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5 13:44
10월 18일(토) 오전 10시, 갑곶순교성지 기념성당에서 순교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후원자·봉사자를 위한 ‘가을 음악회’가 있었다. 강화와 김포 사이, 염하강 언덕의 갑곶순교성지는 병인양요(1866년)와 신미양요(1871년) 때 우윤집, 최순복, 박상손이 갑곶 진두에서 천주교인 죄목으로 처형당한 역사적 순교지이다. 음악회는 갑곶순교성지 전담 신부의 격려와 작곡가 정순영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사회자 유시효는 관중을 사로잡고 탄력 있는 진행을 유도했다.· 연주홀이 아닌 기념성당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은 여러모로 여건이 취약했지만, 갑곶성지라는 신성지에서 음악회를 준비한 연주자 개개인은 설렘과 기대 속에 부풀어있었고2025.09.30 14:46
67년의 전통의 창악회(CMSS, Contemporary Music Society in Seoul, 회장 김진수)가 아르코 ‘2025 창작주체지원사업’에 선정되어 9월 10일(수) 오후 일곱 시 삼십 분, 푸르지오아트홀(PRUGIO Art Hall)에서 여덟 명의 작곡가가 음악적 열정을 쏟아내는 가곡 연주회를 가졌다. 이번 연주회는 시대성에 기반을 두고 음악적으로 해법을 찾는 현대기법과 추상적 이념이 상충된 창작 무대였으며, 상이한 음악적 색채와 실제적 총체성이 전제화된 작품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가곡 발표회에서 이설민, 김정은, 엄대호, 전욱용, 홍승기, 오세일, 김천욱, 육수근이 한국 작곡과 가곡의 향방을 알렸다. 두드러지게 새로운 탄력을 유도하는 리듬구조와2025.02.03 15:32
음악은 시, 무용, 영화와 더불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현되는 시간 예술이다. 회화나 조각 같은 공간 예술도 음악의 특징과 가치를 수용하여 다양한 음악적 현상을 일으킨다. 음악은 친근하게 다가오거나 이질감을 주기도 한다. 음악 감상은 음악적 감수성을 배양하여 미적으로 지각한다. 음악 감상은 고음과 저음의 간격을 이해하고 리듬과 선율을 배합하여 만든 작품을 체험케 한다. 음악의 예술적 성격 구분에는 미적 효과도 개입된다. 구성된 음악이 서정적이고 다채롭고 인상적이면 주목을 받는다. 음악 감상은 음악적 표현을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음악은 작곡을 통한 작품과 연주가 있는데 음악 감상은 작품의 실체를 무2024.07.10 09:24
스티븐 킹 원작을 소재로 한 「쇼생크 탈출」(1994)이 화려한 명성에 힘입어 2024년 30년 만에 재개봉 되었다. 촉망받던 은행 부지점장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이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이 감방 이야기는 앤디의 조력자 레드(모건 프리먼)가 등장하면서 편편하게 이어진다. 영화는 ‘압력’과 ‘시간’에 관한 학문과 지질학을 좋아하는 앤디가 쇼생크 교도소를 탈옥하기까지 20년 동안 일구어낸 인간 집념의 성공적 쾌거를 다룬다. 음악감독 토머스 뉴먼은 21곡의 사운드트랙을 주요 장면에 덧붙이고 반복 사용하면서 상황 설정에서 다채로움을 이어갔고 변화된 프레임을 음악으로 환기시켰다. 레드와의 끈끈한2024.05.10 15:09
「사바하」, 「검은 사제들」로 공포영화의 세계관을 굳힌 장재현 감독이 이번에 한국형 오컬트영화 <파묘>의 메가폰을 잡았다. 총 6개의 장으로 분류되어 대살굿, 풍수지리, 음양오행 등 전통 무속신앙에서 끌어낸 토속적 소재를 다루며 뼈저린 과거의 역사 이야기를 반추할 수 있게 스토리는 전개된다. 이 영화는 오래된 묘를 파서 과거를 들추고 잘못을 파헤치는 이야기이다. 앞서 개봉된 2개의 영화 중 장점만 가져온 이번 이야기는 인간이 해결하지 못한 자연적 갈등을 초자연적 존재의 힘을 빌어 해결점을 찾는데 전력 투구한 영화이다. 첫 장면 비행기 씬은 이화림(김고은)과 윤봉길(이도현)의 등장에서 영화의 오싹한 분위기를 암2024.04.17 13:42
