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 18:05
세금을 뺀 처분가능소득이 소비지출보다 적은 적자 가구 비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5%다. 2019년 26.2%에 이어 6년 만의 최고치다. 지출이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어난 것은 고물가 때문이다.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로 필수 지출이 커진 탓이다. 게다가 고금리로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가계의 지출을 줄이게 만든 것이다. 가구당 월평균 이자 비용은 13만4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2019년 이후 4분기 기준 가장 큰 규모다. 특히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년 사이 8.5% 늘어난 상태다. 최근 금리 상승과 누적된 고물가 속에 벌어들인 소득보다 씀씀이가 더 커진 탓이다. 적자 가구 비율은 하위 소득층일수록 클 수2026.03.04 13:17
모처럼 시간을 내어 포천의 자랑인 직두리 부부송(夫婦松)을 만나러 갔다. 차를 타고 가며 바라보는 산빛이 한결 밝아진 듯하다. 우수가 지나면서 나무들이 부지런히 물을 길어 올린 모양이다. 겨우내 칙칙하던 솔잎에도 생기가 돈다. 고향 친구들로부터 부부송에 관한 이야기는 진즉에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부부송을 만나러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무 중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나무인 소나무는 암수딴그루인 은행나무와 달리 자웅동주(암수한그루)라서 암수 구분이 없다. 그러니 부부의 연을 맺을 수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5년 천연기념물 제460호로 지정되어 '부부송'이란 이름을 얻은 나무2026.03.04 08:16
최근 들려오는 '거래시간 12시간 확대'와 향후 '24시간 거래체제'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현장의 온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거래소(KRX)가 오는 6월 말부터 현행 6시간 30분인 정규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투자자의 기대와 종사자의 한숨이 서울 여의도 마천루 사이에서 교차하고 있다. ■ 투자자에게 열린 '황금 시간대', 서학개미의 귀환 이번 개편의 핵심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대폭 확대다. 특히 오전 7시 개장은 이른바 '서학개미'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밤사이 뉴욕증시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대응할 수 있고, 직장인들이 출근 전 여유롭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열리기 때2026.03.04 05:00
지난해 금융권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생산적 금융’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정책금융 확대와 함께 금융권도 혁신기업 지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생산적 금융의 내용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당수 생산적 금융이 여전히 대출 확대와 보증 지원 중심에 머물러 있다. 이는 단기 유동성 지원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기술·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장기적 성장 전략에서는 아쉬움이 있어 보인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의 배경에는 금산분리 원칙이 있다. 현행 제도는 금융회사의 산업자본 지배나 적극적 경영 참여를 엄격히 제한한다. 그 결과 금융권은 기업의 성장 과정에2026.03.03 18:05
2월 수출은 674억5000만 달러다. 역대 2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 증가한 규모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5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9%나 증가했을 정도다. 일평균 수출이 3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 수출을 이끈 동력은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한 반도체 2월 수출액은 251억60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8%나 증가한 규모다. 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반면 2월 수입액은 519억40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무역수지 흑자도 155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5억5000만 달러나 늘었다. 13개월 연속2026.03.03 18:01
1989년 이후 이란을 37년간 통치하며 핵 개발을 진행해온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과 미군이 주둔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바레인 등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매일 원유 약 2100만 배럴이 통과하는 곳이다. 글로벌 해상 원유 물동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이란도 석유를 수출할 수 없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미사일로 유조선을 공격하면서도 해협을 봉쇄하지 않았던 이유다. 하지만 중동 전선 확대 여부에 따라서는 전면 봉쇄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인 한2026.03.03 17:30
