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17:46
미·중 양국이 일시적인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 90일간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115%P씩 낮추기로 한 것이다. 4월 2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전으로 회귀한 모양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이 대화를 통해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것을 멈췄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희토류 수출 중단 등 미·중 간 무역 전쟁이 길어지면 세계 경제의 위기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틀간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룬 것은 양국의 협상 태도였다. 미국은 펜타닐 밀수 등으로 인한 자국 피해를 부각했고, 중국도 대미 통상 마찰 확대를 원하지 않았다. 특히 중국 측 협상 대표인 허리펑의 유연한 스타일도 한몫했다. 류허에 이어 국무2025.05.13 16:30
1분, 1초가 아쉬운 일요일 저녁에 세 친구가 모였다. 술병이 사람 수만큼 비워질 무렵 한 친구가 문득 사과를 꺼냈다. “미안하다. 내 사정 때문에 귀한 일요일을 망친 것 같아.” 사과한 친구는 편의점 두 곳을 운영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새벽까지 일하고, 일요일에야 조금 일찍 퇴근한다. 그날도 다음 근무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서둘러 매장을 나섰다. 처음부터 이렇게 빡빡한 일정은 아니었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잦은 이탈, 부담되는 최저임금이 원인이었다. 그와 관련해 시비 붙은 일도 한두 번이 아니었고, 스트레스는 쌓일 대로 쌓였다. 그는 “알바생이 갑자기 출근 안 하고 연락이 끊겨도 나중에 일한 시간만2025.05.13 04:00
미·중 패권경쟁이 글로벌 경제를 흔들고 있다. 관세전쟁과 디지털 기술 패권 다툼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IMF는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전망하며, 미·중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제 양국이 대립을 접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오는 6월로 논의되는 미·중 정상회담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직접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그러나 회담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핵심은 ‘윈윈(win-win) 전략’을 어떻게 설계하느냐다. 미국은 중국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중국 또한 미국과의 경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2025.05.12 18:12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최대 의약품 수출국은 미국이다. 국산 의약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92억6700만 달러(약 12조8500억 원) 규모다. 이 중 미국 수출액은 14억9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16%를 차지한다. 증가율로 따지면 22.7%에 이른다. 2015년 대미 의약품 수출액이 330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20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의약품 수출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미국이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바이오 공장 유치를 위한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해외 의약품 제조 시설에 대해서는 각종 규제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의약품도 자동차나2025.05.12 18:06
한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246%나 역성장했다.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꼴찌다. 아일랜드가 3.219%로 1분기 성장률 1위를 기록했고, 중국(1.2%)·인도네시아(1.124%)·스페인(0.568%)이 뒤를 이었다.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캐나다(0.4%)나 이탈리아(0.26%)·독일(0.211%)·프랑스(0.127%)의 성장률도 모두 플러스다.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경제난을 겪는 미국(-0.069%)에도 뒤떨어진 수치다. 한국의 성장률 후퇴는 1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소비와 건설 투자가 살아나지 못한 게 결정적 요인이다. 게다가 비상 계엄과 탄핵 정국 후폭풍까지 겹치면서 올해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된 것2025.05.12 08:35
이탈리아 '일폴리오(Il Foglio)'는 최근 AI가 기사를 작성하고, 제목을 달며, 편집까지 맡은 특별호 일폴리오 AI를 발행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100% AI가 만든 신문으로, 미디어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기회를 열지만, AI가 기자를 대체할 수 있을지, AI가 만든 뉴스의 신뢰성, 그리고 AI 언론이 정치적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은 여전히 중요한 질문이다. AI가 주도하는 저널리즘이 언론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제 그 논의가 필요하다.AI가 기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AI는 사실 기반 기사 작성, 기계적 편집, 데이터 분석에서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하지만 탐사보도, 인터뷰, 현장 취재처럼 인간의2025.05.12 05:48
