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7 17:34
글로벌 투자자금이 정부 채권에서 회사채로 몰리는 추세다. 지난 6월과 7월 미국 회사채 시장에 추가 유입된 자금만 230억 달러 규모다. 7월에 유입된 130억 달러는 2015년 이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재정적자로 인해 국채금리는 상승세인 데 반해 실적 호조인 기업의 채무상환 위험이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향후 10년간 3조4000억 달러의 추가 재정적자를 예상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 영향도 받는 모양새다. 국채와 회사채 간 스프레드(금리차)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평균 스프레드는 0.8%P 미만이다. 과거 10년 평균치인 1.2%P보다도 낮다. 유로화 표시 회사채도 유사하다. 이른바 재정위2025.08.26 18:21
"거기 내 정보가 다 있어서 끊고 싶어도 쉽게 끊을 수가 없다." 한 콘텐츠 플랫폼 구독 서비스 이용자의 하소연이다. 최근 OTT·음악·전자책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모델·클라우드·배달 멤버십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 잡았다. 서비스 자체의 콘텐츠에 더해 관련 기록과 개인화된 데이터 아카이브, 이용 패턴 등이 얽히면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 구독의 편리함이 어느새 '디지털 족쇄'로 변하고 있는 모양새다. 구독 경제는 한때 기존 매매 방식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혁신 모델로 주목받았다. 넷플릭스가 월정액 스트리밍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뒤, 모빌리티·가전·자동차·식품까지2025.08.26 17:34
전국 14개 은행에서 대출 원금과 이자를 못 받은 무수익 여신 규모는 6월 기준 11조8708억 원이다. 지난해 말 10조3215억 원과 비교하면 상반기에 15% 정도 늘었다. 무수익 여신은 말 그대로 부도 등으로 회수 불가능한 '깡통 대출'을 의미한다. 불황으로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다 파산한 건설업과 자영업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지방은행의 무수익 여신 규모는 1조8117억 원으로 상반기 중 41%나 늘어났다. 무수익 여신 비중은 제주은행과 IBK기업은행 순으로 높았다. 자영업자와 중소 건설업체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 순이다. 국세청 자료를 보면 6월 폐업 사업자는 6만700개다. 폐업 사업자의 43%가 소매업과 음식점이다. 7월까지2025.08.26 17:31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안보와 경제 분야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도 밝혔다. 이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매우 좋은 일이라며 환영했다. 한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으나 주한미군 기지에 대한 소유권을 희망한다는 말로 추후 협상을 시사했다. 한·미·일 협력도 관심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위안부 문제 등 껄끄러운 과거사 문제로 양국을 화해시키기가 쉽지 않았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오래전 과거사로 양국이 대립하기보다 새로운2025.08.25 17:31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 2년간 가파르게 올랐다. 계약전력 300㎾ 이상의 경우 메가와트(MW)당 기준 요금이 18만5500원이고 300㎾ 이하는 15만4400원이다. 한국전력공사의 산업용 전기 판매량은 2022년 29만6035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한 뒤 지난해 28만6212GWh까지 감소했다.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철강이나 석유화학 업체의 불황에다 전기요금마저 오르면서 기업들이 생산 자체를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사용량별로 3단계 누진제를 시행 중이다. 경제력 향상과 기후변화에 따른 냉방용 전력 소비량 증가 등을 고려하면 300㎾h와 450㎾h의 기준선 조정도 불가피하다. 우리나라 4인 가구의 여름 성수기 전기 사용량은2025.08.25 17:24
미국 특허등록 건수는 지난해 기준 14만4044건이다. 유럽연합(4만7617건)·일본(4만2079건)·중국(2만9798건)·한국(2만3219건)보다 압도적이다. 글로벌 주요 기업이 미국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매년 수많은 특허를 앞다퉈 등록한다는 의미다. 미국에 6377건의 특허를 등록한 삼성전자는 3년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이어 TSMC와 퀄컴·애플·화웨이·LG전자·삼성디스플레이 순이다. 한국 기업들이 낸 특허권 수수료는 2억7000만 달러 규모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특허정책 변화다. 세수 확보와 자국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특허수수료 인상도 추진 중이다. 현재 정액제인 수수료 부과 방식을 비례 요율제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특2025.08.25 13:19
