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5 14:06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지 며칠이 지났다. 초대형IB 제도의 완성을 상징하는 종합투자계좌(IMA) 인가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자본시장은 조용하지만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 인가 직후의 환영과 기대는 잠시 내려놓을 때다. 이제 한국형 투자은행이 마주한 구조적 과제를 차분히 되짚어봐야 한다. 조용한 축하 이면에, 이 제도가 요구하는 책임의 무게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IMA는 초대형IB가 고객 자금을 통합 운용해 안정적 조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수단이다. 예금적 성격과 실적배당 구조가 결합된 형태로, 대규모 자금을 중장기적으로 유입시키는 데 유리2025.11.24 18:16
"3000~4000만 원대로 살 만한 차 좀 추천해 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개할 만한 게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딱히 없다. 물가가 올라서라기보다 대중 차가 없어서다. 기자가 타는 차도 5년 된 3000만 원 이하 수입차다. 단편적으로 ‘수입차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었던 폭스바겐의 현재는 초라하다. 한때 도로를 수놓았던 티구안이나 파사트의 영광은 옛말이다. 현재 라인업은 전동화 라인업 ID.4, ID.5, 해치백 '골프'와 대형 SUV '아틀라스' 정도가 전부다. 그마저 남아있는 투아렉과 나눠 먹기를 하는 상황. 대중적 선택지를 넓혀 주겠다던 과거의 포부는 온데간데없고, 팔릴 만한 고수익 모델로 명맥만 유지하는 모습이다. 프리미엄이라2025.11.24 05:52
학문은 앎의 그릇이고, 안다는 것은 지식이다. 지식은 어떤 생각과 행동의 길잡이가 된다. 가령 사람은 착해야 한다는 명제에는 착하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하지 마라, 도둑질을 하지 마라 등등 인간이 지켜야 할 바 도리를 구체화한 학문적 지식이 따른다. 말하자면 유위법이 정해지는 것이다. 그러한 유위법은 삶이 복잡해질수록 늘어난다. 하지만 무위한 도는 본심에서 저절로 우러나와 행동하는 관습이라 지식을 초월한다. 지식을 초월하므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등의 학문을 배우고 익힐 필요가 없다. 따라서 지식이 줄어든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하였다. 산과 물의 진실을 알았으면 그만이다. 거기에다 산에는 푸른 숲이 우2025.11.23 15:37
달러 가치가 연일 치솟고 있다.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00을 돌파했다. 달러당 원화 환율도 상승세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업자의 원화 환전 수요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까지 뉴욕증시 하락 영향을 받아 매도세로 돌아서면 환율 상승폭을 키울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의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대외금융자산은 2조7976억 달러다. 전분기보다 1158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대외금융자산은 말 그대로 국내 기업이나 개인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를 달러화로2025.11.23 15:34
10·15 부동산 대책이 한 달 만에 약발을 잃은 모양새다. 서울과 경기 12곳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으나 상승 흐름을 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공급 부족을 놔둔 채 수요 억제만으론 부동산 과열을 막을 수 없다는 게 다시 확인된 셈이다. 부동산 심리지수를 보면 서울의 경우 상승 기대 심리는 10월 기준 137.5까지 올라간 상태다. 부동산 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95 이하면 하락을, 115 이상이면 상승세를 반영한다. 한국부동산원 11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주 주간상승률 0.17%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10월 셋째 주 0.5%로 고점을 찍은2025.11.21 08:12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왔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부양가족이 늘어난 근로자나 무주택 근로자, 1인 가구는 연말정산을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2000만 근로자는 준비하기에 따라 내년 1월에는 '13월의 월급'을 받든가, '13월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국세청이 홈택스를 통해 연말정산 꿀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바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다. 국세청은 지난 5일 홈택스에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개통했다. 국세청은 또 주요 공제·감면 항목별 맞춤형 안내 서비스도 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제공한다.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이용한다면 2026년 1월 연말정산 예상 세액2025.11.20 13:39
2023년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 잔액은 약 2250조8400억 원으로 경제 전반의 금융 의존이 과도했었다. 반도체 산업 일부 회복에도 자영업자는 고물가와 운영자금 압박으로 대출에 의존했고, 이는 경제 체력 약화를 경고하는 신호였다. 금융시스템 재점검이 필요했다. 은행권은 가계대출을 축소하고 기업대출을 확대했지만, 위험 분산은 충분하지 않았다. 금융과 부동산 중심 자금 확보가 영업이익보다 우선하며, 자금 조달이 목적화되는 현상이 심화했다.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업 비중은 42.3%로 금융 안정성 문제가 심각했다. 청년 실업은 경제적 압박과 맞물려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다. 통계청에2025.11.20 00:05
