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9 15:24
우리는 지은 것을 허물고, 허문 자리에 다시 짓기를 반복하는 나라의 시민이다. 건설을 위한 창조적 파괴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그 폐해가 너무 커서 모두가 깊이 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물 관리를 보자. 상류 지역의 비점오염원 관리는 뒷전으로 미룬 채, 하류의 보(堰)를 열고 닫는 단기 처방만 반복해 왔다. 오염원 관리라는 본질은 외면하고 눈에 보이는 구조물만 탓하는 전형적인 본말전도다. 가장 청정해야 할 심심산천의 약수터 주변까지 상업시설이 무분별하게 잠식해 들어가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원전 문제도 다르지 않다. 원전을 당장 멈추고 폐쇄하라던 목소리는 불과 몇 년 만에 AI 시대의 데이터센터 급증과 전력 대란 앞에서 슬2026.07.19 13:21
밤 11시, 방문을 잠근 아이의 손끝에서 대화가 흘러나온다. 상대는 친구도, 부모도 아니다. 화면 속 캐릭터다. "오늘 있었던 일 얘기해도 돼?"라는 물음에, 캐릭터는 한 번도 지치지 않고 "당연하지, 다 들어줄게"라고 답한다. 아이는 그렇게 하루의 서운함과 불안을 캐릭터에게 쏟아낸다. 부모는 그 방문 너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한다.이제 이런 풍경은 특별한 아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들이 힘든 감정을 털어놓는 대상이 사람에서 AI로 조용히 옮겨가고 있다.이 변화를 국가 단위 통계로 처음 확인해준 것은 미국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 연구팀이다. 연구팀은 2025년 11월, 12세부터 21세까지의 청소년과 청년 10092026.07.19 00:00
[김대호 진단] 초격차의 승부사들 반도체 기업 열전 (13회) - 오라클(Oracle): 데이터 제국의 반격, 벼랑 끝에서 하이퍼스케일러를 꿈꾸다반도체와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문명의 전환점에서, 기업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는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통제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주도해 온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 소프트웨어 공룡 오라클(Oracle)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려한 도전의 이면에는 주가 급락과 실적 부진이라는 차가운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오라클의 창업주 래리 엘리슨은 1944년 뉴욕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폐렴을 앓은 뒤 이모 부부에게2026.07.18 00:00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문명의 전환점에서 구글(Alphabet)은 단순한 검색 엔진 기업을 넘어 AI 제국의 본산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 AI 기술의 지형도를 그려보면, 그 기원과 정점에는 항상 구글이 존재한다. 구글이 인공지능 분야의 선구자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가장 상징적인 에피소드는 2016년 3월 서울에서 벌어진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이다. 당시 전 세계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가진 바둑만큼은 기계가 인간의 직관을 넘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구글 딥마인드(DeepMind)가 개발한 알파고는 심층 강화학습을 통해 인간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다. 이는 구글이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 매몰되2026.07.17 20:02
2026년 마케팅 환경은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는 광고 제작과 고객 상담, 시장 분석과 맞춤형 추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지역 상권도 AI 기반 홍보와 고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소비자의 구매 행동과 취향을 분석하는 데이터 활용 능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퍼스트파티 데이터와 AI 분석을 통해 고객의 세부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열렸다. 지역 상권 역시 고객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서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이 새로운 유통 기준으로 자리 잡고2026.07.17 09:00
박영범 세무사·YB세무컨설팅 대표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시즌이 다가왔다. 692만 사업자들은 27일까지 부가가치세를 확정신고해야 한다. 국세청은 고환율과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사업자 102만 명에 납부 기한을 2개월 직권 연장하는 등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동시에 국세청은 8월부터 공유 숙박·오피스텔 불성실 신고자 고강도 사후 검증을 예고해 놓았다. 민생 안정 달성과 고강도 사후검증이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하겠는 의지가 대단히 강해 보인다. 올해 상반기 부가세 확정신고 대상자는 692만 명의 개인과 법인사업자들이다. 이는 오는 27까지 신고와 납부를 마쳐야 한다. 이번 신고 대상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3만2026.07.17 00:00
