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0 06:00
납부 능력이 있으면서도 재산을 교묘하게 숨기고 호화 생활을 누리는 비양심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하다.박영범 세무사 YB세무컨설팅 대표 최근 국세청은 세금을 회피한 채 호화 생활을 영위한 고액 체납자 124명을 상대로 강도 높은 현장 수색을 벌인 결과, 총 81억 원(현금 13억 원, 귀금속과 명품 등 68억 원) 상당의 은닉 재산을 찾아내 압류하고 이들의 행태를 공개했다. 압류된 액수도 놀랍지만,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이들이 동원한 기상천외한 꼼수와 뻔뻔한 저항은 씁쓸한 헛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성실하게 납세 의무를 다하는 평범한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주는 이들의 납세2026.03.19 13:08
한국 유통산업은 쿠팡 중심의 초대형 플랫폼 성장과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공세가 겹치며 구조적 전환기가 되었다. 가격과 배송 속도가 경쟁 기준으로 오프라인 중심 질서는 약화했고, 유통산업 주도권은 점포 수가 아닌 데이터와 물류를 지배하는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쿠팡은 전국 단위 물류망과 로켓배송, 무료 반품을 결합해, 글로벌 유통 표준을 한국에 구현했다. 멤버십과 Over-The-Top을 결합한 Lock-in 전략은 소비자의 일상을 묶어내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했고, “규모의 경제가 곧 경쟁력”이라는 시장 공식은 이 과정에서 더욱 강화되었다. C-커머스의 확산은 국내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이다. 알리·테무·티몰은2026.03.19 06:49
동맹과 국익 사이의 선택최근 미국의 대외 전략 변화와 함께 한국에 대한 중동 군사 개입 압박이 다시 거론된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 대한 국방비 문제가 아니다. 이제 세계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찬미와 반미 로 줄서기를 당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30% 이상이 통과하는 에너지 요충지이며, 이곳의 분쟁은 한국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다. 미국 언론 역시 한국이 전쟁 부담을 떠안는 구조를 경계하며, 국제사회에서 신중한 판단을 강조한다.한반도 안보와 군사력을 집중하라한국은 북한과 여전히 군사적 대치 상태에 있다. 핵과 미사일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병력과 군사 자산을 해외로 분산시키는 것은 안보 공백으2026.03.18 17:50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8.67%나 올랐다. 전국 평균(9.16%)의 2배 수준이다. 전년 상승률인 3.65%를 5배나 웃돈다. 역대 상승률로 따져도 2007년 28.4%와 2021년 19.9%에 이어 3위다. 24.7%의 상승률을 기록한 서울 강남 3구와 23.1%인 한강 인접 자치구가 공시가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시내 공동주택 가격 양극화도 심하다. 성동구(29.04%)와 가장 낮은 도봉구(2.07%)의 공시가격 차이는 14배에 이른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공시가격 변동률은 평균 3.37%다. 경기(6.38%)·세종(6.29%)·울산(5.22%)은 5% 이상 상승했으나 제주·광주·대전·대구·충남 등은 오히려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만 공시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2026.03.18 17:47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지 3주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까지 연기하며 이란 내 반정부 봉기를 촉구하고 있으나 반응이 없는 듯하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공무원 교류조차 끊긴 이란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자 나토와 일본·한국 등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마저 호응이 없긴 마찬가지다. 독일과 캐나다·프랑스·호주는 아예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호위 임무를 수행하려고 인명 피해 리스크를 감내하기 힘들다는 게 이유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가 중요하나 목적도 뚜렷하지 않은 중동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2026.03.18 17:33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겸 주필1971년 8월15일의 일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무조건 항복한 날을 기리는 미국의 승전 26주년 기념일이었다. 그날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느닷없이 중대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의 돈인 달러를 더 이상 금으로 바꿔주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미국은 그 이전까지 이른바 금태환 제도를 채택하고 있었다.금태환 제도란 화폐 가치를 일정량의 금에 고정한 다음 화폐 보유자의 요구가 있을 때 중앙은행이 이를 금으로 교환해 줄 것을 보장한 통화 체제이다. 미국 달러화의 금태환제도는 1944년 처음 도입됐다. 당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연합국 측은 전후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 체제를 논의하2026.03.18 13:55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거버넌스 개혁’의 도도한 흐름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최근 국내외 일부 의결권 자문사가 내놓은 고려아연 주총 안건 보고서 이야기다. 보고서의 논리는 기이하다. 