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06:11
노자가 말했다. 수컷의 강함과 암컷의 부드러움으로 지키면 천하의 계곡이 된다. 천하 계곡이 되므로 항상 덕을 떠나지 않으니 갓난아이로 돌아간다. 중용(中庸)의 덕을 비유한 말이다. 수컷은 성질이 투쟁적이고 지배욕이 강하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무리가 지어지면 수컷끼리 싸워서 지배자가 되려 한다. 이때 강한 수컷이 우두머리가 된다. 그렇게 서열이 정해지면 공동체를 이루고 생활하는 것이 자연의 일상이다. 어느 무리든 수컷끼리는 항상 다툼이 일어나고 승자가 지배자가 된다. 그런데 묘하게도 수컷이 암컷과 짝을 이루면 투쟁적 본능이 완화된다. 강함과 약함은 상대적 관계다. 그러나 화합하면 강약이 균형을 이루어 다투지 않는다2025.06.29 16:28
미국에서 일어난 셰일혁명은 자국의 기술 진보를 통한 에너지 자주권 강화만은 아니었다. 이는 국제 에너지 질서 재편의 출발점이자, OPEC가 주도하던 공급국 중심 구조에 균열을 일으킨 결정적 사건이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미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자 수입국이었다. 그러나 수압파쇄(fracking)와 수평시추 기술의 결합으로 셰일 자원의 생산성이 극적으로 향상되었고, 2018년에는 원유 생산량 세계 1위, 2019년에는 LNG 순수출국에 올라섰다. 그 결과, 자국 내 에너지 자립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균형을 흔드는 ‘질서 설계자’로 부상하게 되었다.이러한 전환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셰일 개발은 1980년대부터 수2025.06.29 16:1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국방비 증액에 합의했다. 미국이 제시한 국내총생산(GDP)의 5% 기준에 맞춘 결정이다. 나토는 세계 국방비의 절반 이상을 지출하는 강력한 군사 동맹이다. 나토의 국방비 증액 이면에는 인공지능(AI)기술 개발 등 4차산업혁명도 한 몫 거들고 있다. 드론이나 로봇은 물론 사이버 전쟁에 대비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등 새로운 무기로 교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지출한 내년 국방 예산은 8483억 달러다. 첨단 미사일과 드론을 더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이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국방비 1130억 달러를 포함하면 2026년 총 국방 예산은 9613억 달러(약 1300조 원)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2025.06.29 16:08
국내 취업자 수는 지난달 기준 2916만 명이다. 이 중 자영업자는 565만9000명으로 취업자의 19.4%다.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다. 1997년 IMF 위기 당시의 27.8%나 코로나 19 최악시기였던 2021년의 20.3%보다 나쁜 수치다. 국세통계 포털을 보면 2023년 폐업한 사업자는 98만6000명이다.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최대다. 2021년보다 10만1000명이나 늘었다. 지난해 폐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을 게 분명하다. 폐업 업종을 봐도 소매업(27만7000명) 서비스업(21만8000명) 음식업(15만8000명) 순이다. 이른바 길거리 경기를 대표하는 업종들이다.국세청 자료 기준으로 월수입이 100만 원 미만인 개인사업자는 22025.06.29 06:30
콜마그룹 창업주인 윤동한(78)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달 30일 아들 윤상현(51)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2019년 12월 '부담부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을 되돌려 받겠다는 소송을 냈다고 한다. 윤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에게는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화장품·제약)를, 딸 윤여원 대표에게는 콜마비앤에이치(건강기능식품) 경영을 맡기는 3자 경영 합의를 맺었다. 윤 회장은 이어 2019년 12월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를 증여했다.윤 회장은 지난달 창립 기념일 행사에서 화장품과 제약은 윤 부회장, 건강기능식품은 윤 대표가 맡기로 했다며 딸을 지지하는2025.06.26 13:26
한국전쟁은 단순 이념 충돌만이 아닌, 인간 생존과 존엄의 본질을 드러낸 역사적 시험대였다. 당시 ‘빵’은 단순한 식량이 아니라, 생명을 상징했다. 정부의 최소 생존 보장은 국민을 위한 정치적 책무로써, 그것은 제도적 설계를 넘어 삶과 직결된 근본적이고도 절대적인 의무이다.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은 사용처 제한과 형평성 논란으로 정책의 실효성이 문제이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지역경제의 순환 효과를 기대했으나, 특정 형태로 인해 소비자 불편만 커지고 현장 고려가 부족한 정책 설계는 정치의 공허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실질적 선택권을 제한하는 정책이 오히려 소비 진2025.06.25 18:16
전 세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의 90%를 미국과 중국이 점유하고 있다. 양국 기업의 AI 투자 점유율도 40%다. 영국 옥스퍼드대 자료를 보면 미국의 데이터센터는 26개다. 미국 기업은 해외에 63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국은 22개로 한국(4개)·일본(4개)·인도(5개)를 합친 것보다 많다. 유럽연합(EU)이 보유한 데이터센터는 28개다. AI 운용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가진 나라는 32개국에 불과하다. 150개국 이상이 데이터센터조차 없는 셈이다. AI 시설에 투자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인재와 자금력은 물론 전기와 물 등 사회기반시설을 갖춘 나라만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능한 이유다. AI 시대에 데이터센터 확보는 산2025.06.25 18:10
