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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연준이 시장 기대 뛰어넘어 6%로 금리 올려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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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연준이 시장 기대 뛰어넘어 6%로 금리 올려야 할 것"

최종 금리 5% 이상 가능성 50%…6%도 50% 주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6%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10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5%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해 6%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폭스 비즈니스 뉴스는 이날 연준이 최종 금리(terminal rate)를 5% 이상으로 제시했고, 시장은 5.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이먼 CEO는 “내 견해로는 그것이 6%가 돼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연준이 기준 금리를 약 5%로 올릴 것이라는 현재의 시장 기대가 옳을 가능성이 50%이고, 연준이 이를 6%까지 올 가능성도 50%”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5% 인상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쪽이고, 이미 금리 인상이 다소 늦었으니 3~6개월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인플레이션이 일반의 기대처럼 쉽게 내려가지 않으나 궁극적으로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소득층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임금 인플레이션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지난 20년 동안 실질적인 임금이 오르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연준은 사실상 제로 금리였던 미국의 기준 금리를 지난해 3월을 시작으로 7번 연속으로 인상했고, 현재 기준 금리가 4.25~4.5%이다. 연준은 금리를 4번 연속으로 0.75% 포인트 올렸다가 지난해 12월에는 0.5% 포인트 올리는 속도 조절에 나섰고, 오는 2월 1일에는 이를 0.25% 포인트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 전망이다.

다이먼 CEO는 연준이 궁극적으로 금리 인상을 멈춘 뒤 이것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소비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연준의 긴축 등 리스크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다이먼은 골드만 삭스와스탠리 등 경쟁사들이 최근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고 있으나 JP모건이 여전히 고용 모드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CEO의 지난해 연봉 3450만 달러(약 440억 원)달했다. 그는 2021년 말에 이미 연준이 2022년에 6~7회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봤고, 그의 예상이 적중했다. 그는 월가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윤곽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미국 경제와 연준의 통화 정책에 관해 정확한 진단을 내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