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21:59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법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의제 실현을 위해 마련한 법률로, 이 중에는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를 조기에 폐지하는 감세 법안이 담겨 있다. 이 광경을 본 국내 자동차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우리 업계에는 전혀 아름답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픈 법안이다. 겉보기엔 미국 내 소비자 대상의 인센티브 축소일 뿐이지만 실제로는 한국 완성차부터 배터리, 타이어, 부품사까지 전방위 파장을 미치는 정책 시그널이다. 전기차 세액공제는 단순히 '구매 보조금'이 아니다. 전기차 시장의 수요 기반을 떠받치는 '심리적 마지2025.07.15 17:02
최근 뷰티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었다. 인디 뷰티 브랜드 에이피알이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고, 아모레퍼시픽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랜 기간 ‘화장품 빅2’로 군림해온 대기업을 스타트업 출신 기업이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우리 사회에서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과 산업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반가운 일이다. 과거와 다른 방식, 다른 흐름으로 무언가를 이루는 회사가 있다는 건 그 자체로 희망의 신호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2010년대 초부터 탄탄한 빅2 체제를 유지해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는 국내2025.07.15 04:00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6억 원 이내로 제한한 6·27 대책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초토화됐다. 6·2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2주간 최고가 거래량이 대책 발표 전 대비 74% 줄었고, 최고가 거래 비중도 22.9%로 직전 2주보다 축소됐다. 새 정부의 이번 대책은 과도한 빚을 내 주택을 구입함에 따라 왜곡돼온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무리 소득이 높아도, 아파트 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6억 원 넘게는 금융기관에서 빌릴 수 없게 되면서 그간 집값 상승 기대감에 과도한 빚을 내 집을 사고, 가계부채로 집값을 띄우고, 국민들은 정작 빚 갚느라 쓸 돈이 없는 꼬인 실타래를 풀어 나갈 수 있는 새 전환점을 마련했다는2025.07.09 06:00
공모주 시장이 바뀌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바꾸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물량 비중을 확대하고, 상장 직후 단기 차익을 방지할 수 있도록 공모 구조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묻지마 수요예측'과 '따상'에 열광하던 과거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바뀐 건 제도뿐이다.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의 태도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공모가 산정이 더 보수적으로 바뀌었고 기관 수요예측 참여도 위축됐지만, 청약 현장엔 여전히 '단기 차익' 기대감이 넘쳐 난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나 '의무보유 확약 비중'보다는 '첫날 따상 가능성'에만 관심이 집중된다.실제 수요2025.07.08 14:42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거래고객 중 59만4000명이 3개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이거나 저신용자인 취약 가계 차주다. 카드와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는 90만1000명에 이른다. 두 업권을 합한 저소득 다중 채무자 규모만 무려 149만5000명이다. 2금융권을 통틀어 보면 취약 차주 대출액만 49조1000억 원으로 전체의 10.5%를 차지해 부실 뇌관으로 지목된다. 자영업자들이 이렇게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된 배경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등도 한몫하지만, 대부분의 영업방식이 대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비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출은 부진2025.07.03 21:06
정권이 바뀌면 달라지는 게 많다. 정책의 우선순위가 재편되고, 산업 전반의 방향성 역시 궤도를 수정하게 된다. 2025년 한국은 정치적 대전환을 겪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그간 방치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용돼온 정책들의 재검토와 대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전 정권의 '연두색 번호판' 정책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된다. 탈세와 법인차 남용에 대한 문제의식은 있었지만, 그에 대한 처방은 허술하고 표피적이었다. 실효성 없는 법안은 산업계의 반발을 낳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혼란만 키웠다. 이렇듯 상징성에만 매몰된 '눈속임' 행정은 산업계의 신뢰를 떨어뜨렸다. 새 정2025.07.02 04:00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년 전인 2016년 6억3000만 원에서 올해 13억8000만 원까지 올라왔다. ‘자산이 먼저냐, 대출이 먼저냐’ 식으로 빚 방석을 깔고 앉았던 부동산시장에 새 정부가 총구를 겨누면서 거품이 빠질지 주목된다. 정부가 ‘빚내서 집 사라’고 한 지 10년쯤 지나지 않았냐며 그 시절이 ‘그립다’는 이야기들도 적지 않다. 다만 변치 않는 사실은 적당한 자산과 적당한 가계대출을 받아 집을 매입할 차주는 그때가 됐건 지금이 됐건 자신의 목표를 이뤘을 것이라는 점이다. 내 능력보다 과도하게 무리해서 빚을 내지 말라는 것이 정부와 당국의 정책 방향성이다. '빚내서 집 사라'던 박근혜 정부도 1년 만에 이 같은 정책을2025.07.01 11:32
