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2 15:37
문학을 현실을 반영한다. 문학작품 속에서 특정한 시대와 공간 속에서 살아 간 인간의 삶이 살아 숨쉬고 있다. 문학으로 보는 이야기는 인물과 사건이 만들어내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파악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현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읽으면 새로운 관점으로 문학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새로운 시각으로 문학 속에 담긴 흥미로운 지리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문학 속의 지리 이야기'라는 책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20가지 문학 작품을 산업, 촌락, 인구 등 지리학적 지식으로 문학과 인간의 삶을 해석한다. 글쓴이 조지욱은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이다. 문학과 지리를 엮어 동화에서부터 소설까지 20가지 문학 작품을 새롭게 설명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이솝 우화 '양치기 소년과 늑대'를 지리학의 눈으로 본 것이다. 기원전 6세기경에 고대 그리스인 이솝이 살았던 그리스와 지중해 쪽의 알프스 산지나 에스파냐의 메세타 고원 등 남부 유럽의 지중해성 기후 지역에서는 목초지를 따라 이동하며 가축을 기르는 이목이 널리 행해졌다. 알프스 산맥은 험준하며 오랜 시간을 산지를 떠돌며 양을 돌보던 양치기들은 나이는 많아야 11~13살 사이로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양 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불우한 환경의 소년이었을 것이라고 보았다. 늑대가 출몰하는 산중에서 홀로 양을 치면서 외로움을 느꼈을 것이고 너무나 사람이 그립고 관심이 필요해서 거짓말을 했을 것이다. 알프스 등지의 이목이라는 농업 방식의 사회를 알게 되니 알프스의 깊은 산 중에서 고달프고 외로운 삶을 살았을 양치기 소년에 대한 오해가 풀리며 깊은 연민을 느끼게 된다.또 다른 문학작품은 이청준의 '매잡이'이다. 매를 잡아 오랜 시간 길들여 매와 혼연일체가 되어 매사냥을 축제로 만들었던 매잡이의 고수 곽돌의 이야기다. 곽돌은 매잡이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삶 그 자체로 여기며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던 인물이다. 그러나 공업화가 진행되는 사회에서 매잡이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사라졌고, 곽돌2016.05.08 06:00
♬하얀 목련이 필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 ♬ 사랑이 지고 난 연인들의 쓸쓸한 이별노래인데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 늘 엄마 생각이 난다. 이미자 노래를 흥얼거리던 울엄마,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갑게 안아주던 울엄마, 우리가 좋아한다고 들통 한 가득 순대를 삶아놔서 순대가 질려 버리게 만든 울엄마, 기 죽으면 안된다고 등록금은 첫날 내 주던 울엄마, 가난한 어린 시절 때문에 죽을 싫어하던 울엄마, 제주도 여행이 소원이던 울엄마 그 엄마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어서 지워지지도 않는 그리움의 색깔이 흰색인지도 모르겠다. 김해숙, 박진희 주연의 '친정엄마'라는 영화를 보면서 늦은 밤 홀로 눈물 바람을 날렸다. 그래서 영화의 원작인 고혜정의 '친정엄마'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찾았다. 책이 어찌나 내가 하고 싶고 가슴에 박히는 말이 그리도 많은 지 하룻밤 만에 '친정엄마'와 '친정엄마와의 2박3일'이란 책을 다 읽었다.방송작가 고혜정이 쓴 사모곡 '친정엄마'는 전북 정읍 시골마을 가난한 버스기사인 아버지와 못 배운 게 한이지만 4남매를 뼈골 빠지게 키운 에피소드를 통해 정 많은 엄마에게 딸이 보내는 편지같은 글이다.한창 지 잘난 맛에 살던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내가 원하는 것에 날개를 달도록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을 못해 주는 것에 화가 나 있던 시절인 것 같다. '낳아 주셔서 고맙고, 길러주신 것은 고맙지만 다른 부모님도 당연히 하는 것이다. 이제 내가 갈 길을 잘 갈테니, 내 인생에 신경쓰시지 마시고 내 버려두는 것이 날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투의 글을 어버이날 부모님 앞으로 편지를 써서 두 분을 기가 막히게 했다.그 편지를 보시고 엄마가 하시던 말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더니 너도 꼭 너 같은 딸 낳아서 키워봐라. 그때 엄마 맘 알꺼다." 엄마의 예지력은 꼭 맞았다. 작가의 고백이 엄마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엄마!사랑한다고 한번도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힘들 때 왜2016.04.25 07:28
