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1 17:28
베트남 진출의 새로운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혼자선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 920억 달러. 한국이 베트남에 누적 투자한 금액이다. 숫자만 봐도 압도적이다. 하지만 숫자 뒤에 숨은 진실은 더욱 흥미롭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베트남 진출 열풍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우리 알스퀘어베트남에 접수된 베트남 입지 상담 문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 기업 시그네틱스가 지난해 8월 베트남 북부 빈푹성에 1억 달러 규모의 공장 건립을 발표한 이후 관련 업계의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 그리고 베트남 정2025.09.01 09:14
산야에 무성한 초목이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거기에 있으므로 저절로 아름다움을 준다. 땅을 정화하고 좋은 공기로 건강을 지켜준다. 먹을 것을 주어 생명도 지속시키고 목재로 인간의 생활을 돕는 등 무한한 덕을 베푼다. 무위란 그런 것이다.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삶을 영위함으로써 저절로 위해지는 것, 그것이 위함 없이 위하는 도의 본질이며, 초목은 도의 본질인 무위한 덕으로 존재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자가 본받아야 할 최고의 덕목이 바로 무위한 도의 본질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초목처럼 무위의 덕으로 백성을 위하면 나라 풍속이 아름다워진다. 이러한 무위의2025.08.31 14:31
2021년 5월 미국 동부의 주유소마다 줄이 길게 늘어섰다. 러시아 해커 조직 ‘다크사이드’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멈춰 세웠기 때문이다. 폭탄도, 군대도 아닌 몇 줄의 랜섬웨어 코드가 미국 사회를 뒤흔든 것이다. 동부지역 연료 공급의 절반 가까이가 중단되고 항공편이 취소됐다. 국제 유가도 들썩였다. 에너지 안보가 더 이상 유전과 가스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사건이었다. 이 일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2024년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겪은 사이버 공격은 전년보다 70% 늘었고, 랜섬웨어 공격은 80%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주요 인프라에는 1년 동안 4억 건이 넘는 공격이 쏟아졌다. 초당 13건꼴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2025.08.31 14:28
아시아 지역의 전력 수요가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다. 지구온난화에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 탓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보면 2030년까지 에어컨 냉방으로 인한 전력 수요만 최소 700테라와트시(TWh) 증가하고,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도 480TWh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한국의 연간 총 전력소비량의 2배에 이른다. 하지만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비해 공급 안정성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한국과 일본은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원전을 활용해 석탄화력발전을 축소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전력 부문 에너지원 자급률을 현재의 30%대에서 50%대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한국은 재생에너2025.08.31 14:24
폭염 ‘심각’ 단계는 전국 40% 이상 지역에서 하루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일 때 발령한다. 올해 심각 단계 발령일은 제도를 도입한 2018년 9월 이후로 가장 길다. 심각 단계가 발령된 해는 2019년과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2019년과 2023년에는 10일 이내였으나 지난해에는 7월 31일부터 8월 28일까지 29일간 심각 단계가 유지됐다. 올해는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8월 하순의 무더위는 인위적인 지구온난화 여파다. 온난화 대책을 게을리하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0%는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나온다. 1850년부터 2020년까지 지구상에 배출된 누적 탄소량은 455기가 탄소톤2025.08.30 06:35
편의점 산업은 성숙기를 지나 노년기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 GS25와 CU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면서 기존 성장 모델의 한계가 드러났다. 내수 경기 침체와 고물가, 5만 개가 넘는 과포화 점포 환경에서 단순 점포 확대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 편의점 산업은 기존 양적 성장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GS25는 건강기능식품, CU는 뷰티·생활 잡화를 내세워 2030세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상품으로 단순 판매 확대가 아닌 소비자 경험 중심의 성장 동력을 찾아, 소비자 경험 중심 혁신이 시작되고 있다. 2025년 한국 편의점 산업은 36년 만에 점포 수 감소와 영업이익 하락이라는 변2025.08.29 10:31
