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5 17:38
애플이 차세대 전기자동차(EV) 시장에 도전한 게 10년 전이다. 애플카를 스마트폰처럼 만들려는 의도에서다. 자율주행 전기차의 선구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조차 ‘애플은 테슬라의 무덤’이라며 경계했을 정도다. 애플은 최근 거액을 쏟아부은 차세대 전기차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차세대 자동차 개발은 스마트폰 제조보다 어렵고 폭스콘에 전기차 조립을 맡길 수도 없다”는 머스크의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애플이 빠진 차세대 전기차 시장은 풍전등화 신세다. 전례 없는 기술인 자율주행까지 가는 데 이정표 기업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애플은 시총 3조 달러대 글로벌 최대의 플랫폼 기업이다. 이런 애플을 좌절시킨 요인은 기술 외2024.03.05 17:35
기업 밸류업 개혁에 성공한 도쿄 증시가 4일 4만109에 마감했다. 이른바 시총이 총자산에도 못 미치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에 자본 효율을 높이도록 압박을 가한 결과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실적 개선이 외국인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는 모양새다. 닛케이지수는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후 7054를 찍은 뒤 15년간 5.7배나 상승했다. 2021년 3월 3만 선을 회복한 이후 3년 만에 4만까지 돌파한 것이다. 3월 주총 시즌의 이슈도 단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주주제안에 쏠린다. 주주제안의 주체는 행동주의 펀드다. 행동주의 펀드는 말 그대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헤지펀드다.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자회사와2024.03.05 15:32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즈음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의 '치지직'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타테스트 기간부터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적용, 개선하며 사용자 만족도를 높여온 치지직은 서비스 3개월 만에 아프리카TV보다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만들어냈다. 초반 성과가 상당하지만 그에 따른 잡음도 없진 않다. 사회적 물의를 빚는 소재, 선정적이고 자극적이거나 때론 폭력적인 소재의 방송도 계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3일, 여성 BJ '정병소녀'가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머리띠를 착용한 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정병소녀는 앞서 트위치와 아프리2024.03.05 13:45
정부가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과정에서 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분쟁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몰상식한 의사들이 제약사 영업사원에게 처방을 빌미로 협박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즉각 불법행위라며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의협은 단순 일탈이지만 해당 의사에 대한 징계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사들이 영업사원에게 이같이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업계의 관행 때문이다. 영업사원들은 각 지역별, 병원별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사 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의약품을 많이 팔려면 처방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처방 권한은 의사에게 있다. 즉 영업사원들 입장에서는 이 같은 협박을2024.03.05 13:23
숲길을 걷는다. 3월로 접어들었건만 옷섶을 헤집는 바람은 여전히 차다. 입춘과 우수가 지났지만 봄을 시샘하는 북풍의 심술은 좀처럼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지난가을 잎을 모두 떨군 활엽 교목들이 빽빽이 들어찬 숲에 드물게 보이는 소나무의 솔잎에 한결 생기가 도는 듯하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의 물소리가 살아나면서 숲은 사뭇 분주해진 느낌이다. 숲을 깨우는 계곡의 물소리가 한결 명랑하게 들리는 걸 보면 봄이 멀지 않았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돌 틈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이 햇빛을 받아 밝게 부서지는 모습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물방울이 튀며 젖은 바위엔 초록의 이끼들이 빛나며 숲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겨2024.03.05 10:54
인공지능 AI 돌풍이 연일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델 테크놀로지 주가가 폭발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는 미국 PC및 서버 제조업체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델 테크놀로지 주가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하루 만에 30%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델의 폭발 영향으로 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델 효과로 2조 달러도 넘어섰다. 장중 에는 131.06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델은 2013년 기업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2018년 주식 시장에 다시 상장했다. 2018년 거래를 재개할 당시의 시가총액은 약 160억달러이었다. 이 주가가 AI 열풍을 타고 시가총액 기준 880억달러 수준2024.03.04 18:12
