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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문턱 낮춘다…2금융은 대출 심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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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문턱 낮춘다…2금융은 대출 심사 강화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들은 기업대출과 가계 주택자금에 대한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들은 기업대출과 가계 주택자금에 대한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의 기업과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체율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는 2금융권은 대출 심사를 더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들은 기업대출과 가계 주택자금에 대한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1을 기록해 1분기(-3)보다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2분기(6)까지 플러스를 보였지만, 3분기(-2)와 4분기(-6), 올해 1분기(-3)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가 0보다 높으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금융사가, 낮으면 강화하겠다는 금융사가 많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는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8을 기록해 전분기(3)보다 대출 태도가 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 대응에 대출 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반면 가계 일반신용대출은 -3으로 전분기(-6)에 이어 여전히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에 따른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주택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DSR의 기적용으로 제도적으로 강화되는 부분이 없는 반면, 가계 일반은 하반기 적용을 앞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3으로 전분기(6)보다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대출의 경우 우량기업 중심의 영업강화 전략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의 대출 태도는 일제히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21 → -21) , 상호금융조합(-26 → -27), 신용카드회사(+6 → -6), 생명보험회사(-11 → -10) 등 모든 업권에서 대출 문이 좁아질 전망이다.
2금융권이 대출 문을 닫는 것은 높은 연체율로 자산건전성이 현격히 저하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은 6.55%로 6%대에 진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