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9 00:00
[김대호의 반도체 열전] 인공지능 반도체의 보이지 않는 심장, 블루아울(Blue Owl)과 자본 파이프라인의 실체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북동부의 리칠랜드 패리시(Richland Parish). 끝없이 펼쳐진 목화밭과 비옥한 농경지 위로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습한 열기가 감돌던 곳이다. 인구 수만 명에 불과한 이 한적한 시골 마을에 어느 날 글로벌 빅테크의 거물들과 월가의 최고급 사모펀드 운용역들이 전용기를 타고 속속 모여들었다. 메타(Meta Platforms)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의 부지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하이페리온은 보통의 전산 센터가 아니었다. 완공 시 무려 5기가와트(GW)의 전력을 빨2026.08.28 08:02
박영범 세무사· YB세무컨설팅 대표거주자가 보통 해외 주식을 거래해서 돈을 벌면 '양도소득세'라는 세금을 낸다. 1년 동안 번 돈에서 250만 원을 빼주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만 22%의 세금을 내면 끝이라서 투자자에게 비교적 유리하다. 미국에 상장된 대부분의 유명 회사형 ETF(상장지수펀드)는 그냥 일반 주식처럼 취급돼 이 양도소득세가 적용된다.또한, A 주식에서 1000만 원을 벌고 B 주식에서 400만 원을 잃었다면, 이 둘을 하나로 합쳐서 '진짜로 번 돈은 600만 원'이라고 인정해 준다. 그러나 유럽이나 다른 국가에 상장된 신탁형 ETF는 주식이 아니라 펀드처럼 취급돼 '배당소득세'라는 세금을 매긴다. 이게 왜 문제냐면, 250만 원을2026.08.28 00:00
잭슨홀 미팅과 케빈 워시의 운명적 시험대잭슨홀(Jackson Hole)은 로키산맥의 웅장한 티턴 산맥과 그로스벤터 산맥 사이에 위치한 해발 2,100m의 거대한 산악 분지 지형이다. 만년설로 뒤덮인 티턴봉의 장엄한 자태와 에메랄드빛 잭슨 호수가 어우러진 이곳은 오늘날 세계적인 부호와 휴양객들이 찾는 명소로 꼽힌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 티턴 카운티이다.글로벌 금융과 경제사의 궤적에서 잭슨홀은 단순한 여름철 피서지가 아니다. ‘홀(Hole)’이라는 지명은 9세기 초 모피를 찾아 깊은 산속을 헤매던 덫 사냥꾼(Mountain Men)들이 사방이 산맥으로 가로막힌 거대한 분지 지형을 부르던 은어에서 유래했다. 외부의 잡음과 물2026.08.27 00:00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를 일궈낸 전설적인 투자 대가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향해 전례 없이 섬뜩한 경고장을 던졌다. 미국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천문학적인 부채 누적이 지속 불가능한 임계점에 도달했으며, 현 정책 기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향후 3년(오차 범위 ±2년) 안에 치명적인 국가 부채 위기가 폭발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단순한 비관론자의 과장된 외침이 아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고 방어해 낸 인물이 바로 레이 달리오다. 그는 자신의 저서와 뉴스레터2026.08.26 17:55
캐나다 정부가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다음 달 8일부터 최고 50%의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지난 22일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맞보복 조치다. 국경을 맞댄 채 최우방국 관계인 양국 간에 무역 전쟁이 본격화된 모양새다. 캐나다 정부는 무역 갈등으로 피해를 보는 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약 54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도 발표했다.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교역을 다변화하겠다는 의도다. 캐나다는 보복 대상 품목과 지원책에 대한 의견을 주 정부에 요청했다. 700개로 알려진 관세 부과품목과 세율을 확정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협상 결렬 뒤 압박 수위를 더 높였다.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2026.08.26 17:52
기업이 보유한 화폐(M2)는 1223조7000억 원 규모다. 4209조7000억 원인 국내 M2의 29.1%를 차지하는 액수다. 상반기에만 195조 원 늘어난 수치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뿐 아니라 만기 2년 미만의 정기예금, 시장형 금융상품 등을 합친 시중 유동성 지표다. 기업의 여윳돈이 몰리는 곳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나 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이다. 필요할 때 자금을 빠르게 옮길 수 있는 단기상품이다. 은행의 예금회전율은 2분기 기준 4.9회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6년 만의 최고치다. 특히 언제든 빼 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은 22.7회에 이르렀을 정도다. 2015년 4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다. 요구불예금 중 기업이 수2026.08.26 11:14
가계대출을 잡겠다며 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대출 정책이 더위가 끝나기도 전에 실패했다. 연초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낮췄던 금융당국은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대출 여력을 확대하며 사실상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최근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 2000조 원을 넘어선 만큼 관리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방식이다. 은행별 대출 총량을 정해 틀어막으면 당장의 증가폭은 억누를 수 있다. 하지만 숫자를 줄인다고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출 문이 좁아지자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 아니면 돈을 빌리지 못한다’는 불안이 커졌다. 차주들은 대출을 포기하는 대신 한도가 남은 은행을 찾아 움직였고,2026.08.26 00:00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흔히 실리콘밸리 사관학교로 불린다. 우수한 반도체 인재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라는 의미이다. TI는 대중에게는 공학용 계산기 제조사로 익숙할지 모르나, 반도체 산업사(史)의 관점에서 ‘현대 반도체 생태계의 모태(Matrix)’라거 할수 있다. 1958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집적회로(IC)를 발명하여 전자공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원천 기술의 발상지이다. 오늘날 파운드리 제국을 건설한 모리스 창(TSMC 창업자)을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거목들을 길러낸 인재의 요람이다.최첨단 3nm 디지털 로직 반도체가 인간의 두뇌라면, 아날로그 신호와 전력을 제어하는 아날로그 반도체는 신경망과 심장, 혈관에 해당한다. 아2026.08.25 17:42
