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책임을 두고 급속하게 고조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끝내 양국의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수 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미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폐기를 시사한 상황에서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도 중국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다.
7일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상승 마감한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55.42포인트(0.28%) 오른 19,674.77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53포인트(0.32%) 하락한 1,426.73에 마감했다. 중국의 4월 수출이 예상 밖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수출 관련주들이 올랐다. 중국 해관총서는 4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 3.5%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6.62포인트(0.23%) 하락한 2,871.52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2.07포인트(0.12%) 내린 1,788.21에 마감했다. 4월 수출이 호조를 나타냈지만, 중국의 수출 전망이 계속 밝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56.85포인트(0.65%) 내린 23,980.63에 끝냈다. 항셍H지수는 43.50포인트(0.44%) 하락한 9,764.26에 마감했다. 대만증시에서 가권지수는 67.94포인트(0.63%) 오른 10,842.92에 마쳤다.
한국시간 7일 아침에 끝난 현지시간 기준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18.45포인트(0.91%) 하락한 23,664.64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2포인트(0.7%) 내린 2,848.42에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45.27포인트(0.51%) 오른 8,854.39에 장을 마감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과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2분기 미국 GDP가 25~30% 위축될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4월 실업률이 20%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코로나 갈등에 대한 불안감도 진행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보다 투명했더라면 전 세계 몇십만 명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산 정권과 진정한윈윈은 없다고도 말했다.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등 기술기업 주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52% 상승한 34.1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0.15 포인트(0.01%) 내린 1,928.61에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77포인트(1.48%) 오른 668.17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3144억원어치를 또 순매도했다. 미국 고용 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 그리고 '한국판 뉴딜' 발표 등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0.8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9%), 셀트리온[068270](-1.45%), LG화학[051910](-1.94%), 현대차[005380](-0.64%), 삼성물산[028260](-2.82%) 등이 내리고 네이버[035420](1.65%), LG생활건강[051900](1.52), 삼성SDI[006400](0.36%) 등은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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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4월 미국 실업률이 20%대를 넘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식 통계가 집계된 이후 7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케빈 하셋 미 백악관 경제 자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4월 미국 실업률이 16% 이상이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추측으로는 20%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4월 한 달 간 실업률은 오는 8일 발표 예정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