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0 10:22
「자네가 단 한번이라도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갖춘 거라네」기욤 뮈소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 놓은 소설 《구해줘》는 프랑스 아마존 87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사람들을 이토록 열광하게 만드는 기욤 뮈소의 소설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과는 달리 기욤 뮈소의 소설은 로맨스와 서스펜스가 결합되어 읽는 내내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브루클린 빈민가의 깊은 상처를 극복하고 의사가 된 후 빈민가에서 함께 빠져나온 페데리카와 결혼하지만 결국 그녀의 자살로 짧은 행복도 끝이 나버린 샘. 그리고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열망을 품고 뉴욕에 오지만 절망만 가득 안고 프랑스로 돌아가려는 줄리에트. 모든 로맨스 소설에서 그렇듯이 두 사람은 운명적인 마주침으로 불꽃 같은 사랑에 빠진다.이쯤되면 너무나도 뻔한 연애 소설 같아서 책장을 덮어버리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욤 뮈소 소설의 매력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짧은 사랑을 뒤로 하고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른 줄리에트는 이륙 직전 샘을 다시 만나기 위해 내리지만, 그 비행기가 곧 추락하면서 테러리스트로 오해 받아 갇히는 신세가 된다.2016.02.10 06:32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관계에 휘둘리는 사람은 평생 다른 사람의 기준에 끌려 다닐 뿐이다. 사람은 혼자일 때 성장하기 때문이다.요즘 우리는 SNS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더 많은 외로움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요즘을 살고 있는 우리만 그럴까? 여러 선인들과 대가들이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을 주제로 수많은 작품들을 남긴걸 보면 이것은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감정인 모양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독을 그린 작품들을 통해 위대한 대가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때로는 죽을 것 같은 외로움의 밑바닥을 치고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의 고독감은 엄청난 에너지로 바꿀 수 있으며, 혼자 있을 때 우리는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온전한 내가 될 수 있다. 고독이라는 깊은 혼돈을 빠져나와 슬픔을 극복한 사람만이 갖는 상상력, 아름다움, 이해력, 포용력, 사랑은 그 모든 것을 갖춘 어른으로 우리를 한걸음 더 성장시킨다.‘모멘토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이다. 우리는 모두 제한된 시간 속을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삶 속에는 늘 죽음이 포함되어 있으며 인간은 결국 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더 당당하고 여유로워질 수 있다.2015.12.11 06:13
아이들과 함께 과학 시간에 양팔저울의 수평을 맞추고 무게를 재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여섯 모둠 중 한 모둠의 저울은 아무리 수평을 맞추려고 해도 고장이 났는지 한쪽으로만 자꾸 기울어졌다. 손으로 어림짐작한 물체의 정확한 무게를 재기 위해 한쪽에는 물체를, 한쪽에는 추를 올려놓아야 하는데 이미 고장난 저울로는 실험이 불가능했다. 저울은 객관적인 판단과 측정의 기준인데 고장난 저울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저울은 사람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준다. 비록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고단한 사람들이라 해도 우리 사회의 저울이 수평성을 잃지만 않는다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한국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저울의 잃어버린 균형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미래의 필연적 선택이다. 청소년 인문학 도서인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를 통해 인문학자 김경집 선생님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토끼와 거북이의 공정한 달리기 경주를 통해 사회 윤리와 정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고, ‘고장난 저울’을 읽으며 민주주의적인 수평성이 지금 우리 사회에 얼마나 절실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당면한 미래 의제를 경제, 교육, 세대 세 가지로 제시하였는데, 오르지 못하는 부러진 사다리가 되어버린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2015.09.25 11:31
