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17:45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로 아시아·유럽 국가들이 미국산 원유 확보에 나섰다. 미 행정부 자료를 보면 4월 미국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20만 배럴이다.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미국의 지난주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은 530만 배럴이다. 수출량과 수입량의 차이인 순수입량은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하루 원유 최대 수출량인 600만 배럴에 육박할 정도다. 닛케이의 최근 보도를 보면 아시아에서 미국 텍사스만 사이를 항해 중인 초대형 유조선(VLCC)은 70여 척이다. 작년 평균치 27척보다 2.6배 늘어난 수치다. 미 행정부도 미국을 목적지로 신고한 유조선이 167척이라고 밝혔다. 이 중 103척은 미국산 원유를 운반할 예2026.04.20 17:42
1분기 기준 실업자는 102만9000명이다. 2021년 1분기 138만 명을 기록한 이후 다시 100만 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4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실업자 중 청년층(15~29세)은 27만2000명이다. 청년층 실업자 비중이 26.4%인 셈이다. 직접 일자리 사업이 일부 지역에서 지연된 데다 공무원 채용 시험 응시자도 증가한 게 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에만 실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7.4%로 1년 만에 0.6%P 상승했다. 2021년의 9.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자가 1년 전보다 1만 명 더 늘어난 탓이다. 대신 청년층 취업자는 342만3000명으로 작년2026.04.20 08:23
수에즈 운하가 개통된 것은 1869년이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193km의 수로인 수에즈 운하는 지구촌의 물류에 실로 엄청난 혁명을 몰고 왔다. 유럽과 아시아의 운항은 이 수에즈 운하로 인해 비용과 기간이 크게 줄었다. 수에즈 운하는 단순한 물길을 넘어 인류의 야망과 지정학적 갈등이 점철된 역사의 현장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터지면서 이 물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란과 가까운 예멘의 반군이 홍해 봉쇄카드를 꺼내면서 수에즈 운하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 운하를 뚫으려는 인류의 노력은 수천 년 전 파라오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19세기 이집트 제12왕조의 세누스레트 3세는 나2026.04.19 16:18
한국의 에너지 자립도는 2024년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 기준 22.1%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38개국 중 35위다. 2021년 18.4%에서 2022년 20.7%, 2023년 21.4%로 해마다 조금씩 올라가고 있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노르웨이나 호주·캐나다·미국 등 자원 부국의 에너지 자립도는 100% 이상이다. OECD 에너지 자립도 중간값은 53.3%다. 그나마 아일랜드(21.2%), 일본(16.4%), 룩셈부르크(11.5%)보다 높은 게 다행일 정도다. 에너지 자립도는 에너지 생산량을 에너지 총공급량으로 나눈 값이다. 국내 생산에는 원자력발전을 비롯해 수력·석탄·원유·천연가스·바이오 연료·태양광·풍력 등을 모두 포함한다. 에너지 총2026.04.19 16:11
세계 경제는 미국발 스태그플레이션을 눈앞에 둔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고관세 정책에다 중동 불안이 더해지면서 경기 급감속과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유발하고 있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직전 예측보다 0.2%P 낮춘 이유다. 대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4.4%로 0.6%P 올려 잡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몇 주 안에 종전이 이루어진다는 전제 아래 나온 수치이기 때문이다. 중동 불안이 길어지면 글로벌 생산과 물류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올해부터 내년까지 세계 경제성장률이 2%로 내려가고, 인플레이션은 6%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게 IMF의 전망이다. 스태그2026.04.19 16:06
숫자에는 힘이 있다. 막연한 위기의식을 정책 언어로 바꾸고, 전략적 판단에 근거를 부여한다. 국가에너지안보지수(NESI)를 설계한 것도 그 때문이다. 에너지 안보를 '느끼는' 시대는 끝내고, '측정하고 설계하는' 시대를 열기 위해서였다.NESI는 Energy Security = f(Flow, Route, Control)이라는 공식을 정량화한 지수다. 에너지는 이동하는 자산이다. LNG도, 수소도, 암모니아도, 희토류도 모두 흐름으로 작동한다. 에너지 안보 지수도 그 흐름의 세 차원-얼마나 안정적으로 흐르는가(Flow), 어떤 경로로 흐르는가(Route), 누가 그 흐름을 통제하는가(Control)-을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 기존의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 에너2026.04.19 11:14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연구위원요즘 교실에서 낯선 장면이 늘고 있다. 발표 시간에 말문이 막히고, 토론에서 자기 의견의 근거를 묻는 순간 침묵이 흐른다. 글쓰기 과제는 그럴싸하게 완성돼 있지만, 자신의 목소리로 쓴 문장은 찾기 어렵다.현장의 교사들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AI에게 말하는 만큼, 사람들 앞에서는 말을 못하는 아이들이 보여요.“이것은 단순한 발표 불안이나 소심함의 문제가 아니다. AI와의 대화가 일상이 된 아이들에게서 나타나기시작한 소통 능력의 구조적인 퇴행이다.AI는 완벽한 청자다. 불완전한 문장도 이해하고, 두서없는 말도 맥락을 파악해 깔끔한 답으로 돌려준다.핵심어 몇 개만 던져도 그 사이를 채워2026.04.17 09:57
