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3 16:03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나 애플에서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대대적인 이벤트를 내걸고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다. 하지만 정작 사용자들은 통신사를 쉽게 옮기지 않는다. 이는 기존 서비스에 만족해서라기보다 어느 곳을 가도 '별다를 바 없다'는 회의적인 인식이 저변에 깔린 탓이다. 국민 대다수는 통신사를 선택할 때 요금과 서비스 등을 저울질한다. 서비스 경쟁이 고착되면서 이제는 보안과 같은 '신뢰성'이 고려의 핵심이 됐다. 문제는 보안 역량조차 도긴개긴이라는 점이다. 지난 2000년, 3G 시대 개막과 함께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 휴대폰은 금융과 개인 업무를 처리하는 필수 도구가 됐다. 통신사의 보안 서비스가 그만2026.05.13 15:27
전 세계 제조 산업의 혈맥이라 불리는 핵심 광물을 둘러싸고 아프리카 대륙이 거대한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 리튬·니켈·코발트 등 첨단 산업에 꼭 필요한 자원을 선점하고자 일본과 미국, 유럽이 아프리카 광산과 물류망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일대일로’를 통해 아프리카 자원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독주를 막고, 자국 중심의 안정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중국은 2000년대 이후 아프리카 광산 권익을 싹쓸이하며 철도와 항만 등 인프라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희토류와 코발트 등 주요 광물의 상당수를 손에 넣었으며, 이를 적대국에 대한 수출 중단 등 외교적 카드로2026.05.13 14: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의 서사가 사라지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자본 시장을 얼어붙게 하였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3.4~3.7%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지난 3월의 3.3%에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통제 불능의 상태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3.8%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적 변동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정책의 기조 자체가 뒤바뀌는 ‘거대한 전환점(Great Pivot)’으로 작용할 수 있다.4월 CPI 쇼크 그 중심에는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견고한2026.05.13 13:52
소공원 못가에 노랑꽃창포가 피었다. 노랑꽃창포는 이름과는 달리 창포와 무관한 붓꽃과에 속하는 유럽과 중동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진한 자색 꽃이 피는 자생종 꽃창포나 붓꽃과 달리 선명한 노란 꽃이 매혹적이다. 봄의 끝자락인 5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노랑꽃창포가 만개한 걸 보니 봄이 이울고 여름이 시작된 듯하다. 굳이 노랑꽃창포가 아니더라도 여름의 징후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보라색 등꽃이 지기도 전에 산자락의 아까시나무 숲에선 벌써 꽃들이 만발해 아침저녁으로 달콤한 향기를 마을로 마구마구 내려보낸다. 둘레길을 걷다 벌들의 날갯짓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하얀 찔레꽃이 눈을 찔러 온다. 꽃들이 진 자리를 재빠르게 메우면2026.05.13 06:44
국민배당금제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이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한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했다. 김용범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AI 인프라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그것이 역대급 초과 세수로 이어진다면, 그 돈을 어떻게 쓸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응당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이 과실은 반세기에 걸쳐 전 국민이 함께 쌓은 기반 위에서 나온 것"이라며 "과실의 일부는 구조적으로 국민에게 환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배당금제의 사상적 기초는 '공유2026.05.13 03:00
정부의 반(反)시장 정책으로 서민이 더 고통을 받아왔다. 최고가 행진을 하던 증시는 김용범발(發) ‘AI 국민배당금’ 쇼크로 폭락했다. 마이너스통장과 카드론, 보험을 해지해 ‘빚투(빚내서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시장도 정부 규제 부작용으로 전월세 가격 급등과 매물 실종에 시달리고 있다. 대출 규제와 양도세 중과에 따른 집값 상승과 전월세 가격 급등이 겹치면서 무주택 서민은 선택지가 갈수록 줄고 있다. 포용금융으로 포장된 중금리대출 확대 논란도 결국 서민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은행이 중금리대출을 늘릴 경우 저축은행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저축은행이 고사하면 중저신용자가 대출받2026.05.12 21:25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CPI가 크게 오르고 있 는가운데 뉴욕 증시의 심장부에서 기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당장 금리를 내려 시장에 숨통을 틔워라"며 가장 목소리를 높였던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PIMCO)가 돌연 태도를 바꿨다. 불과 얼마 전까지 금리 인하의 당위성을 설파하던 그들이 이제는 "성급한 금리 인하가 오히려 시장을 파괴하는 독이 될 것"이라며 전례 없는 경고를 쏟아내고 나선 것이다.금리 인하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던 채권 거물마저 '인하의 공포'를 말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단순히 한 운용사의 전2026.05.12 17:59
