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14:12
기업인들 중 사회에서 존경받는 이들은 맨 손으로 회사를 세워 거대 기업으로 키우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두둑한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나라 경제 발전에 큰 공헌을 경우가 적지 않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회장 등이 그런 분들이다. 많은 중소기업·중견기업 창업주들도 예외는 아니다. 근면함과 성실함, 정직함은 이들이 사회에서 존경 받을 수 있는 공통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아쉬운 것은 모든 기업인들이 다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주식을 타인에게 명의신탁하거나 타인 명의 계좌로 수입금액을 받고, 남의 명의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배우자 명의로 고액의 급여를 받은 이들이 즐비2025.12.19 12:30
[김대호 진단] 엔캐리 청산 "0.5%의 벽"일본에는 ‘0.5%의 벽’이라는 말이 있다. 기준금리가 연율 0.5% 선을 넘어가기가 좀체 어렵다는 뜻이다. 일본은행은 1995년 9월 8일 기준금리를 0.5%로 낮추었다. 일본 역사상 금리가 0.5%로 떨어진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일본은 2차 대전 후 고도성장을 이어가면서 줄곧 고금리 체제를 유지해 왔다. 1973년 12월부터 1974년 4월까지, 1980년 3월부터 11월까지 두 차례의 오일쇼크 기간에 금리가 무려 9.0%까지 올라갔다. 버블 붕괴 이전 거품경제 시대 평균금리도 6%로 다른 나라보다 매우 높았다. 거품 붕괴가 시작된 것은 1990년 1월 4일이다. 새해 첫 거래일 닛케이 225 지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2025.12.18 23:58
인간에게는 누구나 외로움이 있고 성별에 따라 가볍게 이겨내는가 하면 그러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일이 벌어져 함께 살펴야 할 몫은 사회적 문제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인천시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수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다. 그러나 시장 혼자서는 모든 무거운 짐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행정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개인의 마음 상태를 어디까지 공공이 책임질 수 있는가, 그리고 국가는 고독을 정책으로 다룰 자격이 있는가, 이 질문에 인천시가 해답을 제시하면서 첫걸음을 시도했다.유정복 시장이 내놓은 ‘외로움돌봄국’ 신설은 조심스러운 일이고 우려감도 나오고 있지만 동시에 과감했다는 평가다. 자칫하면2025.12.18 13:25
한국 지역 상권의 위기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의 누적에서 발생했다. 온라인 유통과 대형 유통업체 확장은 골목상권 기반을 잠식했고,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 집중은 지방 소비 인구를 줄였다. 이중 압박은 지역 경제 활력을 약화시키고 악순환을 초래했다. 정부는 초인공지능 사회를 대비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 공동 도매물류센터와 나들가게 사업 사례를 보면, 정책과 연구기관 제안이 현장에 적용되기 어려운 구조적 난관이 있어, 반복적 실패가 이어지고 개선이 어렵다. 상권 위기의 중심에는 불합리한 유통 구조가 자리한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2025.12.17 17:51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10월 말 기준 2768만7000대다.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585만9000대 정도다.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다. 예를 들면 30만 위안짜리 신에너지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2만6500위안의 구매세를 면제해 주는가 하면 번호판도 무료다. 10월 자동차 판매량 중 신에너지 자동차 비중이 51%를 넘어선 이유다. 물론 중국 전기차 시장 전망은 어둡다. 내년부터 차당 구매세 면제 한도가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보면 11월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132만1000대로 전월 대비 3% 증2025.12.17 17:45
최근 1년간 폐업한 소상공인은 100만 명 이상이다. 전국 자영업자 수도 1년 새 20만 명 가까이 줄었다. 점포당 매출은 줄고 비용만 오르다 보니 적자에 허덕이는 자영업 소상공인도 빠르게 늘 수밖에 없다. 연말 대목은커녕 IMF 외환위기 당시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보다 더 혹독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실제 서울 주요 상권의 외식업 매출을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외식업체 수도 15만7108곳으로 2023년 이후에만 4000여 곳이나 문을 닫았다. 소비 여력 축소로 외식 빈도마저 뜸해졌다는 신호다.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를 보면 호프집 수는 3분기 기준 1만4456개다. 최근 2년 새 12.1%가량 줄어든 규모2025.12.17 13:19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북한산 둘레길은 기존의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서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는 저지대 수평 산책로다. 북한산 자락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은 전체 길이가 71.5㎞에 이르지만 21개의 다양한 코스가 있어 누구나 쉽게 자연과 벗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숲 모임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여서 송년 모임을 겸하다 보니 걷기에도 편하고 시간도 여유로운 둘레길을 택한 것이었다. 코스도 길지 않고 걷는 길도 편안하여 여느 때와 달리 시간도, 마음도 여유로웠다. 12월의 싸늘한 냉기는 걸음을 재촉하기에 좋은 조건이었지만 우리는 한껏 게으름을 피우며 사부작사부작 걸었다. 도봉산역 앞에2025.12.17 08:09
