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1 17:51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의 선두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다. 첨단 AI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에 맞서 중국은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한 자국산 AI를 해외에 보급하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특히 자체 반도체 생산과 다양한 형태의 민관 협력 사업으로 미국의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를 뚫을 기세다. 최근 미국 AI 연구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가 중국 AI 스타트업인 문샷의 ‘키미 K3’를 현존 AI 모델 중 4위로 평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키미 K3’는 2조8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 오픈 웨이트 AI 모델이다.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복잡한 내용을 학습하는 데 유리하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최상위 모델인 ‘오2026.07.21 17:48
국내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7%에서 7.49%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만 0.4%P 오른 셈이다. 고정형 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이달 들어 약 0.2%P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시중금리가 미리 올랐다는 의미다. 고정형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도 연 4.13~6.58%다.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3%를 넘어선 영향이다. 5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58.4%다. 고정금리 대출 41.6%보다 높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앞지른 게 지난 4월부터다. 가계대출 전체를 놓고 보면 변동금리 비중이 75.4%로 훨씬 더 높다. 기업대출의 변동금리 비중도 68.2%까2026.07.21 16:54
최근 보도된 서울 제기동과 청량리 일대의 풍경은 우리가 노년의 심리를 얼마나 단순하게 이해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제기동역 주변에는 저렴한 식당과 이발소, 시장과 병원, 당구장과 콜라텍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노인들은 무료 지하철을 타고 이곳에 와서 밥을 먹고 장을 보고, 친구를 만나고 춤을 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손을 잡고 때로는 사랑을 시작한다. 한 노인은 “놀고 장 보고 집에 가는 거지”라고 말했다. 다른 노인은 “결국 다 사람 만나러 오는 거지”라고 했다. 이 짧은 말 속에 노년기 삶의 본질이 들어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먹고 치료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살아갈 수 없다. 자신의 존재를 알아봐 주2026.07.21 14:41
필자의 최근 경험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임신을 시도하고 있다. 정자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있어 ‘백옥주사’를 자주 맞는다. 주로 ‘여신티켓’이라는 앱을 통해 가격을 비교해보고 병원을 선택한다. 필자가 가는 병원(1차 의료기관)은 대부분 ‘○○○의원’이다. 주로 피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이 병원에 갔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가 하는 병원인 줄 알았다. “피부 미용 관련 비급여 위주 시술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우연히 원장의 프로필을 보니 가정의학과 전문의였다. 서울에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하는 피부 미용 클리닉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들 병원은 중국인 고객을2026.07.21 13:15
국내 자영업 시장은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인구 감소와 소비 방식 변화,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변화의 시기이다. 과거처럼 좋은 입지와 가격 경쟁만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이며,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구매 기준을 이해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자영업자는 고금리와 고물가, 높은 임대료라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이 유지되어도 원재료비와 운영 비용의 상승으로 실제 수익성이 낮아지는 구조이다. 이제 창업은 안정적인 선택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변화 대응이 필요한 경쟁 시장이다. 작금의 소비자 지출 방식은 더욱 신중해지고 있으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2026.07.21 09:59
스포츠 경기에서 실제로 뛰는 것은 선수들이다. 팀 성적이 하락한다고 해서 선수들의 경기력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전술을 짜고 선수를 기용하며 경기의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을 내리는 지도자의 판단도 검증대에 오른다. 팀 전체를 이끌 권한을 가진 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도 무겁게 묻는다. 국내 제약업계는 오너 일가가 주요 의사결정을 이끄는 기업이 적지 않다. 이는 신약 개발부터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결정에 오너의 판단이 강력하게 반영되는 구조다. 신약 출시에는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과 상상을 초월하는 투자비용이 필요한 만큼 기업의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않는 오너의 결단은 강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오너의 결단이 언2026.07.21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기업 열전 ⑮ 문샷(Moonshot) ... 시진핑의 꿈과 실리콘밸리 침공 중국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식이 열린 세계엑스포센터의 대강당은 기묘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었다. 수많은 인파가 운집했으나 장내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의 무게를 바꾼 것은 한 청년의 등장이었다. 옅은 미소를 띤 채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온 1992년생의 젊은 과학자, 바로 문샷 AI(Moonshot AI, 중국명 月之暗면)의 창립자 양즈린(Yang Zhilin) CEO였다. 그가 스크린을 향해 손을 뻗자 대형 디스플레이에 거대한 숫자가 찍혔다. '2,800,000,000,000'. 무려 2조 8,000억 개의 매개변수(Parameter)를 가2026.07.20 17:34