외국인 A 씨는 국내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오피스 시설 임대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인 거주자다. 그는 해외 여러 곳에도 동일한 업종의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 중인데 해외법인에서 급여 수십억 원을 받았음에도 국내 소득과 합산해 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는 또 배우자로부터 현금 수억 원을 증여받았으나 증여세도 신고하지 않았고, 해외법인으로부터 받은 근로소득과 배우자가 증여한 현금으로 서울 중심지 소재 수십억 원 고가 아파트를 샀다.국세청은 A 씨를 세무 조사해 해외법인에서 받은 급여에 대한 소득세와 배우자로부터 받은 현금에 대한 증여세 수십억 원을 추징했다. 외국인 B 씨는 국내에서 미등록 사업자로 수입 화장품 판2025.08.28 14:48
말도 많고 사연도 많은 잭슨홀 심포지엄이 끝났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대목은 단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었다. 파월은 잭슨홀 심포지엄 이튿날 기조연설에서 “실업률과 노동시장 지표가 안정돼 있어 정책 변경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 즉 금리인하 신호로 해석했다. 오는 9월 1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압박했음에도 관세의 물가2025.08.27 17:42
숙련된 안전관리자가 24시간 현장을 지키듯 인공지능(AI)이 기업의 든든한 '디지털 파수꾼'으로 나선다. 복잡한 법규와 까다로운 안전관리 업무로 고민하던 사업주들에게 AI 기술이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며 산업안전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최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산업보건학회 하계학술대회는 이러한 변화의 현주소를 생생히 보여준 무대였다. 특히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가 선보인 AI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과 노사정이 함께한 라운드테이블은 산업안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확인시켜 주었다. 현장이 원하는 실용적 AI의 등장 중소기업 현장에서 안전관리는 딜레마였다.2025.08.27 17:38
한국은 미국 텍사스주 애머릴로 외곽에 건설하는 민간 전력망 캠퍼스 사업에 참여를 타진 중이다. 대형 원전 4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이 투입되는 11기가와트(GW) 규모의 사업이다.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전력 생산에 한국 기술을 선보일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다. 한수원은 이 밖에도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 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아마존과 원전 전문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와 손잡고 4세대 SMR 사업 초석도 놓았다. 조선에 이어 원자력 분야에서도 양국 협업이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높인 이유다. 이재명 대통2025.08.27 17:34
글로벌 투자자금이 정부 채권에서 회사채로 몰리는 추세다. 지난 6월과 7월 미국 회사채 시장에 추가 유입된 자금만 230억 달러 규모다. 7월에 유입된 130억 달러는 2015년 이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재정적자로 인해 국채금리는 상승세인 데 반해 실적 호조인 기업의 채무상환 위험이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향후 10년간 3조4000억 달러의 추가 재정적자를 예상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 영향도 받는 모양새다. 국채와 회사채 간 스프레드(금리차)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평균 스프레드는 0.8%P 미만이다. 과거 10년 평균치인 1.2%P보다도 낮다. 유로화 표시 회사채도 유사하다. 이른바 재정위2025.08.26 18:21
"거기 내 정보가 다 있어서 끊고 싶어도 쉽게 끊을 수가 없다." 한 콘텐츠 플랫폼 구독 서비스 이용자의 하소연이다. 최근 OTT·음악·전자책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모델·클라우드·배달 멤버십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 잡았다. 서비스 자체의 콘텐츠에 더해 관련 기록과 개인화된 데이터 아카이브, 이용 패턴 등이 얽히면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 구독의 편리함이 어느새 '디지털 족쇄'로 변하고 있는 모양새다. 구독 경제는 한때 기존 매매 방식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혁신 모델로 주목받았다. 넷플릭스가 월정액 스트리밍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뒤, 모빌리티·가전·자동차·식품까지2025.08.26 17:34
전국 14개 은행에서 대출 원금과 이자를 못 받은 무수익 여신 규모는 6월 기준 11조8708억 원이다. 지난해 말 10조3215억 원과 비교하면 상반기에 15% 정도 늘었다. 무수익 여신은 말 그대로 부도 등으로 회수 불가능한 '깡통 대출'을 의미한다. 불황으로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다 파산한 건설업과 자영업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지방은행의 무수익 여신 규모는 1조8117억 원으로 상반기 중 41%나 늘어났다. 무수익 여신 비중은 제주은행과 IBK기업은행 순으로 높았다. 자영업자와 중소 건설업체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 순이다. 국세청 자료를 보면 6월 폐업 사업자는 6만700개다. 폐업 사업자의 43%가 소매업과 음식점이다. 7월까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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