“철강산업을 지원한다는 정책이 오히려 관련 업체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철강업체 한 관계자의 푸념이다. 기초소재 산업인 철강산업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외적으로는 중국산의 저가 공세에 이어 미국발 관세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아 50%의 철강관세를 맞았다. 대미 수출이 많은 우리나라 철강업체들이 한숨만 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대외 여건이 힘들어지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생산기지가 있는 포항·광양·당진 지역 상공회의소들이 지난 10월 말 정부를 상대로 건의문을 냈다. 철강을 주요 산업으로 성장해온 지역에서는 철강업의 위기가 곧 지역의 위기라2025.12.16 17:56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양국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오사카·홋카이도 지역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예약 취소로 인한 경제 타격도 심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간사이 국제공항의 중국 항공편 수는 기존 525편에서 12월 둘째 주 348편으로 줄었다. 중국 상하이와 일본 센다이를 오가는 중국국제항공도 16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푸젠성 샤먼에서 오키나와로 갈 예정이던 중국 국영 크루즈선 기항도 멈춰 섰다. 올해 10월까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1022만 명이다. 한국인 입국자 수 766만 명이나 대만의 563만 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2025.12.16 17:49
외국계 자본의 한국 기업 매수가 활발하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한국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탓이다. 올해 3분기까지 해외 기업이나 사모펀드가 한국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액수는 11조4280억 원 규모다. 전체 인수합병(M&A)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1%로 올라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였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외국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 금액은 13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SK·롯데·GS 등 국내 대기업의 자산매각도 해외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충 차원에서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에어리퀴드의 경우 DIG 에어가스를 4조8500억2025.12.15 17:42
멕시코가 내년부터 한국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로 했다. 자동차·철강·플라스틱·가전·섬유 등 1463개 품목에 5~50%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게 골자다. 관세 부과 대상국은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다. FTA 체결국인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일본·칠레·파나마·우루과이 등은 예외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책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멕시코 경제와도 어울리지 않는 조치다. 한국은 1993년 이후 멕시코에 대해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120억9800만 달러(약 17조8000억 원) 더 많다. 멕시코의 관세 인상은 중국에 이어 한국 수2025.12.15 17:36
KB금융 보고서를 보면 금융자산 10억 원 넘는 부자 수는 47만6000명이다. 1년 전보다 5000명(3.2%) 늘어난 수치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9.7%다. 이들의 총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66조 원이다. 1년 새 8.5% 늘었다. 1%도 안 되는 부자들이 전체 가계 금융자산(5041조 원)의 60.8%를 점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부자의 금융자산 증가율(8.5%)은 전체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4.4%)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 1년간 부를 늘린 근원은 주식 투자(40%)였다. 주식 투자로 손실을 봤다는 응답(9.8%)의 4배 이상이다. 부자들의 평균 주식 보유 종목 수는 8.9개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주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 이어2025.12.15 16:58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오피스빌딩이 500억 원에 거래됐다. 투자사는 이 거래를 어떻게 결정했을까. 대부분의 답은 '관계'에서 나온다. 건물주의 지인, 중개업자의 인맥, 금융사 담당자의 귀띔. 임대료와 공실률, 인근 빌딩과의 비교 같은 기본 정보조차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수백억 원대 투자가 단편적이고 비공식적인 정보에 기대어 이뤄진다. 이 시장에는 '지도'가 없다. 정확히 말하면 극소수만 볼 수 있는 불완전한 지도가 있을 뿐이다. 왜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수조 원 규모의 자산 시장이 여전히 아날로그로 작동하는가. ◇정보 비대칭이라는 구조적 질병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 문제는 '정보 비대칭'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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