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 08:26
최근 통신사를 시작으로 카드사와 게임사, 심지어 통신 판매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해킹이나 정보유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개인정보가 중요한 시대에 올해만큼 많은 해킹과 유출 사례들이 이슈화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올해에 다수의 해킹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는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한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킹 문제가 발생하면 국회의원들은 해당 기업의 대표나 주요 인물들을 호출해 소리 지르는 '호통 쇼'만 진행했다. 정부 기관들은 문제의 규모를 파악하고 이에 대해 '권고' 조치와 '벌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벌금의 경우 행정소송으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감액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2025.12.09 17:12
일본이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이를 수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오키 이토 베트남 주재 일본대사는 인터뷰를 통해 지나치게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베트남의 닌투언-2 원전 프로젝트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한국·프랑스·미국 사업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당초 닌투언-2프로젝트는 일본이 진행하기로 결정되어 있었다. 베트남은 대규모 산업시설과 성장하는 중산층 등으로 전력 수요가2025.12.08 18:00
금융위기나 경제위기 때마다 발생했던 달러당 원화값 1400원대가 이제 일상이 되는 분위기다.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1500원에 근접해 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을 두고 금리 역전 장기화, 늘어난 통화량,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약화, 연기금·서학개미 등의 해외투자 증가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선 주요국 통화 중 원화 가치만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이제 더 이상 원화 가치 약세를 점점 더 설명하기 힘들다는 볼멘소리도 내놓는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원인에 주목하는 쪽은 미국 경제가 한국보다 훨씬 강하고, 달러의 신뢰도는 원화와 비교할 수도 없는데 한국의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더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2025.12.02 19:00
"엔비디아는 게임 GPU 회사에서 이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전했다." 지난달 말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 중에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한 말이다. 게임 커뮤니티에선 이 말에 절규가 터져 나왔다. 높은 사양의 최신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그에 걸맞은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AI 인프라 제공 기업이 되겠다는 황 대표의 비전은 뒤집어 보면 "게이머를 위한 '가성비' 좋은 그래픽카드는 더 이상 기대하지 마라"는 선언으로 들렸다. 실제로 현재 지포스 RTX 라인업 중 '가성비' 라인업으로 평가받는 지포스 RTX 5070 Ti 제품군의 출고가는 749달러, 한화 기준 139만9000원이다. 22025.12.02 14:00
지난 주말,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 뷰티 코너. 5000원대 저가 화장품 진열대 앞에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 가격표보다 먼저 뒷면 성분표를 들여다보며 “이거 SNS에서 뜬 거라던데”, “이건 써봤는데 괜찮더라”는 대화가 이어졌다. 값은 가볍지만 소비는 가볍지 않았다. 올해 들어 주요 유통업체들은 PB 화장품 라인을 잇따라 늘리고 있다. 한 유통업체는 올해 초 기초 케어 라인을 새로 낸 뒤 3분기 기준 PB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전했다. 브랜드 화장품 매출이 정체인 가운데 가격이 절반 수준인 PB가 카테고리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가와 금리 부담 속에 소비자 선택은 더 촘2025.12.01 18:00
쿠팡에서 약 337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주문 내역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금융권에서도 남의 일이 아니다. 이커머스뿐 아니라 올해 금융권에서 발생한 정보보안 관련 사고는 역대급으로 많았다. 당장 지난달 업비트가 해킹을 당해 445억 원 규모(당시 시세 기준 약 3960만 달러) 의 가상자산이 탈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커는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등 주요 코인을 분산 이체해 흔적을 숨겼으며, 전체 피해는 약 8100여 개 주소에서 이뤄진 대량 전송으로 확인됐다. 약 3개월 전에는 카드사에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가 터졌다. 롯데카드는 지2025.11.26 08:20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 금융제도는 가난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이른바 '금융계급제'"라며 현 신용등급제도에 대해 지적한 뒤 저신용자를 위한 금융 개혁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에 금융권은 저신용자들에 대한 다양한 금리 우대 프로그램과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의 저신용자 대상 지원이 늘자 최근 저신용자의 금리가 고신용자들보다 낮아지는 신용등급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신용등급 왜곡 현상은 금융의 핵심 원리인 위험 기반 가격(Risk-Based Pricing)과 반대되는 양상을 보여 금융의 기본 원칙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2025.11.26 06:00