독서교육 활동 중 가장 먼저 없애고 싶은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독서퀴즈대회라고 말하고 싶다. 외부 대회 추천 아동을 선발해야하니 어쩔 수 없이 객관적인 잣대와 줄 세우기가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독서퀴즈대회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오히려 책과 멀어지고 있다.매년 교육청에서 학년 초에 필독 도서 목록이 발표가 되면 우리 학교 아이들은 50여권의 책을 반복적으로 읽는다. 물론 그것도 외부 대회 선발에 의욕이 충만한 일부 아이들의 이야기이고 나머지 대다수의 아이들은 읽기도 전에 포기해버린다. 그 책들을 성실하게 다 읽는다 해도 50권의 책을 읽고 퀴즈를 풀려면 가물가물하다.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필독도서를 한 번 읽고는 어림없다. 어쩌면 애초에 포기해버리는 녀석들이 현명한지도 모르겠다. 우리 반에는 잠시라도 짬이 날 때마다 책을 꺼내어 읽는 아이가 있다. 몇 달 동안 필독도서만 읽던 그 아이가 독서퀴즈대회가 끝나니 환하게 웃는다. “시험 끝나니까 좋아서 웃는 거야?”하고 묻자 “네, 엄마가 독서퀴즈대회 끝나면 필독도서 말고 다른 책 봐도 된다고 하셨어요.” 아! 그 순간 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른다. 그 아이와 엄마를 그렇게 만든 공범이 바로 나니까 말이다.2015.08.29 06:00
"인생이라는 긴 여행은 참으로 흥미진진했지만, 이 세상의 그 무엇도 - 어쩌면 인간의 어리석음은 예외일 수 있겠지만 - 영원할 수 없는 법이다." (p. 495) 해가 갈수록 연로해지시는 부모님을 뵈면서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온갖 질병에 몸이 괴롭고 마음마저 나약해진 인생의 끝자락에서 후회 없는 사람이 있을까?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보험사마다 떠들어 대지만 내 주변의 어르신만 보아도 80세를 넘기면 대부분 거동부터 불편해지신다. 아무리 멋지게 포장을 해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나의 이런 관심사 때문인지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어도 읽지 않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펼쳐 들었다. 100세 노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본 적이 없는 나는 그 설정 자체만으로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100세 노인의 신체적인 조건을 고려할 때 과연 어떤 스토리가 가능할지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이 소설을 읽은 독자들의 반응은 많이 엇갈린다. 정서적으로 유머코드가 잘 맞지 않아 다소 지루하고 줄거리의 짜임이 너무 작위적이라는 의견들이 있지만, 요나스 요나손이 작품에서 보여준 놀라운 상상력과 기발함은 이 책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만들기에 충분하다.2015.08.13 07:25
신나는 여름방학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방학만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는 이 방학의 끝이 무척이나 안타깝고, 개학만 손꼽아 기다리는 엄마들에게는 며칠만 견디면 되는 희망의 시간이다. 그럼 아빠들은 어떨까?대부분의 아빠들은 아이들이 개학이건 방학이건 자신의 생활에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언제 방학을 하는지, 개학을 하는지 관심조차 없다. 방학을 했어도 아빠들은 여전한 야근과 술자리로 아이들 얼굴조차 보기 힘들고, 주말이면 피로를 풀기 위해 침대와 TV만을 벗 삼는다. 이쯤이면 각박한 생활 속에서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우리네 아빠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하냐고 항변을 쏟아 붓고 싶을 것이다.직장생활과 가정생활 사이에서 늘 줄타기하듯 분주하게 살고 있는 나로서는 직장 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주말이면 침대에 쓰러져서 잠만 자고 싶은 작은 소망이 얼마나 절실한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휴일이면 억지로 끌려나와 놀이공원 벤치나 마트의 플레이타임 벤치 기둥에 기대어 잠자고 있는 피곤한 아빠들의 모습이 누구보다 안타깝다. 하지만 이제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월급통장에 찍히는 급여의 숫자로만 남았는지도 모른다. 몇 십년동안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지만 가족 중 누구도 아버지의 희생에 대해 감사하지 않는다.2015.07.29 14:10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보면서 어른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나 해답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들은 어려움에 부딪혀도 그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진 그런 사람들이었다.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많은 고민들에 쌓여 있으며, 내가 선택한 해결방안에 대한 확신이 없어 불안할 때가 많다. 어린 시절 고민은 친구나 어른들에게 털어 놓으면 해결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어른들의 고민은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든 경우가 많다. 어른들도 결정의 순간이 두렵고 힘들며 나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았다.나미야 잡화점의 작은 우유 상자에 넣어 둔 편지들은 성당의 고해성사처럼 비밀스럽고 경건하게까지 느껴진다.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고민부터 어른들의 절박한 고민까지 하나하나를 진지하게 대하는 나미야 잡화점 할아버지의 모습은 듣는 이의 진실한 마음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30년의 시간을 초월하는 이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세 명의 도둑들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의 연결점이 된다. 빈집을 턴 후 우연히 숨어든 나미야 잡화점에서 우유 상자 속에 들어 있는 편지에 호기심이 생겨 장난으로 답장을 쓰기 시작한다.2015.07.16 07:36
