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6 10:30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 훌륭한 공간을 만드는 일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과 같다는 점이다. 건축가와 디자이너, 시공팀, 그리고 고객서비스팀까지 각자의 전문성을 가진 연주자들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내야 한다.우리 회사의 한 베테랑 프로젝트 매니저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수년 전 한 백화점 고객라운지 프로젝트에서 있었던 일이다. 영업 중인 공간에서의 공사라 모두가 오픈일까지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그런데 밤을 새운 현장 막내 기사가 준공청소팀에게 침착하게 마무리 작업을 지시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진정한 인테리어란 '신뢰'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이는 우리 회사의 핵심2024.12.16 10:27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주요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 규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의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불복’을 닮았다. 미국인들은 12·3 비상계엄 당시에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고 침투하는 장면을 CNN 등을 통해 지켜보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일으킨 미국의 2021년 1·6 의회 폭동을 떠올렸다. 두 사건의 밑바닥에는 선거 조작론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에서 트럼프 지지자의 60~70%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였다고 믿는다. 올해 1월 여론조사기관 PPRI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의 63%가 바이든이 부정선거로 승리했2024.12.16 10:23
[김대호 진단] "국가신용등급 조정" 무디스의 경고…IMF 외환위기와 윤석열 계엄령지금으로부터 꼭 27년 전인 1997년 10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특파원으로 뛰던 시절이었다. 뉴욕증시의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는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당시 한국 경제는 한보 부도와 기아 분규 사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정치 상황도 어수선했다. 무디스의 신용 강등은 한국 상황에 대한 일종의 경고였다.특파원들은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간다고 판단해 서울 본사에 무디스 신용 강등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호외를 찍거나 최소한 윤전기를 멈추어 판갈이를 할 것으로 보고 서둘렀다. 서울2024.12.15 15:57
중국 지도부가 내년 통화정책을 대폭 완화할 기세다. 지난 9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함께 시행한다는 기조를 정한 상태다. 한마디로 통화를 방출해서 침체에 빠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도다. 구체적으로 소비를 살려서 내수경기 진작과 투자 효율을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표명한 셈이다. 중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안정에서 완화로 전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하지만 미미한 인하 폭으로 인해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1년 이후 유지해온 안정과 중립이란 통화정책 기조 탓이다. 경기 부양보다 금융시스템 지키기에2024.12.15 15:51
자금이 은행에만 쌓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규제와 제한을 가하는 동안 예금 등 수신이 5배 증가한 여파다. 여수신 불균형은 그렇지 않아도 비상계엄 사태와 정국 불안 장기화로 위태위태한 금융시장에 충격 요인이다.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11월 수신금액은 18조9000억 원이다. 전 달의 8조40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예탁금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반면 11월 대출은 4조1000억 원으로 10월 11조9000억 원의 34.5%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으로 가계대출이 1조9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전 달 3조8000억 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특히 주담대 11월 증가2024.12.13 15:26
국세청은 지난 4일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조세포탈범, 해외 금융계좌 신고 의무 위반자,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 등 위반자 인적 사항 등을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국외 소재 금융자산을 신고 누락(각각 399억 8100만 원원)한 한진그룹 2세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73)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6) 2명을 해외 금융계좌 신고 의무 위반자로 공개했다. 해외 금융계좌 신고 제도는 거주자 또는 내국법인이 보유한 해외 금융계좌 잔액의 합이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5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 해외 금융계좌 정보를 해마다 6월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는 제도로, 국세청이 역외 탈세를 차단하고 역외 소득에2024.12.12 14:03
