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00:00
김대호 박사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던진 마지막 일성은 단순한 정책 가이드라인이 아니었다. 그것은 거대한 인플레이션의 불길을 잡기 위해 보낸 8년의 사투를 뒤로하고, 다가올 ‘정치화된 연준’의 위험성을 향한 벼벼로운 경고였다. 파월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될 때 경제가 치러야 할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차기 행정부와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두 번째 파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파월 의장의 경고 중 가장 뼈아픈 대목은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다. 그는 중앙은행이 단기적인 정치적 목적에2026.05.01 11:08
김대호 경제학박사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노동절의 역사는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6년 5월 4일 밤 미국 시카고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에 젖은 시카고 헤이마켓 광장에서 느닷없이 한 발의 폭탄이 터졌다. 그 폭탄 소리를 신호탄으로 무차별 총성이 이어졌다.이른바 헤이마켓(Haymarket) 사건이다. 그날 시위는 하루전 경찰에게 살해당한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는 파업 참여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는 평화 행진으로 시작되었다. 경찰이 이 시위를 해산시키려 할때 신원불명의 누군가 다이너마이트를 경찰 쪽으로 던졌다. 폭탄 폭발과 뒤이은 발포로 인하여 경찰 일곱 명과 민간인 네 명 이상2026.05.01 07:00
박영범 세무사·YB세무컨설팅 대표 부동산 거래 시장에서 이른바 '꼼수'가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관행처럼 여겨진 가족 간 편법 증여나 법인 자금 유용이 이제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 조사 분석 망에 걸려 여지없이 '세금 폭탄'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24일 발표한, 국토교통부가 서울·경기 주택 이상거래 기획 조사에서 국세청에 통보한 사례 가운데서 그 규모와 대담함을 보여주는 대표 적발 사례 4가지를 해부해 봤다. '엄마 찬스' 활용이나 법인 자금 무단 차입 등 다종다양했다. 그런데도 국세청의 촘촘한 감시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걸려들었다.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사례는 부모·자식2026.04.30 14:24
오늘날 평면 위를 부유하는 현대미술의 수많은 붓질들은 대개 추상표현주의라는 낡은 외투를 걸치고 있습니다. 추상의 형식을 빌려 표현주의의 감정을 쏟아내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예술의 진정한 갈 길을 묻습니다. 문명의 전환기 앞에서 화가가 짊어져야 할 숙명에 대해 조용히 고백해 봅니다. 우리의 아득한 미술사에는 세 갈래의 길이 있었습니다. 화려한 기교로 귀족의 입맛을 맞추던 도화서의 사실화, 백성의 염원과 불교의 진리를 색채로 빚어내던 탱화와 민화, 그리고 벼슬과 권력을 뒤로한 채 오직 자신을 수련하기 위해 먹을 갈았던 선비들의 문인화입니다. 특히 학식과 덕망을 갖춘 사대부들이 주도했던 문인화는 단순한2026.04.30 08:03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인가금리 3연속 동결에 숨겨진 긴장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뉴욕증시 등 시장은 이미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기에 동결 자체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오히려 함께 발표된 정책성명서를 주목하고 있다. 정책성명서의 행간에는 예사롭지 않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연준이 고용 시장의 둔화 가능성과 인플레이션의 경직성을 동시에 언급하며 ‘양방향의 리스크’를 강조한 점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촉발하고 있다. 그2026.04.29 18:08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3309억 달러다. 지난해 4분기의 1286억 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20억 달러 이상의 대형 투자 10건이 성사된 영향이 크다. 오픈AI(1220억 달러)·앤스로픽(306억 달러)·xAI(200억 달러)·웨이모(160억 달러) 등 미국 AI 기업은 2672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을 정도다. 미주 지역 전체 VC 투자는 2701억 달러로 글로벌 전체의 80% 이상이다. 유럽은 257억 달러로 14분기 만에 최고치다. AI와 빅테크 분야에서 10억 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한 유럽 기업 수는 6곳이다. 318억 달러를 유치한 아시아 VC 투자를 주도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스마트글라스 등2026.04.29 17:48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실패로 미국 휘발유 소매가격이 갤런(약 3.78L)당 4.18달러로 치솟았다. 4년 만에 최고치다. 이란 공습 이전 3달러 이하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 사이 40% 급등한 셈이다. 골드만삭스의 유가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4분기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세계은행(WB)도 올해 에너지 가격이 24%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료·금속 등 전체 원자재 가격 상승률 전망치는 16%다. 해상 원유 무역의 약 35%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운송 차질로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1000만 배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럴당 69달러이던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배2026.04.29 14:22
