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6 18:20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은행들이 이자 폭리를 취한다면서 군기를 잡던 당국이 이제는 예금 금리를 올리지 말고 기업 대출은 늘리라고 합니다. 내년이 되면 전혀 다른 주문을 할지도 모르는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당국에 대한 신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최근 한 시중은행 관계자에게 '예금 금리 인상을 가급적 피하라'는 금융 당국의 주문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 같은 푸념을 늘어 놓았다.금융당국의 오락가락한 행보에 시장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당국의 구두 개입 방향이 계속 바뀌면서 금융권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2022.11.30 07:30
대기업의 횡포로 인해 골목상권 죽이기란 말이 만연하지만, IT업계에선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오히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IT계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길을 넓히고 있다. 스타트업(Start-up)은 말 그대로 시작하는 단계인 신생기업이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그것을 실현하고 상업적으로 성공하기가 어렵다. 국내 스타트업 5년차 평균 생존율은 30%가 안 된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스타트업들이 70%가 넘는 것이다. 이러한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5년차 이하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2022.11.30 06:00
찬바람이 불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요즘이다. 절로 겨울 간식이 떠오른다. 이 계절만 되면 혹시 붕어빵 노점을 마주칠까, 괜히 1000원권 몇 장을 찔러 넣게 된다. 혹시나 하고 챙겨둔 현금은 거의 쓸 일이 없다.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란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붕어빵 노점은 예전만큼 많지 않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운 귀한 몸이 됐다. 그뿐이랴. 작년까지 1000원에 세 개를 주던 붕어빵은 그사이 또 올라 두 개에 1000원이다. 세 개에 2000원인 곳도 적지 않다. 일부 번화가 지역은 1개 1000원까지 올랐다고 하니 붕어빵의 신분도 예전 같지 않다. 금붕어빵이 되면서 1000원 지폐 신세도 초라해졌다2022.11.22 17:55
"LOL(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캐릭터들이 모인 가상 걸그룹 K/DA나 버추얼 유튜버들이 그렇게 유명한가요. 솔직히 직접 영상을 본 적은 없습니다." 국내 메타버스 기업의 임원급 관계자에게 들은 말이다.버추얼 유튜버는 실제 인간이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활동하는 형태의 콘텐츠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버추얼 유튜버들의 수는 50명 이상이며 미국·일본·영국·칠레·인도네시아·태국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국내외 버추얼 유튜버들이 소위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무대에서 증강현실(AR) 콘서트와 함께2022.11.22 17:32
"지금 시장이 안 좋잖아요. 질문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연장선 상의 질문은 하지 마십시오. 다른 질문으로 해주세요." "리츠는 담보자산이 훌륭한 안전한 배당 상품입니다…아, 내가 정말 너무 억울해서 그래요." "밥 먹어. 밥 먹어. 이제 그만하고 내려와 밥이나 먹어." 지난 10일 열린 '2022년 하반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오고 간 말들이다. 그야말로 웃픈(웃기면서 슬픈) 상황이 벌어졌다. 투자자들과의 신뢰 회복은커녕 불신만 키웠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리츠협회를 비롯해 NH올원리츠, NH프라임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KB스타리츠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상장2022.11.16 09:00
지난 여름, 정유업계와 정치권을 달군 이슈는 '횡재세'였다. Windfall tax라 부르고 예상 밖의 행운을 말한다. 즉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초과 이익)을 낸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논란이 시작된 건 국내 4개 정유사들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해서다. 정유사별로 보면 GS칼텍스는 영업익 2조1320억원, 현대오일뱅크는 1조3702억원, 에쓰오일은 1조7219억원, SK이노베이션은 2조3292억원을 기록했다. 더하면 7조5533억원에 이른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 앞서 설명했던 횡재세를 정유사들에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타이밍도 맞았다. 횡재세가 논란이 됐을 당시 미국은 초과이윤이 10%가 넘는 석유기업에 세금 21%를 추가로 부과2022.11.15 18:00
'싸움'이라는 건 당사자들에게는 꽤 스트레스받는 일이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일이다. 이종격투기가 인기 스포츠인 이유도 결국 '싸움 구경'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실력을 지닌 둘 이상의 개체가 경쟁하고 그 가운데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는 일은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기업 간의 경쟁은 단순히 재미있는 것 외에 몇 가지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기업 간의 경쟁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존재는 소비자다. 이 게임에서 소비자는 심판이다. 기업은 소비자에게 승자로 인정받기 위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품의 질을 강화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광고도 한다. 이 과정에서2022.11.09 10:40
