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4 18:12
중국은 매년 3월 초 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열어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양회라는 이름으로 연례화한 게 1959년부터다. 전 세계의 관심사인 중국의 올해 성장 목표는 5일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를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도 나쁜 상태다. 따라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도 지난해처럼 5% 안팎에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 직전에 각 지역에서 발표하는 성장률을 취합하면 31개 성·시 가운데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지역이 17개에 이른다. 올해 성장률 전망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낮게 잡는 게 특징이다. 지방정부에서 올해 성장 목표를 낮춰 잡는 배경에는 높은 지2024.03.04 18:09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시대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각각 6.8%, 6.0% 올랐다. 세금과 이자 등을 뺀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비교하면 3.8배, 3.3배씩 오른 셈이다. 특히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가구 소득은 월평균 497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2.8% 느는 데 그쳤다. 물가를 제외하면 마이너스 실질소득이다. 서민의 삶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78만9000원이다. 1년 전보다 5.7% 늘었다. 이 중 외식비 지출은 월평균 40만7000원으로 7.9%나 증가했다. 견디기 힘든 외식 물가 상승세인 셈이다2024.03.04 14:03
깡통전세란 집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70% 이상인 집을 말한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시가의 60%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전세가율이 이보다 높으면 보증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깡통전세가 흔해지게 된 데는 갭투자가 한 몫을 했다.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것으로 집주인은 적은 돈으로도 집을 살 수 있고 집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집값이 내려가면 깡통전세가 되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된다. 집을 팔아도 보증금 전액을 반환하지 못하는 것이다. 보증금을 못 받으면 결국 전셋집에 대해 경매청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대항력 있는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 집은 낙찰되기 어렵다. 임차2024.03.04 11:30
AI 돌풍이 연일 뉴욕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인공 지능(AI)이 뜨면서 AI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 이른바 GPU 수요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AI 반도체 GPU를 만드는 반도체 팹리스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돌풍의 핵인 셈이다.반도체 GPU 생산의 원조는 AMD 이다. 엔비디아가 만들기 훨씬 이전부터 AMD는 각종 GPU를 생산해왔다 .AI 폭풍 속에 엔비디아가 먼저 뜬 것은 오픈 AI 의 생성형 GPT에 납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MD가 생성형 GPT에 한발 늦었으나 범용 GPU 에서 저력이 있은 만큼 추격한다면 엔비디아를 따라 잡을 수도 있다. 인공지능 먹이사슬 구조를 보면 데이터센터(IDC)= MS 아마존, 구글 (알파벳)2024.03.04 06:00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 창업자 테리 고우(궈타이밍)가 올해 1월 대만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다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 꿈을 접었다. 고우는 출마 준비를 하면서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정부가 출산 가정에 반려동물을 선물하겠다고 했다. 그는 “애를 낳지 않으면 앞으로 반려동물은 누가 키우냐”고 했다. 대만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결혼 또는 동거 커플이 아이 대신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되면 반려동물만 늘어나고, 이들을 돌볼 사람이 사라지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고우의 공약은 설득력이 있다. 대만은 출산 장려 예산으로 30억 달러(약 4조원)를 쏟아부었지만, 출산율 하락을2024.03.03 17:27
한국의 지난해 4분기 합계 출생률은 0.65명이다. 0.6명 대는 2017년 4분기 1명 이하로 내려간 이후 6년 만의 기록이다. 연간으로는 0.7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낮은 수준이다. 올해에는 이게 0.6명 대를 기록할 게 분명하다. 영국 BBC가 최근 ‘한국 여성은 왜 아이를 안 가지나’는 뉴스를 내보낸 이유다. 세계 최저인 한국의 출생률이 과연 어디까지 더 떨어질 수 있을 지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두드러지는 요인은 젊은 세대의 문화 사회적 특수성이다. 결혼이 필수이던 세대와 다른 가치관 때문이다. 여기에 집값 상승과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다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2024.03.03 17:22
