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5 05:00
‘퇴직연금 2.0’시대가 올여름 열린다.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기로 하면서다. 상세한 청사진이 오는 7월까지 확정되며, 관련 법 개정도 연내 추진된다.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목적은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현재 은행·보험사·증권사가 자금을 맡아 굴리는 방식인 계약형 퇴직연금은 수익률 저조 문제를 끌어안고 있으므로, 정부가 지정하는 별도의 조직이 나서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더라도 계약형 퇴직연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계약형 중심이던 현재의 퇴직연금 시장이 기금형 중심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또 기금형은 특정 조직이 공2026.03.23 18:00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자 연방정부가 임대료 상한을 도입했고, 뉴욕을 포함한 주요 도시의 임대료가 동결됐다. 이후 전쟁이 끝난 뒤에도 뉴욕에서는 이 제도가 유지·제도화되며 1969년 ‘렌트 스태빌라이제이션’ 체계로 확립됐다. 이 제도는 단기적으로 세입자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위축과 시장 왜곡이라는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 미국의 정책 연구기관인 브루킹스연구소 등에서는 임대료를 인위적으로 억제할 경우 신규 공급 유인이 약화되면서 주택 부족이 심화되고, 그 영향이 규제를 받지 않는 시장으로 확산돼 임대료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2026.03.18 12:50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일본은행의 금리정책 셈법이 복잡해졌다. 일본은행이 가장 중요시하는 물가 기조 판단이 어려워진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로 접어들어 물가 기조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 경기침체 압박으로 금리인상 여부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과 예상 인플레이션율이 급등할 가능성 때문에 금리인상 방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기조 물가 하락 압박 대응이 우선시되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상승 압박을 체크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2년 러2026.03.17 17:30
이동통신 3사가 스페인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해 새로운 사업 방향으로 인공지능(AI)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공개했다. 먼저 SK텔레콤(이하 SKT)은 AI 데이터센터(DC)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플랫폼 'AI DC 인프라 매니저'와 고성능·고효율 클라우드 플랫폼 '페타서스 AI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 솔루션 'AI 클라우드 매니저' 등을 비롯해 다양한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KT는 AI전환(AX)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틱 제작 플랫폼 '에이전트 빌더'와 기업 AX구현을 위한 '에이전트 패브릭'을 선보였고, LG유플러스(LG U+)는 자사 AI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를 공개했다. 이같이 국내 통신사들이 A2026.03.17 08:00
메르세데스-벤츠를 향한 공정거래위원회의 112억 원대 과징금과 검찰 고발은 자극적인 숫자만 놓고 보면 거대한 ‘화재 책임 추궁’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안을 조금만 차분히 들여다보면 핵심은 화재가 아니라 정보, 더 정확히는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정보를 얼마나 정직하게 공개했느냐는 점이다. 공정위는 벤츠가 EQE·EQS 일부 모델의 배터리 공급사 정보를 누락·은폐해 소비자를 오인하게 했다고 판단했고, 이를 ‘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유인’으로 봤다. 문제가 된 차량은 2023년 6월부터 2024년 8월 사이 약 3000대 판매됐고, 관련 매출은 약 281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과징금은 법정 최대 수준인 관련 매출의 4%가2026.03.12 07:37
한 소년이 있었다. 광주가 고향인 소년이다. 철없던 미성년 시절, 지금으로부터 39년 전 그 소년은 특수강도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삶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졌다. 성인이 된 이후 그는 공부에 매진했고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공직자의 길을 걸었고, 지역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이 소년의 이름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남동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인동 전 인천시의원이다. 그는 지난 39년 동안 과거를 반성하며 살아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남동구의회 구의원을 두 차례 지냈고, 인천광역시의회 시의원도 역임했다. 최근에는 국회의원 수석보좌관으로 공직 활동을 이어2026.03.10 14:52
최근 대형마트에서는 ‘삼겹살 100g 880원’과 같은 초저가 행사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달 말 진행한 ‘고래잇페스타’ 행사에서도 삼겹살을 100g당 880원에 판매하자 일부 매장에서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났다. 고물가 속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유통업계의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모습이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에서 유통업계 역시 할인 행사와 초저가 상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변화다.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에 장을 볼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유통업계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2026.03.10 13:56
