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3 15:48
서울 강남 한복판, 50층 높이의 대기업 본사 빌딩. 해외사업 본부장의 방에는 불이 꺼지지 않았다. 책상 위엔 수백 페이지에 이르는 협상 관련 서류가 쌓여 있고, 한쪽에는 회장님 보고를 준비해야 하는 노트북이 켜져 있었다.문제는 시간이 새벽 1시라는 것. 몇 시간 전, 바이어 접대 자리에서 술까지 마신 탓에 피로가 극에 도달했다. 정신은 흐려지고, 졸음이 쏟아진다. 그렇지만 회장님께 보고할 내용은 국제적인 대형 계약 협상. 실수라도하면 수천 억 원이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더 큰 문제는, 지난번 로펌이나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 받은 협상 전략 보고서가 별 실효성이 없었다는 점이다. 수천 만 원을 들여 받은 보고서는 협상 원리2025.02.03 07:26
한국이 저성장 고착화 구조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소비 동력이 떨어지고, 성장 엔진이 식어가는 경제 지표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고작 0.1%에 그쳤다. 연간 성장률도 2.0%를 턱걸이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애초보다 0.2%포인트 이상 낮춰 1.6~1.7%로 제시했다.한국경제인협회가 상경 계열 교수 111명에게 ‘피크 코리아(Peak Korea)’에 동의하냐고 물었더니 3명 중 2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제로 성장 공포가 새해 한국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이런 마당에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터졌다. 그사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해 미2025.02.03 07:25
천장지구(天長地久)란 말이 있다. 하늘과 땅은 장생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늘은 영원하고 땅 또한 오래오래 존재하는데 그 까닭은 살고자 하지 않기 때문이라 했다. 석가모니 붓다가 불교 경전 금강경에서 사람이 깨닫지 못하고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은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想), 수자상(壽者相) 때문이라 했다. 아상은 '나'에 대한 이기적 집착이고, 인상은 인간만의 욕망에 대한 집착이고, 중생상은 일체 생명체의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집착이고, 수자상은 오래 살고자 괴로워하는 집착을 뜻한다. 이 모든 상은 한마디로 번뇌이고 번뇌는 사람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불경 반야심경에서는 무아에 들면 늙2025.02.02 15:26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첫 통화정책이사회에서도 정책금리를 0.25%p 인하했다. 네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할 만큼 유로권 20개국의 경기회복이 급하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가 연 2.75%로 내리는 등 기준금리(2.90%), 한계대출금리(3.15%) 등 3대 금리 모두 하락했다. ECB는 지난해 6월 정책금리를 0.25%p씩 내리며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뒤 7월에 한 차례 금리를 동결했으나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총 1.25%p 내렸다. ECB의 금리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75%p까지 벌어졌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 연준(Fed)이 견고한 고용지표 등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했기 때문이다. 연2025.02.02 15:25
지난해 한국 경제의 실질 GDP 성장률은 2%다. 겨우 잠재성장률 수준을 맞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 나쁠 것이란 게 국내외 기관의 공통된 전망이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데다 성장을 지탱해온 수출마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동력을 잃고 있어서다. 경제 성장의 양 날개 모두 고장 난 모양새다.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트럼프 2기 정부의 대외 통상 압박마저 거세지면 올해 성장을 멈출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다. 실질 GDP 성장률 추이도 그렇다. 지난해 2분기 역성장(-0.2%)에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는 0.1%로 제자리걸음 중이다. 1분기의 1.3%라는 깜짝 성장이 고맙게 여겨질 정도다. 가장 큰 원인은 내수 부진이다. 연간2025.02.02 09: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캐나다 및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로 10%의 보편적 관세를 각각 부과키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통상은 물론 비(非)무역이슈에서도 관세로 상대를 위협하는 '관세 무기화' 정책을 사실상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재집권 이후 실제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에까지 예외없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글로벌 통상 질서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대한 보편 관세를 공약했으며 반도체, 철강 등에 대한 부문별 관세도 예고했다는 점에서다.여기에 맞서 다른 국가들도 맞대응 조치2025.02.01 19:52
