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8 17:19
6월 14일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모인 동창 모임에서 의외의 주제로 설왕설래가 있었다. 이야기 전말은 이렇다. 한 친구가 “쿠팡에서 로켓배송 이제 안 해?”라고 물었다. 최근 연이어 언론에 나오고 있는 쿠팡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사를 본 모양이다. 기자에게 시선이 몰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에 직매입 및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부당하게 우대했다며 1400억원의 과징금과 검찰 고발 처분을 내렸다. 이를 두고 쿠팡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며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여전히 첨예한 대립을 유지하고 있다. 각설하고 기자의 친구가 위와 같이 물은 이유는 “로켓배송 상품을2024.06.11 16:15
애플과 오픈AI의 협업 소식이 전해지자 일론 머스크가 "오픈AI를 탑재한 애플 기기의 사내 반입을 전면 금지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표면상으로는 애플과 타사의 파트너십으로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업계에서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의 사이가 견원지간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애플은 "애플 기기 사용의 핵심에 생성 모델을 배치하면서 개인정보도 함께 보호할 것이며 AI 구동 과정에 개인정보 침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론 머스크에게 더 이상 해명은 중요하지 않은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옛 트위터)에 올린 이미지만 보더라도 그렇다. 물론 그가 오픈AI의 창립 멤버 중2024.06.04 17:08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물량의 제품을 찍어내며 시장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중국 전기차 업체를 두려움의 대상이자 본받아야 할 참고서로 평가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톱클래스 반열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업계가 이들의 만행을 배울 필요는 없어 보인다. 중국은 현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장악에 나섰다. 기술력은 먼저 전기차를 시작했다는 이점과 저작권을 신경 쓰지 않는 두꺼운 철면피에서 비롯됐다. 즉 전기차 분야에서도 모방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차를 자신들의 기술력이라 주장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는 중국에 배울 것이2024.05.28 17:22
지난 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는 검은색 티셔츠로 의상을 맞춘 수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삼성전자의 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개최한 2차 대규모 집회 현장이었다. 이 자리에 모인 노조원들은 사측에 △임금 협상 △성과급 지급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행사를 진행했다. 집회 현장은 마치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다. 유명 가수들을 불러 노래를 부르고 행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등 일반적인 노조 집회와는 다른 형식을 표방했다. 사측과의 절대적인 대결 구도나 강성 노조의 행태를 보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노조 집회가 달가울 리 없다. 사측과 노조 측은 현재 삼2024.05.28 15:15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뜨겁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새해 벽두부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한 이후 알트코인 최초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당초 SEC가 이더리움 ETF를 부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런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승인이 됐다. 이로 인해 나머지 대형 알트코인들도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기존 매파적이었던 입장과 달리 미국이 암호화폐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며 친암호화폐 공약을 발표하면서 추가적으로 리플, 솔라나 등 인기 알트코인들의 현물 ETF가 검2024.05.27 05:00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이 지난 1988년 1월 처음 시행한 이후 36년 만에 고갈이라는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연금의 현행 보험료율 9%가 지속할 경우 오는 2055년 연금 고갈이 불가피하다. 정치권에서도 국민연금의 보험료를 13%로 인상해 고갈 시기를 2064년까지 9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금의 고갈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출산·고령화를 겪고 있는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연금 고갈을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문제로 인식해 개혁을 추진했다. 현재 연금개혁 방안으로 다양한 대안이 쏟아지고 있지만, 보험료를 높여 공적연금의 ‘고갈’ 시기를 늦추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쉽2024.05.23 15:32
카카오톡의 메시지 수발신이 불안정해지는 장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3일·20일·21일까지 이달만 해도 세 번째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너무 잦은 빈도로 장애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들린다. 국민 메신저라는 타이틀을 단 카카오톡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의 의존도는 절대적이라고 할 정도로 높다. 국민의 95%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할 정도니 연이어 발생한 장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카카오톡은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하며 메신저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나갔다. 1:1로 주고받아 왔던 문자메시지와 달리,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다수의 실시간 그룹 채팅2024.05.22 08:47
산업계 전반에 인공지능(AI)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능을 스마트폰에 내장한 ‘AI 스마트폰’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그간 폴더블 폰 등 하드웨어 기술을 중심으로 혁신을 추구해온 삼성전자가 AI를 포함한 소프트웨어(SW)에서도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 중 하나였다. 하지만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했다고 삼성이 안도할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장기간 투자해온 ‘애플 카’ 사업을 서둘러 정리하고, 뒤늦게 생성형 AI 부문에 전력투구 중인 최대 경쟁사 애플이 그 격차를 단숨에 좁힐 모양새다2024.05.08 00:00
금융당국이 기술특례상장제도를 개선하면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이전보다 수월하게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개별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도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최근 우수 기술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자 기술특례상장제도 개선안을 확정하고 단계별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보다 제도를 쉽고 체계화시켰으며 상장 재도전 기업 신속 지원 등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주관사 책임성 제고 장치 제도화와 기술특례상장 종목 주가 및 주관사 정보제공 강화 등을 통해 사후관리 방안도 제시했다. 이번 기술특례상장제도 개선으로 다수의 바이오기업들이 주식시장2024.05.07 17:35
지난달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효성중공업 보통주 16만817주를 매도하며 670억원가량을 확보했다. 확보한 매각대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상속세 납부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 이후 효성은 최소 4000억원가량의 상속세를 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상속세는 여전히 우리나라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얼마 전 OCI홀딩스와의 통합으로 경영권 분쟁이 있었던 한미약품그룹 역시 54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갈등의 시작점이 됐다. 삼성은 12조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총 5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있다. LG 일가는 99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2024.05.01 05:00
약 4년 전인 2020년 3월 NH농협은행에서는 다소 의아한 상황이 연출됐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최초이자 농협은행 독립법인 출범 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행장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전격 사임했기 때문이다. 그가 탄탄한 경영실적으로 3연임에 성공했고 연임 과정에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표면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용퇴 사유는 단순했다. 그가 3연임에 성공한 이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농협중앙회장이 바뀌었던 탓이다. 이 행장은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당선되자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했고 이 회장은 이를 수2024.04.30 17:29
어렵사리 비자를 받고 긴장된 자세로 취재 승인을 기다렸다. 지난 23일부터 2024 오토차이나 취재에 나선 18명의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단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었다. 막말로 행사장만 넓었지 짝퉁 천지, 보잘것없던 옛 베이징 모터쇼를 기억한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까탈스럽게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곧 생각이 바뀌었다. 옛 내연기관 차 시절, 무작정 ‘복붙’을 일삼던 허접스러운 차들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지금도 닮았다는 느낌은 있지만, 요즘 차 디자인이 어디든 새로운 것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 다르다고 느낀 것은 기술력으로 흉내를 잘 내서다. 그동안 낮은 인건비를 감내하고 어깨너머로 배웠던 것들이2024.04.23 22:20
2020년대 들어 '트럭 시위'가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게이머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상징으로 전광판 트럭이 선택됐다. 이는 '게임 소비자의 권리'에 관한 담론 형성, 나아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를 담은 게임법 개정안 시행 등 정책 변경의 동력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사들은 대체로 시위로 인해 곤욕을 치렀지만, 절치부심을 통해 '적절한 소통'으로 나아간 사례도 있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는 처음에는 시위 트럭을 마주했지만, 운영 정상화 이후 이용자들이 감사를 표하는 차원에서 응원용 커피 트럭을 보내는 훈훈한 결말을 맞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게임사는 물론 게이머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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