"누군가는 김광종 할아버님에 관한 이야기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오랜 고민 끝에 한 권의 책으로 펴내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김광종 할아버님의 관개수로 개척 이야기를 기억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기록으로 전하려는 후손의 소박한 마음입니다."바람이 많아 밭농사 위주의 농사를 짓는 제주도에 전 재산을 쏟아부어 논을 만들어 마을 주민들에게 '곤밥'을 먹을 수 있도록 헌신한 김광종의 관개수로 개척 스토리를 담은 책 '김광종 곤밥하르방'에 대해 그의 5세손 김창희 전 현대자동차 그룹 부회장이 한 말이다. 이 책은 제민일보 기자와 월간지 '우리문화' 편집장을 지내고 '컬처플러스' 대표이사로 일하는 제주도 출신의 강민철 작가가 발2025.11.19 17:54
올해 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량은 1만2000가구 정도다. 지난해 2만500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억제정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1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7% 올랐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일수록 상승폭도 크다. 6월 이후 세 차례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갭투자를 사실상 차단하고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였음에도 고가 부동산 쏠림을 막지 못한 셈이다. 원인은 공급 부족에 있다. 전문 건설업 신규 등록은 9월 기준 3097건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3377건과 비교하면 8.3% 줄어든 수치다. 반면 폐업한 전문 건설업체는 1155건으로 전년 동월(1082025.11.19 17:50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비트코인·금 시세가 동반 약세다.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까지 팔아서 현금을 확보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우세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시세를 보면 단순한 조정 국면을 넘어선 것 같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0%나 하락했다.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하락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기술주에 대한 거품 우려도 여전하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AI와 기술기업 주가의 고평가 부담과 높은 부채 의존도다. 아마존의 경우 150억 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리스크를 확산시키는 중이다. 게다가 사모 대출 시장의2025.11.19 14:07
가을 끝자락을 밟아 평화누리길 8코스를 걸었다. 조선의 명재상 황희 정승이 노후를 보냈다는 반구정(伴鷗亭)에서 시작해 임진각까지 약 13㎞의 들길이다. 반구정은 갈매기와 벗하는 정자란 의미인데 반구정에 올랐을 때 내 눈길을 끈 것은 V자 형태로 하늘을 나는 기러기 떼였다. 구름 한 점 없는 쨍한 하늘을 배경으로 끼룩끼룩 소리를 내며 나는 모습이 신기해 자꾸만 고개가 젖혀진다. 찬 바람에 잎을 떨군 나무처럼 추수가 끝난 들판은 텅 비어 있다. 휑한 들판을 따라 걷자니 나도 모르게 노래 하나가 떠올랐다. 백창우 시인이 노랫말을 짓고 가수 임희숙이 부른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였다. …너를 보내는 들판에 마른 바람이 슬프고/2025.11.19 04:00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이 100% 반갑지만은 않다. 받은 차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많아 손해가 커지고 있어서다. 계절마저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다. 차보험 손해율은 한파와 폭설이 있는 겨울이 봄·여름·가을보다 훨씬 막심하므로 손보사는 겨울이 달갑지 않다. 겨울철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한파, 눈이 내리는 강설이 빈번하게 일어날수록 손보사의 대인배상, 대물배상, 자차보험 사고 발생률은 늘어난다는 보험연구원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겨울은 더 혹독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강설일수는 지난 2019년부터 1분기, 4분기 중 증가세가 확대됐다. 10~12월, 1~3월 눈 내리는 날이2025.11.18 19:00
그동안 천대받던 게임업계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게임산업을 밀어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서다. 게임은 성인보다는 학생들이 많이 해 학부모들을 설득하기 어려워 산업 육성 고착 상태에 빠져 있다. 정부와 여당이 밀어줘도 학부모들의 반발과 게임 중독이라는 큰 벽을 넘어야 된다. 문제는 큰 벽을 넘었다 해도 게임업계에 순풍이 불지는 의문이라는 점이다. 대중을 게임에 빠트릴 수 있는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e스포츠를 보더라도 대중이 열광하는 새로운 게임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오래된 게임들을 종목으로 채택해 재탕하고 있는 수준이다. 최근 게임사들이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게임은 서브컬처 장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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