 현(絃)을 뺀 바람은 서울 하늘을 떠돌고/ 꿈의 바람은 전국을 주유한다// 가끔 이국에서조차 울리는 바람/ 빨간 티셔츠가 머플러를 대신하고/ 바람을 부르는 서울드림윈드오케스트라는 출격을 기다린다// 서울의 바람이 한양이고/ 한양의 바람이 서울이듯/ 계절을 따라 음악은 바람과 함께 오늘도 도시를 감싼다 한양SM(School Mate)윈드오케스트라는 1945년 9월 1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문을 연 한양 중2025.11.25 10:00
11월 6일(목) 저녁 일곱시 반,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카시아무용단 김호은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전문무용수지원센터 후원, 김호은 총안무·지휘, 신성철 연출의 'BEYOND DISTOPIA'가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전통 무용과 창작 무용이 공존하는 2025 카시아 김호은과 노마드 신성철 협업 프로젝트로 암전을 차고 나오며 ‘네 안에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어’의 청춘의 격려인 ‘디스토피아를 넘어, 춤으로 희망을 찾다’라는 주제를 달고 있었다. 'BEYOND DISTOPIA', 탈 디스토피아적 입장은 암울한 체제나 억압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어떠한 절망의 구조 속에서도 새로운 감각·존재·공동체의 가능성을 사유한다. 이것2025.11.11 08:20
10월 31일(금) 19:30,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강원특별지치도 주최,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 주관, 김진미(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안무의 특별자치도립무용단 기획공연 '오르페우스'가 공연되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물으며 전개한 5경(景) 구성의 '오르페우스'는 경(景)의 제목이 윤회적 구조를 암시한다. 선택(Ⅰ)→애도(Ⅰ)→기회→애도(Ⅱ)→선택(Ⅱ)에 걸친 구도는 단선적 서사가 아니라 사랑과 죽음, 신과 인간, 믿음과 의심의 순환적 구조를 보여준다. '오르페우스'는 고전 비극이 가진 카타르시스를 현대적으로 변용한다. 안무가는 인간은 결국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 존재라는 실존적 물음을 던진다. 순환성에 걸친 움직임은 반복 동2025.10.28 09:49
지난 9월 18일(목)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평인춤연구회 주최, 평인댄스컴퍼니 주관, 대한무용협회·우리춤협회·아악일무보존회·에스에이치·필리핀 AAT Corp·MYRIDE·이서윤한복·신화 후원, 평인 이승주의 춤 '기억의 몸짓, 결'이 공연되었다. 평인 이승주의 춤은 움직임의 반복을 넘어, 몸의 균형과 정서, 음악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무용 서사를 구현한다. 기억의 몸짓으로 짠 공연은 문명의 혜택을 듬뿍 받은 영상과 조명으로 시각적 화사를 입었다. 기획·안무·연출·출연을 감행한 평인 이승주는 기억과 마음을 춤으로 풀어낸다. 안개 저 너머로 되살아나는 순간들, 그것을 품어내는 마음이 춤에 담긴다. 정형의 춤2025.10.14 10:17
1990년대에는 88올림픽 분위기의 들뜸이 사라지고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시기였다. 만주 벌판이라 불리던 운동장 뒤편 건물에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경야독(晝耕夜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송용일(宋鏞日)은 직장 관계로 저녁에 대학원을 다녀야만 했다. 그가 대학원에서 전공하기로 마음먹은 연극과에는 동양 최대의 연극 자료 수집광 고승길 교수가 지도교수로 터를 잡고 있었다. 송용일에게는 더 없는 행운이었다. 송용일은 대학 동아리에서 무대미술로 연극을 바라보았다. 그는 현대극장의 김의경作 '길 떠나는 가족'(1991) 초연 때 무대미술 감독으로 데뷰했다. 새천년에 들어선 2000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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