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1 13:25
하루가 다르게 봄빛이 짙어지고 있다. 도봉산 자락에 깃들어 산 뒤로 도봉산은 눈만 뜨면 보이는 산이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 넘치는 산이다. 정다운 이웃 같고 든든한 배후가 되어주는 산이라서 자주 찾는 산이기도 하지만 그 산 어딘가에 있다는 망월사는 한 번도 찾은 적이 없었다. 망월(望月)이란 말에 스스로 마음에 발목을 잡힌 것일까. 그동안 생각만 했을 뿐 감히 망월사를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올봄을 특별하게 기억할 궁리 중에 망월사를 떠올리곤 곧장 집을 나섰다. 전철을 타고 망월사역에 내려 산을 향해 걸으며 온몸으로 봄기운을 느낀다. ‘자연은 신이 갈아입는 옷’이라고 했던 영국 역사가 토머스 칼라일의 말처럼 자연2026.04.01 10:46
4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아침에 차를 집 주차장에 두고 출근한다. 영업직인 A씨는 현장 근무가 많아 거의 매일 자차로 회사를 갔다. 한 달여 전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기름값 부담이 커진 탓이다. 회사 일로 가끔 차를 가져갈 때 주변 주유소의 기름값을 확인하는 습관도 생겼다고 한다. 30대 여성이자 겸업 주부인 B씨는 얼마 전 집 앞 편의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종량제 봉투를 쉽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 점원에게서 "전부 팔렸다"는 답을 들었다. B씨는 스마트폰으로 관련 뉴스를 찾아보니 중동 여파로 비닐 원료인 나프타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면서 종량제 봉투를 미리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2026.04.01 05:00
최근 금융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안이 오른 금융지주 회장들은 모두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99.3%,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88%,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91.9%의 지지를 얻었다. 시장과 주주는 찬성했지만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여전히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31일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발의를 발표했다. 개정안은 금융지주 대표이사의 연임을 1회로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행법상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횟수에 별도 제한이 없는 만큼 최고경영자에 대한 규제 강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취지다.2026.03.31 17:56
한국 국고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 WGBI는 세계 기관투자가가 추종하는 세계 3대 채권지수다. 현재 지수에 포함된 26개국을 추종하는 자금은 3조 달러 규모다. 한국 시장 편입 비중 2.08%를 대입하면 향후 약 8개월간 최소 75조 원에서 최대 90조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은 이란 전쟁으로 흔들리고 있는 채권시장 안정은 물론 환율도 하락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다. 시장금리의 기준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5% 수준이다. 중동 전쟁 기간 중에만 0.5%P나 치솟았다. 과거 싱가포르나 멕시코 등에 유입된 펀드 사례를 보면 10조 원 유입 시 금리는 0.1%P 정도 하락했다. WGBI 자2026.03.31 17:54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난타전 양상이다. 육군과 해군 특수부대를 동원해 지상전을 위협한 미국에 맞서 이란은 결사 항전 태세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은 물론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이집트 4개국의 중재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다. 군사적 긴장감은 다시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의 이란 군수시설 공격에 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산업·정유시설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미군 특수작전부대의 움직임도 초미의 관심사다. 미 해병대 3500명과 육군 레인저와 네이비실 등을 포함해 현재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은 5만여 명이다. 평시보다 1만 명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투입해 이란의 원유 기지인 하르2026.03.31 13:17
고 최성묵 목사는 1930년 11월 11일 포항 흥해에서 태어나 1992년 3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단순한 목회자를 넘어 한국 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신앙과 사회적 실천을 결합했으며,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며 시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신앙을 현실 속에서 실천한 목회자였다. 목사님은 한국전쟁 중 포항고교 학도호국단장 시절, 공개총살형에서 혼자 살아남았다. 여고생(김순이 여사)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강원도까지 끌려갔고, 부상으로 남하 중 잡혀, 국군 소대장 명으로 찬송가를 불렀다. 전쟁 후 적색분자 색출에도 한 사람도 지목하지 않았다. 자유당 독재 시절, 서울대 수학과 3학년을 휴학하고 고향에서 모교 교편을 잡2026.03.31 11:16
2026년 3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심장부인 여의도는 그야말로 잔인한 한 달을 보냈다. 2월 27일 발발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중동 전체를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몰아넣었고, 그 불길은 바다 건너 한국 증시를 처참하게 태워버렸다. 한 달간 기록된 KOSPI 지수의 일자별 등락률을 복기해 보면, 이것이 과연 선진 지수를 지향하는 시장의 모습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처참한 변동성을 노출했다.롤러코스터가 된 지수, 공포가 지배한 20거래일 3월 초입부터 시장은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3월 3일 -7.24% 급락에 이어 이튿날인 4일에는 -12.06%라는 기록에 남을 폭락장이 연출됐다. 하루 만에 지수의 10% 이상이 증발하는 초유의 사태 앞에2026.03.31 05:00