4·13총선에서 불어온 정치 변혁의 새 바람을 보면서 지역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에게 투표한 나의 한 표가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을 위해 일해 줄 사람을 뽑았다고 믿으면서, 수업시간에 '문학과 삶'이라는 단원에서 강의한 '그날이 오면'이란 시를 떠올렸다. 문학정신과 신념을 지닌 지식인으로 한 시대를 살다 간 심훈을 공부하면서 선비를 생각한다.선비는 '어질고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으며 청렴과 결백, 지조라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목숨을 걸고 고단한 삶을 살기도 했다. 이러한 선비들의 아름다운 행적과 향기로운 이야기가 담긴 '선비의 보물상자'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이 책은 '다산학 전도사'이자 '반부패 청렴 전도사'로 알려진 단국대 전 부총장을 지낸 김상홍 교수가 반부패 청렴 강의 때에 예화로 든 111편의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시와 더불어 고단한 시대를 살았던 선비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고, 우리에게 감동과 미래를 헤쳐가는 힘과 삶의 길을 알려준다. 여러 편 중에서 '이도령은 불량 공무원'이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전'의 이몽룡은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를 임명받은 인재이고 풍자시를 지어 백성의 삶을 살필줄 알았던 신념있는 공무원이고, 연인 춘향을 일편단심 사랑하는 순정남이기도 하다.2016.04.09 07:34
♬벚꽃 잎이 흩날리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자주 들려오는 계절. 출근하는 탄천길은 벚꽃이 지천이다. 벚꽃처럼 향기로우면서도 곧게 뻗은 가지의 의연함과 기개로 선비들이 사랑했던 꽃 매화를 찾아 섬진강을 따라 전북 순창과 임실, 정읍지역으로 답사여행을 떠났다.섬진강은 전라북도 장수, 임실, 진안, 광양에서 경남 하동까지 흐르는 긴 강이다. 섬진강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고려 우왕 때 왜구가 강 하구에 침입하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떼지어 몰려와 울부짖어서 이에 놀란 왜구가 피해갔다는 이야기를 담아 두꺼비 섬자를 붙여 섬진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매화가 군락을 이루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무릉도원 같은 구담마을을 만나게 된다. 구담이란 마을 이름은 마을 앞을 흐르는 섬진강에 자라가 많이 서식한다고 하여 구담이라 했다고 하고 또는 강줄기에 아홉 군데의 연못이 있어서 구담이라 불렀다고 한다. 매화 군락 사이로 보이는 산과 강이 한 폭의 수채화를 담아낸 듯한 풍경을 담고 있다. 구담 마을을 찾은 이광모 감독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대비되는 창희네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겪은 시리도록 아픈 상처와 6·25전쟁의 비극을 영상에 담았다.2016.03.27 07:10
3월 새 학기를 열면서 시작하고 있는 단원이 최재천 교수가 쓴 수필 '까치의 비극적 운명'이라는 글을 읽고 모듬원끼리 복을 가져다주는 길조였던 까치에 관한 옛이야기와 지금은 고압선 전신주에서 위태롭게 둥지를 트는 골칫거리 까치에 대해 조사하여 '까치 환경북'을 만들었다. 이제는 둥지도 잃어버리고 애처로운 처지가 된 까치를 생각하면서 삼청동 계곡을 떠올렸다. 지금은 현대적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서 삼청동 계곡으로 가는 옛 정취를 잃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늘 걸으면 좋은 길이 경복궁 옆으로 삼청동 계곡으로 올라가는 북촌마을 길이다. 정지용의 시처럼 옛이야기 지줄대는 골목길이 남아있고, 문화적 감성이 흐르는 곳이다. 삼청동 계곡으로 오르는 끝자락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부엉이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부엉이 박물관 관장 배명희씨는 중학교 때 경주 수학여행에서 구입한 귀엽고 예쁜 부엉이 목조각에 반해 약 4000여 점의 전 세계 부엉이 미술품을 수집했다. 부엉이에 대해 소박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45년간 수집한 부엉이 관련 미술품 및 공예품을 모아서 개인 박물관을 열었다.지혜의 상징으로 사람들에게 친숙한 수리부엉이를 통해 멸종위기종과 생물다양성에 대해 알리고자 연구 결과물을 책으로 엮었다.2016.02.26 15:48
지난해 동아리활동으로 '아트테라피'반에서 비밀의 정원 컬러링북 색칠하기, 어항그리기, 이모티콘으로 감정표현하기, 만다라그리기, 명작 따라 그리기 활동을 했다. 나도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라는 명작을 따라 그리면서 다채로운 색깔이 어우러진 그림을 완성하여 거실에 걸어두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고흐가 걸었을 밤의 풍경, 고흐가 집중했을 강렬한 순간, 일상의 소소함 등이 느껴졌고 마음 한편의 외로움을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 고흐의 그림을 볼 때면 색채가 마음을 위로하는 힘이 있다고 느낀다. 색채심리학에서는 빨강은 생명력을 상징하는 색이고 분홍은 행복을 상징하는 색이며, 노랑은 두뇌활동을 자극하고 삶의 에너지를 주는 색이라고 한다. 초록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색이며 휴식의 색이다. 파랑은 조화와 균형의 색이며 마음을 안정시킨다고 한다. 심리학 서적에 관심이 생겨서 컬러테라피, 영화테라피, 푸드테라피에 관한 책을 찾다가 도서관에서 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성장과 치유를 위한 힐링 스토리 24 『이야기 테라피』 제목에서 보듯이 내적, 외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영혼을 저자는 '이야기'로 달래주고 치료해준다. 저자 이시스는 심리치유와 상담 분야에서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지닌 치유와 성장의 힘을 발견하고 이야기 테라피를 상담에 적용하는 일을 하고 있다.2016.01.29 11:09
