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9 13:09
동네 상권 붕괴는 일부 지역의 예외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구조적인 문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동네 슈퍼가 빠르게 사라져 ‘전멸 단계’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다. 골목 곳곳의 빈 점포는 소비 위축을 넘어 지역 공동체 기능 약화와 생활 인프라 붕괴를 상징한다. 이러한 현실을 단순 여러 변명으론 한계가 있다. 지난 10여 년간 수십조 원의 소상공인 지원 예산이 투입됐지만, 동네 슈퍼의 경쟁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나 대형 유통 확장 때문이 아니라, 정책 설계와 집행 구조가 현장과 괴리된 누적된 실패를 보여준다. 중기부의 중소유통물류센터·나들가게·디지털 점포 사업은 현장 요구를2026.06.19 10:29
모든 자산 가치가 동시다발로 치솟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의 시대라 하지만, 그 화려한 축제의 이면을 한 꺼풀만 벗겨내면 마주하게 되는 냉혹한 현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산 시장의 극단적인 차별화, 즉 재테크 양극화 현상이다. 시장 전체에 유동성이 넘쳐나므로 모든 주식이 오르고 모든 부동산이 폭등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게 '똘똘한 주식'과 '똘똘한 한 채'로만 모든 자본이 무턱대고 쏠리고 있다. 이로 인해 같은 자산 시장 내에 머물면서도 어떤 주식을 쥐고 있느냐, 어떤 입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투자수익률의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지는 심각한 부의 불평등이 도출되고 있다. 대중은2026.06.19 08:05
6월은 국세청이 지정한 '해외자산 신고의 달'이다. 지난해 해외 금융계좌를 보유했거나 해외에 신탁을 설정한 우리나라 거주자와 내국법인은 오는 30일까지 관련 정보를 국세청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올해 특히 눈여겨봐야 할 핵심 변화는 기존의 해외 금융계좌뿐 아니라, 해외에 설정한 '신탁' 역시 국세청 신고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됐다는 점이다. 최대 90억 원을 지급하는 탈세 파파라치 제도(제보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는 과세 관청의 정보망이 날로 촘촘해지는 만큼 단순한 실수로 미신고나 과소신고를 하더라도 과태료 부과 등 불이익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성실신고가 필요하다. 해외 자산 신고와 관련해 자주 보면서도 헷갈리기 쉬2026.06.19 00:00
[김대호 진단] 돈의 질서 ④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와 부의 대전환 금융시장에 '에브리싱 랠리'라는 말이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서 유동성 팽창에 대한 기대로 주식과 채권은 물론이고 금값·은값·부동산,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자산의 액면 호가가 동시 폭발 랠리를 보였었다. 이 거대한 현상을 마주할 때 투자자가 취해야 할 태도는 맹목적인 낙관도, 무조건적인 공포도 아니다. 에브리싱 랠리는 유동성의 폭발적 공급과 그 유동성이 금융 시스템의 핵심 길목을 타고 흐르는 '캉티용 효과(Cantillon Effect)'가 만들어낸 신(新) 통화 질서의 필연적 결과물이2026.06.18 17:50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로 돈을 찍어낼 때 그 늘어난 유동성은 과연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평등하게 흘러 들어가는가. 이에 대한 대중의 막연한 기대와 경제학적 환상을 단칼에 부숴버린 인물이 있다. 18세기 프랑스에서 활약한 천재 금융가이자 경제학자 리샤르 캉티용(Richard Cantillon)이다. 캉티용이 정립한 ‘캉티용 효과(Cantillon Effect)’는 유동성이 공급될 때 발생하는 극단적인 부의 양극화와 약탈적 메커니즘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오늘날 글로벌 금융 시장은 무제한 부채 발행과 유동성 범람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캉티용 효과의 지배를 받고 있다. 돈이 움직이는 근원적인 패턴을 읽지 못하고 과거의 상식에 갇혀 있는2026.06.18 11:55
[기획시리즈] 돈의 질서 ②: 유동성 폭발의 시대, 재테크 전략은 있는가 미국의 신(新) 유행어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의 경제학 요즈음 미국에서 가장 뜨는 유행어는 단연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이다. 영어 어포더빌리티는 ‘~할 여유가 있다’ 또는 ‘~을 감당할 수 있다’라는 뜻의 동사 ‘어포드(Afford)’와 능력을 나타내는 접미사 ‘어빌리티(Ability)’가 결합한 단어다. 사전적으로는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 혹은 ‘적당한 가격’을 의미한다. 지금 미국 중산층이 체감하는 이 단어의 뉘앙스는 사전적 정의와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오늘날 어포더빌리티는 평범한 소득을 가진2026.06.18 00:00
케빈 워시가 세계의 돈 대통령으로 공식 데뷔했다. 연준 의장으로서 FOMC 회의를 주재하고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금융 패권의 심장부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17대 의장으로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취임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은 거대한 지각변동을 맞이하고 있다. 만 35세의 나이에 최연소 연준 이사로 발탁되었던 이 월가 출신의 야전사령관이 과연 어떠한 궤적으로 세계 경제의 운전대를 잡을 것인지 그 배경을 분석하는 데 분주하다.케빈 워시의 정책과 철학을 명확하게 관통하는 중요한 열쇠는 바로 제14대 연준 의장이자 그의 사상적 사부였던 ‘벤 버냉키(Ben Bernanke)’다. 워시 의장이 현재2026.06.17 18:06
