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 17:24
지난 9월, 세계 반도체 시장을 뒤흔든 '사건'이 발생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절대 강자 엔비디아가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인텔에 50억 달러(약 7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수혈한 것이다. 당시 시장은 이를 단순한 재무적 투자로 해석했지만, 그 이면에는 더욱 치밀하고 거대한 기술 동맹이 도사리고 있었다.약 두 달의 침묵이 흐른 뒤인 20일(현지시각), 캐나다에서 열린 'RBC 2025 기술 컨퍼런스'에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인텔의 존 피처(John Pitzer) 부사장이 공개한 양사의 협력 청사진은 사실상 인텔이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생태계에 편입되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백기 투항'에 가까운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2025.11.21 16:51
인텔이 데이터센터 전략의 판을 엎었다.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다이아몬드 래피즈(Diamond Rapids)'의 보급형 모델인 8채널(channel) 버전 개발을 전격 폐기했다고 테크오베다스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수십 년간 '범용성'을 무기로 시장을 지배해 온 인텔이, 당장의 점유율을 희생하더라도 'AI 고성능 컴퓨팅'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기존 성공 방정식을 스스로 깼다.현재 주력인 '그래나이트 래피즈(Xeon 6700P)'의 후속작을 없애고, 오직 고대역폭 16채널 플랫폼에만 사활을 걸기로 한 인텔의 결정. 반도체 업계가 주목하는 이 '조용한 혁명'의 5가지 배경을 분석했다.1. 코어 경쟁의 종말…"이젠 대역폭이 깡패"AI 시대의 권2025.11.21 14:51
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글로벌 패권 질서를 재편하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도로부터 인도양의 심해까지,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자율 시스템(Autonomous Systems)' 경쟁이 본격화되면서다.이는 경제, 군사, 외교가 하나의 AI 생태계로 묶이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다. 본지는 외신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종합 분석하여, 로보택시와 해양전이라는 이질적인 두 분야가 어떻게 'AI 반도체'와 '데이터'라는 공통 분모로 연결되며, 이 지점에서 한국 경제가 맞이할 전략적 기회는 무엇인지 심층 진단한다.美 '로보택시' 전쟁, 데이터와 반도체의 '신(新) 삼각 동맹' 구축미국 테크 업계의 최전2025.11.21 14:41
중국이 파키스탄에 잠수함과 군함을 본격 공급하면서 인도양의 해양 안보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인도 해군 부참모총장은 최근 중국의 잠수함 공급 현황과 파키스탄 해군의 배치 준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모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작전계획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20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선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인도 해군은 파키스탄의 잠수함 전력이 완전한 전투능력으로 전환될 경우 인도양의 힘의 균형과 주변 항로 안정성이 구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인도양에는 외부 세력이 운용하는 군함 40~50척이 상시 작전 중이며, 중국은 항공모함 전력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인도는 중국의 세 번째 항2025.11.21 14:21
전 세계 해양 방위 산업의 패러다임이 거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영국 남서부의 항구 도시 플리머스에서 유럽의 방산 기술 기업 헬싱(Helsing)이 AI 기반 잠수함 추적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다. 이는 단순한 생산 시설의 확충이 아니라,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해전(海戰)의 양상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무인 자율전’으로 진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3억5000만 파운드(약 6745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투자는 중국과 러시아의 잠수함 전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NATO) 동맹국들의 전략적 대응으로 평가된다.21일(현지시각) 영국 국방부와 헬싱에 따르면 플리머스에 설립된 1만8000 제곱피트(약 1672㎡) 규모2025.11.21 09:28
영국 나노소재 전문기업 나노코 그룹이 한국 LG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카드뮴 프리 양자점(퀀텀닷)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이 7개월 만에 500만 달러(약 73억 원) 합의로 종결됐다. 인베스팅닷컴과 비즈니스클라우드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런던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나노코는 이날 LG전자와 무과실 합의에 도달해 양사 간 진행 중인 소송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합의 조건에 따라 LG전자는 나노코에 총 500만 달러를 지급한다. 나노코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지금까지 60만 달러(약 8억 8200만 원)를 소송 비용으로 지출했다. 양사는 그 밖의 합의 조건은 비밀로 유지하기로 했다.올해 4월 소송 제기 후 7개월 만에 합의나노코는 올해 4월 미국2025.11.21 09:25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대표하는 포드와 포르쉐가 각각 공급망 붕괴와 딜러망 갈등이라는 초대형 악재에 직면했다. 포드는 핵심 알루미늄 공급사의 공장 화재로 주력 차종 생산에 비상이 걸렸고, 포르쉐는 무리한 전시장 투자 강요 의혹으로 수천억 원대 소송전에 휘말렸다.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릭비클스(Electric-Vehicles)와 자동차 전문지 카버즈(CarBuzz)는 20일(현지시간) 포드에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노벨리스(Novelis) 공장 화재 소식과 포르쉐가 미국 플로리다 딜러사로부터 3억 달러(약 44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당했다는 내용을 각각 전했다.'알루미늄 쇼크' 2탄… 포드 F-150 생산, 다시 벼랑 끝으로미국 최대 알루미늄 압연 기업이자2025.11.21 09:11