노란봉투법이 24일 국회를 통과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법이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원칙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마치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는 듯한 뜻을 내비치며 강행 의지를 보였다.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자영업과 그 일자리를 무너뜨린 문재인 정권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미래 일자리 참사가 예상된다. 민주당과 대통령실은 경제단체의 숱한 건의와 대학생들의 반박 기자회견에도 입법을 강행했다. "일단 해보자"라고 한다. ‘일자리 참사’가 일어나나 보겠다는 것일 것이다. 최저임금은 즉시 일자리가 줄었지만, 노란봉투법은 서서히 일자리를 감소시켜 이2025.08.25 11:09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대방건설과 공정거래위원회의 행정소송. 이 소송은 이른바 ‘벌떼 입찰’에서 시작됐다. 대방건설이 여러 계열사를 동원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택지를 대거 낙찰받은 뒤 회장 자녀들의 지분이 많은 회사에 전매해 부당 이익을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이날 변론에서 대방건설 측은 “5개 자회사에 6개 공공택지를 전매했지만 LH의 택지 조성 비용보다 비싼 가격으로 거래했다”며 부당 지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호반그룹과 공정위 간 소송에서 나온 법원의 판시와 같은 맥락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는 호반그룹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소송2025.08.25 07:59
최근 정부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기업들이 스스로 감축 노력을 기울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내 배출권 가격이 톤당 8000원 안팎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감축 설비에 투자하기보다는 그냥 배출권을 사는 편이 유리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톤당 가격이 최소 8만~10만 원은 되어야 기업들이 기술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탄소 배출량에 가격이 매겨지고, 그 가격이 산업과 무역의 질서를 바꾸는 강력한 신호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탄소시장의 설치 목적이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는 이미 전체 배출량의 약 28%가 이런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해마다 1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2025.08.25 06:52
노자가 말했다. 마땅히 굳어진 욕심을 줄이는 노력을 오로지 해야 한다. 욕심을 약하게 하려면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욕심을 없애면 즐거움이 한결같고, 욕심에서 벗어나면 오로지 베풂이니 이를 밝음이라 한다.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기고, 물고기가 연못을 벗어나면 안 되듯 이로운 그릇인 마음자리를 벗어난 욕심을 내보여서는 안 된다. 세속에 사로잡힌 인간은 욕망을 버리지 못한다. 욕망이 깊어지면 탐욕으로 진화한다. 탐욕은 죄의 근원이라 반드시 버려야 할 번뇌 중에서도 버리기 어려운 번뇌다. 붓다는 특히 탐욕을 없애기 위해서는 금강석같은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마음을 다스릴 때 웬만큼 강한 의지는 언제든 끓어오르2025.08.24 15:34
한국의 7월 아세안 지역 수출은 109억1000만 달러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수치다. 작년 동기의 1.5배 증가한 반도체 수출 덕이다. 대미국 수출 규모 103억3000만 달러보다도 많다. 6월의 경우 미국에 대한 수출이 112억4000만 달러로 아세안(97억6000만 달러)을 크게 앞섰던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아세안으로의 수출 물량이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동남아 10개국으로 이루어진 아세안의 인구는 6억8000만 명이다. 제조업은 물론이고 소비산업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경우 아세안에서 신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 반응까지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 중이다. 아세안의 경제 대국인 인도2025.08.24 15:30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화석연료 경제 부활과 원전 건설에 적극적이다. 2050년까지 현재 약 100GW(기가와트)인 원전 설비 용량을 400GW로 확대하겠다는 게 미국의 목표다. 1GW 원전 기준 약 300기를 추가로 짓겠다는 의미다. 2030년까지 10기 원전을 착공을 목표로 한국에도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사업자 선정부터 자금 조달 실제 착공까지 갈 길은 멀다. 하지만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합작회사를 통해 공동 진출한다면 양국 간 ‘윈-윈 협력’도 가능하다. 양사는 출자 규모와 사업 대상을 놓고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체코원전 수주 경쟁과 지재권 분쟁 과정에서 합작사 설립에는 합의한 상태다. 한미정상회담 의제에도 원전 협력2025.08.22 11:12
1929년 10월 24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흥청거린 뉴욕 증시에 돌연 빨간불이 들어왔다. 너도나도 주식을 마구 내다 파는 매도 폭탄이 터진 것이다.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90% 증발해 버렸다. 미국 뉴욕증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부터 10년 이상 초호황을 누려왔다.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오르고 또 올랐다. 당시 최고의 경제학자로 명성을 날린 어빙 피셔 예일대 교수는 “미국 주식시장은 앞으로 꺼지지 않는 영원한 고점에 도달했다”고 갈파했다. 1920년대 주식에 취한 뉴욕증시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전해주는 유명한 말이다. 영어 원문으로는 'Stock prices have reached what looks like a permanently high plateau.'로 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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