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17:49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2조4000억 달러 규모다. 반도체보다도 3배 많다. 구글과 오러클 등 빅테크 기업까지 인공지능(AI)과 바이오를 접목한 신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특히 미국은 세계 보건산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보건산업진흥회 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5년 후 미국 보건시장 규모는 7조5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도 5.1%로 높다. 특허로 보호받는 신약을 많이 만들어 고가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미국 의약품 가격은 다른 선진국보다도 2.8배 정도 높다. 정부의 개입도 적어 가격이 시장에서 자유롭게 결정되다 보니 글로벌 제약사로선 꿈의 시장인 셈이다. 한국 제약사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과 미국 간2025.03.12 17:42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년째 3만 달러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7년 4만 달러대 진입을 예상한다지만 현재의 환율로는 쉽지 않은 목표다. 저성장 기조도 문제다.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대다. 최악의 경우 0%대로 갈 수 있다는, 국책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고까지 나올 정도다. 2010년대 3%였던 성장률이 급전직하한 데는 저출생과 고령화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돌파한 게 1994년이다. 2만 달러와 3만 달러를 넘어서기까지 걸린 시간은 각각 9년이다. 이때까지 경제 성장 동력은 설비투자와 선진기술 도입 그리고 기업 내 혁신이었다. 이후에는 과감한 구조조정이나 산업2025.03.12 13:40
재래시장 입구 노점에서 6000원을 주고 칼란코에 화분 3개를 샀다. 주인은 검정 비닐봉지에 화분을 담아 건네며 원래 3000원씩은 받아야 하는데 꽃이 일찍 피어 싸게 파는 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총총걸음으로 집으로 와 분갈이를 하여 창가에 나란히 놓았더니 칙칙하던 집 안이 환하다. 겨우 작은 화분 몇 개 들여놓았을 뿐인데 봄빛이라도 스친 듯 이토록 집 안이 환해질 수 있다니…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꽃송이를 더하며 소담스럽게 피어나는 꽃을 보며 나는 온갖 꽃들이 만발한 봄 들판을 마음속으로 가만히 그려본다. 이제 우수·경칩도 지났으니 꽃 폭죽 터뜨리며 곧 나의 뜨락에도 봄이 도착할 것이다. 며칠 전만 해도 어딘가엔2025.03.12 06:00
딸아이가 기자의 아이패드 프로(11인치)를 탐냈고, 기자도 신형 아이패드 프로(13인치)를 갖고 싶은 욕구가 맞아떨어져 마침내 구형 아이패드를 딸에게 양도했다. 사실 기자의 패드에 딸의 그림 그리기 관련 앱, 각종 영상 편집 앱, 그리고 게임들이 설치되는 게 탐탁잖았던 터라 이참에 딸이 사용하는 아이패드를 본인 계정으로 가입하도록 했다. 미성년자가 아이패드 계정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성인 인증을 해야 했다. 성인 인증 방법은 4가지. △신용 또는 체크카드 △카카오페이 △휴대폰 △PAYCO(왜 페이코만 영어로 쓰여 있는지 모르겠다) 중 한 가지로 신원을 인증해야 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2025.03.11 17:42
전기의 시대를 맞아 각국이 원전 정책 재검토에 나섰다. 탈탄소 목표와 인공지능(AI) 산업용 전력 수요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가 하면 폐쇄 원자로를 다시 가동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년간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한 미국 전력기업 콘스털레이션에너지는 스리마일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스리마일은 1979년 사고로 2019년에 최종 폐쇄된 원전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년 전력 예상수요는 현재의 2배 수준이다. 특히 데이터센터나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는 정확한 예측조차 힘들다. 전 세계의 원전 중 400기는 1970~1990년대 지어진 것이다. 원전의 자본회수기간2025.03.11 17:37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먹거리 가격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가공식품과 먹거리 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2.9%와 3%씩 올랐다. 과자·파이·빙과는 물론 빵·커피 등 식음료 제품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지난해 1월의 3.2% 이후 가장 높았을 정도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여파로 재료비에다 인건비, 임차료, 배달 앱 수수료 등이 오른 탓이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물가 당국의 감독 공백기를 틈타 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선 결과다. 특히 먹거리 물가는 서민 생계와 직결되는 이슈다. 저소득층일수록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소득 하위 20% 가구(1분위)의 식비 부담은 5년 사이 38.6%나 증가했다. 나머지2025.03.11 06:00