전 세계 정부와 민간 부채는 3월 말 기준으로 352조 달러 규모다. 1년 전 327조 달러에서 8%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정부 부채는 1년 만에 10조 달러나 늘었다는 게 국제금융협회(IIF)의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 내용이다. 부채 비율로 따지면 세계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305%를 차지하고 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30%P 이상 증가한 나라는 노르웨이·쿠웨이트·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다. 미국과 중국도 국방비 지출 증가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1년간 각각 3조 달러씩 빚을 늘린 나라다. 미 행정부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124.1%로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2026.05.12 17:45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시 대상으로 지정한 대기업집단은 102개다. 1년 새 10개사가 늘었다. 대기업집단 편입 기준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이다. 대기업집단이 거느린 자회사를 모두 합치면 3538개다. 지난해보다 237개 증가한 수치다. 자산총액으로 따지면 3669조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67조7000억 원 증가한 셈이다. 특히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그룹 등 5대 그룹은 전체 자산총액의 48.4%를 차지할 만큼 막강하다.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과 SK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삼성과 SK의 매출은 1년 새 각각 24조9000억 원과 34조3000억 원씩 급증했다. 5위로 올라선 한화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동 전쟁으로 이어지는2026.05.12 14: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5월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 세계 경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향후 10년의 글로벌 질서를 재편할 '경제 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필자는 이번 협상의 본질을 미국이 요구하는 '5B'와 중국이 사수하려는 '3T'의 충돌로 정의한다.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의 성과를 수치로 증명하기 위해 강력한 경제적 실리를 압박하고 있다. 그 핵심이 바로 5B다. 5B의 첫째가 Boeing(보잉)이다. 최대 500대,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구매 재개를 통해 미국의 무역2026.05.12 13:30
부산은 글로벌 항구도시로, 오랜 해양 교역과 근대 산업화를 통해 정체성을 형성해 왔다. 문화재와 인물 기록 속에 지역 기억이 축적되며 시민 정체성이 강화되었고, 동북아 교류의 관문으로 성장하면서 도시의 역사성과 자존심을 동시에 형성해 온 대표적 해양 거점 도시이다. 역사적 기반은 시민사회의 가치관과 도시 인식 전반에 깊게 작용해 왔다. 민족적 자존과 개방적 국제 감각이 공존하며, 항만 중심 산업 구조 속에서 형성된 실용주의적 기질이 도시 문화로 자리 잡았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외부와 연결되는 개방형 도시로 발전해 왔다. 산업화 과정에서 항만·제조·물류 중심 구조를 통해 급격히 성장했다. 시민들2026.05.12 08:12
하루에 수십 기가바이트, 많게는 수백 기가바이트의 로그가 쏟아진다. 이걸 사람이 들여다보며 하나하나 판단하고 반응한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팀이 인공지능(AI) 기반 즉시대응시스템(Immediate Response System)을 직접 만든 것도 그 불가능함을 인정한 데서 출발했다. 모니터링부터 탐지, 알림, 대응 방법 안내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이 시스템은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그러나 현업에 조금씩 뿌리를 내리며,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속도의 위협에 대응하는 첫 번째 방어선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 회원 42만여 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이름·연락처 같은 기본 정보를 넘어 체중, 혼인 경력, 종2026.05.12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전 고려대 교수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전 고려대 교수중동의 포연이 마침내 숫자의 탈을 쓰고 경제의 심장을 겨누기 시작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는 핵폭탄이다. 그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운이 만들어낸 ‘전쟁 청구서’이자, 전 세계 유동성을 일거에 회수할 무시무시한 폭탄의 도화선이다. 미국의 4월 CPI가 예상을 뛰어넘는 ‘발작적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근본 원인은 명확하다. 바로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쇼크의 전면화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물류의 무덤’으로 만들었다. 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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