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6 21:01
1000만 원을 넘나드는 TV가 거실에 들어왔는데 달라진 것이 설명서 속 화질 수치뿐이라면 소비자는 왜 그 돈을 지불해야 할까. OLED TV는 프리미엄 TV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완전한 블랙, 높은 명암비, 뛰어난 색 재현력은 분명한 강점이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 TV를 기술력의 상징으로 앞세우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기술적 우위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으나 구매 설득력은 별개의 문제다. 기술 상향평준화 시대에서는 간극이 더 커진다. 화질과 성능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오면 제품 간 차이는 점점 설명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제조사는 기술력을 말하지만 소비자는 거실에서 콘텐츠를 볼 뿐이다. 매장 시연 화2026.06.16 05:00
과거 은행은 예금과 대출, 송금 등 대부분의 금융서비스가 이뤄지는 대표적인 대면 채널이었다. 금융 소비자들은 통장을 만들고 대출을 상담받기 위해 영업점을 찾았고, 각종 금융거래 역시 창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은행에서 대면 서비스가 축소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뱅킹이 본격 확산되면서부터다. 조회와 이체 등 단순 업무가 온라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은행들은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비대면 채널 확대에 나섰다. 이후 2010년대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금융 소비자들의 이용 행태가 급격히 바뀌었다. 계좌 개설부터 예·적금 가입, 대출 신청까지 대부분의 금융서비스가 모바일로 가능해지2026.06.12 13:32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금융권은 그 어느 때보다 격동의 시기를 보내며 산업 구조의 변화를 맞고 있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앞세워 기존 금융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그 과정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금융정책 가운데 ‘생산적 금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그간 부동산 시장에 집중돼 있던 자금을 혁신 기업과 미래 신산업으로 유도하려 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실물경제의 핏줄 역할을 하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대한민국 산업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는 데 금융이 기여하도록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2026.06.09 16:41
미국 캘리포니아에 문을 연 올리브영 1호점 앞에는 영업 개시 전부터 소비자들이 몰렸다. 한때 해외 소비자들이 K뷰티 제품을 사기 위해 한국 온라인몰을 찾았다면 이제는 미국 현지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K뷰티의 해외 진출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유통망과 판매 채널을 직접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미국 1호점 개장과 함께 현지 온라인몰과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구다이글로벌은 미국 K뷰티 유통기업 한성USA를 인수했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북미·유럽2026.06.08 20:4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은 공식 국빈 방문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 산업계와 대중이 그를 맞이한 방식은 국빈급 환대에 가까웠다. 대통령궁 대신 PC방·야구장·치킨집이 무대였고, 의전 차량보다 카메라 플래시와 시민들의 환호가 먼저 따라붙었다. 친근한 스타 CEO의 방한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인공지능(AI) 시대 한국 산업의 좌표가 담겨 있었다. 젠슨 황은 단순한 기업인이 아니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수장이고,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방향을 가늠할 때 먼저 바라보는 인물 중 하나다. 그의 말 한마디는 반도체와 서버, 전력, 로봇,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흔든다. 한국 산업계가 그를 '민2026.05.25 10:46
역대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을 보면 간판만 달라졌을 뿐 사실상 비슷한 흐름이 반복돼 왔다. 현재의 포용금융 정책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본격화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이후 상생금융, 민생금융, 생산적 금융 등 이름은 바뀌었지만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핵심은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 공급 확대와 이자 부담 완화다. 정책 실행의 중심 역할은 늘 시중은행이 맡아왔다. 정부가 중금리대출 확대와 정책서민금융 공급, 취약차주 지원을 강조할 때마다 실제 공급 확대 부담은 대부분 은행권으로 향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정작 중·저신용자 금융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2금융권은 법정최고금리 인하와 건전성·영업2026.05.21 14:39