중대재해를 바라보는 기업의 시선은 여전히 사고 이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사고가 발생하면 어떤 로펌을 선임하고, 어떻게 법률적으로 대응할지, 손실을 어떻게 최소화할지를 고민한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이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처벌'이 아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기업이 얼마나 예방체계를 구축했는지를 묻겠다는 선언이다. 과거 산업안전보건법은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중심으로 작동했다.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 관리자나 실무자가 책임을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은 접근 자체를 바꿨다. 책임의 중심을 현장에서 경영으로 옮겼다. 대표이사와 경영진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했는지, 충분2026.07.20 17:33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면서 파산을 피했다. DIP 집행 조건은 법원의 회생절차 연장과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다. 이후 과정도 만만치 않다. 부실 점포 구조조정과 무너진 물류 인프라를 복원해 이커머스 업체와의 영업 경쟁력부터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회생절차 재개보다 홈플러스의 수익성 회복과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확보할지에 더 주목하는 이유다. 법원의 자료를 보면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는 2조5059억 원이다. 청산가치 3조5816억 원보다 낮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가 이루어져야 새로운 투자를 기대할 수 있2026.07.20 17:29
원화 가치가 이달 들어 4.27%나 상승했다.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한 데다 265억 달러 규모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유입 기대로 수출업체들이 가지고 있던 달러를 시장에 내놓은 결과다. 증시에서 외국인도 4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최근 코스피가 7000선을 내주자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여지가 생긴 셈이다. 외국인이 지난 한 주 동안 사들인 국내 주식만 약 2226억 원 규모다. 주요국 통화 중 가장 약세였던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70원대까지 내려간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달러당 원화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올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수출기업2026.07.20 16:29
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스며들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업들은 보안 강화를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지만 역으로 그 AI가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러한 역설은 앤스로픽이 최근 공개한 '클로드 미토스(이하 미토스)' 모델 사태로 수면 위로 올랐다. 미토스는 단 13분 만에 전 세계 주요 정부기관과 금융사 30여 곳의 보안망 취약점을 찾아냈다.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만든 AI가 도리어 누구나 손쉽게 시스템 약점을 파고드는 강력한 공격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미토스가 던진 충격파는 AI 업계의 근간을 흔들었다. 그동안 업계는 인간이 미처 생각하지2026.07.20 16:25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자유주의 경제학의 거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Hayek)가 그의 저서 《노예의 길》에서 한 말이다. 정부가 아무리 선한 의도와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시장에 개입하더라도, 경제적 법칙을 무시한 정책은 결국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준엄한 경고다.1789년 프랑스 혁명 정부의 최고 권력자 로베스피에르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우유 가격을 강제로 동결했다. 의도는 숭고했으나 현실은 참혹했다. 이윤이 남지 않게 된 낙농가들이 젖소를 도축해 고기로 팔아치우면서 우유 공급은 완전히 끊겼다. 서민을 위한다는 정책이 오히려 서민의 숨통을 조인 '선2026.07.20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열전 ⑭ ASML, 무소불위 '슈퍼 을'"갑보다 더 센 무소불위의 슈퍼을"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극자외선 노광광지 메이커 ASML의 별명이다. 엔비디아, TSMC, 삼성전자, 인텔 등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도 ASML앞에서는 고개를 숙인다. ASML은 반도체 미세 공정이 나노미터(nm) 단위를 넘어 원자 수준의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이 기업을 가리켜 '갑(甲)보다 더 센 을(乙)', 혹은 '무소불위의 슈퍼 을'이라 부른다. ASML의 출발은 소박했다. 1984년 네덜란드의 가전 거인 필립스(Philips)와 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 인터내셔널(ASMI)의 50 대 50 합작 투자로 설립되었을 당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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