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0 12:41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정국’에서 한국 사회의 의료인력 불균형 및 특수분야 의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한 정책들은 의료계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고, 이는 내과·외과계 인력 부족을 포함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같은 계획의 실패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공공 정책을 추진할 때, 국민 공감에 앞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얼마나 잘 수렴하고 소통하는지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면서, 정책 추진 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협력과 사회 지도층의 이해 확대 등 다각도의 접근 필요성을 실감했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와 의료 취약 지역의 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2025학년도부터 의2024.03.20 10:53
오라클이 AI 열풍에 올라탔다. 오라클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면서 돈을 버는 회사이다. 인공지능과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 그러던 오라클이 인공지능용 클라우드를 대대적으로 깔면서 AI 주도주로 변신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최근 엔비디아와 새로운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의 CEO인 카츠는 "엔비디아와 아주 멋진 공동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 엔비디아의 GTC(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오라클이 뭔가를 발표할 것이란 의미다. 뉴욕증시에서는 오라클과 엔비디아의 공동 발표 계획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의 공급 부족2024.03.20 08:00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4에서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을 공개했다. 전작 ‘호퍼’ 대비 AI 성능은 최대 5배, 전력 대 성능비는 25배나 개선됐다.업계에선 엔비디아가 이번 ‘블랙웰’ 칩을 통해 AI 반도체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지키는 것은 물론, 지난해부터 계속된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 이어갈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이러한 엔비디아를 보면 부러움과 함께 아쉬움도 커진다. 왜 우리나라엔 엔비디아 같은 ‘시스템 반도체’ 회사가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다.한국은 1974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고, 1992년에 일본을 추월하면서 DRAM, 낸드플래시, 고대역폭 메모2024.03.19 18:30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대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대로 5선에 성공했다. 최고투표율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을 고려하면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문제는 장기 집권이다. 2020년 7월 개정한 러시아 헌법을 보면 6년 임기에 재선도 가능하다. 84세인 2036년까지 서방과 대립각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양회를 통해 1인 집권 시대를 대외에 알린 시진핑 체제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축포를 날린 김정은의 북한과 판박이이다. 푸틴은 당선 후 3차 대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나토를 겁박했다. 러시아를 위협해서 성공한 역사가 없다는 말로 서방과의 대결 자세도 분명히 했다. 안보 불안을 장기 집권의 토대로 삼고 있다는 증거다. 우크라2024.03.19 18:30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릴레이 개최된다. 이번 주에만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02개사와 코스닥시장 상장사 164개사 등 총 371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이른바 ‘슈퍼 주총 위크’다. 올해 슈퍼 주총 위크에서는 여러 관심 포인트가 있다. 최대 이슈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주요 상장사들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에 따라 자사주 취득과 소각 계획을 내놓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다각적으로 이뤄지는 거버넌스 개선 노력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평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고경영자(CEO)들은 올2024.03.19 18:27
한국 경제가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67% 늘어난데다 선박·디스플레이·컴퓨터 등도 호조를 보인 결과다. 대중 수출이 회복되면서 무역수지도 흑자 전환한 상태다. 기획재정부의 그린북을 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 조정치)가 0.4%나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이나 산업생산 지표를 보면 경기 저점을 벗어난 게 틀림없다.IMF도 수출 주도형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작년보다 0.8%p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거시 경제 지표 호전이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인 것이다. 3월 중순까지 우리나라 증시에 들어온2024.03.19 18:10
"정치적으로 본다면 (규제는) 다 필요해서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K-핵심산업 규제 전봇대를 뽑아라' 타이틀의 기획 취재를 위해 만난 양준석 한국규제학회 회장의 지적이다. 취재를 마치고 나서도 양 회장의 말이 귀에 맴돈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하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여러 규제들이 정치적인 목적에서 비롯된다는 말로 들린다. 반대로 해석하면 규제 개혁은 정치권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 달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반도체 규제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야 할 것 없다.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정치권이 나 몰라라 하는 사이, 글로벌 기2024.03.19 12:43
"봄이 성큼 다가왔다. 새들은 즐겁게 노래하고 시냇물은 부드럽게 속삭이며 흐른다. 갑자기 하늘에 검은 구름 몰려와 천둥·번개가 소란을 피운다. 어느덧 구름은 걷히고 새들은 다시 아늑한 봄의 분위기 속에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 안토니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봄'의 소네트 일부 바야흐로 봄이다. 꽃에 굶주린 사람들은 골짜기의 얼음이 녹기도 전에 잔설에 덮인 산속을 헤매며 꽃을 찾아 나서지만 이젠 나같이 게으른 사람에게도 봄꽃들이 눈에 들어오는 요즘이다. 아파트 화단에서 소담스럽게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는 물론이고 볕바른 담벼락에도 진노랑 개나리가 하나, 둘씩 피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터져 오르는2024.03.18 18:05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부채 증가로 인해 글로벌 채무가 사상 최대 수준이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를 보면 글로벌 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313조 달러다. 1년 동안 15조 달러 정도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1%로 1년 전보다 2%p 줄었다. 연속 3년 하락 추세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강달러로 인해 발생한 각국 통화의 약세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지난해 부채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이다. 전체 채무 증가의 55%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 몫이다. 특히 중국은 부동산 채무가 급격히 늘어난 게 특징이다. 신흥국 채무잔액은 GDP의 255% 수준이다. 이2024.03.18 18:02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금리정책 전환 여부다. 17년 동안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를 플러스로 전환하면 한국 금융시장에는 일단 호재다. 무엇보다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저로 호황을 누렸던 일본 기업의 경쟁력 하락도 우리 수출 기업에 반사 이익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서 통화량을 조절하는 데 사용해온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함께 폐지할 가능성이 크다. YCC 정책은 장기물 국채금리의 상·하단 범위를 설정해 중앙은행에서 국채를 사거나 파는 방법으로 장기 금리를 조절하는 정책이다. 일본은행은2024.03.18 11:03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뜨겁다. 윤석열 대통령은 새해 벽두인 1월 2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거래소 증시 개장식에 참석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KBS와 진행한 신년 대담에서도 “외국 자본가들도 국내 투자를 할 수 있게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여나가야 한다”며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 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코리아 디스카운트란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 기업 주가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는 현상을 말한다. 성장성·유동성·수익성 등의 측면에서 유사한 우리나라 기업과 외국 기업을 비교해볼 때 우리나라 기업2024.03.18 09:08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0.7명 선이 무너져 사상 처음으로 0.6명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8년째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한 나라의 현 인구를 유지하려면 2.1명이 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은 청년세대의 결혼과 임신 기피 경향이 확산됨에 따라 앞으로도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은 국가 소멸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특히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경고음까지 들린2024.03.18 06:00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장밋빛 공약이 쏟아져 나온다. 그중에서 현직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정책에는 실현 여부를 떠나 그만큼 무게가 실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속해서 내놓는 경제 정책은 포퓰리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런 ‘환상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재원 마련 대책은 완전히 다르다. 윤 대통령이 전국 순회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하는 정책 공약을 실행에 옮기려면 중앙정부의 막대한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 교통 격차 해소, 제2 대덕연구단지 건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수도권 교통 개선, 도심 철도 지하화, 광역급행철도 도입 등이 민간 자본만으로 이뤄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