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4 18:04
기업의 주인은 주주다. 주주는 능력 있는 경영자를 임명해 주가와 수익을 올리려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영 방향을 결정할 권한이 대주주에 있다 보니 기업의 분할이나 합병 등 재무적 거래의 경우 이익 충돌을 피할 수 없다. 이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는 여론이 형성된 이유다. 대통령까지 나서 상법 개정을 추진하자 재계가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자본시장법을 일부 고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다. 삼성·SK·현대차 등 주요 기업 사장 16명이 지난달 21일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등을 명시한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게 결정적이다.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2024.12.04 18:01
윤석열 대통령이 6시간 동안 비상계엄령을 발효했다가 해제했다. 한국에 비상계엄이 선포된 게 45년 만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1446.5원으로 올랐다가 1425원으로 하락하는 출렁 장세를 연출했다. 미 증시에서 한국 기업 주가는 물론 가상자산도 일제히 급락과 회복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도 밤새 불안에 떨기는 마찬가지다.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란 계엄 취지에 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헌법은 국가 비상사태 시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명분과 절차 면에서 이에 찬성할 국민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외신도 윤 대통령이 중대한 정치적2024.12.04 14:28
117년 만의 ‘11월의 폭설’로 북한산이 흰옷으로 갈아입었다. 흰 눈에 덮여 한 폭의 설경 산수화로 변신한 북한산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친견하고픈 욕심에 아침 일찍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지난겨울, 장비도 없이 나섰다가 고생을 했던 터라 아이젠과 등산 스틱까지 꼼꼼히 챙겼다. 눈을 보고픈 마음이 나뿐만은 아니어서 등산로엔 제설제도 뿌려져 있고, 많은 사람이 오르내린 탓인지 눈도 다져져서 걸음을 옮기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다. 정작 어려운 것은 등산로 곳곳에 폭설로 부러진 나뭇가지와 쓰러진 나무둥치가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었다. 이번에 내린 폭설은 내린 양도 많았지만, 눈이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濕雪)이2024.12.03 18:07
'인사만사(人事萬事)'. '인사를 잘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된다'는 말이다. 삼국지 주인공인 유비가 책사 제갈량을 얻기 위해 '삼고초려(三顧草廬)'한 것도 다 인사가 만사이기 때문이다. 요즘 정부, 기업, 학교 등 모든 사회단체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기업들이 2025년 인사를 한 달여 앞당겨 실시한 것도 인사를 통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 지난달 말부터 주요 기업 사장단과 임원 인사가 시작됐다. 예년보다 템포가 빠르다. 이처럼 재계 인사가 빨라진 것은 올해보다 내년 경기 전망이 더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미국·중국 무역분쟁 확대, 신보호무역주의 강화, 러시아 군사 도발2024.12.03 17:46
한국의 조선업 경쟁력은 정보기술(IT)과의 융합에서 나온다. IT를 이용해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정확한 납기 예측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발주국에서 원하는 함정을 제때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미국이 선박을 설계하면 한국 조선소에서 선체를 제작하고 MRO(유지·보수·정비)까지 책임질 수 있는 구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과 조선업 협력을 거론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미 의회의 해양전략지침 보고서를 보면 세계 무역의 80%를 담당하는 미국 국적 선대는 200척 정도다. 7000척 이상으로 이루어진 중국 국적 선대와 현격한 차이가 난다. 지난해 수주한 선박만 봐도 중국은 1700척2024.12.03 17:41
학업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청년(25~34세)이 3분기 기준 42만2000명이다. 1년 전보다 25.4% 급증했다. 이 중 30%는 취업을 경험한 뒤 구직활동을 멈춘 청년들이다. 이른바 중소기업이나 숙박·도매 업종에 종사하다 비자발적 실업 상태가 된 청년들이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1620만 명 가운데 그냥 쉰다는 이른바 ‘니트(NEET)족’ 비중은 14.5%다. 청년층에 필요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게 시급한 이유다. 청년층 일자리 수나 질은 코로나19 이후 하락 추세다. 대규모 공채를 시행하던 대기업이나 금융권이 채용을 줄인데다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도산 여파다. 청년을 위한 일자리는커녕 전체 노2024.12.02 17:59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이 1%대로 추락하기 직전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를 보면 2%인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1% 중후반을 맴돌 전망이다. 한은의 전망도 다르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로 제시한 상태다. 작년 6월 전망한 잠재성장률 1.7%보다 높으나 미국의 잠재성장률 2.1%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증가세로 전환한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동떨어진 행보다. '유럽의 병자'라는 별칭까지 얻었던 독일의 잠재성장률도 올해 0.8%로 2020년의 0.7%에 비하면 증가세다. 영국도 같은 기간 0.9%에서 1.1%로 상승했다. 잠재성장률은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률2024.12.02 17:54
