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2 17:00
오는 5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 그중에서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 자체보다는 자사주 소각에 대한 논점을 흐리는 요인들이 다수 보이기 때문이다. 첫째는 경영권 방어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소위 말하는 ‘기업 사냥꾼’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한다는 것은 좋은 취지다. 그런데 왜 오너나 특정 주주만을 위한 경영권 방어인지 의문이다. 금융당국이 이를 두고 고심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상장사는 주식보유 비중을 떠나 다수의 주주들로 구성돼 있다. 기업은 특정 인물이 아닌 모든 주주가 이로운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모든 주주가 한마음 한뜻이고 경영 또한 주2024.04.02 17:00
평소 유튜브를 즐겨 보던 필자는 영상을 시청하는 과정에서 종종 유명인의 사진과 이름을 내걸고 투자를 권유하는 광고를 자주 접해왔다. 한편으로는 실제 유명인들이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을 가지기도 했지만 광고 노출 빈도가 점차 늘어나면서 무감각해졌다. 혹시나 이들이 거액의 광고비를 받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인들이 "손모가지 걸고 추천드립니다"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이들은 위장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까지 만들어 보여주면서 마치 실제 수익을 거두는 것처럼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다. 하지만 광고를 믿고 투자자금을 맡기거나 투자할 경우 대부2024.04.02 11:19
[김대호 진단] AI 반도체 기업열전 ⑮ 아마존 AWS… 베이조스 엔트로픽 무한 투자 아마존이 AI 에 칼을 빼들었다. 앤스로픽과 손잡고 전 세계 모든 조직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도록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오픈AI의 ‘라이벌’ AI 스타트업인 엔트로픽에 “27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납입한 기존 투자금을 합치면 아마존은 총 40억 달러를 앤스로픽에 쏟아붓는 셈이다. 1994년 아마존이 창사한 지 30년 동안 이렇게 많은 외부 투자에 나선 건 사상 처음이다. AI를 무대로 한 빅테크의 ‘쩐의 전쟁’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오픈AI와 맹추격하는 앤스2024.04.02 09:30
바야흐로 꽃의 세상이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이라던가. 눈길 닿는 곳마다 터져 오른 꽃들로 눈이 부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몽실몽실 부풀어 오르던 벚나무 가지의 꽃망울들이 하나둘 터지기 시작했다. 볕 잘 드는 쪽의 가지에서 피기 시작한 벚꽃은 누가 성냥불이라도 그어댄 듯 순식간에 불꽃처럼 온 나무를 꽃으로 뒤덮는다. 꽃샘바람 속에서도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지만, 팝콘처럼 터지는 벚꽃이 만개해야 비로소 봄은 절정이라 할 수 있다. 화르륵 피어났다가 순식간에 지는 벚꽃의 황홀한 시간은 매우 짧다. 절정에서 스스로 목을 긋고 꽃송이가 떨어지는 처연한 동백과 달리 벚꽃은 매화처럼 산화한다.2024.04.01 17:34
인도의 인구는 중국을 넘어 세계 1위다. 인도의 인구 증가세는 2060년대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구 증가는 내수시장 확대를 통해 경제를 지속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신차가 500만 대를 넘는다. 일본의 신차 판매량을 2년 연속 앞선 수치다. 오는 2029년까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 대국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인도 정부의 구상이기도 하다. 인도의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8.4%다. 연속 13분기째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3분기의 성장률 수정치 8.1%나 2분기의 8.2%보다도 높다. 금융이나 부동산 분야의 7% 성장이나 무역 통신 분야의 6.7% 성장을 넘는 고성장 분야는 서비스2024.04.01 17:22
일본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을 선순환시키는 구조다. 지난 30년간 오르지 않던 임금을 올려 구매력을 살려야 하는 게 과제인 셈이다.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 통계를 보면 올봄 임금인상률은 5.28%로 33년 만에 최고치다. 일본제철의 경우 올해 임금을 14% 인상하기로 하는 등 주요 기업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기업의 이익과 노동 수급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일본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시작한 게 2013년 4월이다. 금융기관 국채 보유분을 매입하는 양적 완화를 통해 기초통화량을 2배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2년 후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는 게 목표였다. 기업과 가계에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러일으키는 게2024.04.01 14:24