현 경영진에 대해 ‘거버넌스 우려가 존재한다’고 명시하면서도, 정작 결론은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찬성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비유하자면 이런 식이다. “택시 기사가 술을 마셨고 면허도 없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지금 차를 세우면 목적지에 늦게 도착할 수 있으니 일단 목적지까지 운전대를 맡기는 것이 승객에게 이롭다”는 논리다. 사고가 나면 차도 승객도 끝장이라는 상식은 ‘경영 안정성’이라는 모호한2026.03.18 12:57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1970년대 가수 박인희가 부른 ‘봄이 오는 길’의 일부다. 봄이 시작될 무렵이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 중 하나인데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봄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인지, 우리가 봄을 찾아 나서는 것인지 가늠이 안 돼 고개가 갸웃거려지곤 한다. 야생화를 좋아하다 보니 겨울빛이 사라지기도 전에 일찍 피어난 복수초나 바람꽃 등을 찾아 잔설에 덮인 계곡을 헤매고 다니는 내게 봄은 늘 찾아 나서는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찾아 나서든, 절로 찾아오든 봄이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높은 산엔 희끗희끗 눈이 남아있고 꽃샘바2026.03.18 12:50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일본은행의 금리정책 셈법이 복잡해졌다. 일본은행이 가장 중요시하는 물가 기조 판단이 어려워진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로 접어들어 물가 기조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 경기침체 압박으로 금리인상 여부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과 예상 인플레이션율이 급등할 가능성 때문에 금리인상 방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기조 물가 하락 압박 대응이 우선시되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상승 압박을 체크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2년 러2026.03.17 19:00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는 2만2000여 명의 티켓 소지 관람객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약 26만 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그 규모만으로도 이미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BTS 컴백 공연을 맞아 다채로운 환대 캠페인과 한국관광 홍보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공연이 펼쳐지는 광화문 일대에는 한국관광 홍보 영상을 옥외 전광판으로 송출하고, 정부서울청사 외벽에는 전 세계 팬들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다. 세종대로 스탠딩석과 가까운 광화문역 6번 출구 앞에서는2026.03.17 17:55
삼성전자를 포함해 1200여 개사의 주주총회가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몰려 있다. 주총 시즌을 맞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727개사의 최대 관심사는 주주권 강화를 명시한 개정 상법의 적용 여부다. 개정 상법에 따른 기업과 주주, 기관투자자 간 주도권 잡기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배주주의 의안 발의에 대해 일반주주와 기관투자자가 반대하면 표 대결을 벌이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개정 상법의 핵심은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고 전자 주총 도입 등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들이 개정 상법에 따라 정관에 명시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2026.03.17 17:49
전 세계 전기차(EV)용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곳은 중국이다.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187기가와트시(GWh)다. 1년 전보다 32% 늘어났다. 이 중 60%는 중국 기업 몫이다. 전기차 대수 기준으로 봐도 10대 기업 중 6개를 CATL·BYD 등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 기준으로 보면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70.4%다. 중국 정부의 신산업 육성 정책과 중국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빚어낸 성과다.한국 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2021년 30%에서 2024년 15.3%로 준 것과 대조된다. 연평균 50%씩 성장하던 미국 EV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2% 성장에 그친 탓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2026.03.17 17:30
이동통신 3사가 스페인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해 새로운 사업 방향으로 인공지능(AI)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공개했다. 먼저 SK텔레콤(이하 SKT)은 AI 데이터센터(DC)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플랫폼 'AI DC 인프라 매니저'와 고성능·고효율 클라우드 플랫폼 '페타서스 AI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 솔루션 'AI 클라우드 매니저' 등을 비롯해 다양한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KT는 AI전환(AX)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틱 제작 플랫폼 '에이전트 빌더'와 기업 AX구현을 위한 '에이전트 패브릭'을 선보였고, LG유플러스(LG U+)는 자사 AI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를 공개했다. 이같이 국내 통신사들이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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