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5 13:05
최근 골목상권은 과거와 달리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예전에는 폐업이 생겨도 신규 업종이 들어오며 상권이 유지됐지만, 지금은 임대료 부담과 소비 감소까지 겹치면서 빈 점포만 늘어나고 있다. 치킨집과 카페 등 대표 업종도 버티기 어려워지며 지역 경제 활력 약화가 지적된다. 상인들은 단순 매출 감소보다 손님 자체가 줄어든 현실을 더 심각하게 생각한다. 거리 유동 인구가 줄고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과 배달앱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상권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지역 정서와 단골 문화만으로 장사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 소비 구조 변화는 골목상권 침체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비자들은 가2026.05.15 00:00
미국의 공공 국가부채가 GDP 100% 선 마저도 넘어섰다. 공공보유 국가부채(Publicly Held Federal Debt) 비율이 100% 넘어선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이후 처음이다. 이란 전쟁으로 많은 돈이 나가면서 부채가 눈덩이로 늘어난 탓이다. 이란 전쟁의 후폭풍이 미국 경제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공공보유 국가부채는 1분기 말 기준 31조2160억 달러이다. 이는 최근 4개 분기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와 비교했을 때 100.2%에 해당하는 것이다. 2025년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은 99.5%로 100%에 못 미쳤다. 공공보유 국가부채 비율은 연방정부가 외부에서 빌려온 부채만을 포함해 산출한 부채 비율이다. 한 국가의 부채2026.05.14 15:30
혼자 힘으로 일상을 이어가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늘어나면서 돌봄은 이제 우리사회가 반드시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의 요양보호사가 더 연로한 어르신을 돌보는 이른바 ’노노(老老)케어’ 현상까지 심화되며 초고령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돌봄 인력 부족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숙련된 요양보호사들의 고령화 역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제 돌봄은 특정 가정의 책임을 넘어 국가와 사회가 함께 지탱해야 할 공공의 영역으로 진입했다.장기요양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곁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는 이들은 바로 요양보호사들이다. 그러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비해 현장을 책임질2026.05.14 13:46
아주 먼 옛날, 인간은 우주 곳곳에 흩어져 살던 참으로 고귀하고 신성한 존재였습니다. 만물의 최소 단위인 원자의 세계로 들어가 보면, 모든 전자는 결국 정확히 같은 모습으로 진동하고 있습니다. 그 똑같은 전자들이 모여 어떤 것은 단단한 돌이 되고, 어떤 것은 푸른 지구가 되며, 어떤 것은 숨을 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때 인간은 그 만물의 이치를 주무르며 스스로 원하는 존재가 될 수 있었던, 문자 그대로 신이었습니다.그 시절의 나는 우주가 팽창하며 내는 아득한 소리들 속에서 내가 듣고 싶은 것들을 가두어둘 줄도 알았고, 언제든 그 가둬둔 소리를 꺼내어 눈으로 읽어낼 수도 있었습니다. 빛과 소리가 소멸하지 않고 영원히 뻗2026.05.14 09:01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미-중 정상회담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의 시선은 톈탄(天壇)에 쏠리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중국하면 자금성이나 톄안먼 광장을 우선 떠올렸다. 이번은 다르다. 자금성(紫禁城)이 아닌 그 남쪽의 톈탄(天壇)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주 앉은 이곳은 과거 명·청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자신의 통치 정당성을 승인받던 성소(聖所)다. 두 정상은 왜 하필 ‘황제의 제단’인 톈탄을 회담 장소로 택했을까? 여기에는 트럼프의 ‘제왕적 야망’과 시진핑의 ‘신(新) 중화 제국’ 꿈이 어른 거리고 있다. 톈탄(天壇)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원융(圓融2026.05.14 08:11
아서 번즈에겐 역대 최악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그가 연준 의장으로 재임할 때 미국의 물가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았다. 아서 번즈는 그럼에도 연준의 기준금리를 계속 낮추었다. 그를 연준 의장으로 임명했던 당시 닉슨 대통령이 아서 번즈 의장에게 꾸준히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이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인플레이션 폭탄이 터진 것이다. 아서 번즈는 1970년 2월 닉슨 대통령이 임명해 연준 의장에 올랐다. 1972년 재선을 눈앞에 둔 닉슨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 금리인하를 종용했다. 번즈는 닉슨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랐다. 8%대였던 연준의 기준금리를 불과2026.05.13 18:03
베이징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부산에서 열린 지 약 6개월 보름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와 투자 규제를 비롯해 희토류·인공지능(AI)을 포함한 경제 의제부터 중동과 대만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펑 부총리와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전날 서울에서 만난 것도 정상 간 회담 원칙과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서다. 핵심 의제는 미·중 무역투자위원회 설립 논의다.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개선하고자 미국산 농산물과 항공기 등에 대한 중국의 구매를2026.05.13 17:57