돈의 질서 "패러다임 대전환" ① 기획 시리즈를 시작하며 [기획 시리즈] 돈의 질서: 새로운 부의 지형도와 패러다임의 전환무너진 금융의 바벨탑과 새로운 질서의 서막 인류 경제사에서 돈은 언제나 사회적 합의와 신뢰의 상징이었다. 성실하게 노동하고, 이를 통해 획득한 가치를 화폐라는 매개체에 담아 보존하며, 은행이라는 제도권 금융 시스템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방식은 오랫동안 자본주의 체제를 지탱해온 불문의 법칙이자 미덕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신봉해 마지않던 이 ‘돈의 법칙’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과거의 상식과 관성에 얽매여 열심히 일하고, 아껴 쓰고, 은행에 성실하게 저축하는 이들이 오히려 가장2026.06.17 17:29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전력산업 투자가 활발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나타난 지난해 각국의 전력 분야 투자액은 1조5000억 달러 규모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 정도 늘어났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액은 지난해 30%나 증가해 8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전력망 투자도 45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50억 달러나 늘었다. 올해는 이게 17%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씩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전력 수요 증가분의 절반은 데이터센터용이다. 미국이 지난해 가스 화력 발전에 320억 달러의 투자를 집행한 이유다. 올해는 이게 520억 달러2026.06.17 17:26
시중 유동성 대표 지표인 광의통화(M2)는 4월 말 기준 4153조9000억 원이다. 한 달 새 25조3000억 원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3월 이후 늘어난 M2는 217조7000억 원 규모다. 시중 통화량이 늘면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도 호조를 보이게 마련이다. 실제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기타통화성 상품은 한 달 전보다 8조3000억 원이나 급증한 상태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포함한 수익증권 지표에도 최근 주식투자 열기가 반영돼 있다. 수익증권 등의 잔액은 4월 기준 530조7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35조 원(약 7.1%) 늘었다. 한마디로 시중 자금이 수익률 높은 투자형 상품에 몰리고2026.06.17 14:35
국제 금융시장의 시선이 신임 케빈 워시(Kevin Warsh)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집중되는 시점이다. 통화정책의 향방만큼이나 세계 경제의 이목을 끄는 전장은 다름 아닌 연준의 ‘소통 방식 개혁’이다. 뉴욕 타임즈와 블룸버그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경제 언론은 워시 의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던 점도표(Dot Plot) 폐지 및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 축소 가시화에 주목하고 있다.케빈 워시 주변에서는 과거의 예측 실패를 빌미 삼아 점도표를 폐지하고 중앙은행의 입을 닫아야 한다는 주장이 득세하고 있다. 케빈 워시 의장이 던진 “연준은 신문 1면이2026.06.17 14:13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오세영의 시 ‘6월’ 일부 자연은 향기로 시절을 일러준다. 아침마다 창문을 열면 산을 내려온 알싸한 밤꽃 향기가 코를 찌른다. 유월은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자 밤꽃 향기의 계절이다. 시인의 말처럼 바람에 실려 온 꽃향기는 그리움을 자아낸다. 특히 밤꽃 향기는 한 번 맡으면 머리에 어질병이 일 만큼 짙고 강해 향기라는 말보다는 냄새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하다. 조선 시대 유학자 서거정이 ‘동국여지승람’에서 6월 전국의2026.06.17 00:00
엔비디아(NVIDIA)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또 한번 흔들고 있다. 월가의 뭉칫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뉴욕증시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5년 만에 발행한 회사채에 당초 목표액의 4배가 넘는 850억 달러(약 128조 7000억 원)의 주문이 쏟아졌다. 폭발적인 수요에 고무된 엔비디아는 발행 규모를 250억 달러로 증액했다.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대비 얹어주는 가산금리마저 깎아버릴 만큼 시장의 구애는 뜨거웠다.이 눈부신 '완판' 신화의 이면에는 한 가지 근본적인 의문이 남는다. "엔비디아는 왜 굳이 지금 돈을 빌리는가?" 지금 엔비디아는 역사상 가장 장사를 잘하고 있는 기업이다. 굴러들어오는 현금이 차고 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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