중국은 매년 3월 초 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열어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양회라는 이름으로 연례화한 게 1959년부터다. 전 세계의 관심사인 중국의 올해 성장 목표는 5일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를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도 나쁜 상태다. 따라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도 지난해처럼 5% 안팎에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 직전에 각 지역에서 발표하는 성장률을 취합하면 31개 성·시 가운데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지역이 17개에 이른다. 올해 성장률 전망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낮게 잡는 게 특징이다. 지방정부에서 올해 성장 목표를 낮춰 잡는 배경에는 높은 지2024.03.04 18:09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시대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각각 6.8%, 6.0% 올랐다. 세금과 이자 등을 뺀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비교하면 3.8배, 3.3배씩 오른 셈이다. 특히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가구 소득은 월평균 497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2.8% 느는 데 그쳤다. 물가를 제외하면 마이너스 실질소득이다. 서민의 삶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78만9000원이다. 1년 전보다 5.7% 늘었다. 이 중 외식비 지출은 월평균 40만7000원으로 7.9%나 증가했다. 견디기 힘든 외식 물가 상승세인 셈이다2024.03.04 14:03
깡통전세란 집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70% 이상인 집을 말한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시가의 60%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전세가율이 이보다 높으면 보증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깡통전세가 흔해지게 된 데는 갭투자가 한 몫을 했다.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것으로 집주인은 적은 돈으로도 집을 살 수 있고 집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집값이 내려가면 깡통전세가 되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된다. 집을 팔아도 보증금 전액을 반환하지 못하는 것이다. 보증금을 못 받으면 결국 전셋집에 대해 경매청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대항력 있는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 집은 낙찰되기 어렵다. 임차2024.03.04 11:30
AI 돌풍이 연일 뉴욕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인공 지능(AI)이 뜨면서 AI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 이른바 GPU 수요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AI 반도체 GPU를 만드는 반도체 팹리스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돌풍의 핵인 셈이다.반도체 GPU 생산의 원조는 AMD 이다. 엔비디아가 만들기 훨씬 이전부터 AMD는 각종 GPU를 생산해왔다 .AI 폭풍 속에 엔비디아가 먼저 뜬 것은 오픈 AI 의 생성형 GPT에 납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MD가 생성형 GPT에 한발 늦었으나 범용 GPU 에서 저력이 있은 만큼 추격한다면 엔비디아를 따라 잡을 수도 있다. 인공지능 먹이사슬 구조를 보면 데이터센터(IDC)= MS 아마존, 구글 (알파벳)2024.03.04 06:00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 창업자 테리 고우(궈타이밍)가 올해 1월 대만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다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 꿈을 접었다. 고우는 출마 준비를 하면서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정부가 출산 가정에 반려동물을 선물하겠다고 했다. 그는 “애를 낳지 않으면 앞으로 반려동물은 누가 키우냐”고 했다. 대만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결혼 또는 동거 커플이 아이 대신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되면 반려동물만 늘어나고, 이들을 돌볼 사람이 사라지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고우의 공약은 설득력이 있다. 대만은 출산 장려 예산으로 30억 달러(약 4조원)를 쏟아부었지만, 출산율 하락을2024.03.03 17:27
한국의 지난해 4분기 합계 출생률은 0.65명이다. 0.6명 대는 2017년 4분기 1명 이하로 내려간 이후 6년 만의 기록이다. 연간으로는 0.7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낮은 수준이다. 올해에는 이게 0.6명 대를 기록할 게 분명하다. 영국 BBC가 최근 ‘한국 여성은 왜 아이를 안 가지나’는 뉴스를 내보낸 이유다. 세계 최저인 한국의 출생률이 과연 어디까지 더 떨어질 수 있을 지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두드러지는 요인은 젊은 세대의 문화 사회적 특수성이다. 결혼이 필수이던 세대와 다른 가치관 때문이다. 여기에 집값 상승과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다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2024.03.03 17:22
미국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세계 최고다. EU 집행 위원회에서 지난해 말 발표한 글로벌 2500대 기업 연구개발비는 1조2499억 유로 규모다. 이 중 미국기업 비중은 42.1%다. 중국 기업(17.8%)이나 유럽기업(17.5%)과 2배 이상 차이다. 미국의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4대 기업은 구글과 메타 MS 애플이다. 이어 대형 제약과 자동차기업이 앞순위를 차지한 상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기업 간 연구개발비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중국서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쓰는 기업은 화웨이다. 2022년에 투입한 자금만 209억 유로다. 1년 만에 11%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전체 순위도 5위다.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매출의 10%에서 20%를 연구개발1
구글· MS · 인텔 " 실적발표" 뉴욕증시 "GDP+ PCE 물가 공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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