2014년 서울 용산구에서 '제1회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렸는데 '현대인들이 빠른 속도와 경쟁사회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체험을 하는 것'이 대회의 취지라고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다'는 뜻의 멍 때리기는 뇌를 건강하게 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데도 도움이 된단다. 개학을 맞아 방정리를 하다가 '기세월(機歲月)'이라는 제목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20대의 나로 돌아가 잠시 멍하니 추억을 회상했다. 일기의 한 페이지에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들 100가지'가 기록되어 있었는데 정동진 가는 밤 기차타기, 비오는 날 카페에서 커피마시기, 평화시장 고서점 들러기, 친구와 서촌 탐방하기, 탱고 영화 보면서 와인 한 잔하기, 고우영 만화보기, 항아리에 국화꽃 꽂고 국화향 맡으며 책읽기, 나만의 레몬향 화장품 찾기, 한 달 동안 터키 여행가기, 관심분야 다큐보기, 일본어능력시험 합격하기 등이 적혀있다. 한 일도 있고 아직 하지 못한 것도 있어 그때처럼 가슴이 뛰지는 않지만 편안해 진다. 책장을 비우듯 맘을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고 성장한 나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 일기장을 다시 보면서 느끼는 편안함, 새롭게 다가오는 의미가 웃음 짓게 하는 느낌의 책을 읽었다.2016.01.16 10:35
병신년 새해가 벌써 보름이 지났다. 신년의 운세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올해의 운세가 좋다고 해서 기분도 좋아지고 기대가 된다. 미래를 예측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불안함에 근원이 있다. 개인의 미래도 궁금한데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미래예측은 매우 흥미로운 분야이다.'명경만리'라는 강연프로그램에서 올해 주목할 만한 100개의 키워드 중에서 2016년 우리의 삶을 바꿀 핵심 키워드로 가성비, 샤오미, 노브랜드, 전세, 금리, 불확실성, 미국, 우주여행, 비욘드 스마트폰, 스마트카라는 10가지를 선정했다. 10개의 핵심키워드를 통해 사회트렌드의 변화, 경제상황의 변화, 미래사회로 이끄는 혁신적인 과학기술, 개인과 국가가 다가올 세계경제의 변화와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 인상 깊은 강연이었다. 강연을 듣고 얼마 전 읽었던 '우리가 아는 미래가 사라진다'라는 책이 생각났다.이 책은 과학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과학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며,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상상해보고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미래 예측서다. 2013년에 쓰인 책인데 불과 2년 사이 책에서 소개된 미래 사회의 모습이 생각보다 빨리 다가와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2016.01.02 09:56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어서 오랜 시간 정성으로 모아온 2.5 500기가 이동드라이브 영상자료를 정리하려고 검색하는데 버전이 낮아서 자료가 열리지 않아 친구의 도움으로 자료를 검색할 수 있었다. 소중한 자료일수록 자주 업그레이드하고 신 버전의 이동드라이브로 자료를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아서 다듬고, 보듬고, 하루하루를 꿰어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해야 보석 같은 한 해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우리의 삶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위한 1g의 교양사전이라는 문구와 제목이 호기심을 주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이라는 책을 소개한다.이 책의 저자 김하나는 '네이버-세상의 모든 지식', 'SK텔레콤-현대생활백서', 'SK텔레콤-사람을 향합니다', '현대 카드' 등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으로 광고를 만든 카피라이터이다. 그녀가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낚아 올리는 방식을 훔쳐볼 수 있는 책이다.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그녀는 북촌, 서촌 동네주민인 지인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전문지식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얕은 지식모임'을 갖고 있는데 그 분야도 광고, 가구, 건축, 패션, 요리, 술, 여행, 미술치료, 인상학, 도성건축, 정원의 역사, 통역, 서양 미술사, 꽃꽂이, 한의학, 신화, 영화, 여행, 사주 관상, 운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적교류를 2년 동안 지속해 오고 있다.2015.12.20 08:32
