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09:12
[김대호 진단] 창신메모리의 '4F²' 쇼크와 K반도체의 경고등: 방심의 대가를 경계한다화려한 호황의 이면에 도사린 거대한 지각 변동중국 창신메모리가 세계 반도체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4F²(4 F-squared) 구조'의 상용화 도전 소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와 코스피 코스닥에서는 메모리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AI) 시대의 폭발적인 전방 수요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경이로운 선전에 힘입어 사상 유례없는 화려한 호황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섬전닉스'로 대변되는 K-메모리의 기술력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국가 경제의2026.10.13 09:43
국내 금융권에서 인사철마다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세대교체'다. 장기간 자리를 지킨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은 어김없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이런 경향은 갈수록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당장 올 연말을 전후로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KB·하나·신한·우리투자증권) CEO들의 임기 연장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사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은 정권의 '색깔'과 무관하게 반복돼 왔다. 저마다 손질에 손질을 거듭해온 지배구조 모범 규준이 무색하게도 올해도 CEO 후보군 구성부터 검증과 평가, 승계 절차의 투명성까지 개선할 것을 주문하고 있2026.10.13 00:00
[김대호 진단] 사우디와 후티는 왜 서로를 겨누는가: 중동의 화약고와 지정학적 딜레마의 해부세계 경제의 대동맥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목구멍인 홍해 일대가 다시금 거대한 전운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무자비한 드론 및 미사일 공습, 그리고 이에 맞서는 사우디 주도 아랍 동맹군의 반격은 단순히 중동 지역의 일개 국지적 충돌을 넘어선다. 이 사태의 본질을 깊이 있게 파헤치기 위해서는, 표면적인 무력 충돌 뒤에 도사린 복잡다단한 지정학적 역학관계와 역사적 맥락을 냉철하게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은 과연 왜 이토록 씻을 수 없는 증오와 보복의 연쇄 속2026.10.12 00:00
[김대호 진단] 하늘에서 터지는 통신 혁명, 왜 미국의 거대 통신사들은 주저앉았을까?일론 머스크가 일으킨 '83조 원'의 충격파글로벌 증시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일어났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에서 통신을 할 수 있는 '알짜배기 주파수'를 사들인 것이다.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 대형 통신사들의 주가는 그야말로 폭락했다.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통신 거인들의 주가가 무너지면서, 하루아침에 날아간 시가총액만 무려 83조 원(약 620억 달러)에 달했다.그동안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스타링크)은 산골 오지나 바다 위처럼 기지국이 닿지 않는 곳에서 쓰는 '보조 수단2026.10.12 00:00
오늘은 컬럼버스의 날이다. 미국은 해다마 10월의 둘째 주 월요일을 컬럼버스의 날로 기리고 있다. 연방정부 공휴일이다. 역사의 지형도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재편된다. 과거에는 영웅의 반열에 오르며 대대적인 찬양을 받던 인물들이 시대의 거울 앞에서 심판대에 오르는 일은 현대 사회에서 드물지 않다. 매년 10월 두 번째 월요일로 지정된 미국의 연방 공휴일 '콜럼버스의 날(Columbus Day)' 역시 이러한 거대한 역사적 균열의 최전선에 서 있는 기념일 중 하나다. 스페인 왕실의 지원을 업고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의 문을 열었다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항해는 오랫동안 '신대륙 발견'이라는 찬란한 수식어로 미화되어 왔다. 오늘날2026.10.11 00:00
인공지능(AI) 혁명이 오면서 재래식 메모리 저장장치, 즉 HDD가 다시 뜨고 있다. 모터와 자성(磁性) 디스크가 회전하는 방식으로 기억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그보다 속도가 훨씬 빠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밀려 한동안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났다. 퇴물 취급을 받았던 HDD가 최근들어 AI의 엄청난 메모리 수요를 감당하는 효자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그 중심에 시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가 자리 잡고 있다. 회사명 시게이트라는 이름은 글자 그대로 '바다(Sea)'와 '관문(Gate)'의 결합이다. 디지털 문명에서 끝없이 생성되고 넘실거리는 거대한 '데이터의 대양(Ocean of Data)'을 안2026.10.10 00:00