일본 열도에 '욘사마 신드롬'을 일으키고, 남이섬을 유명 관광지로 만든 '겨울연가'는 NHK에서 두 번이나 재방송되었다. 한류스타 배용준과 최지우는 고교 시절 사귀다 헤어진 후 극적으로 재회해 사랑에 빠지는 눈물의 순애보 주인공이다. 말기암으로 1개월 시한부 생명을 선고 받고 생의 이별을 준비 중인 한 일본 중년 여성은 겨울연가를 매일 보고 의학계가 놀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그 이후 필자의 칼럼 '가왕 조용필의 무서운 자기 변신' 기고 이후 8년 만에 가왕의 매니저와 얼마 전 심야에 막걸리 한 잔 하면서 들었던 눈물의 제2탄 스토리는 이렇다. 가왕이 4집을 발매한 후 어느날 한 요양병원 원장에게서 매니저를 통해 연락이 왔2024.04.01 05: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 13조원의 예산으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 회복 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에는 1인당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자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현금 살포 선심 공약으로 매표 행위에 나섰다”(추경호 전 경제 부총리)고 비판했다. 어느 측의 주장이 옳은지 따져보는 데는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이 참고가 될 것 같다. 미국 전역에서 지금 지자체 단위로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한 ‘현금 살포’가 확산하고 있다. 연방이나 주 정부 단위가 아니라 민주당 출신이 지자체장을 차지한 도시와 카운티에서 자체 예산으로 주민2024.03.31 16:39
한국은행의 3월 금융안정상황 데이터를 보면 가계와 기업 대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GDP의 2.25배 수준이다. 민간에서 버는 돈보다 부채가 과도하다는 의미다. 가계 빚은 1년 전보다 0.5% 줄었다. 대출금리가 오른 탓이다. 같은 기간 기업 부채는 2780조1000억원으로 6.2%나 더 늘었다. 금리 인상기인 지난 2년간 증가한 부채만 20%다. 금리부담과 상관없이 빚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부실기업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 대출 증가 속도도 문제다.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기업 대출 증가율은 2.281%다. 평균 GDP 성장률 0.87%의 3배 수준이다.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부실기업은 44.4%에 이른다. 우리나2024.03.31 16:35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위안 초반이다. 위안화 환율은 인민은행에서 매일 아침 9시15분에 발표하는 중간가를 기준으로 2% 범위에서 움직인다. 중간가는 전날 상업은행 간 거래 시세를 참고해 결정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정하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중간가는 중국의 외환정책 방침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지표다. 중간가를 통제하면 달러와 위안화의 거래는 물론 원화나 엔화 등 주변국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를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아 달러로 직접 환전할 수 없는 경우 원화나 엔화를 매개로 달러를 사야 한다. 위안화를 팔고 원화를 산 뒤 원화를 팔아 달러를 사는 식이다. 중국에서 인위적으로 정한 환율로 촉발2024.03.29 11:20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꾸려가는 이른바 바이든 경제팀의 수장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다. 인플레법과 반도체 칩스법 등의 산업정책은 물론 재정·금융 정책 등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는 재닛 옐런의 작품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부터 재닛 옐런을 경제팀장으로 꼽은 것은 아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제칠 때까지만 해도 경제정책과 관련해 바이든이 가장 믿고 의지하던 인물은 단연 래리 서머스였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으로 미국 경제의 부활을 주도해온 인물이 바로 래리 서머스다. 서머스는 이후 하버드대 총장까지 거친 거물이다. 서머스는 아주 자연스럽게 바이든 정부의 첫 재무장관 물망에 올랐다.서머2024.03.29 09:29
한국 방송계에서는 정치적 편향성과 공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왔다. 2019년에는 변상욱 앵커가 조국 법무부 장관 비판 청년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하차한 뒤 복귀해 내부적인 비판을 받았다. 2018년에는 김제동이 KBS에서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것이 알려져 공영방송의 경영난과 연계된 논란이 일었다. 2020년에는 진중권 전 교수가 나꼼수 멤버들과 정봉주 전 의원을 비판했다.2022년에는 여러 공영방송사가 편파방송 논란에 휩싸이며, 특정 진행자들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러한 사례들은 방송의 중립성 유지와 제재 기구의 역할에 대한 깊은 논란을 드러낸 것이다.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의 정권 이행2024.03.28 11:02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에 무려 195억 달러(약 26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지원한다. 백악관은 최근 성명에서 "상무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최대 85억달러의 직접 자금과 대출 11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예비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챈들러를 방문해 인텔 지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른바 칩스법으로 불리는 반도체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달러(약 18조원) 등 5년간 모두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법이다. 백악관은 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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