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15:17
2016년 2월,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을 했다. 도청 이전으로 대구와 경북이 지리적으로도 완전한 분리를 마친 후, 고작 3년 만에 다시 통합론이 대두가 되더니 한바탕 코미디처럼 없던 일이 됐는데, 두 지자체장이 올해 5월 느닷없이 행정통합을 공식화하고 한 술 더 떠 2026년 7월 1일이라는 완료 기한까지 못 박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 경북도지사, 대구시장, 행정안전부장관, 지방시대위원장이 서로 공동합의문까지 서명한 시점에서 우리가 결코 묵과하지 말아야 할 문제점을 몇 가지 짚어보고자 한다.2024.11.11 10:05
유통업계의 3분기 성적이 소비침체 속에서도 편의점이 두바이 초콜릿, 생과일 하이볼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편의점이 백화점을 제치고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매출 3조 5684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지난해 대비 4.6% 감소한 것이다. 백화점과 면세점, 홈쇼핑 사업은 부진한 성과를 보인 반면 편의점 사업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는 등 새우가 고래를 잡은 형국이다. 백화점은 전년 대비 매출 부진과 영업 이익의 감소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2024.11.11 05:59
미국의 11·5 선거에서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의 다수당을 모두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년 만에 백악관에 컴백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의회의 제동 없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사실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의 상·하 의원 후보들이 선전한 것은 누가 뭐래도 트럼프 당선인이 일으킨 ‘붉은 물결(red wave)’ 덕이다. 트럼프에게 한 표를 행사하려고 투표장에 나왔거나 우편 투표를 한 유권자들이 ‘줄투표’로 공화당의 상·하 의원 후보를 찍었다.이번에 당선된 공화당 상·하 의원들은 그 누구보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트럼프가 가뜩이나 공화당 의2024.11.11 05:00
상속세는 재산이 상속인에게 이전될 때 부과되는 세금이다. 부의 집중을 완화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는 목적을 가진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다. 정부는 이를 40%로 낮추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식 상속 시 20%의 할증이 추가되면서 기업 경영권 승계 문제와 자산가의 국외 이탈이 심각하다. 국회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합의한 것처럼 상속세 문제도 글로벌 경제 흐름에 맞는 해법이 요구된다. 국내 상속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다. 중소·중견 기업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높은 상속세로 기업 가치가 하락했다. 예컨대, 삼성전자와 넥슨은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주식을 매각해야 했으며, 이는 기업2024.11.10 16:17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지난 9월 0.5%p 인하에 이은 조치다. 물가상승률이 2%대로 안정된데다 고용시장도 안정적이란 이유에서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던 시장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트럼프의 공약을 실행하려면 물가 상승을 용인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한·미 간 기준금리 차가 1.75%p에서 1.5%p로 좁혀진 만큼 한국은행도 여유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 환율은 우리 경제의 최대 불안 요소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대선 직후 1404원까지 상승한 뒤 고공 행진 중이다. 관세 인상과 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인건비와 물가를2024.11.10 16:11
미국의 무역적자는 3분기 말 기준 8630억 달러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2165억 달러, 멕시코에서 124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미국 적자의 40%를 차지하는 양국은 통상정책의 타깃으로 떠오른 상태다. 미국과의 무역에서 502억 달러 흑자를 낸 한국도 트럼프 경제공약의 파급력을 파악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베트남·독일·아일랜드·대만에 이어 7번째 적자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경제공약의 핵심은 자국의 제조업 보호다. 첫 단계로 관세 장벽을 높이고 법인세와 소득세를 낮춰 외국 기업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관세를 일률적으로 올리기보다 자동차와 중국 상품에 대한2024.11.10 12:18
우리 속담에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다.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 간에 우선 지금 당장은 돈이 들지 않으니까 무슨 짓이든 저지른다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소는 예부터 집안의 기둥이었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없어선 안 될 재산이자 농경 생산의 필수 자본재였다. 조선 시대에는 소를 국가 부의 원천으로 여겨 개인 소유라고 해도 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마음대로 도살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소를 잡아먹는다는 것은 더 이상 살지 않겠다는 자살 선언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이자 당대 세계 최고의 석학으로 추앙받고 있는 자크 아탈리가 최근 "미국의 국가 부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2024.11.08 09:59