반도체는 생각보다 공정이 복잡하다. 소재 부품 장비에서 부터 설계 제작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매우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만 비로소 원하는 반도체에 이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종류의 기업들이 서로 얽혀있다. 생태계의 구조와 가치 사슬이 그 어떤 산업보다 심하게 얽혀있다. 어느 한 곳이라도 비꺽거리면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 반도체 생태계에서 가장 힘이 센 곳은 단연 ASML이다. 흔히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는 기업으로 GPU 목줄을 쥐고 있는 엔비디아나 TSMC 또는 인텔, 삼성전자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들조차 머리를 숙이며 제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기업이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네덜란드의 ASM2026.07.16 00:00
대만 사람들은 TSMC를 가리켜 호국신산(護國神山) 또는 '수호신산'이라 부른다. 나라를 지키는 영험하고 거대한 산이라는 뜻이다.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대전환기 속에서 전 세계의 패권은 이제 영토나 군사력이 아닌 '실리콘(반도체)'의 나노미터 단위 미세 공정 위에서 결정된다. 실리콘 밸리의 황제 젠슨 황이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 설계를 발표하고, 구글과 브로드컴이 독자적인 ASIC 영토를 확장하며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저마다 인공지능 제국의 패권을 외칠 때, 이 모든 화려한 야망들의 명줄을 한 손에 쥐고 흔드는 단 하나의 기업이 존재한다. 바로 타이완의 반도체 위탁 생산 거인, TSMC다.중국의 노골적인 무력 위2026.07.15 17:56
한국의 지난해 방산 수출은 240억 달러 규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기인 2022년 173억 달러를 기록한 뒤 고공 행진 중이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포기하면서 글로벌 분쟁도 늘었기 때문이다. K9 자주포의 경우 튀르키예를 비롯해 핀란드·노르웨이 등 북유럽과 인도·호주·베트남 등 11개국에 수출했을 정도다. 이 밖에 K2 전차나 FA-50, 천궁-Ⅱ 등의 수출도 호조세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를 보면 세계 군사비 지출은 지난해 기준 2조8000억 달러 규모다. 올해는 이게 3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에서 국방비 증액 요구를 받아온 나토의 경우 올해 정상회의에서 5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국방비 조달 계2026.07.15 17:50
한국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제도가 2028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최근 나온 정부 여당 최종안을 보면 연결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로 범위를 확장한 게 특징이다. 따라서 2028년 공시 대상 상장사는 107개이고, 주요 종속 대상 기업까지 합치면 291개사로 늘어난다. 공시 방식도 한국거래소 공시에서 자본시장법상 사업보고서를 통한 법정공시로 바꿨다. 이를 위해서는 연내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스코프3’ 공시는 3년간 유예했다. 연결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기업은 2031년부터 시행하고, 5조 원 이상 기업에 대해서는 2032년부터 시행하는 식이다.업종별 특성2026.07.15 13:25
무더위가 극성이다. 낮에는 잠시만 몸을 움직여도 금세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더위 때문에 숲길 산책이 쉽지 않다 보니 새벽이나 밤중에 천변 산책을 하며 아쉬움을 달래는 요즘이다. 낮에는 주로 집 안에서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린다. 독학으로 어반스케치를 배우는 중인데 제법 재미있다. 좀 서툴긴 해도 그림에 몰두하다 보면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는지 지루할 틈도 없다.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나름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뒤늦게 시작한 게 후회될 정도로 만족도도 꽤 높은 편이다. 나이 든 탓인가. 언제부터인가 가끔 통장 잔고를 확인하듯 내게 남은 시간을 헤아려보는 버릇이 생겼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를 작성하고 싶은 생2026.07.15 00:00
2018년 4월 2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 YMTC(양쯔메모리) 공장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해 미국산 부품 공급을 차단하는 가혹한 제재를 발표하며 중국 ICT 생태계의 목을 조여오던 일촉즉발의 시기였다. 시진핑은 도열한 임직원들에게 결연한 어조를 일장 연설을 했다. "반도체는 사람의 심장과 같다. 심장이 약하면 덩치가 아무리 커도 강한 사람이 될 수 없다. 핵심 기술은 구걸해서 얻을 수 없으며, 반드시 우리 자신의 손으로 독자적인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이른바 중화민족의 '반도체 굴기(崛起)'를 전 세계에 선포한 역사적 에피소드이2026.07.14 17:16
인공지능(AI)이 청년 일자리를 대체하는 현상이 전 세계의 이슈로 부상한 지 오래다.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신입 채용 공고는 최근 18개월간 35% 감소했다. 향후 2년 안에 주니어 직책 축소를 계획 중이라는 미국 최고경영자도 40%나 된다. 스탠퍼드 디지털경제연구소가 미국 최대 급여관리업체인 ADP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AI 업종의 22~25세 고용이 2022년 이후에만 16% 감소했을 정도다. 한국에서 최근 3년간 사라진 청년 일자리는 21만1000개다. 이 중 20만8000개가 AI 관련 업종이다. 특히 AI를 많이 이용하는 정보서비스업(23.8%)·출판업(20.4%)·컴퓨터프로그래밍(11.2%) 분야에서 청년 일자리 감소세가 뚜렷했다1
獨 TKMS, 인도서 12조 규모 초대형 잠수함 수주 임박…글로벌 수주잔고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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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 잠수함 전력 세계 7위…인도·튀르키예 누르고 22척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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