지난 2016년 말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뉴욕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했다. 그는 이때부터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전혀 다른 독특한 인물이었다. 그는 2000년대 인기 리얼리티 TV 쇼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진행을 맡아 전국적인 지명도를 높였다. 유별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를 좋아하는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소셜미디어 트위터(현 엑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그가 취임을 준비 중이던 2017년 1월 초에 미국 언론에 한국에 관한 기사가 한 건 게재됐다. 한국 외교부의 미국 담당 부서인 북미국이 트럼프의 트윗을 전담하는 직원을 따로 두었다는 소식이다. 폭풍 트윗을 쏟아내는 트럼프를 실시2025.05.12 05:46
노자는 도를 황홀(恍惚)이라 형용했다. 황홀은 환상적인 모양이나 어떤 현상을 표현한 말이다. 극도로 아름답거나 사랑이 지극해졌을 때와 같은, 도무지 형용할 만한 언어가 없을 때의 감정을 황홀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황홀은 명상 중에 절대 무아에 들었을 때 마음의 눈에 비춰 보이는 도의 세계다. 명상으로 삼매에 들어 도의 세계를 경험한 이들에 따르면 그 빛깔이 밝지도 어둡지도 않으면서 은은한 황금빛이라 했다. 그래서 붓다의 몸에 황금빛 옷을 입히는 것일까? 하여튼 깨달음을 얻은 이들의 공통된 도의 색깔이 황홀한 황금색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런데 노자는 그 황홀한 황금빛 중에 만물의 상(象)이 있다2025.05.11 15:50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변호사 출신이자 소신파 관료다. 통화정책 결정에도 심리적 조사 자료보다 성장률이나 물가 등 하드웨어 데이터를 더 중시한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흔들림이 없다. 정치적 고려 없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게 그의 의지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다 못해 SNS에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바보 같은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을 정도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중시하는 지표는 경기와 물가다. 미 노동부 자료를 보면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17만7000명 증가했다. 최근 12개월 평균 증가폭인 15만2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4.2%로2025.05.11 15:44
저출생·고령사회에서 정년 연장이나 계속 고용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정년퇴직 이후 연금 수급까지의 공백을 없애 노인 빈곤 문제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65세까지 계속 일하면 향후 10년간 성장률을 0.9~1.4%P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는 보고서를 냈을 정도다. 그러나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은 정반대다. 근로자도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과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최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소속 공익위원들이 제안한 퇴직 후 재고용 의무화는 상반된 이해관계를 고려한 절충안인 셈이다. 60세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근로자는 새로운 근로계약을 맺어2025.05.11 11:06
한국 경제는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목표로 달려왔다. 그러나 2024년 기준 국민총소득(GNI)은 약 3만6624달러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IMF는 4만 달러 달성 시점을 2029년으로 늦췄다. 대만은 내년 한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만 달러를 넘은 지 15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정체 상태다. 이제 구조적 한계를 직시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3만 달러에서 4만 달러까지, 15년의 정체IMF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또다시 낮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027년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봤지만, 이제는 2029년으로 미뤘다. 특히 대만의 추월 가능성은 우리 경제에 큰 경고다.돌아보면 1994년 ‘3저(저금리, 저유가, 저달2025.05.11 07:36
역사적으로 강대국은 압도적 힘을 가진 듯 보이지만 실상은 내부 균열과 외부 반발 속에서 허상에 의존해 패권을 유지했다. 폴 케네디는 ‘강대국의 흥망’에서 경제력과 군사력 간 불균형이 몰락을 초래한다고 했다. 미국도 다극화 세계에서 힘을 잃어가며 과거 권위를 착각하고 있다. 중국은 G2로 불리며 세계의 중심인 것처럼 비치지만, 부동산 버블, 청년 실업, 부채 급증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 시진핑 권위주의는 안정처럼 보이지만 내부 억압의 산물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국력은 상승이 아니라 정치 통제로 지탱되는 불안정한 상승이라고 진단한다. 일본은 기술 대국으로 여겨지나 고령화, 내수 침체, 청년 정치 무관심2025.05.09 08:43
최근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국 불안정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전쟁으로 유튜브 시사 채널의 조회수와 회원 수가 급증하고 후원금인 슈퍼챗이 쇄도하면서 유튜버들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소득을 올리는 유튜버와 BJ 등은 5월이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세청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해외 플랫폼으로부터 수취한 외화 수입금액 자료를 확보하고 수입신고 누락이 없도록 신고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트위치 등에 영상을 공유하는 유튜버, 크리에이터, BJ, 스트리머 등을 국세청은 1인 미디어 창작자로 규정한다. 이들은 인터넷·모바일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 환경에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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