글로벌 금융시장이 '국채의 공포'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직면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상승 압력과 재정적자의 누적으로 채권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국채는 본래 모든 자산 가격을 매기는 무위험 기준점(Risk-free benchmark)이자 국가 신용의 최후 보루다. 이러한 국채 가격이 폭락(금리 급등)하며 유동성이 경색되는 ‘국채대란’은 단순한 채권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주식·외환·부동산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전체를 순식간에 마비시키는 시스템 리스크의 시발점이다.이러한 위기 국면마다 거시경제학계와 정책당국에서 반드시 호출되는 비전통적 극약 처방이 있다. 바로2026.10.09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63) 삼촌과 조카의 전쟁... AMD 리사수 vs 엔비디아 젠슨황 세계 테크 산업의 중심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흥미롭고도 극적인 서사를 꼽으라면, 단연 인공지능(AI)과 가속 컴퓨팅 시장의 패권을 쥐고 흔드는 두 거인의 이야기일 것이다.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수장인 젠슨 황(Jensen Huang), 그리고 파산 직전의 AMD를 화려하게 부활시키며 강력한 대항마로 우뚝 선 리사 수(Lisa Su). 이 두 걸출한 경영자가 대만 타이난(臺南) 출신의 피를 나눈 친인척 관계라는 사실은 이미 글로벌 경제계의 공공연한 화제이자 흥미진진한 지적 탐구의 대상이다.세간에서는 흔히 두 사람을 ‘삼촌과 조카’ 사이라 부른다.2026.10.08 00:00
미국 뉴욕증시에는 금융질서가 뒤틀릴 때 모순을 잡아나가는 민간 경찰이 있다. 이름하여 채권자경단이다. 영어로는 Bond Vigilantes라고 부른다.자경단이란 본래 공권력이 부재하거나 치안이 붕괴된 무법지대에서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총을 들고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결성한 민간 무장 조직을 가리킨다. 금융시장의 채권 자경단 역시 본질적으로 동일한 원리로 움직인다. 선거를 의식한 정치권이 표를 얻기 위해 무책임한 감세와 선심성 돈 풀기로 나랏빚을 마구잡이로 늘릴 때, 그리고 통화 가치를 보위해야 할 중앙은행이 정치적 외풍에 흔들려 인플레이션을 제때 통제하지 못할 조짐이 보일 때, 채권 투자자들은 수수방관하지 않고 자2026.10.07 00:00
[김대호의 경제 읽기] 알래스카의 꿈과 LNG의 경제학: 오일 메이저는 왜 영구동토를 떠났는가북위 70도, 알래스카 북부 프루도베이(Prudhoe Bay)의 영구동토대 지하에는 천문학적인 양의 천연가스가 잠들어 있다. 매장량만 35조 입방피트에 달하는 이 거대한 가스전은 1960년대 후반 유전 발견 이래 반세기 넘게 ‘잠자는 거인’으로 불려 왔다. 원유는 일찌감치 1,300km에 달하는 트랜스-알래스카 송유관(TAPS)을 타고 남쪽 항구 밸디즈로 흘러내려가 전 세계 시장을 적셔왔다. 문제는 가스이다. 정작 원유와 함께 뿜어져 나온 막대한 메탄가스는 파이프라인이 없어 다시 땅속으로 재주입되는 운명을 반복해 왔다.알래스카주 정부와 역대 지도자2026.10.06 12:39
나의 아내는 6살 연상이고 직장 상사였다. 짜릿한 사내 비밀 연애도 했다. 웹소설의 소재로 나와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로맨티스트라고 자부한다. 꽃을 갖고 싶다는 아내에게 얼마 후 ‘빼빼로데이’ 때 5000원을 주고 장미 한 송이를 사다 줬다. 아내는 “이딴 걸 오천 원이나 주고 왜 사왔냐”라며 나를 혼냈다. 꽃은 사주지 않기로 합의 봤다. 요즘 세상이 어떤 시대인가? 이별을 통보받았다고 칼을 들고 찾아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살해하는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다. 그 때문에 ‘안전한 이별’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또 현직 경찰 아들이 강간을 목적으로 여고생을 살해했다. 집에 가니 리얼돌이 있었다. 고립 청년2026.10.06 08:43
[김대호 심층 진단] 스미토모의 무서운 선택, 프랑스는 과연 국가부도로 치닫는가글로벌 금융시장에 떨어진 날벼락일본의 가장 큰 금융기관의 하나인 스미토모가 프랑스 국채를 한꺼번에 모두 팔아치웠다. 한마디로 전량 투매 손절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손 스미토모의 느닷없는 투매는 프랑스의 국가부도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통상적인 글로벌 메이저 은행들의 채권 운용 방식을 감안하면,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거나 일부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정상적인 궤도다. 그러나 보유 잔액을 단 한 푼도 남김없이 단칼에 ‘제로(0)’로 정리해 버린 이번 조치는 명백한 ‘비상 탈출(Emergency Exit)’이자 냉혹한 선 긋기다.스미토2026.10.06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62) 도시바... 낸드플래시 원조 "HDD 혁명"[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62) 도시바... 낸드플래시 원조 "HDD 혁명"도시바가 또 한번 반도체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이번에는 HDD 혁명이다. 한동안 유물 취급을 받아왔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저장장치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와 테크 진영에 거대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발단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단독 보도였다. 도시바가 필리핀 생산거점에 약 600억 엔(약 3억 8,000만 달러)을 전격 투입해 2027 회계연도까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대용량 HDD 공급 능력을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한다는 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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