인공지능(AI) 혁명이 촉발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 폭증이 역설적으로 글로벌 제조 공급망의 심각한 병목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실패가 아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압도적인 성공이 빚어낸 구조적 문제다.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정점에 달한 제조 역량을 가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개별 기업의 확장 속도를 추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Intel)이 글로벌 기술 섹터가 직면한 '행복한 비명'이자 '고품질의 난제'를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각) 마켓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TSMC의 생산 능력 한계로 인한 낙수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잠재적 승자로 지2025.11.21 08:52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이 고성능 컴퓨팅(HPC) 코어인 GPU와 AI 주문형반도체(ASIC), 그리고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폭발적 수요를 견인하며 반도체 산업의 최전선이 '미세 공정'에서 '첨단 패키징'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 패키징 기술은 단순한 후공정이 아닌, 디바이스의 성능과 대역폭을 결정짓는 핵심 승부처가 됐다.20일(현지시각) IT전문 매체 36Kr과 프랑스 시장조사업체 욜 그룹(Yole Group)의 분석에 따르면 당장 2025년 2분기 첨단 패키징 매출은 120억 달러(약 17조 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2024년 약 450억 달러(약 66조 원)였던 시장 규모가 연평균 9.4%의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 800억 달러(약 118조원)에2025.11.21 08:47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동안 계열사별로 따로 운영하던 보안 역량을 하나로 모아 ‘그룹 사이버보안 대응팀’을 신설하고, 커넥티드 카 시대를 겨냥한 전사 차원의 방어망 구축에 나섰다.미국 유력 경제매체 모닝틱(Morningtick)은 20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이 차량과 모빌리티 전 계열사의 보안 운영을 일원화하는 중앙 집중형 사이버 위협 대응 조직을 공식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대차그룹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자동차가 ‘달리는 소프트웨어’로 진화함에 따라 급증하는 해킹 위협을 핵심 경영 위험요소(리스크)로 규정하고 선제 방어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계열사 장벽 허물고 ‘보안 콘트롤타워’ 구축…2025.11.21 08:2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미사일과 포병 무기를 생산하는 데 한국산 공작기계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디펜스포스트(The Defense Pos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을 보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중국·일본·한국·대만 기업 장비가 러시아 방산업체의 무기 생산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동아시아 4개국 장비, 러시아 무기체계 생산라인서 확인HUR가 키이우인디펜던트(The Kyiv Independent)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히지온(Hision)의 장비는 러시아 전술미사일무장공사(Tactical Missile Armament Corporation)에서 활공폭탄과 순항미사일의 유도·보정 모듈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일본 마쓰우라기계2025.11.21 08:10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총 8조 달러(약 1경1796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급 규모로 불어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강력한 '실탄'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 재무부의 환율 조작 감시가 강화되는 시점이라,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실제로 사용하는 데는 상당한 정치적·경제적 부담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11개국 통화 당국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서만 4000억 달러(약 589조 원) 이상 증가하며 총 8조 달러(약 1경1792025.11.21 07:55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BWS)이 1280억 원(약 7850만 달러) 규모의 대형 무역금융 사기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잇는 대대적인 국제 소송전에 돌입했다. 단순한 금융 사고 처리를 넘어, 미국 연방법상의 강력한 증거 확보 수단인 '디스커버리(Discovery·증거개시)' 제도를 활용해 은닉된 자금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사태는 UAE 거점의 인도계 사업가와 현지 에너지 기업, 그리고 내부 직원까지 연루된 복합적인 국제 금융 범죄로 비화하며 국내 은행권의 글로벌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20일(현지시각) 금융권과 오프쇼어얼렛 등 외신에 따르면 우리소다라은행은 미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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