‘춘난화개’와 같은 자연 섭리로 세상에 활력을 주고 봄의 아름다움과 꽃내음이 대지를 적시며 자연의 생성과 성장은 어김없이 계절의 시곗바늘을 돌린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무대에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가수로 활동한 메조소프라노 김민지가 지난 3월 19일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영산아트홀 무대에 섰다. 레퍼토리는 주로 명랑하고 원기에 찬 곡이며 힘찬 짧은 서주가 얼마 안 되어 Presto가 되고 발랄한 기운으로 연결된다. 전체적으로 힘에 충만하여 빛이 흐르는 것처럼 유연하다. 독일풍의 화성법과 대위법을 날쌘 솜씨로 결합했고 프랑스풍의 우아함을 곁들인 낭만적 기류를 타고 위엄을 내포한다. 1부는 피아니스트 김지훈2024.04.14 13:34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소생하고 봄을 알리는 전령 개나리꽃 기운이 가득한 2월 2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슈베르트 3개의 연가곡 가운데 옛 애인 테레제의 동경과 생애의 고통을 노래한 <백조의 노래: 사랑의 시작과 끝에 관한 이야기>를 바리톤 이진원과 피아노 조미원이 호흡을 맞춰 진가를 발휘했다. 이진원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전곡 완주 등 국내 다수의 오페라 연주와 독창회를 거듭하면서 무대 활동이 왕성한 전문 연주가이다. 슈베르트 말년의 이야기를 담은 총 14곡의 연가곡에서 1곡 <사랑의 소식>은 유연한 독일 창법이 고조되고 물결치는 피아노는 가사를2024.03.29 11:12
셀린 송 감독이 ‘인연’의 정서가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전생)로 2024년에 런던비평가협회상 외국어영화상, 전미비평가협회상 작품상,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 버추오소스상(그레타 리),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작품상 감독상, 미국감독조합상 감독상(데뷔작), 2023년에 시카고비평가협회상 유망감독상, 보스턴비평가협회상 뉴필름메이커상, 뉴욕비평가협회상 데뷔작품상, 고담어워즈 작품상, LA비평가협회상 뉴제너레이션상, 워싱턴비평가협회상 각본상,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감독상, 미국비평가협회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미국에서 각종 영화제를 석권한 그녀는 향수를 품은 진솔함과 담2024.02.12 13:01
「뮬란」(2020년)을 연출한 니키 카로의 「내 이름은 마더」는 딸을 지키기 위해 세상 밖에 나온 킬러의 모성애를 다룬다. 「허슬러」로 새틀라이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겸 가수 제니퍼 로페즈가 마더 역을 맡는다. 군 출신 암살자며 딸을 지키려는 강한 모성애가 스크린을 강타한다.28개의 사운드트랙은 물불을 안 가리고 뛰어드는 피끓는 모성애가 극의 긴장감을 이끌고 스토리가 전진할수록 주체할 수 없는 매력을 뿜는다. 음악을 맡은 Germaine Franco는 다양한 세대와 그가 이끄는 사단의 노력이 더해 고집스런 역량이 집결된 영화다.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피아노의 서정성이 극 전체에 녹아내린다. 간간이 들리는 타악기2024.01.11 17:58
2023년 개봉된 최고의 액션 영화는 톰 크루즈가 IMF팀을 통해 불가사이한 미션을 만든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7 : 데드 레코닝」 파트 1이다. 「유주얼 서스펙트」로 각본상도 받고 「웨이 오브 더 건」과 「잭 리처」, 「작전명 발키리」등을 연출했다.그는 이번 영화에서 메인 테마는 영국 태생 아일랜드 뮤지션, 래리 뮬렌과 아담 클레이톤이 작곡했고, 론 발프가 만든 사운드트랙 총 39곡은 장면마다 주요 액션에 꽂혀 스토리에 동력성을 가동시킨다. 에단 헌트(톰크루즈)가 위험을 무릅쓰고 인류의 악을 제거하는 과정마다 이미 알려진 연기력은 시너지가 되어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1996년 미션 임파서블2023.12.17 10:15