날씨가 추우면 잔치국수를 좋아하는 나도 간편하게 후루룩 먹을 수 있는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라면도 유행이 있어서 남자라면, 참깨라면을 먹다가 요즘은 오모가리 김치찌개라면에 밥을 말아먹으며 한 끼를 때울 때가 있다. 소설가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라는 갓 끓인 따끈따끈한 라면같은 신간도서가 나왔다.'라면을 끓이며'는 '밥벌이의 지겨움',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바다의 기별'에 실린 산문과 독자들에게 말을 걸고픈 그의 바람이 담긴 최신 글들을 보태어 엮은 산문집이다. '밥, 돈, 몸, 길, 글'의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김훈 작가는 치열한 글쓰기로 '서재는 막장(탄광)과 같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대학에서의 전공이 정치외교학과이며, 기자라는 이력때문인지 그의 문체를 읽으면 작가라는 사람들은 언어의 정수를 찾아내는 더듬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늘 그렇게 살아가는 익숙한 일상을 이토록 낯설고 사랑스런 눈으로 뚫어지도록 바라볼 수 있을까? 그 느낌을 이토록 절제된 언어로 공감을 줄 수 있을까?라는 점이 김훈 작가의 문체의 탁월한 힘이다.우리의 삶을 이루는 라면, 밥, 그리고 돈, 그 개별적이면서도 전체의 삶과 연결된 삶의 본질적인 상징물과 이들을 타인과 연결하여 소통하는 신호를 소재로 육순의 작가가 풀어놓은 일상의 이야기가 마음을 두드리며, 때로는 피식 웃음을 웃게 하고,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보라고 일침을 가해 마음을 긴장시키기도 한다.2015.12.07 11:07
3학년 학생들이 교과 융합수업으로 '노름마치'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봤다. 마당놀이로 길놀이, 봉산탈춤, 민요, 사자놀음, 농악 상모돌리기 공연을 보고 강강술래 가락에 맞춰 모든 학생들이 달팽이처럼 대열을 맞춰 강당을 도는 놀이를 하였다. 개인주의적이고 스마트폰 게임에 익숙해서 옛 가락이나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을 지루하게 여길 줄 알았는데 너무나 즐겁게 참여하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아이들도 함께 어울리는 공동의 놀이판이 신선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친구들과 한 방에 모여 춤추고 단체 게임하던 기억이 떠올랐다.한국인이면 공감하며 중요시하는 감각 중에 '육감', '직감'이라는 것이 있다. 비가 오는데 엄마는 아가의 젖을 물리고 다림질을 한다. 이를 본 시어머니는 아기에게 "아가 할머니가 업어줄까?"라고 한다. 이는 아기가 아닌 며느리에게 빨래를 걷으라고 말하는 통찰의 언어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아는 것. 한국인은 이렇게 눈이나 귀가, 입보다 말을 많이 한다. (이규태, 헛기침으로 백마디 말을 하다.) 평범했던 일상을 다르게 보는 눈, 변화를 꿰뚫는 통찰의 눈, 통념을 뛰어넘는 혁신의 눈을 길러 주고, 다양한 이야기와 창의적인 관점, 일상의 깨달음을 쉽게 요약한 글과 카툰으로 상상력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관점 다르게 보는 힘'을 소개하고자 한다.2015.11.23 16:33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젊은 대학생이었고, 촌스러웠고, 정의로웠으며, 엄마 친구인 동네 아줌마들이 있었고, 기차타고 친구들과 같던 대성리 MT의 추억 등 익숙하지만 잊고 있었던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을 기억해 냈다. 그리고 빛바랜 일기장에 적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현재는 우울한 것//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고//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푸쉬킨의 시구가 떠올랐다. 두 갈래 길에 선 중학생들과 사회로 나아가는 간이역에 들어선 고등학생들에게 과거와 현재, 불안하고 두려운 미래에 대한 상상력의 은유인 영화를 통해서 잠시 벤치에 앉아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영화인문서인 '3D 인문학 영화觀(관)'을 권한다.저자 강유정은 EBS '시네마 천국', KBS '박은영, 강유정의 무비부비', KBS1 'TV 책을 보다' 등에 출연하여 다양한 영화를 예로 들며, 새로운 기술을 통해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그러한 영화들은 어떤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하는지, 또 점점 더 발전해가는 영화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색다른 영화읽기를 시도하고 있다.2015.11.07 06:23
