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16:39
국제금융협회(IIF) 보고서에 나타난 1분기 한국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0.3%다. 2021년 3분기 99.3%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지만 캐나다(100.4%)에 이어 세계 2위다. 영국(76%)·미국(68%)·일본(61.8%)·중국(61.1%)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다. 가계와 기업 부채를 합한 민간부채는 GDP의 2배를 넘었다. 일본 경제 거품 붕괴기였던 1992년의 208%에 근접한 상황이다. 민간부채의 절반은 부동산 신용이다. 부동산 신용 잔액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금융 부실은 물론 국가경제 위기까지 초래할 수준이다. 부동산에 과도하게 집중된 부채는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다. 경제2025.06.13 08:32
고액 세금 체납자들의 재산 빼돌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고가의 호화로운 주택에 살면서 실제 거주지는 자녀나 부모 주소지, 지인의 소형 오피스텔로 옮겨 재산이 없는 것처럼 꾸미는 것은 고전에 나올법한 수법이다. 차명계좌와 명의신탁, 은행 대여금고를 이용해 재산을 은닉하며, 비밀 금고에 금괴와 수표를 넣어 두고나 아예 수표 다발을 쓰레기로 위장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을 동원한다. 국세청은 지난 10일 고액 상습 체납자들이 이처럼 지능·변칙 수법으로 재산을 숨기고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며 잠복·수색 등을 통해 호화 사치생활 체납자의 재산을 찾아내 세금을 거둬들이는 것은 물론, 체납처분 면탈범과 방조범은2025.06.12 13:22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 개혁개방으로 중국 경제를 일으킨 덩샤오핑의 유명한 말이다. 덩샤오핑은 1992년 1월 18일부터 2월 22일까지 우한·선전·주하이·상하이 등 중국의 남부지방 일대를 방문하면서 많은 어록을 남겼다. 중국에서는 이를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라고 부른다.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정책을 처음 발표한 해는 1978년이다. 그 10주년이던 1989년 톈안먼 사건이 벌어졌다. 1991년에는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부에는 개혁개방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심화됐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공산당의 과격 보수주의적인2025.06.12 13:21
국민의힘은 6·3 대선 참패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부 갈등만 확인한 채 구체적 해결책이 없이 표류하는 상황이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와 전당대회 일정 논의는 계파 갈등으로 번졌고, 친윤계는 개혁 시도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의 강화 수단으로 이용하며 내홍을 키웠다. 의원총회는 대선 패배 원인 분석보다 책임 회피에 집중하는 장으로 변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정체성과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고, 유권자들의 분노는 냉소로 변했다. 보수 정당에 대한 신뢰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울 만큼 붕괴됐고, 조직적 무책임이 정당 본질을 심각히 훼손했다. 당 지도부는 “모두의 책임”이라는 모호한 구호로 핵심 책임자를 숨기며 책2025.06.11 18:00
개인투자자가 지난달 순매수한 채권은 2조5235억 원 규모다. 3조 원대였던 1월(3조1047억 원)·2월(3조3547억 원)·3월(3조9137억 원)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4월과 5월 채권 순매수 규모가 2조 원대로 급감한 것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 초반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향후 금리 하락에 대한 관망 심리에다 새 정부의 추경 편성과 재정 적자 확대 우려도 채권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대신 미국 채권투자 선호 심리는 뚜렷하다. 개인투자자의 미국 채권 순매수 규모는 5월에만 15억2605만 달러(약 2조1000억 원)다. 월간 순매수 규모로 보면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달러당 원화 환율 하락으로 환차익 기대감이 커진 데다 미 국채 가격도2025.06.11 17:57
세계은행(WB)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3%로 낮췄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면 최저 수준이다. 원인은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인한 무역환경 악화와 정책 불확실성이다. 특히 관세 드라이브를 시작한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4%다. 내년 미국 성장률도 1.6%로 1월 예측치보다 0.4%P 하향 조정했다.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의 내년 성장률도 4%로 낮췄다. 올해 전망치 4.5%보다 0.5%P 더 낮아진 데는 내수와 수출 부진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의 5월 대미 수출은 35%나 줄었다. 지난달 대미 수출 감소율 21%보다도 하락 폭이 더 벌2025.06.11 13:39