「비트」 , 「아수라」 , 「감기」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1979년 12월 12일 총소리를 직접 들었고, 운명적으로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의 메가폰을 잡았다. 출연진의 비주얼은 화려했고 현대풍 영상미와 연출력이 돋보였다. 스타일은 전작과 현저하게 상반되었고 빈번한 자동차 추격신은 장르의 선을 허물어 버리는 액션을 극대화한다. 이재진 음악감독은 46곡의 사운드트랙을 장식으로 이끌며 최면제와 같이 깔끔하게 시원하게 스트레이트한 곡이 장면마다 첨가된다. 이재진과 한국남성합창단의 호흡이 긴박한 음향들을 배출했고 군부의 거친 분위기에 무게를 실어준 것은 사운드였다. 전두광(황정민)과2023.11.30 12:56
물질 대신 밀수를 하게 된 해녀와 뱃사람들의 해양 액션물, 영화 「베를린」, 「베테랑」, 「모가디슈」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2023년 신작 영화 「밀수」에서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군천이란 가상 바다를 기점으로 한 이번 영화는 이례적으로 가수 장기하가 음악감독을 맡아 60~70년대를 아우르는 사운드를 생성한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의 내공이 응집력 있게 도출되어 대표적인 14곡의 사운드트랙이 영상 구석구석에 꽂혀 도전적이고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번 영화의 오프닝 음악은 최 헌이 부른 가요 <앵두>로 주연을 맡은 조춘자(김혜수)와 엄진숙(염정아)의 균열2023.11.10 10:01
“‘런던의 교회’의 종 줄을 당기는 사나이야말로 연주에 취할 자세이다.”라고 스트라빈스키가 말한 것은 작품에 충실한 연주를 뜻한다. 연주는 우아하고 조화로우며 객관성 있는 연주가 전제되어야 하며 멘델스존처럼 전통에 충실하고 고유의 특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현대는 객관성의 범주 내에 피할 수 없는 주관성의 미도 놓치지 않아야 하고 이는 음악미학 상의 흐름이기도 하며 형식미에서 절대음악의 객관성을 주장한 한슬릭(Hanslick, E., 1825~1904)이 바그너, 리스트, 볼프 등을 공경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음악은 연주이지 결코 유희가 아니며 연주가는 음향과 형식의 범위를2023.11.06 14:55
카라얀(1903~1989)은 젊은 시절에 토스카니니를 숭배하여 직설적 연주를 했다. 후반에 그는 유럽음악의 전통을 현대인의 지성으로 인품 있는 대가가 된다. 독일의 지휘자, 자바릿슈(1923 ~ )는 본래의 조형을 파악하고 비범한 해석으로 곡의 생명력을 끌어낸다. 연주는 작곡가의 원보 자체를 음으로 재현해야 하며 그의 정신을 추구하고 현대적 지성과 감성을 억제하고 통일해 나간다. 예술에 대한 기본자세는 음악의 현대적 매력을 발산하며 정연한 스타일에 다이내믹이 배합될 때 음악적 액션이 충만한 연주를 할 수 있다. 이지적이며 정서가 강한 연주는 전 시대적이며 구태의연한 연주 궤도에 갇힐 위험이 있고 주2023.11.04 07:49
최근에 국악 공연이 양적으로 팽창하고 정악과 민속악이 다각도로 변모되어 창작성과 즉흥연주에서 과도기적 모습을 보인다. 국악 관련 방송은 전체의 일부에 그치고 그것마저 구색 맞추기 바쁜 인상이다. 민속악은 흘러내리는 음을 쓰고 양악과 선율의 속성도 다르다. 농군들이 김매기를 시작하면 지심풍장을 치는데 그 리듬은 12/8박자이나 쇠가락 리듬은 다른 굿에서 찾기 힘들다. 흥겨운 리듬에 맞추어 괭과리와 징을 두드리는 굿과 다르게 지심풍장은 괭과리와 장구, 북 중에서 한 가지만 사용한다. 민속악은 리듬감을 느끼기 힘들고 리듬을 체득하는 단위가 다르다. 단순한 것 같으나 복잡성을 지닌 리듬의 특징 또한 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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