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0 13:18
연초부터 외산 방치형 모바일 게임 '버섯커 키우기'가 국내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라 화제다. 버섯커 키우기는 방치형 게임의 성공 방정식을 철저히 따른 게임이다. 별다른 조작 요소도 없이 클릭 몇 번만으로 캐릭터가 쭉쭉 성장하는 재미를 준다. 버섯을 테마로 한 아기자기한 디자인, '3000뽑기 무료 증정'이란 강렬한 문구로 이용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이들이 내세운 '버섯'은 국산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디자인 면에서 유사해 표절 게임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1MB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광고 문구와 달리 실제 용량은 200MB대이다. 과장 광고는 덤인 셈이다. 개발사 조이 나이스 게임2024.02.20 12:00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14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인플레 퇴치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이나 한국 입장에서 보면 참 부러운 일이다. 문제는 물가 하락이 기조적으로 이어져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점이다. 디플레는 인플레이션보다 더 무섭다. 인류 역사상 대부분의 경제 공황은 인플레가 아닌 디플레 상황에서 터졌다. 중국은 지금 춘제(春節·설) 연휴가 한창이다. 통상적으로 명절 때는 소비 증가로 물가가 오른다. 춘제 물가 상승의 오랜 관행도 올해는 사라졌다. 중국에서 최대 명절 춘제의 필수 음식인 돼지고기 소비량이 뚝2024.02.20 10:45
미 상업용 부동산발 금융권 후폭풍 미국 부동산 가격은 지난 10년간 50% 정도 올랐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30% 정도 늘어난 유럽의 대출 규모를 크게 앞서고 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주체는 중소은행들이다.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중소은행의 영업환경은 악화일로다. 5.5%의 기준금리에다 20%에 이르는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로 인해 가격이 장부가 아래로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규모는 명목 GDP의 90% 수준이다. 부동산 대출 기준은 2008년 리먼 파산 당시와 흡사하다. 한마디로 대출도 만기연장도 어렵다. 만기도래2024.02.20 10:43
나발니의 의문사와 러시아 대선러시아 대선이 다음 달 15~17일 치러진다. 이번 러시아 대선은 푸틴 대통령 5선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러시아 반정부 활동의 상징인 알렉세이 나발니마저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수감 중 사망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16일 산책 후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의 사망원인 발표를 그대로 믿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나발니는 과거에도 여러 번 부당한 구금과 독살 미수 등 생사의 경계를 넘나든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특히 2010년을 전후해 푸틴 정부의 부패와 부정에 맞서왔다. 반부패재단을 세워 반정부 운동을 이2024.02.20 09:45
어느덧 1년 중 가장 짧은 달인 2월도 저물어 간다. 여전히 창밖엔 달빛이 눈 속에 차고 옷섶을 헤집는 바람 끝이 매운 시절이지만 2월은 새로운 계절을 향해 건너가는 징검다리처럼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낙엽 내음이 그리워 숲으로 들어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청미래 열매처럼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소망이 빨갛게 불을 밝히는 입춘과 우수가 들어 있는 달, 2월은 봄을 갈망하지만 흰 눈과 시린 달빛, 겨우내 우리를 성가시게 하던 북풍과 폭설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봄빛이지만 겨우내 눈 속에서도 붉은빛을 잃지 않은 청미래 열매처럼 우리가 가슴에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머지않2024.02.19 11:18
글로벌 유통업계 덮친 중국산 덤핑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0.8% 하락했다.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시장 예상치는 0.5%를 웃돈다. 하락폭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셈이다. 장래의 물가를 반영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보다 2.5%나 떨어졌다. 16개월 연속 하락이다. 공장의 출고 가격마저 하락하는 총체적 디플레이션 상황이다. 소비 위축이 생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디플레이션의 기저엔 부동산 침체가 있다. 자산 가격 하락은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게 다시 기업 경기와 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 구조다. 디플레이션 탈출구로 삼은 곳은 해외 시장이다. 소2024.02.19 11:13
일본증시 상승세 어디서 멈추나일본증시 지난해 상승률은 28%다. 올해 들어서도 8% 이상 올랐다. 닛케이지수는 15일 3만8157로 34년1개월 만의 최고치다. 최근 일본증시를 떠받치는 요인은 세 가지 정도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수익률과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그리고 되살아난 기업의 관리능력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도쿄증시 전체 상장사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지난달 기준 15.9배다. 10년간 평균치인 16.2배에 거의 접근했지만 아직 낮은 수준이다. 물론 닛케이지수 주가수익률만 놓고 보면 29.95배로 미국 다우지수 수익률 25.35배보다 다소 높다. 이게 해외 투자자금을 일본으로 끌어들이는 이유다.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주가2024.02.19 09:09