조선 말기 왕권은 특정 세력과 갈등하며 외척의 세도정치로 국가 부패와 사회적 불만을 초래하여 농민과 민중의 저항을 촉발했다. 외부 열강의 압력 속에서 정치적 갈등이 격화되었고, 1904년 러일전쟁에서 조선은 일본과 러시아, 중국의 이해관계에서 위기로 내몰리게 되었다. 조선은 동아시아에서 일본과 러시아의 진출을 위한 전략 요충지로 기능하며, 일본의 대륙 진출 통로와 러시아의 극동 팽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조선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중심에 놓이게 되었고, 군사 및 경제적 패권 다툼의 핵심 요인이 되었다. 조선은 농업 중심의 경제 구조와 풍부한 자연 자원을 보유했지만, 오히려 이는 양반2024.11.06 17:57
급증하는 미국 정부 부채는 대선 이후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올해 예산적자가 1조9000억 달러에 이르는데다 값비싼 공약 경쟁을 펼쳤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의 6%인 예산적자는 거의 한계치 수준이다. 연방정부 부채도 이미 GDP에 육박하고 있다. 10년 전 17조7000억 달러에 비하면 두 배 규모다. 연간 이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선 게 사상 처음이다. 이런 추세라면 10년 후에는 미 정부 부채가 22조 달러나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채 이자가 급증한 것은 연방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가장 높게 유지한 결과다. 올해 지급해야 할 이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나 늘었다. 미국 정부가 투자로 벌어들인 이자를 제외2024.11.06 17:44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 투자 자금은 34억 달러 규모다. 중국에 963억 달러, 일본에 166억 달러가 흘러 들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증시에도 지난달 647억 달러가 흘러 들어갔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대만 자취안 지수가 각각 3.06%, 2.68%나 오르는 사이 코스피만 1.43%나 하락한 이유다. 지난해 7월 이후 국내에서 순매도한 외국인 자금만 13조원을 넘는다. 게다가 국내 투자자도 국장을 외면하는 추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의 거버넌스 개혁이 시급한 이유다. 기업 지배구조의 범위는 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나 금융 감독체계까지 포함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주주의2024.11.06 14:30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이다. 초록 일색이던 산빛이 울긋불긋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서 절정으로 치닫다가 샛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가을은 대미를 장식한다. 가을의 감동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방학동 은행나무를 찾아간다. 서울시 지정 보호수 중에 수령이 제일 오래된 방학동 은행나무는 어느 때 찾아가도 깊은 감동을 주지만 은행잎이 순금 빛으로 빛나는 만추(晩秋)의 자태는 가히 환상적이라 할 만큼 찬란하다. 천 년 가까운 세월을 살면서도 어찌 저리 곱디고운 찬란한 잎을 내어 달 수 있는지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그 절정의 순간은 매우 짧다. 찬란하게 금빛으로 빛나던 은행잎들은 바람이 불 때마다 가지를 떠나 비처럼2024.11.06 10:16
최근 북한의 원산 지역 개발 계획이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안 도시인 원산은 북한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하여 관광 및 물류 중심지로 거듭나려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는 단순한 지역 경제 발전을 넘어 동북아 경제와의 연결 고리를 형성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원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매력적인 해변을 자랑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북한 정부는 이 지역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광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고 있다. 원산 개발은 북한의 경제적 자립을 강화하고 외부 원조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로,2024.11.06 09:00
불과 한 달 전인 10월 초, 삼성전자가 내년 초에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에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해외 IT 매체에서는 몇 가지 사례를 언급하며 갤럭시 S25와 갤럭시 S25 플러스에 디멘시티 9400 칩셋이 사용될 것이라고 거론했다. 그에 앞서 삼성전자가 태블릿PC인 갤럭시탭 S10에 미디어텍 디멘시티 9300+ 칩을 탑재한 만큼 디멘시티 칩셋의 탑재가 무척 유력시됐다. 갤럭시 S25 울트라의 경우에는 최근 퀄컴이 발표해 뛰어난 성능과 전력효율을 강조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 칩셋은 퀄컴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각) 실시한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정식으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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