도봉산의 암봉(巖峰)들이 정겹게 말을 걸어오는 아침, 창가에 앉아 산을 한참 바라보며 ‘산멍’을 한다. 다리를 다친 후로 새로 생긴 습관이다, 거의 매일같이 산을 오르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다리를 다치고 보니 등산은커녕 입산(入山)조차 어려워졌다. 그렇다 보니 기껏해야 창가에 앉아 망산(望山)이나 하며 산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게 고작이다.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리움은 손끝에서 피어난다’라고 했던 어느 시인의 말처럼 그리움이 곧 손 닿지 않는 거리에 대한 간절함이란 걸 새삼 깨닫는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산을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산을 좋아하긴 해도 그리워하지는 않는다. 창 너머 초등학교 담장에 선홍색 장미2025.06.11 04:00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 라면 한 개에 2000원(도) 한다는데 진짜냐?" 이재명 대통령은 9일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값을 언급하면서 물가 대책을 보고하라고 경제 관련 각 부처에 지시했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 중 하나인 라면을 콕 집어 예로 들었지만 대통령의 발언 취지는 결국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뜻으로 읽힌다. 서민 생활과 직결된 물가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다. 다만 정부와 여당이 전 국민 25만 원 재난지원금 편성 등을 공언하며 막대한 돈을 시중에 풀려고 하고 있어 상충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성장2025.06.10 18:04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시위가 격화하는 모양새다. 폭력 행위로 번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 2000명 투입 명령에 서명했다. 현재 300명의 방위군이 현장에서 최루탄을 쏘며 진압 중이다. 시위 진압에 방위군을 투입한 것은 1992년 발생한 LA 폭동 이후 33년 만이며, 주지사의 요청 없는 군 투입은 1965년 존슨 대통령 시절 이후 처음이다. 백악관은 사태 조기 수습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시위에 군을 투입하면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다. 2020년 미 전역으로 확산한 백인 경찰의 흑인 남성 살해사건 항의 시2025.06.10 18:00
6·3 조기 대선에서 '코스피 5000'을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증시는 연일 상승세다. 지난 2일 이후 이어진 랠리로 코스피는 어느덧 3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허니문 랠리'를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다. 새 정부가 진정한 '레벨 업'을 이루려면 전방위적인 중장기 로드맵이 필수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한국거래소(KRX)를 다시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 자본시장의 심장부를 방문한다면 '행동으로 소통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증권 관련 세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손질하고, 공매도·블록딜 정보 공개를 확대2025.06.10 17:59
올 1분기 민간 소비는 전분기보다 0.1% 감소했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가까운 민간 소비 감소는 1분기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0.2%로 나타났다. 4월에도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나 줄었다. 소득 대비 소비 비중을 나타내는 1분기 소비성향도 1년 전과 비교하면 2.1%P 정도 나빠졌다. 정국 불안과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를 줄이려는 심리가 커진 결과다. 다행히 지난달 중순 이후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하강 국면에 있는 경기를 상승세로 전환하려면 2차 추경 편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비 쿠폰을 나눠주는 단순한 방식의 재정 투입은 경기에 단기효과를 줄 뿐이다2025.06.10 0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100% 얻을 것"이라며 군사력 없이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문제 해결에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지 않지만 다른 방법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국제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 시각) 그린란드를 찾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을 시작한 이후 외국 정상의 첫 방문이다. 유럽 영토를 차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럽 차원의 반발이라고 덴마크 정부는 설명했다.트럼프 미 대통령의 영토 확장 시도는 단순한 외교적 발언이 아니다. 그는 그린란드 매입부터2025.06.09 17:58
트럼프 2기 정부가 환율정책 반기 보고서를 내놨다. 한국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재차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렸다. 관찰대상국에는 중국·일본·싱가포르·대만·베트남·독일 외에 아일랜드·스위스까지 추가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달러당 원화 환율은 연초 대비 3.7%의 강세다. 미국이 우려하는 환율 조작과 정반대다. 향후 미국의 환율보고서로 인한 외환시장 파급력도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한 상황이다. 미 재무부의 환율관찰대상국 지정 기준은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국과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국 그리고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여부다. 우리나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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