특허출원은 국가의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세계 특허출원 건수는 2024년 기준 372만 건이다. 2005년 170만 건이던 특허를 2배 이상 늘린 게 중국이다. 중국은 이 기간에 10배 넘는 특허를 출원했다. 2011년에는 세계 1위 특허 출원국이 됐다. 중국 특허출원은 미국과 일본·한국·유럽을 합친 것의 1.3배다. 지식재산권 강화를 국가 정책으로 삼고 보조금을 지급하여 출원을 장려한 결과다. 중국은 미국과 인공지능(AI)을 포함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특허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최근 특허출원이 급증한 생성형 AI나 소프트웨어 분야 등에서 양국 간 경쟁은 갈수록 심화하는 모양새다. 일본은 양자 컴퓨팅이나2026.08.25 17:36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개시했다. 핵심 내용은 디지털 자산 기술 금융 등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도 2차 제재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 2차 제재는 특정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한 국가를 겨냥한 제3자 제재인 셈이다. 이란이 리얄화 안정과 무기 구매를 위해 가상화폐와 금을 이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란에 핵과 미사일 기술을 제공하고 석유 수입을 돕는 전 세계 60여 개 단체와 선박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조처로 이란의 통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친 상태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타격을 입은 이란 경제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신호다. 물가도 고공 행진 중이다.2026.08.25 13:52
주류업계에서 대형 제조사가 특정 동네 슈퍼나 판매점에 물품과 판촉비, 장려금 등을 매출 성과나 특정 이벤트 등 공급망별 차별적으로 지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지원이 일부 유통망에 편중되면 영세 판매점은 경쟁에서 불리해지고 골목상권의 경쟁 질서도 흔들리고 있다. 현행 제도는 주류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베이트와 부당한 지원을 법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상 규정이 존재하는 것과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실제 거래조건과 지원 내용을 투명하게 확인하고 위반 여부를 엄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우리나라 주세는 주류의 제조와 반출 과정에서 부과되는 세금이다. 주류 종2026.08.25 10:44
· 약은 필요한 만큼 사용하면 치료 효과를 내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정책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건강보험 재정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는 필요하다. 다만 정책이 기업의 수익과 연구개발 여력까지 떨어뜨린다면 처방의 부작용도 함께 살펴야 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약가와 급여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의약품이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되면 환자 접근성은 높아지지만, 가격은 정부가 정한 기준의 영향을 받고 등재 이후에도 여러 제도를 통해 조정된다. 제약사는 제품 판매량뿐만 아니라 약가와 급여 정책에 따라서 수익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의약품 판매로2026.08.25 10:38
다가오는 인공지능(AI) 세계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동안 인간이 학습하고 통제했던 고유의 영역들이 AI로 대체되면서 “과연 제대로 될까”라는 의문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대한 반감일 수도 있다. 최근에는 AI의 해킹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대중의 불안감은 커졌다. AI가 해킹 능력을 학습하고 짧은 시간에 모의 실험을 해내고 단행한다면 국가와 기업의 전산망이 통째로 넘어갈 수도 있다. 또 해킹을 놓고 AI가 전쟁을 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미리 예견한 드라마가 있다. 이 드라마를 본다면 AI 세계가 어떤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해본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방송국 CBS에서 방1
日, 8600억 방어망에 美 무인기 띄운다… 韓 독자 기술 '맞불'
2
유럽 반도체 파산 뒤 넘긴 질화갈륨 기술, 벨기에 검찰에 덜미
3
83개월치 보너스 충돌… 마이크론 대만 파업 위기에 HBM 수급 촉각
4
월가 "마이크론 좋지만 SK하이닉스는 더 강력… AI 메모리 승자 하이닉스"
5
‘클래리티 법안’ 표결 눈앞…암호화폐 업계 vs 은행권 의회 로비 총력전
6
KAI, FA-50 이어 KF-21로 유럽 공략…유·무인 복합체계 공개
7
XRP 2120개면 상위 10%… 812만 지갑 양극화
8
A-10·Su-57·J-16 한 활주로 선 날…이집트 사막서 열린 K방산 수주전
9
발트해 품은 美 하이마스 9792억 베팅, 천무가 마주한 유럽 장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