아동,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교육부에서도 각 시도별로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초중고 학생들에게 인문소양교육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어른들도 어렵게 느끼는 인문학을 초등학생들에게 어떻게 소개해야할까 고민이 늘어가는 요즘이다.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인문학이 다소 사치스럽거나 별 쓸모없이 여겨졌던 것은 실생활 문제 해결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학문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문학을 모른다고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어려운 책을 읽으며 머리 아플 필요가 뭐 있느냐는 것이다. 아이들도 묻는다. “선생님, 이런 책 왜 읽어야 해요?”인문학을 통해 얻은 상상력, 창의력, 통찰력과 풍부한 배경지식은 여러 가지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해나가도록 이끌며 다양한 학문의 세계를 넘나들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아정체성과 가치관이 혼란스러운 청소년시기에 인문학을 통해 형성된 바른 인성은 평생을 살아가는데 정신적 뿌리가 된다.하지만 문제는 이런 설명들이 아이들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아이들 마음에 전혀 와 닿지 않는다. 너무 추상적이고 어렵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인문학을 재미있게 소개할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들이 담긴 어린이용 인문학 서적들을 만날 때면 반갑기 그지없다.2015.07.02 09:06
아이들이 눈을 요리조리 굴립니다. 친구들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푹 숙이고 끄적끄적 열심히 적습니다. 상기된 얼굴로 미소 지으며 무언가를 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행복해보입니다. 교과서에 이야기의 줄거리를 요약해서 쓰라고 하면 “다 채워야 해요? 얼마만큼 써요?”라며 얼굴 먼저 찌푸리던 아이들이 언제 저렇게 글 쓰는 걸 좋아하게 됐나 신기할 정도입니다.오늘 우리반 친구들은 탐정이 되어 친구를 몰래 관찰하고 그 내용을 글로 써보는 탐정글쓰기를 처음 해 보았습니다. 아침에 제비뽑기로 정한 친구의 모습을 하루 종일 관찰하면서 글을 쓰는데 서로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귀엽고 예쁩니다.하루 종일 얼마나 열심히 친구를 관찰했는지 6교시에 발표를 하는데 무려 3쪽이나 빼곡하게 적은 아이도 있습니다. 서로가 쓴 글을 발표하는 동안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글을 쓴 아이는 그 친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 하루였다고 이야기하고, 글의 주인공이 된 친구는 누군가가 하루 종일 자신을 바라봐 주어서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었나 떠올려보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탐정글쓰기는 행복한 글쓰기에 소개된 여러 가지 글쓰기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2015.06.17 13:05
힘겨운 상황 속에서 홀로 견디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 “힘들지?”하며 어깨를 토닥여줄 때 눈물이 왈칵 났던 경험. 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왜 그 상황에서 눈물이 났을까? 가슴 찡한 감동적인 말을 들은 것도 아니고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을 들은 것도 아닌데 그저 내 힘든 마음을 누군가가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하물며 자기 생각과 감정을 이성적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은 어떨까? 자신의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거부당할 때 아이들은 울고 떼쓰고 때로는 거리에 드러눕기도 하며 부모의 속을 태운다. 그나마 어릴 때는 엉덩이 몇 대 찰싹찰싹 때리거나 번쩍 들어 올려 억지로 끌고 가지만, 사춘기가 되면 부모와의 의사소통을 아예 거부해버리는 아이들도 많다. 모범생이던 아이가 갑자기 부모에게 말대꾸를 하면서 대들기도 하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성적이 상위권이던 아이가 갑자기 성적이 뚝 떨어지는가 하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여러 가지 위험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게 아이와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당황한다.2015.06.03 09:47
학교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부모들이 아무리 책을 읽으라고 해도 아이가 책을 읽지 않는다며 하소연을 한다. 하지만 가정에서 독서를 강요하는 부모들의 공통적인 행동 패턴이나 대화 내용을 보면 아이들이 왜 책을 읽기 싫어하는지 짐작이 간다. “하루에 책 2권씩 보랬지? 다 봤어? 책 2권 봐야 게임 시켜 줄 거야.” “책 읽었으면 무슨 내용인지 독서록 써서 검사 받아.” “너는 왜 맨날 만화책만 보니? 엄마가 사준 필독도서 읽어. 알았니?” 이런 부모님들을 만날 때면 아이의 책을 읽어 보신 적이 있느냐고 가장 먼저 묻는다. 다른 사람들이 추천하는 필독도서가 아니라 정말로 부모가 감명 깊게 읽은 동화책을 자녀에게 추천해 본 적이 있느냐는 것이다.교내 독서퀴즈대회...2015.05.21 07:32