43%, 28.2%, 18%, 23.5%.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의 각 비은행 계열사가 올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에 기여한 정도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금융그룹의 주요 전략이 되면서 은행 외 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이 크다. 요즘 코스피 호황으로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차치하면, 통상 금융지주 비은행 실적을 끌고 가는 계열사로 보험사의 역할이 컸다. 생명보험사 ‘빅3’에 드는 신한라이프는 신한카드를 제치고 지난해 비은행 순이익 1위를 차지했으며, KB손해보험·라이프도 같은 해 합산 순이익 1조 원을 가뿐히 넘긴 바 있다. 보험사 실적을 뜯어보니 순익 희비를 가른 건 본업이 아닌 투자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수준을2026.05.18 19:00
삼성전자는 지금 밖으로 싸우기에도 벅차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 중국 업체들이 한꺼번에 맞붙은 전장이다. 한동안 뒤처졌던 기술 격차를 좁히고 고객사 신뢰를 되찾아야 할 시간도 빠듯하다. 그런데 삼성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외부 경쟁사가 아니라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총파업 가능성으로 번진 것은 단순한 임금협상 문제가 아니다. 반도체 전쟁 한복판에서 스스로 진지를 흔드는 일이다. 노동자의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 성과에 맞는 보상을 요구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회사가 벌어들인 성과를 임직원과 어떻게 나눌지 투명하게 설명하라는 요구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미2026.05.13 16:03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나 애플에서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대대적인 이벤트를 내걸고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다. 하지만 정작 사용자들은 통신사를 쉽게 옮기지 않는다. 이는 기존 서비스에 만족해서라기보다 어느 곳을 가도 '별다를 바 없다'는 회의적인 인식이 저변에 깔린 탓이다. 국민 대다수는 통신사를 선택할 때 요금과 서비스 등을 저울질한다. 서비스 경쟁이 고착되면서 이제는 보안과 같은 '신뢰성'이 고려의 핵심이 됐다. 문제는 보안 역량조차 도긴개긴이라는 점이다. 지난 2000년, 3G 시대 개막과 함께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 휴대폰은 금융과 개인 업무를 처리하는 필수 도구가 됐다. 통신사의 보안 서비스가 그만2026.05.13 15:27
전 세계 제조 산업의 혈맥이라 불리는 핵심 광물을 둘러싸고 아프리카 대륙이 거대한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 리튬·니켈·코발트 등 첨단 산업에 꼭 필요한 자원을 선점하고자 일본과 미국, 유럽이 아프리카 광산과 물류망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일대일로’를 통해 아프리카 자원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독주를 막고, 자국 중심의 안정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중국은 2000년대 이후 아프리카 광산 권익을 싹쓸이하며 철도와 항만 등 인프라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희토류와 코발트 등 주요 광물의 상당수를 손에 넣었으며, 이를 적대국에 대한 수출 중단 등 외교적 카드로2026.05.11 10:00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5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직전주보다 0.23% 상승했다. 이는 2019년 12월 넷째 주(0.23%)와 같고, 2015년 11월 셋째 주(0.26%) 이후 10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강북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 14개 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0.25%로 강남 11개 구(0.22%)보다 높았다. 서울 전세 가격은 직전주인 4월 넷째 주(4월 30일 기준)에도 전주 대비 0.20%나 오른 바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이미 6억 원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6억149만 원이다. 이는 전월(5억9823만 원)보다 325만 원 오른 것으로 2022년2026.05.05 09:00
국내 소비재 유통이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업들의 비용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주요 이커머스와 뷰티·생활 채널을 통한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플랫폼 의존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플랫폼 입점은 매출 확대에는 효과적이지만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진다. 기본 수수료 외에 광고비, 판촉비, 물류비, 반품비 등이 더해지며 실질 유통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들 비용을 합산할 경우 일부 중소 브랜드 기준 매출의 절반 이상이 유통 관련 비용으로 지출된다는 분석도 나온다.특히 광고비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플랫폼 내 검색·추천 노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광고 집행이 사실상 필수2026.05.05 08:00
닌텐도와 유니버설 픽처스가 협력 제작한 '마리오'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의 2편 '슈퍼마리오 갤럭시'가 개봉했다. 전편을 재미있게 관람했고, 미국 선행 개봉 후 4주 동안 박스오피스 매출 8억 달러(약 1조1800억 원)를 거뒀다는 소식까지 접한 만큼 망설임 없이 극장 티켓을 예매했다.영화의 구성은 전반적으로 3년 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와 흡사했다. 치밀한 서사 구조 설계보단 게임 속의 유명한 연출을 오마주한 장면들,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채워졌다. 영화의 제목인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슈퍼 마리오 미국 판과 월드, 오디세이, 메이커 시리즈 등 다양한 시리즈 속 요소들이 폭넓게 다뤄졌다.마리오를 넘어 닌텐도 자체 IP를 대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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