불암산으로 철쭉꽃 보러 가던 길에 작은 암자 모퉁이에 황홀할 만큼 눈부시게 핀 등꽃을 보았다. 고사목 등걸을 타고 오른 등나무가 사방으로 덩굴을 뻗어 연보라색 꽃송이를 달고 선 모습이 마치 커다란 꽃다발처럼 보였다. 올 초 세상을 떠난 ‘한국의 장 주네’(프랑스의 부랑아 출신 작가). 지게꾼 시인으로 불린 김신용 시인의 유고 시집의 ‘등꽃 아래’란 시를 떠올린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저 등꽃, 환하다.// 제 그늘 너무 짙어 등 하나 켜 놓은 것 같다.// 빈자(貧者)의 일등(一燈)도 저와 같을까// 대낮에도 밝게 켜 놓은// 저 등, 아래 서면// 그래, 누군가 발 헛디딜 이 없겠다." ('등꽃 아래' 전문) 시인의 시가2026.04.29 11:02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경제학 박사)실리콘밸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낭만적인 서사 위에 만들어진 우리 시대 꿈이자 희망이다. 그 서사의 가장 화려한 꽃이 바로 인공지능 대표기업 OpenAI였다. 엘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은 인공지능이 소수 기업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비영리로 운영해왔다. 그 혜택을 인류에게 공개하겠다는 ‘창립 서약’도 내걸었다. 그 아름다우면서도 숭고한 서사가 무너져내리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우상으로 추앙받았던 테슬라의 머스크와 오픈 AI의 올트먼이 오클랜드 연방법원 법정에 섰다. 'Don't be evil(악해지지 말자)'이라는 실리콘 밸리의 오랜 격언은 이미 박물관에나 들어갈 유물2026.04.29 07:55
오늘날 전세계 석유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슈퍼 파워 OPEC이 창설된 것은 1960년이다. 그 당시 세계 석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서구 거대 석유 자본 즉 7공주로 불리는 이른바 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에 맞서 자국 자원 보호와 가격 결정권 회복을 목적으로 결성된 일종의 자원 민족주의 결집체이다.20세기 중반까지 세계 석유 시장은 엑손, 모빌, 쉐브론, 걸프, 텍사코(이상 미국), BP(영국), 로열더치쉘(영국·네덜란드) 등 7개 기업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들은 '석유 카르텔'을 형성하여 산유국에 불리한 양도 계약을 맺고, 생산량과 가격을 임의로 결정하며 막대한 이윤을 독점했다. 이를 금융시장에서는 세븐시스터즈라고 불렀다. 산유국2026.04.29 06:00
코스닥 지수가 마침내 1200선을 탈환했다. 지난 24일 1226.18로 장을 마치며 장기 박스권을 벗어난 모습이다. 코스피가 반도체 호황과 ‘기업 밸류업’ 정책에 힘입어 6600선을 돌파(등락률 56.97%)하며 질주하는 동안 소외됐던 코스닥의 반등은 분명 반가운 신호다. 그러나 1200이라는 숫자 뒤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구조적 부실과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짙게 깔려 있다. ■ '잃어버린 20년', 예금보다 못한 성적표 시장은 벌써 '이천스닥'을 꿈꾸지만 지난 20년간 코스닥이 보여준 성적표는 냉혹하다. 코스피 대형주가 60% 넘는 기록적 상승률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는 동안 코스닥의 보폭은 그 절반 수준인 32.49%에 머물렀다. 동기간 미2026.04.29 05:00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이어 내놓은 가계대출 규제가 시장을 안정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전세 가뭄과 월세 가속화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가계대출을 강하게 옥죄면서 전세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서민들은 월세 시장으로 떠밀리고 있으며, 특히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사회 초년생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쉴 새 없이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져 왔지만 정책의 실효성에는 강한 물음표가 붙는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4월 3주차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누적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각각 2.51과 2.1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2026.04.28 20:02
가덕도신공항은 부산 가덕도 해역에 조성되는 국가 주도 사업으로 여객·물류 기능의 복합 인프라 사업이다. 수도권 집중 완화, 남부권 성장 거점 형성을 목표로 하며 대규모 해상 매립과 광역 교통망이 결합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추진되었으나 기술 난도와 경제성 논란이 지속된다. 정부는 가덕도신공항을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인프라로 제시했다. 철도·도로·물류기지 통합으로 남부권 산업과 항공 수요를 동시 흡수하는 구조가 목표이다. 그러나 막대한 재정 투입과 장기 운영 부담이 불가피해, 사업 타당성과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 추진 방식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 진행하는 공공중심 대형 국책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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