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8 17:58
각국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한 이유는 간단하다. 통화가치 안정이 경제 안정과 성장에 중요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인류가 중앙은행을 만든 것도 반복적인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준비제도(연준) 독립성 훼손 조치에 전 세계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연준이 정치권의 단기 정책에 휘둘리면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 인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 중이다. 구체적으로 4.5% 수준에서 3%P 정도 내리라고 제시하고 있을 정도다.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가능성을 금리 인하로2025.09.08 17:54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 비중은 1만 개 중 4개꼴이다.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중견기업의 대기업 진입률도 평균 1.4%에 불과하다. 정부가 기업 규모를 기준으로 각종 규제를 하는 바람에 생긴 현상이다. 중소기업으로 얻는 혜택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기업을 쪼개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어른인데도 아이 행세를 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대한상의의 조사를 보면 기업별 차등 규제는 12개 법안에 343개에 이른다. 경제 형벌 관련 조항만 6000개다. 경제 관련 12개 법에는 자산 총액과 매출액 근로자 수 등을 기준으로 매기는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를 담고 있다. 중소기업에서2025.09.08 17:22
우리는 그 언어를 쓰면서 살고 있다. 아파트 앱으로 택배를 확인하고, 단지 내 화상진료 모니터에서 의사와 상담하며, 놀이공간에 아이를 맡기는 동안 앱으로 결제를 마친다. 이 모든 순간이 '프롭테크(Proptech)'다. 공간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고, 그 말에 자연스럽게 응답하는 일상의 언어다. 공간의 불편함에서 시작된 이야기 프롭테크를 부동산과 기술의 결합이라고 설명하면 그럴듯하지만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 공간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불편함을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늦게 오는 택배를 기다리며 하루 종일 집에 머물러야 했던 경험, 복잡한 하자 보수 절차 때문에 몇 주씩 끌었던 기억, 층간소음으로 이웃과2025.09.08 05:53
사람은 덕을 베풀면 상대방에게 베푼 덕을 잃지 않으려 한다.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자부심은 은연중에 지배하려 들고 대가를 기대한다. 만약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배은망덕하다고 원망해 오히려 원한을 산다. 그러한 덕은 상대방을 위한 덕이라기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덕이므로 덕이라 할 수 없다. 성인의 덕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대가를 바라지 않으므로 생명을 낳고 길러주는 골짜기 물처럼 무위로 베풀므로 위대하다. 그러므로 덕을 입은 상대방은 저절로 성인을 따르고 존중으로 응답한다. 덕이 있고 없음에 대해 노자의 말은 이러하다. 최상의 덕은 덕이 아니기에 덕이 있고, 최하의 덕2025.09.07 17:08
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이다. 제조업 고도화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는 물론이고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기술이 필수적이다. 중국이나 미국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AI 도입이나 연구개발(R&D) 직접 지원에 나섰다. 우리나라에서도 AI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는 모양새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동력이 지식재산이란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주요 기업의 핵심 경쟁력도 지식재산이다. 엔비디아의 경우 반도체 생산 공장 없이도 AI 전용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등 반도체 특허나 설계 기술로만 관련 산업계를 장악하고 있다. 알파벳과 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M2025.09.07 17:00
국세 통계 기준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이다. 1년 전보다 2만1795명 증가했다. 폐업자 수가 100만 명을 넘기기는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폐업 사유의 절반 이상은 사업 부진이다. 특히 소매업이나 음식점업의 폐업률은 45%다. 외식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한계상황에 내몰린 자영업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정부는 돈을 풀어 소상공인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10조 원의 자금을 저금리로 소상공인들에게 특별 지원하기로 했다. 창업기업에 설비투자 자금 등 2억 원을 지원하고, 유망 소상공인에게는 3조5000억 원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2025.09.07 15:35
