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5 06:41
요즘 미국에서 가장 뜨는 키워드는 단연 MAGA다. MAGA는 '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앞 철자를 딴 약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이다. 줄여서 흔히 MAGA라고 한다. 미국을 USA 대신 아예 MAGA 공화국으로 부르기도 한다. MAGA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의 전유물로 보는 시각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알고 보면 MAGA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그 기원은 베트남 전쟁의 늪에 빠져 미국 경제가 어려워진 196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MAGA가 워싱턴 정치판에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1980년이다. 당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로널드 레이건의 슬로건이 바로 MAGA였다. 그때 미국은 고물가의 와중에 실업자까지 폭발적으로2025.09.23 10:38
일자리 수 감소와 고령화, 청년층 유입 저조 등 구조적 문제가 두드러지면서 최근 15개월 연속 건설업 취업자가 감소하는 등 건설업계가 심각한 고용 악화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사 중단, 미분양 주택 급증, 건설 수주 부진, 부동산 시장 경기 악화, 원자재·노무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건설 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졌고, 이 여파가 고용 한파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2만여 명으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 건설업 내 전체 고용 규모가 지난 2020년 상반기(196만6000명) 이후 5년 만에 다시 200만 명 이하로 떨어지고, 20대2025.09.18 00:00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역대 의장 중 가장 무능하면서 사악한 인물로 단연 '아서 번스'가 꼽힌다. 아서 번스에게는 ‘역대 최악의 연준 의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아예 ‘연준을 망친 연준 악당’이라고 말하는 비평가도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8년 동안 연준 의장을 맡으면서 연준의 기본 사명인 물가 안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경제학 역사상 최악이라는 1970년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은(경기침체속 물가상승) 바로 아서 번스가 만든 것이다.번스는 1970년 2월 닉슨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의장에 올랐다. 1978년 1월까지 8년간 연준 의장으로 재직했다. 1972년 재선을 눈앞에 둔 닉슨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금2025.09.16 19:00
지난 5일 오후 서울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에서 전해진 뉴스였다. 현지 시각으로는 4일 새벽인데,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급습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체포자 475명 중 317명이 한국 국적자였다. 현지 합작 공장의 장비 설치·검수를 위해 입국한 단기 기술 인력이 체포된 것이다. 이들이 수갑과 족쇄를 찬 채 이송되는 장면은 방송으로 중계 됐다. 한국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서 더욱 놀랄2025.09.10 04:00
"이제 서울 입성은 어렵습니다." 상대적으로 고임금인 금융권 고위직도 속절없이 오르는 서울 집값에 한탄만 했다. 그는 10여 년 전 육아 문제로 부모님이 거주하는 수도권 외곽에 둥지를 틀었다. 출퇴근 정체로 몸이 고되지만 이사는 언감생심이다. 자녀가 성장해 직장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고 싶어도 집값의 벽은 높기만 하다. 서울, 수요는 높은데 공급이 없다 9·7부동산대책이 나왔지만 선호도가 높은 서울 등 핵심 지역 공급 부족은 지속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 주도 공급 확대가 강조됐지만 ‘알맹이’가 빠졌다. 서울 신규 공급 물량은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 유휴용지 등 4000가구에 불과하다. 향후 5년간 수도권2025.09.04 00:05
오늘날 한국의 메이저 은행으로 우뚝 선 하나은행이 단자회사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단자회사란 단기금융을 업으로 하는 전문 금융회사였다. 1971년 출범해 1994년까지 활동한 한국 특유의 금융기관이었다. 그 준거법은 '단기금융업법'이다. 기업어음의 매매·인수·지급 보증과 자체 발행 어음 매출 등을 통해 기업에 단기여신을 제공하는 데 주목적이 있었다. 박정희 정권 시절 그 유명한 8·3 긴급경제조치, 즉 사채 동결 대통령 긴급명령 때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 정식 명칭은 투자금융회사였다. 투금사 또는 단기금융회사로 불리기도 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른바 단자회사(短2025.09.02 20:00
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추천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화장품·선물·오프라인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챗봇 기반의 AI 추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고객 맞춤형 쇼핑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점포 내 쇼핑 콘텐츠를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AI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출시했다. 외국인용 버전은 지난 7월 현대백화점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공개됐으며, 국내 고객 대상 정식 론칭은 10월로 예정돼 있다. 헤이디는 고객의 관심사나 방문 목적을 기반으로, 백화점 내 브랜드2025.08.28 14:48
말도 많고 사연도 많은 잭슨홀 심포지엄이 끝났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대목은 단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었다. 파월은 잭슨홀 심포지엄 이튿날 기조연설에서 “실업률과 노동시장 지표가 안정돼 있어 정책 변경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 즉 금리인하 신호로 해석했다. 오는 9월 1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압박했음에도 관세의 물가2025.08.25 13:19
노란봉투법이 24일 국회를 통과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법이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원칙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마치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는 듯한 뜻을 내비치며 강행 의지를 보였다.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자영업과 그 일자리를 무너뜨린 문재인 정권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미래 일자리 참사가 예상된다. 민주당과 대통령실은 경제단체의 숱한 건의와 대학생들의 반박 기자회견에도 입법을 강행했다. "일단 해보자"라고 한다. ‘일자리 참사’가 일어나나 보겠다는 것일 것이다. 최저임금은 즉시 일자리가 줄었지만, 노란봉투법은 서서히 일자리를 감소시켜 이2025.08.22 11:12
1929년 10월 24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흥청거린 뉴욕 증시에 돌연 빨간불이 들어왔다. 너도나도 주식을 마구 내다 파는 매도 폭탄이 터진 것이다.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90% 증발해 버렸다. 미국 뉴욕증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부터 10년 이상 초호황을 누려왔다.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오르고 또 올랐다. 당시 최고의 경제학자로 명성을 날린 어빙 피셔 예일대 교수는 “미국 주식시장은 앞으로 꺼지지 않는 영원한 고점에 도달했다”고 갈파했다. 1920년대 주식에 취한 뉴욕증시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전해주는 유명한 말이다. 영어 원문으로는 'Stock prices have reached what looks like a permanently high plateau.'로 돼2025.08.19 19:04
구글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우주 데이터센터에서 작동한다.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가 우주로 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탑재한 위성이 데이터센터인 것이다. 스타클라우드는 제미나이가 우주 데이터센터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한다. 스타클라우드는 이번 시범 운영이 성공을 거둔다면 가로×세로 각각 4㎞ 크기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 모듈을 우주로 띄워 5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르면 5개월 내에 실현될 일이다. 스타클라우드는 올해 말에 제미나이를 탑재한 스타클라우드-1을 발사한다고 최근 밝혔다. 스타클라우드-1은 일종의 시제품이다. 제미나이2025.08.12 15:05
포스코이앤씨가 연이은 사망 사고 발생으로 인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중대재해 사고로 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가운데 지난 4일 경기 광명·서울 고속도로 현장에서 미얀마 출신 하청 노동자가 감전 사고로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는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고, 각종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2025.08.06 04:00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선에서 747 공약으로 애드벌룬을 띄웠다. 경제성장률 7%, 10년 내에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 세계 7위권 선진대국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을 벗어난 당시 시점에서 연 7% 경제성장률은 불가능한 수치였다. 그나마 가능성이 높게 보였던 국민소득 4만 달러도 아직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7위 선진대국도 경제 규모, 1인당 소득, 삶의 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 당시로선 어려운 목표였다. 공약은 유권자의 마음을 잡아야 하기에 강하고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가 들어가면 달성하는 데 부담이 된다. 이재명 정부도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으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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