2000년 겨울,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은 매달 같은 고민에 빠졌다. 수백 가구의 관리비를 정산하고, 고지서 발행을 위해 플로피디스크를 들고 전산회사를 방문해야 했다. 불과 20여 년 전 일이다. 이제 그 풍경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관리비를 조회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예약하며, 주차 관제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시대다. 우리나라 아파트 관리는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형태를 보인다. 일본의 경우 대형 맨션도 경리 직원이 상주하거나 전문 전산 회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반면 우리나라는 공동주택관리법과 정부의 '공동주택회계처리기준'에 따라 매월 엄격한 관리비 정산과 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2025.03.11 04:00
한국 경제에 위기 신호가 계속되고 있다. 1~2월 수출이 전년 대비 4.7% 감소했으며, 산업생산지수도 전달보다 2.7% 줄어들었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됐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여기에 생활물가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장벽을 다시 강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반도체·철강·자동차 등 핵심 수출 산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기업들의 추격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수출 감소까지 겹친다면, 우리 기업들의 생존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역할2025.03.10 17:49
유럽연합(EU)이 재무장을 추진 중이다. EU 특별정상회의에서는 8000억 유로(약 1258조 원) 규모의 방위 재원을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EU 회원국이 앞으로 4년간 부채한도 걱정 없이 국방비를 총 6500억 유로로 증액할 수 있도록 재정준칙 예외조항을 발동한 게 재무장 계획의 핵심이다. EU 예산을 담보로 1500억 유로의 무기 공동 조달 대출금을 지원하는 것까지 합하면 총 8000억 유로 규모다. EU로서는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과 우크라이나 안보에서 발을 빼겠다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EU 27개국이 만장일치로 지지했을 정도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2025.03.10 17:47
지난해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서 시작한 건설사 위기설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건설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준공 후에도 분양하지 못한 악성 미분양이 계속 쌓이고 있어서다. 미분양으로 인해 문을 닫은 종합건설사만 84곳에 이른다. 철강 구조물 건설업체인 거흥산업 등 전문건설 업체까지 포함하면 600곳이 넘는다. 건설업계가 4월 위기설을 무시하기 힘든 이유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업체도 급증세다. 건설 경기 악화로 우선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100위권에 드는 중견 건설업체 중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이달 초 수원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년 전 법정관리에서 벗어났으나 최근 재정2025.03.10 08: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에서 한국과 관련해 ‘엉터리’ 주장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면서 "우리는 한국을 군사적으로, 아주 많은 다른 방식으로 아주 많이 도와주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고, 일본·한국과 다른 나라가 수조 달러씩 투자해 우리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낸 말 폭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거의 모든2025.03.10 08:31
혼(魂)은 정신이고 백(魄·넋)은 육신의 정기다. 넋이 받아들이는 감각 기관은 오관(五官: 눈·귀·코·혀·피부 감촉)이다. 중국 전국시대 철학자 장자는 말했다. 눈은 아름다운 것만 탐하여 보려 하고, 귀는 좋은 소리만 탐하여 들으려 하고, 코는 관능을 자극하는 향기로운 냄새만 탐하여 맡으려 하고, 입은 맛있는 것만 탐하여 먹으려 한다. 피부 감각은 부드러움만 탐하여 욕정에 사로잡힌다. 이처럼 번뇌는 오관이 자극을 받아 본성과 자아를 어지럽게 충동질해 번뇌가 물거품처럼 일었다가 스러지기를 반복한다. 번뇌가 본성과 자아를 어지럽히면 이성적 판단이 흐려져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한다. 거기다가 성공과 실패를 바르게 성2025.03.09 16:27
캐나다는 미국의 확실한 동맹국 중 하나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국제 이슈마다 미국과 한목소리를 내어 온 관계다. 캐나다 전체 수출의 65%도 미국 시장으로 갈 만큼 경제 관계도 밀접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다. 캐나다 상품에 대한 고율의 수입관세 부과 정책에다 심지어 51번째 주 편입 카드로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인 27%가 미국을 적국으로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을 정도다. 멕시코도 비슷하다. 지난해 멕시코산 자동차 396만4012대 가운데 70%는 미국 수출 물량이었을 정도다. 생산량 대비 미국 수출 비중은 포드(93%)·토요타(93%), 혼다(88%), GM(84%), 스텔란티스(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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