지난 5일, 미국 게임사 메가크릿의 턴제 전략 RPG '슬레이 더 스파이어(슬더스) 2'와 번지 소프트웨어의 1인칭 슈팅(FPS) 게임 '마라톤'이 출시됐다. 메가크릿은 약 10명 규모의 작은 인디 게임사, 번지 소프트웨어는 양대 콘솔 게임사 중 하나인 소니의 자회사로 업력 35년차, 직원 수 약 800명의 대기업이다. 그러나 이 승부에서 웃은 것은 '슬더스 2'였다. 출시 후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가 57만 명 넘게 모였다. 같은 시점에 '마라톤'의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9만 명에 못 미쳤다. 두 게임의 희비가 엇갈리자 작은 게임사 메가크릿이 대기업 번지 소프트웨어에 사과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메가크릿 측은 두 게임의 출시일2026.03.10 13:44
요즘 광주와 전남 정치권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예전과 다르다. 정치가 주민을 향해 있는지, 아니면 권력과 공천을 향해 있는지 묻는 질문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광주시 서구 주민 김모씨(61)는 10일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즘 공천 돌아가는 걸 보면 정치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정치가 맞는지 의문이다.” 비슷한 이야기는 광산구에서도 들린다. 일부 주민들은 특정 정치세력 중심의 공천 구조와 정치 영향력 문제를 거론하며 “지역 정치가 과연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남 보성에서 제기된 설 명절 상품권 발언2026.03.09 18:35
조용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차 분야에서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장의 부재로 침울했던 분위기도 변화하며 임직원들과의 소통이 다시 시작됐다.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최근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겉으로는 잠잠해 보였던 시간 뒤에서 미래차 경쟁을 준비해온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화두는 전기차였다.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며 경쟁 구도도 크게 흔들렸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그룹도 전기차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산업의 경쟁 축은 자율주행과 차량 소프2026.03.04 08:16
최근 들려오는 '거래시간 12시간 확대'와 향후 '24시간 거래체제'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현장의 온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거래소(KRX)가 오는 6월 말부터 현행 6시간 30분인 정규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투자자의 기대와 종사자의 한숨이 서울 여의도 마천루 사이에서 교차하고 있다. ■ 투자자에게 열린 '황금 시간대', 서학개미의 귀환 이번 개편의 핵심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대폭 확대다. 특히 오전 7시 개장은 이른바 '서학개미'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밤사이 뉴욕증시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대응할 수 있고, 직장인들이 출근 전 여유롭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열리기 때2026.03.04 05:00
지난해 금융권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생산적 금융’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정책금융 확대와 함께 금융권도 혁신기업 지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생산적 금융의 내용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당수 생산적 금융이 여전히 대출 확대와 보증 지원 중심에 머물러 있다. 이는 단기 유동성 지원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기술·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장기적 성장 전략에서는 아쉬움이 있어 보인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의 배경에는 금산분리 원칙이 있다. 현행 제도는 금융회사의 산업자본 지배나 적극적 경영 참여를 엄격히 제한한다. 그 결과 금융권은 기업의 성장 과정에2026.03.03 08:27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은 기업에 묶였던 돈이 인프라·벤처 투자 등으로 흐를 수 있도록 자금의 순환을 목적으로 한다. 금융권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향후 투자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대규모 자금도 냈다. 은행·보험사 등 민간 금융기관에서 투입하는 자금은 5년간 총 614조 원이다. 다만 일부 2금융권에 생산적 금융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이야기다. 저축은행·카드사는 생산적 금융에 별도의 자금 출자를 하지 않는다. 사실상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지 못하는 것인데, 업황 악화로 낼 돈이 마땅치 않다. 그 배경에는 공교롭게도 정부의 대출 규제가 얽혀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핵심 수입원인 신용대출의 한도가 연 소득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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