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2 00:00
2025년 10월 어느 날. 서울 강남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에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을 입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마주 앉아 이른바 '치맥 회동'을 가진 것이다. 테이블에는 치킨과 함께 일명 '테슬라'로 불리는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반주로 올랐다. 세 사람은 자리를 파하기 전 팔을 걸고 러브샷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젠슨 황 CEO는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골든벨'을 울려 시민들에게 치킨을 대접했다. 200만 원 상당의 최종 결재를 맡은 이재용 회장은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다. 좋은 사람들2026.06.01 18:59
현대 기술 문명의 변곡점마다 시대를 정의하는 명연설이 있었다. 2026년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GTC 2026' 기조연설 무대에서 던진 메시지는 단순한 기술 로드맵의 발표를 넘어, 새로운 산업 지형도의 선포와 다름없었다.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은 황 CEO의 입에서 "엔비디아는 더 이상 단순한 GPU 칩 제조사가 아닌, AI 시대를 지탱하는 거대한 인프라 기업"이라는 선언이 나왔을 때, 전 세계 IT 업계와 자본 시장은 거대한 지각 변동을 직감했다. 특히 이날 기조연설의 핵심 화두였던 차세대 AI PC용 프로세서 'RTX 스파크(Spark)'와 'N1 X' 칩의 공개는, 그간 데이터센터에 머물러 있던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개인용 디바이2026.06.01 18:14
국내 화장품 수출 실적은 지난해 기준 114억 달러다.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다. 화장품 수입액 12억9000만 달러를 뺀 무역수지는 101억 달러 흑자다. 1년 새 13.5% 늘어난 수치다.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 중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2.9%에 이르렀을 정도다. 한국이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강국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의미다. 특히 수출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22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이고, 이어 중국(20억 달러)·일본(11억 달러) 순이다. K화장품 수출의 핵심 분야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이다. 두 품목의 수출액은 85억3000만 달러와 15억1000만 달러로 전체의 87.9%다. 팩과 마스크로 대표되는 기초화장용 제품2026.06.01 18:10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명목 경제성장률이 10%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느는 추세인 데다 가격도 고공 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10% 성장률은 2002년에 기록한 11%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도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6%로 올려 잡았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0% 성장하면 가계부채비율을 81.8%로 떨어뜨릴 수 있다. 명목 GDP 성장률이 12%로 올라가면 가계부채 목표 달성 시점을 4년 앞당길 수 있다. 올해 가계부채관리 목표치는 1.5%다.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로 계산하면 80.3%다. 명목 GDP가 13% 성장하면 이 수치도 79.6%로 내2026.06.01 18:06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관리소장·감리단장·구조기술사 등 총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는 1966년 준공된 도심 고가 구조물로, 노후화에 따른 안전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 콘크리트 박리·낙하 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철거와 재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관계기관은 철거 공정의 적정성, 구조 안전성 확보 여부, 작업 절차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단정적 해석은 신중해야 한다. 다만2026.06.01 14:39
공무원 사회에 드리운 '소득 공백' 그림자는 막연한 불안이 아닌 현실이다. 공무원의 법정 정년은 현행 만 60세,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만 65세다. 마땅한 대체 소득이 없다면 퇴직 직후부터 연급 수급 개시 시점까지 말 그대로 소득이 끊기게 되는 것이다.이는 공무원에게 사실상 '준비되지 않은 은퇴'를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민간에서는 정년 이후 재취업이나 수령한 퇴직금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득 창출이 가능하지만 공무원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직무 특성상 민간 이직이 쉽지 않고 은퇴 이후 연금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결국 소득 공백의 5년을 버티기 위해 공무원들은 재직 중 저축 빈도를 늘리거나 은퇴 이후 불안정한2026.06.01 09:22
[칼럼] 케빈 워시의 ‘통계 마술’과 인플레이션 착시…트럼프 금리 인하를 위한 위험한 명분 만들기온도계를 바꾼다고 끓어오르는 방 안의 온도가 저절로 내려갈수 있을까? 세계의 돈 대통령이라는 연준 의장에 오른 케빈워시가 물가지표 개펀을 시사한 가운데 그 의도와 효과를 둘러싼 논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의 새로운 나침반으로 전통적인 물가 지표 대신 ‘절사평균(Trimmed Mean) PCE’를 역설하고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극단적인 가격 변동이 주는 통계적 노이즈를 제거하여 경제의 진짜 맨얼굴을 보겠다는 학술적 접근처럼 포장되어 있다. 그러나 그 이면을 경제사적 맥락에서 한 꺼풀만 벗겨보면, 도2026.06.01 00:00
