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17:10
올해 국가채무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이후 1300조6000억 원 규모다. 1년 사이에 늘어난 부채만 125조4000억 원이다. 이 중 적자성 채무는 923조5000억 원으로 전체 채무의 71%다. 적자성 채무는 말 그대로 세금 등 일반 재원으로 상환해야 하는 빚이다. 외환이나 융자금 등 대응 자산이 있어 채무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성이 불필요한 금융성 채무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적자성 채무 증가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을 줄인 대신 국고채 발행을 늘린 결과다. 앞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이나 아동수당·기본수당 등 복지지출을 늘릴 경우 나랏빚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반면 경기 부진과 세금 감면 등으로 인한 세입 기반은2025.07.01 11:32
‘힘없는 자의 정의는 무능이고 정의 없는 힘(권력)은 폭력이다’경북 포항시의회 의원들이 각각 정치적 이해관계 대립으로 지방경제를 파국으로 몰고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고 포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았던 ‘그래핀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최종 부결시켰다. 재적의원 32명 중 16대16 동수를 이뤄 과반이상(17표)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조례안은 지난달 26일 해당 상임위인 경제산업위원회에서 가결돼 30일 본회의에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본회의가 열리자 나흘전 상임위에서 찬성했던 일부 의원들이 돌연 반대를 표하며 정치적2025.06.30 17:01
코스피 지수의 상반기 상승률은 275 정도다. 올 초 2399에서 출발한 뒤 3000선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닷컴버블로 넘어가던 1999년의 코스피 상승률(56%) 이래 26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한 기저효과에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진 결과다. 세계 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MSCI ACWI)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요인이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 주가마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전 세계 증시를 달구는 동력은 풍부한 유동성과 통화정책에 대한 완화 기대감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주말 발표한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도 국내 증시에는 호재인 셈이다. 하지만 단기2025.06.30 16:57
가파른 서울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를 시행 중이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소득이나 가격과 상관없이 6억 원으로 일괄 규제한 것이다. 이런 규제는 건국 이후 초유의 일이다. 6억 원 이상 대출 비중은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서울 강남 3구와 가격 급등 지역의 똘똘한 한 채 선호 심리를 억제해야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조치로 대출을 통한 고가 주택 매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6억 원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2억 원에 규제지역 기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50%를 적용한 수치다. 6억 원을 30년 만기로 대출받으면 월평균 원리금은 약 300만2025.06.30 16:13
서울 종로, 광화문. 전통적인 중심 업무지구의 간판이자 건설사들이 위용을 과시하던 공간이었다. 그러나 조용한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은 속속 본사를 옮기고 있다. 도심 임대료가 치솟는 데다 서울 외곽의 교통 인프라는 발달했으며, 기업들은 고정비 절감이 절실해졌다. 결국 익숙한 '상징'을 버리는 대신 '실리'를 택한 것이다.◇ 도심을 등지는 이유, 외곽을 택하는 계산 롯데건설은 잠원동 본사를 매각하고 마곡의 자체 시공 건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종로 수송동을 떠나 양평동 통합사옥에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둥지를 튼다. HDC현산은2025.06.30 15:40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연합군 측 영국 외무장관 벨푸어가 유대계 독일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백작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의 내용인즉 ‘전쟁이 끝나면 영국이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 건설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벨푸어 외무장관은 이 편지에서 팔레스타인에서의 유대인 독립국가 건설에 대해 내각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당시 영국은 로스차일드로부터 상당한 후원금을 받고 있었다. 그 돈을 받는 대가로 팔레스타인에 유대국가 건설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벨푸어 편지다. 문제는 영국이 똑같은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 말고 아랍인들에게도 비슷한 약속을 하고 있었2025.06.30 14:44
