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1 09:12
최근 MBTI와 관련하여, SNS에서 화제가 된 글이 있다. 직관형(N)인 사람들은 머리를 감을 때 흑역사부터 시작하여 기후변화까지 걱정하는 반면, 감각형(S)인 사람들은 그저 머리만 감을 뿐이라는 내용이었다. 나 또한 만만치 않은 N으로서, 머리를 감을 때면 내 인생의 모든 흑역사를 계속해서 끄집어낸다. 노력해서 떠올리는 것도 아닌데, 샤워기의 미지근한 물을 머리에 대는 순간 파블로프의 개처럼 온갖 흑역사가 내 머릿속을 지배한다. 그 중의 80% 정도는 사회생활 초년생일때의 일화이다. 모 대기업 재직 시절, 퇴사할 때까지 대리님을 ‘ㅇㅇ이 언니'라고 불렀던 일. 자리에 앉아서 팀장님께 내 자리까지 ‘오라고' 호출했던 일. 사수, 대2024.03.21 03:05
골드만삭스의 솔로몬 CEO가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 한 통이 주목을 끌고 있다.골드만삭스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투자은행(IB)이다. 투자업무와 증권업무, 투자관리, 그리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JP모건과 함께 흔히 "월가의 황제"로 불린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수많은 경제 거물들을 키워낸 인재 사관학교로도 유명하다. 빌 클린턴 행정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과 헨리 폴슨,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총재를 맡았던 마리오 드라기, 그리고 캐나다은행(BOC) 총재와 잉글랜드은행 총재를 모두 역임한 마크 카니 등이 모두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고시 제도가 따로2024.03.20 18:11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통화정책 정상화를 선언했다. 기준금리를 0-0.1%로 올리는 한편 채권 수익률 곡선 통제(YCC)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 3대 정책을 동시에 중단한 의미는 각별하다. 복잡한 통화정책 대신 단기 기준금리 조절을 통한 정책으로의 회귀를 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플러스 금리로의 전환 이상의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YCC 철폐 이후에도 장기 국채 매입을 계속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에다 일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봐가며 단기 금리를 조절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지난 2000년과 2006년 금리를 인상한 후 경제 위축을 경험한 점을2024.03.20 18:08
대통령 주재로 18일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의 주제는 물가 잡기다.천정부지로 뛰는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 할당 관세 범위를 넓히겠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와 대형 마트 3사가 농산물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등 노력 중이지만 현장의 체감물가는 요지부동이다. 뉴질랜드 키위와 태국산 망고스틴 미국산 체리를 수입하겠다는 대형마트의 발표도 마치 선거철에 남발하는 공약처럼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오히려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산 1000원 딸기 마케팅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하루 두 시간씩 딸기 750g이나 고구마 3kg을 1000원에 파는 행사다. 중국물건이 아닌 계란이나 갯가재 한우 등 국내산 신선식2024.03.20 12:41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정국’에서 한국 사회의 의료인력 불균형 및 특수분야 의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한 정책들은 의료계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고, 이는 내과·외과계 인력 부족을 포함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같은 계획의 실패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공공 정책을 추진할 때, 국민 공감에 앞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얼마나 잘 수렴하고 소통하는지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면서, 정책 추진 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협력과 사회 지도층의 이해 확대 등 다각도의 접근 필요성을 실감했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와 의료 취약 지역의 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2025학년도부터 의2024.03.20 10:53
오라클이 AI 열풍에 올라탔다. 오라클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면서 돈을 버는 회사이다. 인공지능과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 그러던 오라클이 인공지능용 클라우드를 대대적으로 깔면서 AI 주도주로 변신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최근 엔비디아와 새로운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의 CEO인 카츠는 "엔비디아와 아주 멋진 공동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 엔비디아의 GTC(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오라클이 뭔가를 발표할 것이란 의미다. 뉴욕증시에서는 오라클과 엔비디아의 공동 발표 계획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의 공급 부족2024.03.20 08:00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4에서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을 공개했다. 전작 ‘호퍼’ 대비 AI 성능은 최대 5배, 전력 대 성능비는 25배나 개선됐다.업계에선 엔비디아가 이번 ‘블랙웰’ 칩을 통해 AI 반도체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지키는 것은 물론, 지난해부터 계속된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 이어갈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이러한 엔비디아를 보면 부러움과 함께 아쉬움도 커진다. 왜 우리나라엔 엔비디아 같은 ‘시스템 반도체’ 회사가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다.