1848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인근 제재소에서 금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반짝이는 사금파리였다. 이 사금파리는 미국의 골드러시(Gold Rush)'로 이어졌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수십만 명이 이듬해인 1849년 부터 험준한 산맥을 넘어 서부로 쏟아져 들어왔다. 서부개척은 사금파리 골드러시와 함께 바로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1849년을 서부개척의 원년으로 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49라는 숫자가 골드 러시와 서부 개척 또는 위험을 무릅쓴 선구자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눈부신 황금의 이면에는 지독한 어둠이 도사리고 있었다. 연방정부의 행정력은 서부 끝자락까지 닿지 못했다. 탐욕이 지2026.05.31 17:42
아이에게 인공지능(AI)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가르치는 부모는 많다. 그런데 정작 아이의 눈에 담기는 것은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가 매일 반복하는 습관이다. 저녁 식탁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부모, 대화 중에 AI에게 답을 구하는 부모, 모르는 것이 생기면 생각하기 전에 먼저 화면을 여는 부모. 아이는 그 모습을 조용히, 빠짐없이 기억한다. 1961년 에세이집 《아무도 내 이름을 모른다(Nobody Knows My Name)》를 펴낸 미국의 소설가이자 사회비평가 제임스 볼드윈은 "아이들은 어른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그러나 어른을 모방하는 데는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반세기가 훌쩍 지난 이 문장이 오늘 AI 시2026.05.31 15:38
글로벌 패권 경쟁은 이제 반도체를 넘어 항만, 조선, 에너지 시스템을 뒤흔드는 전면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이 동맹국 중심 공급망 재편에 나서는 사이에 러시아는 북극 항로 상업화와 북극 자원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고, 일본 역시 홋카이도를 북방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세계는 이제 “무엇을 얼마나 생산하는가”보다 “누가 핵심 흐름(Flow)을 설계하고 통제하는가”를 겨루는 시대에 들어섰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동해안을 대륙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단절의 공간처럼 인식해 왔다. 그러나 북극 항로 시대가 열리면 동해는 더 이상 끝이 아니라 유라시아와 북극, 태평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부산·울산·포항·원2026.05.31 15:3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국가채무 이자 지출은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3.3% 규모다. 2020년 GDP 대비 1.9%이던 것과 비교하면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복지지출에다 대외 안보 위기 확산에 대비하는 바람에 각국의 부채가 쌓인 결과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재정 탓에 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게 OECD 보고서 내용이다. OECD 회원국의 GDP 대비 국가채무는 2007년 73%에서 2024년 110%까지 상승한 상태다. 최근 연금과 의료·교육 등 공공재정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도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9%에서 2033년까지 13% 수2026.05.31 15:31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파적 본색을 드러냈다.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지만 최근 물가나 성장률·환율·부동산 시장 흐름상 긴축 기조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르면 7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셈이다. 금통위원 7명이 각각 3개씩 제시한 점도표에서도 연말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 사이로 본 게 17개로 나왔을 정도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다. 2.0%였던 기존 전망치를 0.6%P 상향 조정한 결과다. 통관 기준 올해 4월 말까지 누적 수출이 3065억 달러로 1년 전 2176억 달러보다 40.9%나 늘어난 데다 내수도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5월2026.05.30 09:24
백악관 지하 상황실의 육중한 문이 닫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유보한 채 자리를 떴다. 중동의 모래바람을 핏빛으로 물들였던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을 일시 중단하는 합의안은, 결국 서명되지 못한 채 허공을 맴돌고 있다. 양국 실무진이 60일간의 임시 휴전과 얽힌 매듭을 풀기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백악관 관계자를 통해 흘러나왔지만, 최고 결정권자들의 언어는 "아직" 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무장 해제와 다름없는 최후통첩을 날렸고, 이란 국영 파르스(Fars) 통신은 이를 즉각적으로, 그리고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현재의 교착 상태는 단순한 외교적 수 싸움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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