박영범 세무사·YB세무컨설팅 대표국세청이 부동산 시장의 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탈세 행위에 대해 전례 없이 매서운 칼을 빼 들었다. 지난달 26일 '사업자 대출 전수 검증' 예고에 이어 이달 12일에는 임광현 국세청장이 직접 나서 '법인 보유 고가 주택 전수 점검'을 천명했다. 이는 단순한 경고 차원을 넘어 편법과 꼼수를 통한 자산 증식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양면작전'이자 다주택자에 대한 전면전 선포로 읽힌다.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사업자 대출'의 사후 관리다. 국세청은 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한이 끝나는 하반기부터 사업자 대출을 받아 주택 취득 등 용도 외로 유용한 사례를 본격적으로 전수 검증한다. 특히2026.04.16 17:39
1. 태초의 어둠 속에 켜진 불빛그리기란 무엇입니까? 아득한 옛날, 지구라는 행성에 처음으로 '그림'이 태어났던 순간을 상상해 봅니다. 칠흑 같은 동굴의 어둠 속, 떨리는 횃불 아래 누군가 벽에 손을 댔습니다. 그가 그린 것은 단순한 들소 한 마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두려움이었고, 간절함이었으며, 끝내 붙잡고 싶었던 생의 한 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인류의 역사는 '그리는 자'와 '그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자'들이 엮어온 긴 그리움의 기록인지도 모릅니다. 중세를 지나 인상파에 이르러서야 미술은 그리기의 본질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제례 의식을 위한 도구가 아닌, 인류와 개인의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문화적 도2026.04.16 14:34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겸 주필한국이 마침내 WGBI(세계국채지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됐다. WGBI는 세계 정부 채권 지수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이 WGBI 지수는 1986년 처음 나왔다. 이 지수는 전 세계 주요국 국채 시장의 성과를 측정하는 표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블룸버그-바클레이스 지수(BABI), JP모건 국채지수(GBI-EM)와 함께 세계 3대 채권 지수로 꼽힌다.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한 국가의 자본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증명하는 이정표다. 그런 점에서 WGBI는 국채 시장의 ‘선진국 클럽’으로도 불린다. 그중에서도 비중이 가장 큰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의 지수 편입 비중은 40.9%다. 미국에 이어 중국(10.2026.04.16 13:36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 사건이다. 이는 단순한 기적을 넘어 인간 존재와 구원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하는 사건이다. 부활은 역사적 사건이자 신학적 선언으로, 인간의 한계와 절망을 넘어서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다. 부활은 죽음의 극복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인간에게 절대적 종말로 여겨지던 죽음이 더 이상 마지막 결론이 아니라는 메시지는 존재의 지평을 넓힌다. 이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삶의 의미를 재구성한다. 인간은 유한성에 갇힌 존재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열린 존재로 이해된다. 성경적 관점에서 부활은 단순한 생명의 회복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생명2026.04.15 17:59
올해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업장의 사고 사망자는 113명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137명보다 17.5% 감소한 수치다.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적은 사고 사망자 수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통계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 중 사업주의 법 위반 없음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한 수치다. 특히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산재 사망자는 59명으로 1년 전보다 24명 줄었다. 정부가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감독을 확대한 게 효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대표적인 재래형 사고인 떨어짐 사망이 31명(27.4%)으로 줄었다. 전년 동기 62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어 물체에 맞거나 무너지고 깔리는 사고 사망자도 감소했다. 대2026.04.15 17:5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에서 미국과 이란 간 2차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16일 이후 스위스에서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협상의 최대 이슈가 핵물질 생산 중단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핵 활동을 20년간 멈추라는 미국의 요구에 이란은 5년까지만 중단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란의 핵물질 생산 중단은 양국 간 협상에서 항상 가장 중요한 의제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명분도 핵물질 제거였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의 핵 활동을 일시 중단하는 방향으로 양보했고, 이게 양국 간 합의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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