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8 04:57
10대는 더 이상 어린이도 아닌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시기 '난 누구인가?' 고민 속 부모로부터 '심리적 家出'을 하는 때 독립은 필연적으로 저항을 부른다…어른들도 그러했듯이 부모가 여유있게 대하면 자녀들도 편하게 위기를 극복한다 지독한 성장통을 겪으면서 '괴물'에서 진정한 어른이 된다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최근 청소년 자녀를 둔 한 어머니가 “애가 사춘기가 되더니 갑자기 천사에서 괴물로 변한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 ‘괴물’로까지 변하지는 않았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청소년이 된 자녀들의 급격한 변화에 당황하고 그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무기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오늘 날의 청소년만 변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청소년기를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라거나 ‘이유 없는 반항(反抗)의 시기’라고 부른 것을 보면 청소년기는 언제 어디서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어른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시기임에는 분명하다. 일정한 나이에 이르러, 또 한 두 사람이 아니라 그 나이 또래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인다는 것은 발달이라는 측면에서 당연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변화의 이유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찾을 수 있다. ‘청소년(靑少年)’이라는 명칭의 의미부터 살펴보면 왜 이 시기에 속해 있는 10대들이 천사에서 괴물로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지 알 수 있다. ‘청소년’에서 앞의 ‘청’자를 빼면 ‘소년(少年)’이 된다. ‘소년’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 즉 어린이라는 의미이다. ‘청소년’에서 가운데 있는 ‘소’를 빼면 ‘청년’이 된다. ‘청년(靑年)’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참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 즉 어른이라는 의미다. ‘청소년’이라는 말, 또는 청소년이라고 불리는 10대는 한 마디로 말하면 더 이상 어린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시2013.12.25 11:27
갈등과 스트레스 없는 우리의 삶은 진정으로 행복할까? 성숙함은 미워하지 않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미워 '~함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사랑하는 마음 의심이 없기 ' 때문에(~because of)' 믿는 것이 아니라 의심 '함에도 불구하고' 믿는 우리 어머니의 마음이다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교수] 우리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고 갈등(葛藤)은 나쁜 것으로 간주한다. 가정이든 회사든 어떤 조직도 갈등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갈등이 없는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과연 갈등이 없는 상태가 바람직한 것일까? 과연 갈등이 없는 상태가 가능하기는 한가? 갈등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 것으로는 스트레스(stress)가 있다. 스트레스는 불편한 것이라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만병의 근원처럼 여기기까지 한다. 과연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느낌을 가질까? 스트레스가 없으면 우리는 행복을 느낄까?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미움은 단일 차원의 양 쪽 끝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완전한 사랑을 10이라고 가정하고 완전한 미움을 0이라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한 대상에 대해 0에서 10사이의 어느 점수만큼 감정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많으면 10에 가까운 점수를 가질 것이고, 반대로 미움이 많으면 0에 가까운 점수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남편에 대해 8의 감정을 가진 부인이 4의 감정을 가진 부인보다 더 남편을 사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공식에서는 미움이 적을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사고는 사랑과 미움을 단일 차원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사랑과 미움은 시소와 같아서 한 쪽이 내려가면 다른 한 쪽이 올라가고,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감정이나 태도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 째 요소는 방향(方向)이다. 상대에게 사랑을 느낄 것인지 아니면 미움을 느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감정이나 태도의 방향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극히2013.12.11 08:56
'서편제' 송화는 동생과 말없이 헤어지며 "恨을 다치고 싶지 않아서요…"라 했고 '얼씨구~' 각설이타령이 신명나는 것은 한많은 각설이가 부르기 때문이다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대중들의 정서를 잘 반영한다는 우리의 대중가요에는 ‘원한맺힌 삼팔선’이라든지 ‘한 많은 미아리고개’ 등 원과 한이 들어간 가사가 많다. 이런 노래들이 만들어진 시기가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 중의 하나인 한국전쟁의 피해가 극심한 시절이었으니 원과 한이 들어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표적 부정적(否定的) 감정을 꼽으라면 거의 대부분 어렵지 않게 ‘한(恨)’을 꼽는다. ‘원한’처럼 원(怨)과 한(恨)은 가끔 합쳐서 한 단어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원과 한은 조금 다른 감정이다. 문화심리학자 최상진의 연구에 의하면, 원이나 한이 생기는 사건이나 상황은 ‘부당하게 차별 대우를 받을 때’이다. 부당한 차별 대우를 받게 되면, 당연히 ‘분(憤)하고 억울(抑鬱)’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차별 대우를 한 대상에게 화를 내고 원망(怨望)하고 다시 되갚아주려는 강렬한 마음이 생긴다. 이 상태가 ‘원’의 상태이다. 상대방이 차별 대우를 하면 나도 차별 대우를 하면 화가 풀리고 분한 마음이 없어진다. 상대방이 나를 한 대 때리면 나도 한 대 혹은 두 세대를 때리면 통쾌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라는 말대로 자신이 당한 상처를 그대로 되돌려주면 원의 감정은 풀린다. 하지만 차별 대우를 받거나 억울한 마음이 든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 예를 들면, 화를 내게 한 사람이 조직에서 상사라고 한다면 참을 수밖에 없다. 만약 같이 화를 낸다면 그 결과는 오히려 더 불리한 상황이 될 것이다. 또는 신체적으로 자신보다 더 힘이 센 사람이 부당한 폭력을 행사한다고 해도 억울하다고 덤볐다가는 더 강한 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 또는 화를 내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교육을 받았다면 화를 표현하기2013.11.27 12:51
情은 같은 시공간에서 오래 살면서 켜켜이 쌓여가는 감정 첫 눈에 사랑에 빠질 순 있어도 첫 눈에 정 들 수는 없다 서양부부는 사랑 때문에 살고 한국부부는 정 때문에 산다 서양에선 미워서 헤어지지만 한국선 정 떨어져서 헤어진다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심수봉씨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부른 ‘그때 그 사람’이라는 노래 가사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그 어느 날 차안에서 내게 물었지/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뭐냐고/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며 고개를 떨구던 그때 그 사람…….” 한국인의 제일 대표적인 정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 어려움 없이 ‘정(情)’이라고 답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말 속에 ‘정’이 들어간 말이 많다. 예를 들면, ‘모정’ ‘부정’ ‘우정’ 등의 단어뿐만 아니라, ‘정 들었다’ ‘정 떨어진다’ ‘정든 집’ ‘정이 많은 여자’ 등 ‘정’을 이용한 표현들이 많이 있다. 이처럼 많이 사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인의 정서를 잘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왜 정이 사랑보다 더 슬플까? 비록 가요의 가사로 쓰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사랑과 정의 차이를 알면 이해가 된다. 우선 ‘정이 들다’에서 보듯이 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마치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것’처럼 서서히 쌓여가는 감정이다. 반면에 ‘사랑에 빠지다’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사랑은 급격하게 느껴지는 감정이다. ‘첫눈에’ 사랑에 빠질 수는 있지만, ‘첫눈에’ 정이 들 수는 없다. 그만큼 정은 상대에게 더 많은 시간동안 관여해서 쌓여가는 감정이다. 그래서 급격한 감정인 사랑보다 그 대상을 잃었을 때 슬플 수밖에 없다. 사랑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낄 수 있지만, 정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해야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비록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라도 같은 공간에서 함께 오래 생활하면 정이 든다. 예를 들면, 오래 산 집에 정이 들 수 있고, 오래 사용한 만년필에도 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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