삼성전자 노사가 연동형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두고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노조 주장에 사측은 반도체 업황 사이클 구조상 기업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신 현행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에 특별 보상 구조를 결합하는 형태를 노조에 제안한 상태다. 제도화 대신 실적이 좋으면 별도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의미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제안한 중재안을 거부하고 대규모 파업도 불사할 태세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수반한다. 고정비 부담이 큰 산업 특성상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 변동성도 클 수밖에 없다. 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로 고정하면2026.05.13 16:03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나 애플에서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대대적인 이벤트를 내걸고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다. 하지만 정작 사용자들은 통신사를 쉽게 옮기지 않는다. 이는 기존 서비스에 만족해서라기보다 어느 곳을 가도 '별다를 바 없다'는 회의적인 인식이 저변에 깔린 탓이다. 국민 대다수는 통신사를 선택할 때 요금과 서비스 등을 저울질한다. 서비스 경쟁이 고착되면서 이제는 보안과 같은 '신뢰성'이 고려의 핵심이 됐다. 문제는 보안 역량조차 도긴개긴이라는 점이다. 지난 2000년, 3G 시대 개막과 함께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 휴대폰은 금융과 개인 업무를 처리하는 필수 도구가 됐다. 통신사의 보안 서비스가 그만2026.05.13 15:27
전 세계 제조 산업의 혈맥이라 불리는 핵심 광물을 둘러싸고 아프리카 대륙이 거대한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 리튬·니켈·코발트 등 첨단 산업에 꼭 필요한 자원을 선점하고자 일본과 미국, 유럽이 아프리카 광산과 물류망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일대일로’를 통해 아프리카 자원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독주를 막고, 자국 중심의 안정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중국은 2000년대 이후 아프리카 광산 권익을 싹쓸이하며 철도와 항만 등 인프라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희토류와 코발트 등 주요 광물의 상당수를 손에 넣었으며, 이를 적대국에 대한 수출 중단 등 외교적 카드로2026.05.13 14: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의 서사가 사라지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자본 시장을 얼어붙게 하였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3.4~3.7%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지난 3월의 3.3%에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통제 불능의 상태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3.8%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적 변동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정책의 기조 자체가 뒤바뀌는 ‘거대한 전환점(Great Pivot)’으로 작용할 수 있다.4월 CPI 쇼크 그 중심에는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견고한2026.05.13 13:52
소공원 못가에 노랑꽃창포가 피었다. 노랑꽃창포는 이름과는 달리 창포와 무관한 붓꽃과에 속하는 유럽과 중동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진한 자색 꽃이 피는 자생종 꽃창포나 붓꽃과 달리 선명한 노란 꽃이 매혹적이다. 봄의 끝자락인 5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노랑꽃창포가 만개한 걸 보니 봄이 이울고 여름이 시작된 듯하다. 굳이 노랑꽃창포가 아니더라도 여름의 징후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보라색 등꽃이 지기도 전에 산자락의 아까시나무 숲에선 벌써 꽃들이 만발해 아침저녁으로 달콤한 향기를 마을로 마구마구 내려보낸다. 둘레길을 걷다 벌들의 날갯짓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하얀 찔레꽃이 눈을 찔러 온다. 꽃들이 진 자리를 재빠르게 메우면2026.05.13 06:44
국민배당금제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이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한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했다. 김용범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AI 인프라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그것이 역대급 초과 세수로 이어진다면, 그 돈을 어떻게 쓸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응당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이 과실은 반세기에 걸쳐 전 국민이 함께 쌓은 기반 위에서 나온 것"이라며 "과실의 일부는 구조적으로 국민에게 환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배당금제의 사상적 기초는 '공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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