질문과 토론을 중심으로 하는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교육에 대해 몇 년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많은 교사들이 학교 교육활동에서 하브루타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수업에서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접목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브루타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정교육을 가장 중시하는 유대인들의 교육철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브루타의 가장 큰 힘은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얻게 한다는 점이다. 철저하게 성공 지향적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좋은 직업, 돈, 권력, 지위, 명예를 쫓아가지만 행복지수는 오히려 점점 내려가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행복의 시작과 끝은 가정에 있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항상 대화가 끊이지 않는 유대인 가정은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싹트게 하는 마법의 공간이다. 유대인들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대부분 가족과 친척들이 다 같이 모여 안식일 식탁에서 마음을 터놓고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대답한다. “유대인을 특별하게 만드는 비결은 없다. 다만 세대를 거쳐 계승되는 저녁 식탁의 문화가 있을 뿐이다.” ‘더룰’의 저자 앤드류 J. 서터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유대인 교육의 비밀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2015.05.11 07:11
하버드의 생각수업. 이 책을 읽으며 재미있었던 것은 처음 제목만 보고 짐작했던 것과 내용이 다르다는 점과 이 책의 저자가 일본 사람이라는 점이다. 제목만 보면 하버드의 수업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다룬 것처럼 짐작되지만 실제 내용은 생각의 힘을 기르는 것이 왜 중요하며 어떠한 방식으로 생각을 확장시켜 나가야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내용들을 주로 담고 있다. 또한 '왜 일본에서는 진짜 엘리트가 성장하지 못하는가?'를 쓴 후쿠하라 마사히로가 이 책의 저자인 것을 보면 생각수업에 대한 고민이 우리와 교육적 환경이 유사한 동양 문화권 국가들의 공통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버드, 옥스퍼드, INSEAD 등 세계 명문 대학의 입학시험은 '당신은 어떤 생각의 소유자인지, 당신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인지'를 묻고 그 질문에 답하는 학생 스스로가 나 자신에 대해 깨닫도록 의도한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일과 인생을 장악할 수 있으며 최고의 인재는 생각할 수 있는 힘으로 가려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학에서는 풍부한 지식을 쌓는 동시에 사상이나 철학 문제에 관한 고민과 고찰을 통해 깊은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 즉 교양 수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2015.04.24 06:57
우리는 어떤 일을 판단할 때 이런 저런 이유들을 들어가면서 나의 판단이 얼마나 이성적이고 현명한지 스스로 합리화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도 저지르는 생각의 오류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안기기도 한다.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는 일을 이미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는 이유로 그만두지 않거나(매몰비용의 오류), 권위 있는 전문가의 말을 과신하고(권위자 편향), 아름다운 판매원에게 현혹되어 계획하지 않았던 물건을 사기도 한다(호감 편향). 또한 한정된 제품이 그 물건의 실제 가치보다 훨씬 더 비쌈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가 하면(희소성의 오류),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기 위해 그럴듯한 증거만을 수집하기...2015.04.10 07:25
꽃이 만발한 봄이 되었지만 3월 내내 우리 반에는 콜록거리며 아픈 아이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 속에서 한 달을 잘 버티는가 싶었는데 결국 기침이 나더니 고열과 심한 몸살이 시작되었다.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더니 며칠 사이 몸을 일으킬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결국 대학병원에서 하루 종일 온갖 검사를 한 끝에 A형 독감(신종인플루엔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아이들에게 전염이 우려되어 강제로 학교를 며칠 간 쉬게 되었고, 여기저기에서 ‘이 참에 잘 되었다. 그 동안 너무 힘들었으니 며칠이라도 좀 쉬어라’하는 선후배 동료들의 진심어린 문자들이 쏟아졌다. 며칠간 담임 없이 생활할 우리 반 아이들을 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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