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5 08:29
<일타 스캔들>(tvN)이 아쉬운 결말로 끝났다. <일타 스캔들>은 대입 일타 강사와 그와 대조되는 반찬가게 사장이 사교육 전쟁터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 사회에 깊은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 <일타 스캔들>에서는 ‘의대’라는 목표를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학생들은 이를 맹목적으로 욕망한다. 출신 고등학교를 기재한 과잠을 만든다든지, ‘에타’에서 오가는 끊임없는 ‘편 가르기’를 통한 순위 매기기가 어디서 왔는지, 결국 이러한 경향이 사회에도 연장 적용되는 것 같아 아쉽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환경에서 그렇게 길러졌으니 이 사회의 사람들은 모두 계속해서2023.06.28 08:25
드라마나 영화에 멋지게 나오는 리더들은 다 조금 별로인 구석이 있다. 일단 매일 자리를 비우고 연애만 한다.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서 한다는 일은 독설이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엄청나게 불안해진다. 저 한마디로 돌연 모든 게 부족하고 불확실해지는 거니까. 사회 초년생 때는 그런 리더들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계속해서 나의 부족한 점을 상기시켜 주었고, 옥의 티를 찾아주었다. 그런데 뒤통수가 얼얼해진 다음 배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남은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 꼼꼼하지 못하지.’ ‘앞으로 큰일에서 실수하면 어쩌지.’ 회사 일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무수한 입2023.06.21 08:40
불안이란 인류가 가진 보편적인 감정이자 평생을 조절해야 하는 숙제와 같은 부분이다. 아주 오래전 생존을 위협하는 야생의 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본능에서 출발해 현대의 불안은 아주 다양한 이유와 증상들로 찾아오고, 또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불안은 개인 내적인 요소에 의해 심화되기도 하지만 전 세계가 연결돼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사회적인 이슈와 함께 숨어있던 얼굴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2010년대에는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불확실성의 시대, 곧 ‘우리는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라는 화두가 떠올랐다면 2020년대 들어서는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으2023.06.14 09:00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김민재의 나폴리, 트레블(3관왕 - 챔피언스리그, 리그, FA컵 우승)의 대업을 이뤄낸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슬아슬하게 우승컵을 지켜낸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수많은 이야기를 남긴 채 유럽 5대 축구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의 2022-2023년 시즌이 막을 내렸다. 이제 축구 팬들은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에서 한 발짝 물러나 냉정하게 한 시즌을 평가하고 있다. 감독과 선수에 대해 점수로 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고/최악의 선수, 최고/최악의 영입, 남겨야/방출해야 할 선수 등 다양한 항목으로 시즌을2023.06.07 08:58
사수 복이 꽤 좋았던 나도 복병을 만난 적이 있다. 사수는 본인이 없으면 약 500명의 임직원을 가진 회사가 안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지만, 객관적으론 그냥 능력이 없었다. 사수는 본인을 속이 꽉 찬 감자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나는 그를 질소 반 감자 반으로 과대 포장된 감자칩이라 생각했다. 과대 포장된 감자칩에 분노한 시민들을 아는가? 그들은 기어코 갑자칩을 엮어 보트를 만들고, 한강을 건넜다. 차라리 사수가 감자칩이라면, 사수를 엮어 한강을 건너가고야 말 텐데. 그래서 결단코 그의 무능을 증명해낼 텐데. 지금부터 본인의 능력을 과대 포장한 사람을 감자칩이라 명명해 보겠다. 일이라는 것이 그렇듯 너2023.05.31 09:47
한 연구에 따르면 보통 사람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크고 작은 생각은 하루 평균 6만 가지나 되고, 그중 96%는 쓸데없는 생각이며 75%는 부정적 생각이라고 한다. 따라서 인간들로 구성된 조직 역시 아무리 잘 관리해도 온갖 잡음과 문제, 스트레스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직은 정서적 측면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일터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체감 스트레스 수준은 조사 대상 10개국 가운데 1위였다. 국내의 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났는데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같이가치’가 제공한 수치에 따르면 약 76%가 스트레스가 높다고2023.05.24 08:46
코로나19가 공식 종식되고, 기업은 경영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고환율·고금리는 환경 변화의 복잡성에 큰 요인이다. 업무 현장은 ‘예년이라면 이럴 것이다’의 예측이 깨지는 상황의 연속이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요즘 상황에서 리더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구성원과의 더 빈번한 소통이다. 요즘 미팅은 1on1 대화가 대세이다. 하지만 1on1에 대한 구성원들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그러지 않아도 소위 “쪼고, 갈구고, 귀찮게” 하는 리더들과 공식적으로 주 1회, 일대일 미팅을 해야 하는 구성원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구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리더와 1on1 미팅에 대한 구성원의 만족도가 가2023.05.17 08:43