‘힘없는 자의 정의는 무능이고 정의 없는 힘(권력)은 폭력이다’경북 포항시의회 의원들이 각각 정치적 이해관계 대립으로 지방경제를 파국으로 몰고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고 포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았던 ‘그래핀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최종 부결시켰다. 재적의원 32명 중 16대16 동수를 이뤄 과반이상(17표)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조례안은 지난달 26일 해당 상임위인 경제산업위원회에서 가결돼 30일 본회의에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본회의가 열리자 나흘전 상임위에서 찬성했던 일부 의원들이 돌연 반대를 표하며 정치적2025.06.25 09:52
일본에서 세계 유례없는 대지진 전조가 나오고 있다는 괴담이 흉흉한 가운데 우리나라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MBC 남일본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 속한 악석섬에서 진도 규모 4의 지진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24일 0시 기준 총 295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 중 진도 4는 4회, 진도 3은 18회다. 최근 들어 일본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와 일본 기상청은 지난 19일 오전 8시 8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동남동쪽 약 344㎞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1일 저녁 9시쯤 해2025.06.24 14:55
"최근 신약과 관련한 트렌드는 'FAST'입니다. 이에 발맞춰 국내도 빠르게 승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미국과 중국·유럽 등 대부분의 규제기관에서 신약 심사 기간을 단축하는 것에 대한 취재를 진행할 당시 업계 관계자에게서 들은 이야기였다. 올해 초 진행된 제약바이오 최대 콘퍼런스 중 하나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빠른 신약 승인이 올해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조건이 맞으면 1개월 이내에 신약의 임상 허가나 신속 승인을 연계하는 트랙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거나 수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승인 기간을 단축하면서 신약에 대한 제도도 검2025.06.23 18:28
온실 속 화초처럼 정부 지원으로 버텨냈던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결국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계륵이 됐다. 노동조합의 영향도 있었지만, 2018년 군산공장 폐쇄라는 아픈 경험 이후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본사의 지시만 기다리며 브랜드 정체성도 확립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직후 우리 정부는 GM본사와 10년간 국내 공장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한국지엠에 8100억 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GM의 철수를 막았다. 그사이 비슷한 처지의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아무런 지원 없이 '보릿고개'를 넘었다. 이름을 바꾸고 주인이 바뀌면서 나름의 자구안을 만들어 바닥을 찍고 성장해2025.06.18 09:08
자동차 업계 공기가 많이 달라졌다. 굳이 '라떼'를 끄집어내기는 싫지만 상황 설명을 위해선 필요하다. 대략 10여 년 전, 한국 자동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찼다. 애초부터 불모지였던 수입차 시장이 커졌다. 점유율은 급성장했다. 어느 순간 일본의 수입차 점유율도 뛰어넘었다. 지금은 16%에 이른다. 아무나 못 타던 벤츠가 경차보다 더 많이 팔리는 시대다. 다시, 그땐 국산차끼리 경쟁도 치열했다. 후발 주자로 뛰어든 삼성자동차(르노코리아 전신)를 비롯해 대우자동차(한국지엠 전신), 쌍용자동차(KG 모빌리티 전신)이 현대차·기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더 매력적인 신차 경쟁을 했다. 수입·토종을 불문하고 메이커들은 그만큼 언2025.06.11 04:00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 라면 한 개에 2000원(도) 한다는데 진짜냐?" 이재명 대통령은 9일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값을 언급하면서 물가 대책을 보고하라고 경제 관련 각 부처에 지시했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 중 하나인 라면을 콕 집어 예로 들었지만 대통령의 발언 취지는 결국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뜻으로 읽힌다. 서민 생활과 직결된 물가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다. 다만 정부와 여당이 전 국민 25만 원 재난지원금 편성 등을 공언하며 막대한 돈을 시중에 풀려고 하고 있어 상충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성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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