신형 전략 단말기(휴대폰·스마트폰)가 출시되면 번호 이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이 마케팅전을 활발하게 벌인다. 동원되는 마케팅 전략은 16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2009년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이 과도했던 시기다. 당시 시중에는 삼성전자의 ‘연아의 햅틱’이 불티나게 팔렸다. ‘연아의 햅틱을 싸게 사는 방법’을 보도하기 위해 각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용산전자상가, 강남역 지하상가, 강변테크노마트 등을 방문해 취재한 적이 있다. 당시 각 매장들은 다른 기준으로 상이한 가격을 제시했다. 공통적으로는 2년 또는 3년 약정인지에 따라 단말기 보조금 지원율이 달랐다. 또 과금 서비스를 몇 개 유지하느냐2026.03.03 08:37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전략 메시지를 단일한 적대적 선언으로만 받아들임으로써 6가지 심각한 전략적 오판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핵협상, 탄도미사일 억제, 이란 시위대 지지, 군사적 압박 등 다양한 외교·안보 수단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지만, 이란 지도부는 이를 단순한 적대 행위로 해석했다.그 결과 외교적 기회와 전략적 유연성을 스스로 상실했고, 국내외 대응 전략은 경직되고 극단화됐다.오바마와 이란 간 핵협상은 무효트럼프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SJ)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이란 간 핵 협정(JCPOA)에서 완전히 탈퇴했으며,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또한 그는 “이란은 미국이 요구한 수준2026.03.03 08:27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은 기업에 묶였던 돈이 인프라·벤처 투자 등으로 흐를 수 있도록 자금의 순환을 목적으로 한다. 금융권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향후 투자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대규모 자금도 냈다. 은행·보험사 등 민간 금융기관에서 투입하는 자금은 5년간 총 614조 원이다. 다만 일부 2금융권에 생산적 금융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이야기다. 저축은행·카드사는 생산적 금융에 별도의 자금 출자를 하지 않는다. 사실상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지 못하는 것인데, 업황 악화로 낼 돈이 마땅치 않다. 그 배경에는 공교롭게도 정부의 대출 규제가 얽혀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핵심 수입원인 신용대출의 한도가 연 소득 12026.03.02 16:53
사고는 법정에서 막을 수 없다. 현장에서 막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오랫동안 거꾸로 해왔다. 사고가 나면 누군가를 처벌하고, 처벌이 두려워 서류를 쌓고, 서류가 쌓이는 동안 현장은 그대로였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악순환은 끊어지지 않았다. 법은 강해졌지만 현장은 여전히 위험하다. 숫자가 증명한다. 우리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가 지난 1월 한 달간 안전관리자, 교수, 컨설팅 전문가 등 2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중대재해 예방정책 전문가 설문' 결과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응답자의 63%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예방 중심의 제도 강화'를 첫손에 꼽았다. 또 열 명 중 아홉은 정책 방향이 '사후 처벌'에서 '사전 예방'으2026.03.02 16:10
전 세계 정부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06조 달러 규모다. 전 세계 GDP의 94.8%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재정 확장이 정부 부채를 늘려온 결과다.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보면 정부·기업·가계 부채를 합친 세계 총부채는 348조 달러로 사상 최고다. GDP 규모의 308%에 해당한다. 1년 만에 28조 달러 증가한 전 세계 부채 중 10조 달러는 정부 몫이다. 특히 미국 정부 부채는 1년 새 2조6000억 달러 증가했다. GDP 대비 미국 정부 부채 비율은 122.8%다. 국방비 증액과 감세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국채 발행량을 늘린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도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달러를2026.03.02 16:00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방향을 미리 시장에 알려주는 게 점도표다. 점도표를 처음 만든 게 2012년이다. 당시 미국 연준(Fed) 의장이던 벤 버냉키가 만든 점도표는 19명의 연준 위원들에게 향후 3년간 적정 기준금리 수준과 장기금리(중립금리)까지 제시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한국은행 금통위원의 경우 향후 3개월 뒤 금리 인상·인하·유지 가능성만 제시해 오던 방식과 다르다. 금통위원 6명의 소수 의견 피력 수단이기 때문이다. 경영 전략을 위해 6개월 이상 금리 전망이 필수적인 기업에는 도움을 주기 힘든 방식이다. 이창용 총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점도표 공개 제도를 도입한 데 대해 시장이 환호하는 이유다. 한마디로 중앙은행이 정2026.02.27 10:03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너 일가 기업 부당 지원을 두고 대방건설과 맞붙은 행정소송에서 패했다. 앞서 호반건설과의 소송에서도 판정패한 데 이은 2연패다. 특히 이번에는 일부 패소도 아닌 전부 패소해 타격이 더 크다. 대방건설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청구소송이 지난 13일 원고 승소로 확정됐다. 지난달 2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나온 것에 공정위가 승복하고 상고를 포기한 영향이다. 공정위는 절차적인 면과 내용적인 면 모두에서 대방건설에 졌다. 공정위는 대방건설이 2014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6개 공공택지를 대방산업개발 및 5개 자회사에 전매하는 방법으로 사업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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