미국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세계 최고다. EU 집행 위원회에서 지난해 말 발표한 글로벌 2500대 기업 연구개발비는 1조2499억 유로 규모다. 이 중 미국기업 비중은 42.1%다. 중국 기업(17.8%)이나 유럽기업(17.5%)과 2배 이상 차이다. 미국의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4대 기업은 구글과 메타 MS 애플이다. 이어 대형 제약과 자동차기업이 앞순위를 차지한 상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기업 간 연구개발비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중국서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쓰는 기업은 화웨이다. 2022년에 투입한 자금만 209억 유로다. 1년 만에 11%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전체 순위도 5위다.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매출의 10%에서 20%를 연구개발2024.03.01 00:00
미국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잡힌 줄 알았던 미국 물가가 또 들썩거리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수가 다시 상승률 확대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1월 미국의 CPI는 연2024.02.29 12:45
인공 지능(AI)이 열풍이 뜨겁다. 인공 지능(AI)이 뜨면서 AI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 이른바 GPU 수요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AI 반도체 GPU를 만드는 반도체 팹리스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돌풍의 핵인 셈이다. 인공지능 먹이사슬 구조를 보면 데이터센터(IDC)= MS 아마존, 구글 (알파벳) , AI 네트워크= 브로드컴 소프트뱅크, AI 서버= SMCI , HP, 델, 지능및 교육모델 개발 =올트먼 (오픈 AI), GPU 설계= ARM 엔비디아 AMD 퀄컴, 파운드리= TSMC 삼성전자, 그리고 HBM 반도체=SK하이닉스 브로드컴 등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 먹이 사슬에서 GPU 반도체는 마치 바늘의 실 처럼 HBM반도체와 함께한다. 인공 지능을 움2024.02.29 09:38
1월은 일본항공인터내셔널 회장 고(故)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를 읽기에 좋은 달이다. 지난달, ‘일’을 주제로 독서 모임을 진행했다. 모임의 멤버들은 이나모리가 말하는, 일을 ‘사랑’하라는 의견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독후감을 공유했다. 멤버들의 독후감을 읽다 보니 스턴버그의 사랑의 삼각형이 떠올랐다. 사랑의 삼각형은 사랑의 3요소(친밀감·열정·헌신)를 토대로 1가지, 2가지, 3가지 요소만 있을 때 각각 어떤 관계 양상을 띠는지를 보여준다. 사실 인간이 ‘관계’라는 걸 맺는 근원이 비슷한 요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일이나 회사 역시 우리가 관계를 맺는 대상으로 볼 때 이 삼각형을 활용해서 생2024.02.28 18:05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투자에 있어서는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하신 분들도 안전한지, 수익률이 높은지 판단하실 필요가 있다." 지난 2019년 DLF 사태 당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이 발언으로 한동안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른바 '공짜 점심 발언'으로 회자되는 이 발언은 DLF 원금 손실 사태로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을 강조하면서 금융사 편에 서서 투자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은 전 위원장은 DLF 사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는 해당 상품이 안전한지 여부를 투자자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2024.02.28 18:02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합류했다. 208년 비동맹 전통을 깨고 NATO에 가입한 명분은 발트해에서 가장 큰 섬인 고틀란드를 러시아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다. 스웨덴은 핀란드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5월 가입을 신청했다. 1년9개월 만에 꿈을 이룬 셈이다. 발트해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영국 해군이 러시아 함대를 저지하며 일본에 승리를 안긴 적이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6억9000만 달러의 군사 지원을 한 나라다.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와 미사일 방어시스템, 포, 탱크 등을 지원해온 미국·영국·독일 등과 보조를 맞추는 중이다.NATO는 자체적으로 무기 지원을 하지 않고 있지2024.02.28 17:59
우리나라에서 좋은 일자리 하면 대기업을 떠올린다. 통계청 데이터를 보면 2022년 기준 대기업 월평균 소득은 591만원으로 중소기업 286만원의 2배 이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64%가 대기업 취업을 원하고 있다. 공공 부문(44%)이 그 뒤를 잇고 있고, 일자리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하다. 청년들의 희망과 현실이 정반대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일자리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권이란 KDI 보고서는 더 충격적이다. OECD 기준 한국의 대기업 일자리 비중은 14% 수준이다. 미국(58%)이나 독일(41%)·스웨덴(44%)·영국(46%)·프랑스(47%) 등과 3배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