민간 소비심리가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진단이다. 이재명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주식·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다. 소비심리는 현재의 경기 판단보다 향후 기대감을 반영한 심리지수이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지려면 중동 사태의 확실한 종식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등 외부요인은 물론 추경예산 집행을 마중물로 해 국내 실물경기까지 호전돼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한은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를 보면 120으로 전달보다 9P나 상승했다. 지수만 보면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0월(125)에 이어 3년 8개월 만의 최고다. 상승폭도 2년 3개월 만의 최대다. 향후 금리 하락을 전망2025.06.25 12:57
하지(夏至)가 지나면서 태양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찍 시작된 장마가 한 차례 비를 퍼붓고 간 뒤 비구름이 비껴간 하늘에선 태양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다. 거리를 지날 때면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더운 바람이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그런 중에도 꽃들은 함초롬히 피어 더위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아파트 화단에 피어 있는 원추리꽃이나 비비추, 백합들을 보면 이 정도의 더위쯤이야 참을 만하고, 소공원의 초록 그늘에 앉아있으면 그늘 너머 태양의 열기도 견딜 만하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갈수록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해진 탓에 폭염의 빈도와 강도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 뜨거운 햇볕2025.06.25 09:52
일본에서 세계 유례없는 대지진 전조가 나오고 있다는 괴담이 흉흉한 가운데 우리나라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MBC 남일본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 속한 악석섬에서 진도 규모 4의 지진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24일 0시 기준 총 295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 중 진도 4는 4회, 진도 3은 18회다. 최근 들어 일본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와 일본 기상청은 지난 19일 오전 8시 8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동남동쪽 약 344㎞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1일 저녁 9시쯤 해2025.06.25 0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습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 합의로 이어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결사항전했다면 3차 오일쇼크로 번질 뻔했다. 한국 수입 원유 총 10억1000만 배럴 중 중동산 비중이 72%다. 이 중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우리나라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이란과의 대치가 길어지면 물류비 상승도 수출기업에 부담이 된다. 가뜩이나 성장률 저하 우려가 큰 우리나라 환율이 다시 상승하고 증시는 요동쳤다. 다행히 이번 중동 전쟁은 이란이 한발 물러서면서 수습되는 국면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란과의 악연이 깊어 또 언제 어떤 사태가 터질지 모른다. 미국 대통령 선2025.06.24 18:05
새 정부의 통상대표단이 트럼프 정부와 관세 협상에 나섰다. 방미 중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상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장관급 회담과 한·미 3차 실무협의를 지원 중이다. 상호관세 유예 시점인 7월 8일까지 패키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자동차·철강 등 일부 품목의 대미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자동차 대미 수출은 품목별 관세로 인해 5월 말 기준 1년 전보다 16.6% 줄어들었다. 우리의 목표는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양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일이다. 마감 시한을 두고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하기 힘든 이유다. 걸림돌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조치 시한이다. 하지만 미2025.06.24 18:02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30조5000억 원 규모다. 세출 확대용 예산이 20조2000억 원이고, 나머지는 세수 결손분을 메우는 세입 경정용이다. 이번 정부 추경 안의 핵심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13조2000억 원의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것이다. 쿠폰은 1인당 25만 원을 두 차례에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고소득자 512만 명에게는 15만 원만 주고, 나머지를 차상위 계층 38만 명과 기초수급자 271만 명에게 각각 40만 원과 50만 원씩 차등 지급하기로 한 상태다. 소비 진작으로 얼어붙은 경기를 살리겠다는 취지는 공감할 만하다. 문제는 소비 진작 효과다. 저소득층엔 ‘가뭄에 단비’ 격이지만 국가부채만 늘리는 단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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