핀란드는 겨울 왕국과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의 면모로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국가로 자리매김하며, 1990년대 경제위기를 극복한 후 스타트업 육성, 기술 혁신, 출산율 증가 등에서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핀란드의 복지정책과 경제성장 모델은 한국이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핀란드의 경제 혁신과 스타트업 성공 핀란드는 1990년대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술 혁신과 창업 지원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모바일 게임 회사인 슈퍼셀과 로비오가 있다. 이들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핀란드를 스타트업 강국으로 발전시킨 주역들이다. 또2025.01.31 11:20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과 경찰을 투입해 폭동을 일으켰다는 혐의로 현직 대통령의 첫 구속사례가 되었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윤 대통령의 주장인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구속 수사의 부당성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해 사법 체계의 균형감 부족과 공수처의 절차적 불법성, 인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수처장의 술자리가 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임병렬 청주지법원장이 내란죄 수사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판사들의 책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 내란죄 수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수사권 축소와 공수처법 제정2025.01.30 21:18
덴마크는 낙농업과 안데르센 동화로 알려진 나라다. 그러나 이 작은 북유럽 국가는 세계 행복지수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며, 노인 행복도 1위로도 주목받는다. 물질적 풍요 이상의 행복을 만든 덴마크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 중심에는 신뢰, 평등,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철학적 기반이 있다.• 덴마크 행복의 철학은 ‘옌틀로운 법칙’에 뿌리1933년 작가 악셀 산드모스의 소설에서 유래된 이 법칙은 겸손과 상호 존중을 강조하며 사회적 평등을 바탕으로 한다. “모두에게 배울 점이 있다”는 사고는 덴마크의 일상과 정책에 녹아들어 높은 사회적 신뢰를 만든다. 이와 더불어 권력 남용을 배척하는 문화는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2025.01.30 11:36
2025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 의사당 로툰다에서 제47대 대통령으로 재취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오늘부터 우리는 다시 번영하고 전 세계에서 존경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나라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며 더는 이용당하지 않을 것입니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20년 돌발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된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을 가능성이 거의 100%다. 트럼프의 기본 협상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언제나 모든 협상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다. 외교적 명분, 국가의 위상, 이념적 충돌 같은 요소들은 트럼프의 협상 공식에서2025.01.29 05:00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 대사가 최근 북한 특사로 임명되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대북 접근은 한국을 배제하는 ‘패싱’을 우려하게 하고 있다. 국내 정치적 혼란이 핑계가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트럼프가 초반에 속도를 낼 경우, 한국 대통령 부재 시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조기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트럼프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리처드 그레넬을 대북 특별임무특사로 임명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넬의 임명은 북한 문제를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로 두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그는 협상보다 압박 중심의 접근법으로 논란이 있었던 인물로, 이번 인선은 미국의 강2025.01.28 12: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발언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두 지역의 자원과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압적 외교와 국익 중심의 접근 방식을 드러냈다. 이 두 지역은 자원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파나마 운하는 미·중 경쟁의 상징트럼프는 파나마 운하가 중국의 실질적 관리 아래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운하 통제권 회복을 요구했다. 파나마 운하는 미주 대륙의 물류 허브로 군사 및 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파나마 정부가 미국 선박에 부과하는 통행료가 불공정하다고 비판하며 경제적 제재나 협정 재검토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2025.01.27 06:02
도는 현묘한 골짜기를 통해 만물을 쉼 없이 낳고 길러준다고 하였다. 그 골짜기를 일컬어 곡신(谷神, 신령한 골짜기 신)이라 한다.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아득하고 아득한 그 옛날, 일원(一元)하게 잉태하고 있던 도의 정기 일기(一氣)를 필두로 만물을 면면히 탄생시키는 우주적 자궁을 그리 명명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깊은 골짜기 샘에서 솟아 나오는 물이 강이 되어 온 대지를 적시고 만 가지 생명을 낳고 길러주는 것과 같다. 따라서 곡신은 여성의 자궁과 같아서 곡신의 문이 막히면 땅은 황폐해져서 자연은 단 하나의 생명도 살아남지 못한다. 노자는 말했다. 곡신은 현묘한 암컷의 문이다. 천지 만물을 낳는 근원이며 “영원히 죽지 않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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