이문구의 「유자소전」이라는 소설을 가르치면서 지혜롭고 양심적인 평범한 서민이며, 노동자이며, 아버지였던 ‘유재필’이란 인물이 겪은 삶의 이야기를 통해 물질 만능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본다. 1000만을 돌파하며 공감을 얻은 영화 「베테랑」,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돌연변이」라는 영화에서 소득의 불평등에서 오는 차별과 갈등을 풍자하는 이야기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중요한 가치 양심, 공생, 소통이라는 교훈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 현실 속의 자화상을 본다. 책읽기 좋은 계절 우리에게 친숙한 문학작품을 통해서 경제 상식을 배울 수 있는 「경제학자의 문학살롱」이란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경제학자의 문학살롱」이란 책 제목처럼 소설을 읽으며 사회현실의 모습과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경제상황에 대해 차 한 잔을 나누며 지적인 대화를 나누는 문학모임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드는 흥미로운 책이다. 소설의 주인공들에게서 배우는 경제이야기인데 먼저 1930년 대공황의 상황에서 인지부조화로 죽음을 택한 「세일즈맨의 죽음」, 꿈과 현실 사이 인생을 저울질하는 기회비용에 관한 이야기 「달과 6펜스」, 샤워는 못하고 물만 낭비하는 바보에 관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메밀꽃 필 무렵」에서 성서방네 처자와의 하룻밤의 사랑을 못 잊는 장돌뱅이 허생원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일은 반복될 거라고 믿는 도박사의 오류를 알 수 있다.2015.10.25 10:40
중3학생들은 특성화고나 인문계 등 진학상담을 하느라 분주하고, 고3학생들은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을 준비하며 어느 대학 어느 과로 진학해야 할이지 마음이 분주하다.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던 시기가 중3과 고3이었던 것 같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경험은 없고 아는 것도 별로 없던 그러나 세상에 내 존재를 알리고 싶은 욕망은 강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국어시간 나희덕의 ‘땅끝’이라는 시를 읽으며 고운 노을(꿈)을 찾으러 그네를 힘차게 굴러 찾아간 땅끝까지 가면서 겪은 시행착오, 좌절의 쓰라린 기억들 그 삶의 경험 속에서 현재의 나를 만든 깨달음의 순간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산 너머 고운 노을을 보려고/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렀지/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 나를 태우고 날아가던 그넷줄이/ 오랫동안 삐걱삐걱 떨고 있었어/어릴 때는 나비를 좇듯/ 아름다움에 취해 땅끝을 찾아갔지// 그건 아마도 끝이 아니었을지도 몰라/그러나 살면서 몇 번은 땅끝에 서게도 되지//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에서/ 이렇게 뒷걸음질 치면서 말야// 살기 위해서는 이제/ 뒷걸음질만이 허락된 것이라고/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찾아 나선 것도 아니었지만/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있다는 것이/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그걸 보려고/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2015.10.10 06:52
노벨과학상을 중국은 6명째, 일본은 21번째로 수상한다는 뉴스를 들으며 오늘날이면 노벨과학상을 수상했을 역사상 위대한 과학발명품을 21개나 발명했던 조선 문화 전성기를 만들었던 세종시대. 한글날을 맞으며 오천년 우리 역사에서 소통과 헌신의 리더십으로 가장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 '세종대왕'을 생각한다. 위대한 문자 한글을 통해 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가르치며 사는 국어교사로서는 세종대왕의 업적에 감사할 따름이지만 개인적으로 세종대왕에 대한 존경심을 담고 싶어서 딸의 이름도 세종대왕의 아명인 원정(元正)으로 지었기 때문에 한글날은 내게는 더욱 의미 있는 날이다. , 등의 드라마 통해 잘 알고 있는 듯 느껴지는 세종대왕이지만 세종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세종의 무엇이 그를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만들었을까?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왜 세종의 리더십이 필요한가? 라는 평소의 의문에 대해 답을 주는 책 박현모 교수의 『세종처럼』을 읽었다. 박현모 교수는 베버를 연구하다가 '지도적 정치가'를 우리 역사에서 찾고자 읽기 시작한 《정조실록》을 통해 정조가 가장 존경했으며 오천년 우리 역사의 전성기를 마련한 세종 리더십의 비밀을 찾기 위해 《세종실록》을 탐독했고 현재 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으로서 세종의 리더십을 알리기 위해 『세종처럼-소통과 헌신의 리더십』이란 책을 펴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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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김해시장, 측근 인사 성추행 혐의 진짜 몰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