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17:46
미국의 부동산 PF 대출 조건은 사업자에게 총사업비 33% 이상의 자본을 요구한다. 호주나 일본 등도 30% 이상의 PF 자본 비율을 충족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네덜란드에선 토지를 스스로 확보하고 건축 허가를 받은 후에야 공사비 대출이 가능하다. 건설사의 3자 보증도 찾기 힘들다. 사업자가 스스로 위험성을 면밀하게 검증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10% 정도의 자금으로 건설사와 연기금 등의 지분 투자를 받아서 하는 국내 PF와는 사뭇 다르다. 올해 상반기 1조2019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새마을금고의 실적 악화는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것이다. 올 상반기와 지난해 하반기 1조원의 손실을 본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다2024.09.04 17:43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다. 상승률로 따지면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7월 물가상승률 2.9%나 유로존의 2.2%와 비교해도 양호한 수치다.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결과다. 물론 고물가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제유가나 농산물 가격은 대외 여건과 날씨에 따라 언제든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0% 이상 오른 배나 두 자릿수 상승률인 사과·시금치를 보면 물가 안정세란 말을 믿기 힘들다. 서민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상상 이상이다. 이게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내수 침체를 가속화한 모양새다. 이자 부담 증가로 가계 여윳돈도 처음 100만원 아래로 하락했다. 재화의 소비 동향을2024.09.04 15:09
선자령에 다녀왔다. 선자령은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나누는 ‘바람의 언덕’이다. 해발 1157m의 선자령은 높은 곳이지만 옛 대관령휴게소(840m)에서 출발하면 경사가 완만해서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 서면 발왕산, 계방산, 오대산, 황병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능선을 따라 서 있는 거대한 풍차가 돌고 있는 모습은 장엄하면서도 이국적이다. 여행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한낮의 불볕더위와 열대야에 지친 몸을 추슬러 선자령으로 떠난 것은 그 풍경 속에 슬쩍 나를 끼워넣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속 6~7m 이상의 바람이 1년 내내 부는 그곳에서 더위를 날려버리고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 가을2024.09.04 08:17
최근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이 위치한 상가 건물에 도착했을 때 눈에 띄는 경고문을 봤다. '전기차는 지하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음'이라고 쓰여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확산된 전기차 ‘공포증’(포비아)을 직접 목격한 것이어서 놀라웠다. 지난달 벤츠 전기차 화재로 전손 피해를 본 차량은 70여 대로 추산됐다. 화재 이후 국내 완성차 시장에선 전기차 판매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1년 이상 대기해야만 했던 특정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계약 취소가 잇따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벤츠코리아가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9일 인도적 차원에서 화재 피2024.09.03 17:53
세계 원전 발전 용량이 급증세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탈탄소화 등으로 늘어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 기준 전 세계 원전은 총 436기다. 발전 용량은 약 4억1600만kW로 종전 최고치인 2018년의 4억1445만kW를 넘어섰다. 지난 10년간 늘어난 원전만 70기에 달한다. 발전 용량으로 따지면 6% 정도 증가한 수치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펼친 탈원전 추세가 무색할 정도다. 신규 원전 건설을 주도하는 나라가 중국과 러시아다.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자료를 보면 중국의 차세대 원전 기술은 미국보다 10년 이상 앞선 상태다. 원자력 에너지 개발과 생산능력 면에서도 월등2024.09.03 17:47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56.4㎏이다.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1962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올해 쌀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더 줄 것이란 게 대형 유통매장의 추산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1991년 116.3㎏에서 2022년 56.7㎏으로 30년 사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생산은 정반대다. 올해도 아열대성 고온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예년에 보기 드문 풍년이기 때문이다. 생산 과잉은 쌀값 폭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80㎏당 21만7552원이었던 산지 쌀값이 17만7740원까지 떨어지자 논을 갈아엎는 농민이 등장했을 정도다. 정부도 매년 쌀 수매를 늘리고 있으나 가격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2024.09.03 14:53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정의는 언어(문자·기호 등의 상징적 수단)를 통해 정보·감정·생각 따위를 전달하고 수신하고 피드백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에는 Common(공통되는), Communis(공유한다, 공동체)라는 뜻이 포함돼 있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다른 사람과 잘 '연결'되는 것이다. 효과적인 연결을 위해 인간은 '언어'라는 것을 창조했다. 여기서 우리는 '효과'와 '효율'의 차이점에 대해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효과(Effectiveness)'란 목표를 달성하는 정도나 목표가 얼마나 잘 달성됐는지를 나타낸다. '효율(Efficiency)'이란 주어진 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는지를 나타낸다2024.09.02 17:47