정유업계가 바이오항공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항공 부문의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바이오항공유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관심은 항공업계에 대한 환경규제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가 '국제항공탄소감축상쇄제도'를 오는 2027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항공사들을 긴장시킨 것이다. 최근에는 미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나서면서 바이오항공유 개발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 미 행정부가 항공유에 대해 IRA를 적용키로 하면서 바이오항공유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환경규제와 IRA란 두 가지 변수에 정유사들은 긴장한 모습이다. 너 나 할 것2022.11.09 06:00
“10년 넘게 장사하면서 가격을 인상한 적이 없습니다. 코로나 이후 직원 없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더 견디기 힘들어 조만간 메뉴 가격을 올릴 예정입니다.” 경기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의 하소연이다. 와플,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원재료 가격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1L당 49원 인상하기로 하면서 유제품과 관련 제품 가격의 줄인상이 우려된다. 우유 가격은 지난해 원유 가격이 1L당 21원 오르면서 150~200원 오른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우유 가격은 500원 정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1L당 2700원대인 우유2022.11.02 10:44
카카오 먹통 사태를 빚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지목됐다. UPS(무정전 전원장치)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로 번진 과정이 현장에 설치된 CCTV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발화 지점이 배터리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화살은 당장 해당 배터리의 제조사로 향했다. 그간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안전성을 자부해왔던 회사다. 회사는 억울한 표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배터리를 화재 원인으로 몰아세우는 분위기여서다. 사건을 취재할 당시 회사 측은 기자에게 외부적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경찰 조2022.11.02 06:00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사업비 약 1조원 규모 용산 '한남2구역'의 막판 수주 열기가 뜨겁다. 시공사 입찰 당시만 해도 지금의 과열된 분위기와는 달랐다. 조합이 기대했던 최상위권 시공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불참하며 김이 팍 샌 분위기였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건설사들도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10대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가장 먼저 입찰 보증금 입금을 완료하며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또 입찰 마지막 날 대우건설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며 경쟁입찰 유찰은 피했다. 이후 롯데와 대우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과 '써밋'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파격적인 금융 혜택·설계 등을 내세우2022.10.26 09:00
높은 계단을 한 선수가 두 손을 바닥에 짚고 엉금엉금 올랐다. 목발을 짚고 온 선수가 단상으로 오를 방법이 그 외엔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이 열렸다. 국제기능올림픽은 정보기술 분야 7개 직종 등 35개국 133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특히 이번 폐회식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년 만에 참석해 한국선수들을 직접 격려해 이목이 쏠렸다. 이 부회장이 수여한 금메달은 모두 한국선수들이 차지하고 태극기와 함께 자랑스러움이 너울거렸다. 그야말로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 성큼성큼 다가가는 모습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던 순간2022.10.25 18:00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대부분 먹통이 됐다가 복구되는 사고가 있었다. 서비스 복구 후에는 '멀티프로필'이 일시적으로 원치 않게 공개됐다는 이용자들이 일부 나타났다. 멀티프로필은 이용자가 원하는 특정 친구에게만 공개할 수 있는 일종의 보조 프로필인데 이것이 설정 범위 밖에도 공개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형제자매나 사촌 등 가까운 친지와 지인의 '은밀한 취향'을 알게 됐다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남들 몰래 특정 연예인이나 만화·게임 속 캐릭터에 대한 노골적 애정을 드러내거나 이른바 '중2병'이라 불리는, 허세가 가득한 낯 뜨거운 문구와 이미지로 채워진 프로필들은 곧 '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F-21 넘어 6세대 전투기 엔진 독자 개발 착수2
테슬라 · 아이온큐 · SMCI 슈마컴 "돌연 급락"3
리플, 11억 달러 XRP 이동…서클 인수 불발 속 배경에 궁금증 증폭4
양자 컴퓨터, 최적화 난제 해결 능력 슈퍼컴퓨터 압도... '양자 우위' 현실 성큼5
리플 XRP 거래자들, 현물 ETF 승인 85% 전망에 사상 최고치 경신 기대감 증폭6
리플 XRP 급락에 1000% 청산 불균형…반등 시 3달러 돌파 가능성도7
리게티 컴퓨팅, 퀀타컴퓨터 투자 유치로 양자 컴퓨팅 협력 '날개'8
크립토타임즈 "리플 회장, 폴 앳킨스 SEC 위원장과 회동 예정"9
리플, 스테이블코인 업체 서클 40~50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서클은 '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