매년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연초에는 등록금 문제가 대학가의 ‘뜨거운 감자’로 연례행사처럼 등장한다. 올해도 여지없이 등록금 인상 문제가 대학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학들은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이 15년째 이어져 교육과 연구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학부모와 학생들은 고물가로 가뜩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등록금마저 올라 대학 교육을 포기해야 할지 말지를 놓고 고민한다고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 등록금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반값등록금 정책 목표가 설정된 뒤 올해로 15년째 동결됐다. 현행법상 등록금 인상 상한율은 직전 3개 연도 평균2024.02.19 07:00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가 오면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생각할 때마다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 그것은 트럼프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마치고, 4일 뒤 폭스 텔레비전에 출연했을 때 일이다. 그는 ‘폭스 앤드 프렌즈’ 프로그램에서 김 위원장을 ‘강력한 지도자(strong head)’라고 지칭한 뒤 “그는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어 “김 위원장이 말을 하면 ‘피플(people)’은 앉은 상태에서 차려 자세를 한다”며 “마이 피플(my people, 미국 국민)이 똑같이 하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 발언이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농담’이었다고 해명2024.02.18 21:34
미국에는 대통령의 날이라는 공휴일이 있다. 해마다 2월 3번째 월요일을 대통령의 날로 정해 놓고 미국 전역이 공휴일로 지낸다. 뉴욕증시도 휴장한다.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WTI ) 거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산으로 처리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365일 24시간 거래되는 관계로 공휴일과는 무관하다. 미국은 1776년에 독립 선언을 했다. 독립전쟁을 거쳐 178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승인 받기에 이른다. 1787년에 미국 합중국 헌법을 반포했다. 정부가 출범한 것은 1789년이다. 초대 대통령은 그 유명한 조지 워싱턴이었다. 미국은 독립 후에도 프랑스·에스파냐 등으로부터 영토를 획득해 나갔다. 원주민2024.02.18 09:07
엔비디아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돌풍으로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엔비디아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급등락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 (NVIDIA)는 최근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불과 1년여 전까지 해도 자그마한 게임용 반도체 업체였던 엔비디아가 AI 열풍을 타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값비싼 기업에 오른 것이다. 한때 뉴욕증시 대장주로 군림하던 구글과 아마존이 엔비디아에 밀려 4위와 5위로 내려 앉았다. 엔비디아 보다 시총이 더 큰 회사는 이제 MS와 애플뿐이다. 이런 기세라면 머잖아 애플2024.02.15 09:42
새해를 맞으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다. 다이어트, 금연, 어학 공부 등 오랜 염원을 담아 목표를 세운다.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희망사항을 나열하는 것 이상이다. 연구에 따르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 사람들은 그러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높은 성취를 이루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윈 로크(Edwin A. Locke)의 목표 설정 이론(goal setting theory)에 따르면 우리의 성과는 우리가 설정하는 목표의 성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로크는 목표가 구체적이고 도전적일수록,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한다고 주장했다. 이 이론은 우리가 목표를 설정할 때 무엇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지 명확한 지침을 제시한다. 목표를 설정할 때2024.02.14 18:18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운용자산은 10조 달러 규모다.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린 결과다. 몸집을 늘리는 목적은 다양해진 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달에는 인프라 부문에 특화한 사모펀드인 글로벌인프라파트너스(GIP)를 125억 달러에 인수했다. GIP의 운용자산은 1000억 달러다. 블랙록은 125억 달러를 투자해 운용자산을 1000억 달러로 늘린 셈이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만 있는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블랙록의 이번 인수는 1조 달러대에 이르는 거대 인프라 시장 투자를 노린 결정이다. 디지털 분야를 비롯해 탈탄소 물류 등에 대한 인프라 투자는 향후 수년간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른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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