운동 강도를 높이기 위해 얼마 전부터 집 근처 호수공원에 가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러닝용 운동화를 신고 나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주는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트랙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30분 정도가 훌쩍 지나 있다. 처음부터 달리기를 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학창 시절부터 계주선수로는 나갔어도 체력장 장거리는 늘 하위권일 만큼 지구력이 약했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에도 꾸준히 각종 운동을 즐기면서도 러닝은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공원을 걸을 때도 가끔 답답할 때 한 바퀴 정도 뛰다 걷기만 할 뿐, 그 이상 엄두를 내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트랙 세 바퀴만 돌자고 마음을 먹고 달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바2023.05.10 08:37
2019년, 한 대학생이 대나무숲에 작성한 글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여 이른바 명문대에 진학했으나, 유튜버를 보며 인생에 회의감이 들어 작성한 글이다(심영주, 2019). 글쓴이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는데 요즘 인플루언서들의 성공을 보니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면서 대기업에 입사해도 수입이 인플루언서들의 반의반도 안 될 거라는 생각에 의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열심히 공부한 자신이 더 능력 있고 성공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진짜 오만한 생각이었나 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최근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었다. 책을 읽으며 능력주의는 무엇이며2023.05.03 08:50
최근 업무 일정으로 영종도에 다녀왔다. 하늘에서 가깝게 마주한 이륙 직후 비행기의 크기는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했다. 문득 궁금했다. 저 무거운 몸체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별다른 생각 없이 바라봤던 비행기가 그날은 왠지 특별해 보였다. 육중한 동체가 하늘을 나는 신기하고 놀라운 일, 누가 처음 꿈꿨을까? 역사적으로 다소 이견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라이트 형제를 떠올린다. 라이트 형제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동력 비행기는 존재하지 못했거나, 발명되더라도 매우 늦게 개발되었을 거라고 한다. 지표면에 두 다리를 딛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꿈과 소망을 실현한 위대한 인물들2023.04.26 10:26
매년 발표되는 글래스도어(Glassdoor.com)의 일하고 싶은 최고의 기업(GWP: Great/Best Places to Work) 리스트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도, 일하고 싶은 조직을 만들어낸 엔비디아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엔비디아의 2022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에 따르면, 구성원들의 인게이지먼트(Employee Engagement)가 엔비디아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핵심적인 요인임이 언급되고 있다. 인게이지먼트는 활력, 전념, 심취로 특징지어지는 긍정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심리 상태로, 인게이지먼트가 높은 구성원들은 혁신적인 시도2023.04.19 08:31
팀장이 되면 리더십 진단을 받게 된다. 많게는 일 년에 두 번, 적게는 한 번을 받게 된다. 리더십 진단 결과를 받아 든 리더는 다양한 감정 변화를 겪게 된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나타나는 반응이다. 첫 번째 감정은 분노이다. ‘누가 이런 평가를 했어?’ 두 번째는 부정이다. ‘너희들이 나를 얼마나 안다고?’ 세 번째는 회피이다. ‘이번 결과는 뭔가 착오가 있어.’ 네 번째는 우울이다. ‘팀장은 해서 뭐해.’ 마지막으로 자책한다. ‘나는 리더 자격이 없나 봐.’ 이런 감정 변화는 ‘퀴블러로스(Kübler-Ross)의 5단계 애도’와 비슷하다. 퀴블러로스는 ‘죽음과 임종에 관하여’란 저서에서 ‘5단계 애도(five stages of grief)’ 이론2023.04.12 09:49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맥킨지 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에만 해도 거의 전무했던 DE&I 전문가가 2020년 기준 71% 이상 증가했다. 기업에서도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을 별도로 관리하는 전문가를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채용 공고에는 항상 DE&I와 관련된 조항들이 실린다. DE&I는 단순히 남성과 여성의 비율, 인종의 비율을 맞추거나 필수적으로 장애를 가진 인력을 일부 고용하는 것이 아니다. 성별과 인종을 넘어 다양한 경험과 배경, 생각, 기술, 전문성을 가진 인력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기업이 DE&I를 관리하는 데 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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