대한민국은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그의 절규에 가까운 조용한 언어와 그의 소리에 세계가 숨을 죽이고 보는 한국 문학의 힘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나라가 수치심과 모욕감에 빠지는 이중의 격랑 속에 휩쓸려 있는 형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출국이 금지된 상황에서,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내란 수괴'로 지목하며 구속했다. 이와 함께 국회는 윤 대통령을 포함한 8인에 대한 신속 체포 결의안을 가결하고,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도 처리하여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법원행정처장은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 관련해 검찰, 경찰, 공수처 간의 수사권 주장을2024.12.11 17:46
세계 비만 인구가 10억 명을 넘어섰다. 1990년 이후에만 2배 넘는 증가세다. 세계비만연맹(WOF)에 따르면 내년에는 1000만 명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비만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1억2000만 명의 미국이다.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비만 인구도 2억7753만 명이다. 과체중까지 포함한 중국의 비만 비중은 2030년 65%로 예상된다. 8000만 명의 비만 인구를 가진 인도에 이어 멕시코·파키스탄의 비만도 심각하다. 특히 청소년 비만 증가 속도는 성인의 2배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장악한 곳은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와 미국의 일라이일리 정도다. 두 회사가 판매한 비만·당뇨 치료제 판매액은 9월 말 기준 362억1000만 달러다. 1년 전과2024.12.11 17:43
헌정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안이 최종 확정됐다. 감액 예산안은 말 그대로 정부 예산안을 삭감한 것이다.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을 비롯해 청와대·검찰·감사원 등의 특수활동비를 삭감한 게 특징이다. 정치 불안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할 상황이다. 정부의 자금조달 창구는 세입과 국채 발행이다. 법인세 감소 등으로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난 점을 고려하면 국채 발행이 필수적이다. 국채 발행은 재정적자 확대를 의미한다. 추경예산 편성이 국가 신용등급을 하락시킬 위험 요인인 셈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입장에서는 추경과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동일시할2024.12.11 16:31
지난 10일 국회에서 세법개정안이 통과되었다. 금투세는 폐지하고 가상자산 소득과세 시행일을 27년으로 유예하는 건이 가결됐다. 반면 증시 밸류업을 위한 세제 인센티브로 제시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는 야당의 반대로 상정되지 못했다.밸류업 우수기업 인센티브란 밸류업 우수기업 조건(△밸류업 계획 공시 △전년비 주주환원 증가 △직전 3年 주주환원 연평균 대비 +5%↑ 증가)을 모두 충족한 기업 대상으로 주주 배당세율 감면, 배당 분리과세 도입, 법인세 감면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이다.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이 최근 한국 증시 부진 해소에 큰 영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2024.12.11 14:24
제아무리 세상이 어지러워도 시간의 강물은 유유히 흘러간다. 땅거미가 지기도 전에 하나, 둘 불을 밝히는 성탄 트리를 보면 무정하게 흐르는 시간의 물결에 떠밀려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옷깃을 파고드는 찬 바람을 피해 잔뜩 움츠리고 종종걸음을 치다가 새빨간 열매를 가득 달고 서 있는 산수유나무를 보았다. 여름내 무성하던 초록 잎에 가려져 있다가 찬 바람에 잎이 진 뒤에야 붉은 열매가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이른 봄날, 샛노란 안개를 피워 올리듯 노란 꽃송이를 달고 제일 먼저 봄을 알려주던 나무인데 꽃 진 뒤 까맣게 잊고 살다가 이 겨울 들머리에 다시 열매로 만나다니…. 산수유 열매는 정2024.12.11 05:00
저출산 문제 해결과 가족 형태 다양화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기준 0.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며, 비혼 출산율은 2.5%에 불과하다. 반면 프랑스(1.79명)와 스웨덴(1.66명)처럼 비혼 출산율이 높은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 혼인의 변화와 비혼 동거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20~29세 청년의 42.8%가 결혼 없이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12.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경제적 부담과 다문화 사회 확산, 글로벌화 등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비혼 출산 및 다양한 가족 형태가 저출산 문제 해결2024.12.10 19:49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 아홉시 뉴스를 보고 있으면 어느 것 하나 대통령 책임 아닌 것이 없었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유명한 어록이다. 당시 유튜브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도 않았고, 기성 언론에서 노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비판 보도하자 세상에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유행어까지 나돌았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대중 탓을 하지 않았다. 모두 다 자신의 책임이라고 책임을 끌어안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 또 한 가지를 살펴보자.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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