전기 흡혈귀라는 표현은 원래 대기전력(Standby Power)을 가리키는 별칭이었다.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콘센트에 꽂혀 있는 동안 전기를 조금씩 흡수하는 기기들을 두고 붙여진 말이었다. 예컨대 TV를 꺼둔 채 플러그를 꽂아둔 경우, 충전기를 단말기에 연결하지 않고 콘센트에 꽂아둔 경우, 또는 셋톱박스가 밤새도록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불빛을 깜박이며 전력을 소모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보이지 않는 손실이지만 장기적으로 국가 전체 전력 소비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였다. 오늘날 전력계통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도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AI가2025.09.05 00:05
최근 국민 MC 유재석이 데뷔 34년 간 한 번도 세금 탈세 논란이 없는 이유가 화제가 됐다. 유튜브 등에서는 연예인의 세금 신고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모든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는 '장부 기장 신고'와 국가가 정한 비율을 적용하는 '추계신고' 중 유재석은 추계 신고해 세금을 더 내지만, 세금 논란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는 말들이 나돈다. 그러나 소득이 일정 요건을 넘는 경우 세법상 의무를 지켜야 하며, 지키지 않으면 세법은 불성실하다고 보고 가산세를 매기며 모범 성실납세자라고 하지 않는다. 국세청이 정하는 모범납세자는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성숙한 납세 문화를 조성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과 상생의 문화 확산2025.09.04 14:41
이재명 정부의 우선 과제는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이다. 대통령은 취임 직후 비상경제대응 체재로 현황 점검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격차 해소를 강조했다. 정책 철학은 실용주의와 민생 중심으로, 첨단 기술국가 실현을 위한 질적 구조 전환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AI 투자 확대와 첨단 산업 육성, 외교 전략 강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정과 세제를 활용해 내수 진작과 기업 혁신을 지원하며, 고물가·고금리·고부채 문제 해결에 고심한다. 산업별 과제를 종합 고려해 국정 운영 방향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목표이다. 국제 사회는 기술, 정치, 환경이 얽히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네바다 사2025.09.04 00:05
오늘날 한국의 메이저 은행으로 우뚝 선 하나은행이 단자회사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단자회사란 단기금융을 업으로 하는 전문 금융회사였다. 1971년 출범해 1994년까지 활동한 한국 특유의 금융기관이었다. 그 준거법은 '단기금융업법'이다. 기업어음의 매매·인수·지급 보증과 자체 발행 어음 매출 등을 통해 기업에 단기여신을 제공하는 데 주목적이 있었다. 박정희 정권 시절 그 유명한 8·3 긴급경제조치, 즉 사채 동결 대통령 긴급명령 때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 정식 명칭은 투자금융회사였다. 투금사 또는 단기금융회사로 불리기도 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른바 단자회사(短2025.09.03 17:42
한국 경제는 지난 80년간 5만3000배나 성장했다.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고 치열하게 경쟁한 결과물인 셈이다.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메모리 반도체나 자동차·가전·선박뿐 아니라 원자력·방위산업의 성장도 눈부실 정도다. 조선업 분야는 세계 1위를 자처하는 미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해군력에 맞서기 위해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제조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원자력의 경우 25년간 4배로 늘어날 인공지능(AI)용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한국과 기술협력을 타진 중이다. 한국으로서는 그동안 UAE와 체코 등지에 원전을 수출하며 쌓은 기술력을 미2025.09.03 17:39
북한·중국·러시아 3국 지도자가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나란히 참석해 우의를 과시했다. 북·중·러 정상이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모이는 것은 66년 만이다. 중·러 정상은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베이징에서 양자 회담을 열었다. SCO 10개국 정상회의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는 국가끼리 연대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담은 다자외교 행사다. 전승절 행사 참석차 6년여 만에 베이징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서는 중·러 지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안보협력과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실익도 챙길 게 확실하다. 북2025.09.03 14:09
9월로 접어들면서 바람의 기운이 사뭇 달라졌다.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맞이 채비를 한다는 처서가 지났음에도 폭염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른다. 인생의 절반은 견디는 것이라고 하지만 올여름은 유난히도 길고 지루했다. 그런데 9월로 접어들면서 거짓말처럼 선선한 바람이 분다. 한결 맑아진 하늘과 또렷해진 산봉우리 위로 피어오르는 흰 뭉게구름이 탐스럽기만 하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고추잠자리가 맴을 돌고, 노랑 코스모스가 줄지어 핀 들길엔 밀물 들 듯 가을이 소리 없이 들어차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해 자연의 섭리마저 거스르는 건 아닌가 의심했던 마음이 부끄러워진다. 처서가 지나면 더위도 한풀 꺾이고 서늘한 바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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