한국은 1974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고, 1992년에 일본을 추월하면서 DRAM, 낸드플래시, 고대역폭 메모2024.03.19 18:30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대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대로 5선에 성공했다. 최고투표율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을 고려하면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문제는 장기 집권이다. 2020년 7월 개정한 러시아 헌법을 보면 6년 임기에 재선도 가능하다. 84세인 2036년까지 서방과 대립각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양회를 통해 1인 집권 시대를 대외에 알린 시진핑 체제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축포를 날린 김정은의 북한과 판박이이다. 푸틴은 당선 후 3차 대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나토를 겁박했다. 러시아를 위협해서 성공한 역사가 없다는 말로 서방과의 대결 자세도 분명히 했다. 안보 불안을 장기 집권의 토대로 삼고 있다는 증거다. 우크라2024.03.19 18:30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릴레이 개최된다. 이번 주에만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02개사와 코스닥시장 상장사 164개사 등 총 371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이른바 ‘슈퍼 주총 위크’다. 올해 슈퍼 주총 위크에서는 여러 관심 포인트가 있다. 최대 이슈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주요 상장사들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에 따라 자사주 취득과 소각 계획을 내놓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다각적으로 이뤄지는 거버넌스 개선 노력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평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고경영자(CEO)들은 올2024.03.19 18:27
한국 경제가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67% 늘어난데다 선박·디스플레이·컴퓨터 등도 호조를 보인 결과다. 대중 수출이 회복되면서 무역수지도 흑자 전환한 상태다. 기획재정부의 그린북을 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 조정치)가 0.4%나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이나 산업생산 지표를 보면 경기 저점을 벗어난 게 틀림없다.IMF도 수출 주도형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작년보다 0.8%p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거시 경제 지표 호전이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인 것이다. 3월 중순까지 우리나라 증시에 들어온2024.03.19 18:10
"정치적으로 본다면 (규제는) 다 필요해서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K-핵심산업 규제 전봇대를 뽑아라' 타이틀의 기획 취재를 위해 만난 양준석 한국규제학회 회장의 지적이다. 취재를 마치고 나서도 양 회장의 말이 귀에 맴돈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하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여러 규제들이 정치적인 목적에서 비롯된다는 말로 들린다. 반대로 해석하면 규제 개혁은 정치권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 달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반도체 규제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야 할 것 없다.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정치권이 나 몰라라 하는 사이, 글로벌 기2024.03.19 12:43
"봄이 성큼 다가왔다. 새들은 즐겁게 노래하고 시냇물은 부드럽게 속삭이며 흐른다. 갑자기 하늘에 검은 구름 몰려와 천둥·번개가 소란을 피운다. 어느덧 구름은 걷히고 새들은 다시 아늑한 봄의 분위기 속에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 안토니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봄'의 소네트 일부 바야흐로 봄이다. 꽃에 굶주린 사람들은 골짜기의 얼음이 녹기도 전에 잔설에 덮인 산속을 헤매며 꽃을 찾아 나서지만 이젠 나같이 게으른 사람에게도 봄꽃들이 눈에 들어오는 요즘이다. 아파트 화단에서 소담스럽게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는 물론이고 볕바른 담벼락에도 진노랑 개나리가 하나, 둘씩 피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터져 오르는2024.03.18 18:05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부채 증가로 인해 글로벌 채무가 사상 최대 수준이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를 보면 글로벌 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313조 달러다. 1년 동안 15조 달러 정도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1%로 1년 전보다 2%p 줄었다. 연속 3년 하락 추세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강달러로 인해 발생한 각국 통화의 약세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지난해 부채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이다. 전체 채무 증가의 55%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 몫이다. 특히 중국은 부동산 채무가 급격히 늘어난 게 특징이다. 신흥국 채무잔액은 GDP의 255% 수준이다. 이1
테슬라 실적발표 어닝쇼크 "머스크 저가차 폭발"2
뉴욕증시 엔비디아· 메타 "돌연 급락" 실적발표 쇼크"3
현대차 2024년형 제네시스 GV70 대규모 리콜, 변속기 결함4
메타 대폭락 "실적 전망 충격" 뉴욕증시 M7 기술주 " PER 빨간불"5
현대차·기아가 내놓을 저가 전기차 모델은?6
삼성SDI, 헝가리 배터리 공장 확장…생산 능력 20%↑7
테슬라 저가 전기차 모델 내년 출시, 中배터리 영향력 커지나8
애플, 아이폰16에 물리적 버튼 모두 사라진다?…정전식 터치 모듈 주문9
GM,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45% 증가…북미 픽업트럭 판매 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