딥페이크 범죄가 확산 중이다. 딥페이크는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AI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급증하는 추세다. 올 초 대만 총통선거 개표 조작 동영상은 동영상 생성 AI 파급력을 세상에 알린 대표적 사례다. 딥페이크 유통 경로는 텔레그램이다. N번방 사건을 비롯해 국내 유명 대학에서 문제가 된 딥페이크나 마약동아리 범죄도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한 범죄다. 전 세계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자의 53%가 한국인이라는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의 보고서도 있을 정도다. 텔레그램은 암호화와 익명으로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세계적인 SNS 플랫폼이다. 2013년 독일에서 출시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둔 텔레그램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기로 유명2024.09.02 17:44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에 나섰다. 1단계는 올 2월에 시행됐다. 스트레스 DSR은 말 그대로 가산금리를 부과한다는 의미다.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2단계 가산금리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1.2%p이고 비수도권은 0.75%p로 다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갭투자 등 이른바 투기 수요를 억제하려는 당국의 의지가 읽힌다. 실수요자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일 수 있다. 하지만 은행권 신용대출을 먼저 받은 후 정책금융을 신청하면 한도를 늘릴 수 있는 등 빠져나갈 방법도 많다. 정책 대출은 국토교통부나 금융위원회에서 취급하고 있다. 정책 대출을 받지 못하면2024.09.02 17:00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광산 깊숙이 묻힌 원석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라는 찬란한 빛을 품고 있다. 그러나 진가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들의 부동산 시장이 세계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동안, 우리나라의 상업용 부동산은 그림자 속에 가려져 있다. 이러한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은 '시장 투명성 부족'이다. 안개 속을 걷는 듯한 불투명한 거래 정보와 체계적인 데이터 집계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우리 시장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장 이해와 리스크 평가를 어렵게 만들어 투자 결정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 '복잡한 규제 환경' 역시2024.09.02 15:44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가 뉴라이트 계열 편중 인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대통령실은 일본과 국력이 대등해진 마당에 해묵은 과거 역사 프레임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맞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솔직히 뉴라이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 원칙을 설명하면서 “뉴라이트냐 뭐냐, 그런 거 안 따진다"고 강조했다. 뉴라이트 논란은 한국의 정통성과 정체성 이슈로 정치권이 외면하기 어렵다. 이것은 팩트와 가치의 충돌을 뛰어넘어 국가와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본질(substance)에 닿아 있다.한국보다 오랜 민주주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에서도 정통성과 정체성 이슈는 끊임없이 제기되2024.09.02 10:19
지식이 포화상태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업스킬링(Upskilling)과 리스킬링(Reskilling)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HR에서는 리스킬링을 위해 기존의 부서에서 타 부서로 배치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 유사한 배경의 구성원 조합은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의사결정이 수월하다는 강점이 있지만, 특정 분야에 매몰되어 편향된 관점을 취하기 쉽다는 약점이 있다. 즉, 인공지능(AI) 시대에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 직무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인재와의 협업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과 조직이 형성됐다는 것은 다양성과 포용성의 문제와도 연결된다.2024.09.01 15:06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미 상무부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미국 기업 대중 투자는 51억 달러다. 1년 전보다 40%나 줄어든 수치다. 100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4년과 비교하면 미국 기업 중국 투자액은 반토막 상태다. 특히 미·중 간 갈등 분야인 IT·과학기술·법률 등에 대한 투자는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중국 내 리스크를 피해 미국 기업이 연구개발 업무를 이전한 결과다. IBM 등 대형 IT 기업의 중국 업무 축소가 두드러진다. 중국이 자국 내 데이터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한 여파다. 중국 매체의 보도를 보면 미국 기업 연구개발센터의 해외 이전으로 직장을 잃은 고급 인력만 1600명에 달할 정도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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