밸류업 정책으로 '코스피 6000 시대'를 연 정부와 여당이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에 대해서는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가 있어도 연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열린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금융지주 현직 회장들의 연임 안건이 모두 90% 안팎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99.3%,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91.91%,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88%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집권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제도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당초 유력하게 검토된 방안은 회장 연임 시 주총 특별결의 요건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출2026.03.30 17:47
지난 한 달간 코스피의 변동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중동전쟁 직전 5146조 원이던 코스피 시총은 13%나 감소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1위였던 코스피 수익률도 꼴찌 수준이긴 마찬가지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유가와 환율이 한국 경제를 강타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높은 중동지역 원유 수입 의존도에다 최근 구글의 '터보퀀트' 알고리즘 발표로 반도체 의존형 한국 증시를 동시에 짓누르는 모양새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30조2630억 원이다. 이미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51조3170억 원에 이르렀2026.03.30 17:43
달러당 원화 3월 평균 환율이 1489원을 돌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1998년 3월의 1488원을 넘어선 역대 4위 기록이다. 이달 28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폭은 4.72%다. 달러 대비 원화보다 가치가 더 하락한 통화는 태국 바트(-4.84%), 칠레 페소(-5.48%), 러시아 루블(-5.08%),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6.90%) 정도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국내 자산을 매도한 것도 환율 불안 요인이다. 고유가·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 금리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나타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금리 인상 확률은 52% 정도다.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이 50%2026.03.30 15:54
지난 3월 20일 오후 1시 17분,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큰불이 났다. 점심시간이었다. 170명의 근로자 가운데 상당수가 공장 내 휴게 공간에서 쉬고 있었다. 불길은 집진(集塵) 설비와 배관에 오랫동안 축적된 절삭유 슬러지를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샌드위치패널로 두 차례 증축된 건물 구조는 불길의 확산을 가속했고, 검은 연기가 공장 일대를 뒤덮었다.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고, 장비 100여 대와 인력 250여 명이 투입됐지만 공장 내 보관된 금속 나트륨 101㎏의 폭발 위험 때문에 물을 이용한 진화조차 쉽지 않았다. 10시간 30분 만에 불은 꺼졌다. 그러나 14명은 끝내 공장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60명이 부2026.03.29 16:10
일본이 관세 협정에 따라 확정한 대미 투자액은 1000억 달러 규모다. 일본의 대미투자 1호 사업은 333억 달러를 투입한 오하이오주 가스발전소다. 소프트뱅크그룹이 5000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 중인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2호 대미투자 프로젝트는 차세대 원자력발전소인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천연가스 발전소다. 총 73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에 36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은 원전 제로 정책도 15년 만에 폐기했다. 원자력을 에너지의 주요 원천으로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함께 자국 내 모든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석유와 가2026.03.29 16:06
가계신용 증가세는 둔화되는 추세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함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상승한 여파다. 지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2%다. 한 달 사이 2.77%에서 0.05%P 상승한 셈이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이미 6%를 넘어섰다. 2월 반등분 0.05%P가 적용되는 시점의 체감금리 상승세는 가파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동전쟁 여파로 실물경기 둔화 우려도 크다. 실물경제의 뿌리 격인 자영업자의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092조9000억 원 규모다. 1년 만에 9조1000억 원 늘어난 셈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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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다음은 ‘연결’… AI 반도체 병목 된 2.5D 패키징, K-장비 수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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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에서 느끼는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