국내 주요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조직을 개편하고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경기침체 사이클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도 기업 구조조정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기업 긴축경영의 핵심은 원가 절감과 인력 감축 그리고 투자 축소다. 기업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11월 말 시행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았다. DS 부문의 인력 재배치를 중심으로 사업 조직 효율화를 단행하는 한편 호주와 남미·싱가포르 등에 있는 자회사의 마케팅2024.12.02 10:11
2024년 편의점 업계는 중소 납품업체와 가맹점주를 상대로 평균 43.2%의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형마트(20.4%)와 백화점(22.8%)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수치로 편의점의 이익 구조가 우세하다고 발표한 것이다. GS25는 45.7%의 마진율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세븐일레븐은 40.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러한 높은 마진율은 편의점 본사가 납품업체에 물류대행비와 장려금을 추가로 부담시키며 심화하고, 납품업체들은 제품 가격의 절반 이상을 편의점에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중소 납품업체 중 10곳 중 2곳은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 비용 부담이 증가했으2024.12.02 06: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관세 폭탄’ 카드로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년 1월 20일(현지 시각) 취임 당일에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 캐나다·멕시코·중국을 합하면 미국 전체 수입의 40%에 이른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대 라이벌 중국과 함께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첫 번째 과녁으로 삼았다. 이는 곧 한국을 비롯한 어느 동맹국도 관세 폭탄 투하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신호탄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발표가 고도의 협상 전략인지, 아니면 진짜 ‘관2024.12.01 16:59
우리나라는 소득과 자산에 대한 불평등 인식이 강한 편이다.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상·하위 구간 간 격차는 더 벌어지는 추세다. 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154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6.5% 증가하는 사이 하위 20%의 소득은 5.4%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상위 20%와 하위 20% 간 소득 격차도 5.69배로 1년 전보다 더 커졌다. 평균 가계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는 의미다. 자산 불평등은 소득보다 더 심하다. 상위 20%와 하위 20% 간 자산 격차는 2014년 93.2배에서 2022년 기준 140.2배로 커졌다는 게 서울연구원의 조사 결과다. 자산의 절대액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이 상위2024.12.01 16:54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 전망을 1.9%로 낮췄다. 잠재성장률 2%를 밑도는 수치다. 한은이 예상을 깨고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이유다. 한은의 최우선 임무인 물가 안정보다 성장 둔화를 고려한 결정인 셈이다. 실제로 3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을 보면 전분기보다 둔화한데다 4분기와 내년 전망도 어둡다.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의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금리 인하를 이끈 요인이다. 트럼프 2기 관세정책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추산한 연간 손실액은 450억 달러 규모다.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가 동시에 감소하면 실질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한편 환율 변2024.11.30 05:00
정부는 반도체 전(全) 분야에 대해 2025년 총 14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반도체 펀드 투자도 본격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약 1.8조원 규모의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추진, 2025년까지 14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등 대규모 지원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이 한국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상보다 거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 반도체 무역전쟁은 앞으로 심각한 전 세계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에 맞서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다. 최근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를 둘러싼 논의가 반도체 특별법을 포함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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