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3 07:17
필자는 최근에 도덕경을 해설한 저서를 출판하였다. 저서 명을 '산문으로 읽는 21세기 도덕경'이라 하였다. 그런데 저서에 도덕경 해설을 다 담을 수 없는 제한적 분량 때문에 못다 쓴 내용이 아쉬워 이 칼럼을 쓰기로 하였다. 도덕경은 기원전 6세기경 중국 춘추전국시대 철학자 노자가 도라는 가상의 세계를 설정하고 그로부터 만들어진 천지자연의 이치를 인간의 도덕적 관념에 비교하여 논한 사상과 철학의 경전이다. 경전의 주 내용은 위하지 않아도 저절로 위해지는 자연 현상을 무위라 하고, 무위를 인간 역시 행해야 할 최선의 덕목으로 규정하고 논리를 전개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밝혔다. 그런데 여러 구절이 형2024.12.23 06:11
미국 조야(朝野)는 비상계엄과 탄핵 심판에 뒤따를 한국의 차기 정부 출범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승리를 상정한 한·미 관계의 변화에 주목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부가 내년 1월 20일(현지 시각) 출범하고, 몇 개월 지나 한국에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북한 문제 등 지정학적 현안을 놓고 한·미 간에 파열음이 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막가파식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한·미 간 통상 마찰은 예정된 코스다.미국 주요 언론은 이 대표가 앞으로 한·미 관계 재정립과 중도층 흡수를 위해 어느 정도 ‘우클릭’할지 따져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트럼프에2024.12.22 16:26
부산항은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는 마지막 항만이다. 선사들로서는 부산항에서 화물 적재 공간을 꽉 채워야 한다는 의미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환적화물은 말 그대로 부산항에서 다른 배에 옮겨 싣고 목적지로 향하는 제3국 수출입 화물이다. 올해 부산항 환적화물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340만 개다. 1년 전의 1240만 개보다 8% 늘어난 수치다. 국내 수출입 화물 증가율 1.4%에 비하면 5배도 넘는다. 부산항 전체 화물에서 환적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55.1%에 이를 정도다. 올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컨테이너는 2430만 개다. 1년 전보다2024.12.22 16:23
미국 연준(Fed)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내비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초비상이다. 각국 금융당국은 초강세로 돌아선 달러에 맞서 환율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달러당 원화 환율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네 번에서 두 번으로 축소할 경우 달러당 1500원대의 환율도 감수해야 할 처지다. 트럼프 2기 경제정책 향방에 따라 글로벌 환율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연준의 경제전망(SEP)을 보면 4분기 근원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8%다. 기존 2.6%에서 올려 잡은 수치다. 내년 근원 PCE도 2.2%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미국의 내년 성장률을 2.0%에서 2.5%로 상향 전망2024.12.21 13:40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음에도 환율이 꿈쩍하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지난 14일 가결된 이후 첫 거래일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소폭 오르면서 여전히 1430원대에서 움직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19일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5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주말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돼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외환시장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셈이다. 이에 두 가지 해석이 나온다. 애초에 12·3 계엄 사태로2024.12.21 05:00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프런티어'로도 10셉틸리언(셉틸리언은 10의 24제곱)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안에 풀 수 있게 인간은 칩 성능을 향상시켰다. 10년 전만 해도 상상 속 가능성에 머물렀던 양자컴퓨터가 현실로 다가왔다.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이 인공지능(AI) 시대의 고속도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양자컴퓨터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글로벌 협력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가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슈퍼컴퓨터는 데이터 처리에 강하고, 양자컴퓨터는 특정 문제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두 기술은 보완적이며, 양자컴퓨터는 특2024.12.20 07:00
올해 4월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4' 영화에서는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범죄자를 소탕하는 내용이다. 실제 최근 수년 간 국세청이 공개한 조세포탈범 최고 처벌자에는 인터넷 도박 사업자가 최고액 탈세자 1, 2, 3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4일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조세포탈범, 해외 금융계좌 신고 의무 위반자,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 등 위반자의 인적 사항 등을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한 조세포탈범은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로써 2억 원 이상의 국세를 포탈해 유죄 판결이 확정된 자이며 국세청은 성명·상호, 나이2024.12.19 05:00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유지하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고환율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고,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철강, 항공, 식품 업계는 주요 원자재와 식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밀가루, 커피 원두, 코코아 등 주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외식 물가 인상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은행권은 대출 규모를 축소하며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자영업자는 임금 결제를 미루거나 폐업에 내몰리고 있다.대기업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와 LG그룹은 환율 급등으로 글로벌 경쟁력 약화와 실적 부진이 예상돼 긴2024.12.19 04:54
내년 미국의 금리인하 횟수가 당초 예상보다 2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은 19일 금리인하와 함께 새로 제시한 점도표에서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내년 말 전망 3.4%보다 0.5% 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이 보는 내년 한 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 기존 4차례에서 무려 2차례로 감소한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질 전망이다.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이민자 추방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준이 내년도 금리인하 정책을 대폭 수정하게 된 것이다. 점도표 수정 소식에 뉴욕증시는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2024.12.18 17:50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가상자산 규제를 크게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글로벌 코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석유처럼 비축자산으로 쌓아두겠다고 발표한 후 가파른 상승세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10만5000달러까지 올랐다. 한 달 보름여 만에 50% 이상 오른 것이다. 글로벌 코인 시가총액도 5000조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트럼프 당선인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가상자산을 옹호해온 폴 앳킨스를 지명했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친(親)가상화폐 자산가인 데이비드 색스를 가상자산 책임자로 지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게 지난주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2024.12.18 17:48
국내 외국인 취업자 100만 명 시대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한 지 20년 만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우리 산업현장의 필수 인력으로 자리 잡았다. 외국 인력이 없으면 공장을 가동하기 힘든 중소기업도 느는 추세다. 외국 인력이 없으면 농사를 못 짓거나 고기를 못 잡는다고 할 만큼 농어촌 상황도 심각하다. 국내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는데다 특히 지방이나 중소기업 취업을 극도로 꺼린 결과다.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도 한국어에 능통하고 동일 사업장에서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체류 가능 기간을 최대 10년으로 늘리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다. 외국인도 근로기2024.12.18 13:45
한 해가 저무는 12월, 서울 천변을 따라 걸었다. 서울숲을 출발해 중랑천을 거슬러 오르다가 살곶이다리를 거쳐 청계천을 따라 흥인지문까지 걸었다. 11.5㎞나 되는 제법 먼 길을 벗들과 함께 걸으며 지난 1년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개인의 삶이란 결국 자신이 걸어온 길의 역사이기도 하다. 서울숲을 가로질러 성수대교 방향으로 나오면 한강이다. 예전에는 이곳에 저자도란 섬이 있었다. 이곳의 모래를 써서 강남의 아파트를 지으면서 섬은 사라져 버렸지만 아직도 강바닥이 높아 물이 얕은 까닭에 옛 저자도로 내려오는 중랑천 하구에는 물새들이 모여든다. 용비교 아래 다리를 건너 응봉산을 왼쪽에 두고 중랑천을 거슬러2024.12.18 06:00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에도 자본시장에서는 일명 정치인 테마주들이 널뛰기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정치인 관련 테마주들이 나오고 사라지곤 한다. 증시에서 정치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단골로 나타나는 것이 정치인 테마주다. 일례로 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인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근무한 이력이 있고, 과거 그 공장에서 이 대표가 대선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바 있어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대표이사가 이 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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