“오늘은 쉬어. 눈 엄청 많이 와”라는 친구의 메시지에 “그럼 밥은? 사람들 밥 먹어야지”라고 응수한 한 배달원의 문자가 한때 화제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캡처본으로 올라온 이 짧은 대화는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묘한 울림을 남긴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말이 진부하지 않게 들리는 순간이다. 누군가는 웃고 넘길 대화지만, 이 안에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직업정신’이 살아 숨 쉰다. 단순히 일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일상과 생존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각이 담긴 말이기 때문이다. 발달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인간의 삶을 여덟 단계로 나누고, 각 시기에 해결해야 할 심리사회적 과업이 있다고 보았다. 그중 중년기(40대~2025.06.30 06:11
노자가 말했다. 수컷의 강함과 암컷의 부드러움으로 지키면 천하의 계곡이 된다. 천하 계곡이 되므로 항상 덕을 떠나지 않으니 갓난아이로 돌아간다. 중용(中庸)의 덕을 비유한 말이다. 수컷은 성질이 투쟁적이고 지배욕이 강하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무리가 지어지면 수컷끼리 싸워서 지배자가 되려 한다. 이때 강한 수컷이 우두머리가 된다. 그렇게 서열이 정해지면 공동체를 이루고 생활하는 것이 자연의 일상이다. 어느 무리든 수컷끼리는 항상 다툼이 일어나고 승자가 지배자가 된다. 그런데 묘하게도 수컷이 암컷과 짝을 이루면 투쟁적 본능이 완화된다. 강함과 약함은 상대적 관계다. 그러나 화합하면 강약이 균형을 이루어 다투지 않는다2025.06.29 16:28
미국에서 일어난 셰일혁명은 자국의 기술 진보를 통한 에너지 자주권 강화만은 아니었다. 이는 국제 에너지 질서 재편의 출발점이자, OPEC가 주도하던 공급국 중심 구조에 균열을 일으킨 결정적 사건이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미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자 수입국이었다. 그러나 수압파쇄(fracking)와 수평시추 기술의 결합으로 셰일 자원의 생산성이 극적으로 향상되었고, 2018년에는 원유 생산량 세계 1위, 2019년에는 LNG 순수출국에 올라섰다. 그 결과, 자국 내 에너지 자립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균형을 흔드는 ‘질서 설계자’로 부상하게 되었다.이러한 전환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셰일 개발은 1980년대부터 수2025.06.29 16:1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국방비 증액에 합의했다. 미국이 제시한 국내총생산(GDP)의 5% 기준에 맞춘 결정이다. 나토는 세계 국방비의 절반 이상을 지출하는 강력한 군사 동맹이다. 나토의 국방비 증액 이면에는 인공지능(AI)기술 개발 등 4차산업혁명도 한 몫 거들고 있다. 드론이나 로봇은 물론 사이버 전쟁에 대비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등 새로운 무기로 교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지출한 내년 국방 예산은 8483억 달러다. 첨단 미사일과 드론을 더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이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국방비 1130억 달러를 포함하면 2026년 총 국방 예산은 9613억 달러(약 1300조 원)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2025.06.29 16:08
국내 취업자 수는 지난달 기준 2916만 명이다. 이 중 자영업자는 565만9000명으로 취업자의 19.4%다.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다. 1997년 IMF 위기 당시의 27.8%나 코로나 19 최악시기였던 2021년의 20.3%보다 나쁜 수치다. 국세통계 포털을 보면 2023년 폐업한 사업자는 98만6000명이다.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최대다. 2021년보다 10만1000명이나 늘었다. 지난해 폐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을 게 분명하다. 폐업 업종을 봐도 소매업(27만7000명) 서비스업(21만8000명) 음식업(15만8000명) 순이다. 이른바 길거리 경기를 대표하는 업종들이다.국세청 자료 기준으로 월수입이 100만 원 미만인 개인사업자는 22025.06.29 06:30
콜마그룹 창업주인 윤동한(78)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달 30일 아들 윤상현(51)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2019년 12월 '부담부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을 되돌려 받겠다는 소송을 냈다고 한다. 윤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에게는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화장품·제약)를, 딸 윤여원 대표에게는 콜마비앤에이치(건강기능식품) 경영을 맡기는 3자 경영 합의를 맺었다. 윤 회장은 이어 2019년 12월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를 증여했다.윤 회장은 지난달 창립 기념일 행사에서 화장품과 제약은 윤 부회장, 건강기능식품은 윤 대표가 맡기로 했다며 딸을 지지하는2025.06.26 13:26
한국전쟁은 단순 이념 충돌만이 아닌, 인간 생존과 존엄의 본질을 드러낸 역사적 시험대였다. 당시 ‘빵’은 단순한 식량이 아니라, 생명을 상징했다. 정부의 최소 생존 보장은 국민을 위한 정치적 책무로써, 그것은 제도적 설계를 넘어 삶과 직결된 근본적이고도 절대적인 의무이다.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은 사용처 제한과 형평성 논란으로 정책의 실효성이 문제이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지역경제의 순환 효과를 기대했으나, 특정 형태로 인해 소비자 불편만 커지고 현장 고려가 부족한 정책 설계는 정치의 공허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실질적 선택권을 제한하는 정책이 오히려 소비 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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