최근 대형 증권사 고위 임원의 정보 유출 사건은 충격적이다. 공개매수 정보를 빼돌려 20억 원을 챙긴 사건으로 차명계좌를 돌려가며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대응단 조사 결과, 한 대형 증권사 고위 임원이 2년간 11개 종목의 공개매수 정보를 직장 동료와 지인에게 흘렸고, 이들은 친인척 명의 계좌를 이용해 20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문제는 이것이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달 추경호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소속 임직원이 차명계좌를 활용해 거래한 내역은 최근 5년간 총 77억 원가량에 이른다. 거래 건수는 총 3654건에 달했다. 그런데 형사 고발2025.11.24 18:16
"3000~4000만 원대로 살 만한 차 좀 추천해 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개할 만한 게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딱히 없다. 물가가 올라서라기보다 대중 차가 없어서다. 기자가 타는 차도 5년 된 3000만 원 이하 수입차다. 단편적으로 ‘수입차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었던 폭스바겐의 현재는 초라하다. 한때 도로를 수놓았던 티구안이나 파사트의 영광은 옛말이다. 현재 라인업은 전동화 라인업 ID.4, ID.5, 해치백 '골프'와 대형 SUV '아틀라스' 정도가 전부다. 그마저 남아있는 투아렉과 나눠 먹기를 하는 상황. 대중적 선택지를 넓혀 주겠다던 과거의 포부는 온데간데없고, 팔릴 만한 고수익 모델로 명맥만 유지하는 모습이다. 프리미엄이라2025.11.19 04:00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이 100% 반갑지만은 않다. 받은 차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많아 손해가 커지고 있어서다. 계절마저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다. 차보험 손해율은 한파와 폭설이 있는 겨울이 봄·여름·가을보다 훨씬 막심하므로 손보사는 겨울이 달갑지 않다. 겨울철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한파, 눈이 내리는 강설이 빈번하게 일어날수록 손보사의 대인배상, 대물배상, 자차보험 사고 발생률은 늘어난다는 보험연구원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겨울은 더 혹독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강설일수는 지난 2019년부터 1분기, 4분기 중 증가세가 확대됐다. 10~12월, 1~3월 눈 내리는 날이2025.11.17 18:07
글로벌 공급망이 더는 경제 문제가 아니다. 세계의 공급망은 이제 국가의 힘과 안보를 가르는 새로운 전장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전장과 방산으로 이어지는 핵심 산업의 이동 경로는 국가의 성장 경로와 안보 지형을 동시에 결정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기술 경쟁을 넘어 동맹 기반의 공급망 재편으로 확장됐고, 이 흐름의 중심에 한국 기업들이 서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공급망이 산업의 논리에서 안보의 논리로 넘어간 순간, 한국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라 선택의 대상이자 교차점이 됐다. 미국의 고관세 정책과 핵심기술 보호 전략은 공급망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대표 사례다. 반도체 장비와 배터리2025.11.11 17:40
정부가 우리나라 인공지능(AI) 산업 세계 3강을 목표로 하겠다는 야심 찬 기치를 내걸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조사가 나왔다. SAS가 IDC에 의뢰해 수행한 '데이터 및 AI 영향력 보고서: 신뢰가 이끄는 AI 시대'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AI 도입 수준은 높지만 신기술 확장과 윤리적 신뢰 기반의 거버넌스 구축은 글로벌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조사는 전 세계 IT 전문가·비즈니스 리더 23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AI의 신뢰성과 비즈니스 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도입 현황과 성숙도를 비교했다. 조사에서 한국은 고급 데이터 인프라를 보유한 조직 비율이 362025.11.04 19:00
"BM(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원신과 비교했을 때 캐릭터를 획득하는 비용이 약 30%가 저렴하다는 부분, 한정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유저들이 조금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 이는 최근 출시된 서브컬처 RPG 메인 디렉터가 긴급 라이브 방송 중 게이머의 질의에 답한 말이다. 원신은 중국의 호요버스가 2020년 9월 출시한 게임이다. 수집형 RPG의 공식인 캐릭터의 수집·육성을 확률 뽑기와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BM)에 AAA급 콘솔 게임을 방불케 하는 높은 완성도의 3D 오픈월드 RPG를 결합해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매출 또한 2024년 초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돌파한 글로벌 히트작이다. 게임 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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