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0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증시가 마감된 직 후 SOX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스피와 코스닥에 베팅하는 투자자 줄을 잇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국내 반도체 대형주 사이에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같이 가는 것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SOX 맹신’은 대단히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지수의 겉모습에 가려진 내부의 구조적 변화와 ‘탈동조화(Dec2026.05.08 13:49
중동 긴장과 미·이란 갈등 속에도 한국 수출은 예상 밖 호황이다. 지난 4월 수출액은 858억 달러로 두 달 연속 800억 달러를 넘었고, 무역수지도 15개월째 흑자다. 겉보기 선방이지만 체질 개선보다 외부 환경과 산업 구조 영향이 크므로 숫자보다 배경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출 급증의 핵심은 반도체이다. 인공지능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에서 HBM과 D램 수요가 폭발하며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수출액 증가로 직결되었다. 정책 성과라기보다 기업들이 장기간 축적해온 기술 투자와 전략, 글로벌 수요 사이클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제품은 물량이2026.05.08 13:00
인플레이션의 역습과 금리 인상의 공포: ‘피벗’ 환상에서 깨어날 시간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김대호 1. 인플레이션 폭탄: 심리적 임계치를 넘어선 3.6%의 경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금 거대한 불확실성의 파고에 직면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6%로 급등하면서 시장이 간절히 기다려온 ‘금리 인하’의 서사는 사실상 붕괴 위기에 처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단순히 통계학적 수치가 아니다. 이는 경제주체들이 미래에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믿는 심리적 확신이며, 기업의 가격 결정과 가계의 소비 행태를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선행 지표다. 3.6%라는 수치는 연준의 관리 목표치인 2%를 무력화하는2026.05.08 10:19
박영범 세무사·YB세무컨설팅 대표건너 도망치면 끝일 줄 알았던 악의적 체납자들의 환상이 산산조각 났다. 대한민국 국세청 직원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숨겨진 체납 세금을 찾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 속 특수 요원들처럼, 끈질긴 추적과 치밀한 국제 공조를 통해 국가 재정을 수호하는 국세청 직원들의 짜릿한 모험담을 파헤쳐 본다.지난해 7월 임광현 국세청장의 취임과 함께 해외 은닉 재산 추적의 새로운 막이 올랐다. '조세 정의 실현'과 '국가 재원 확보'를 위해 국세청은 가용한 세정 역량을 총동원하여 세금 '먹튀' 등 반칙 행위자들을 정조준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최근 9개월 동안 3개국 과세당국과 공2026.05.08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뉴욕증시 일본 엔화의 역습과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 방일글로벌 외환시장이 거대한 폭풍 전야에 놓여 있다. 일본 정부가 엔/달러 환율 160엔 선을 사수하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실물 개입을 단행한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본 방문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단순한 우방국 방문의 차원을 넘어선다. 일본의 노골적인 외환시장 개입과 그로 인해 파생된 미국 국채 시장의 수급 불균형, 그리고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맞물린 긴박한 경제 안보의 현장이다. 본 칼럼에서는 베선트 장관이 일본으로 향하는 숨은 의도와 미국 국채 시장의 위기, 그리고 이것이 한국 경제와 원/달2026.05.07 13:25
강화도 레지던시에서 홍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사적인 자리보다는 주로 실무 단체 회의에서 그를 마주하곤 했습니다. 그는 나보다 선배였고, 체구가 우람했으며, 무엇보다 피가 뜨거운 다혈질이었습니다.한쪽 다리에 소아마비의 흔적을 훈장처럼 안고 있었지만, 그는 세상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자신의 몫을 씩씩하게 베어내는 사내였습니다. 나 역시 여덟 살 무렵까지 걸음마가 온전치 못했습니다. 훗날 돌이켜보면 그것이 소아마비였는지, 혈관 장애로 인한 지독한 좌골신경통이나 미약한 중풍이었는지 알 길이 없으나, 겉보기에 멀쩡한 어른으로 자라난 나에게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오랜 비밀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2026.05.06 17:50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한국 선사 운용 화물선이 공격을 받았다. 한국 관련 선박이 피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배들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직후 나온 사고라는 점에서도 주목거리다. 미국과 이란의 강 대 강 대치 속에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의 탈출 셈법도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참에 한국의 호르무즈 작전 참여를 독려 중이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해군 유도 미사일 구축함들이 아라비아만에서 작전 중이다. 드론과 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비롯해 1만5000명의 병력도 주변에 대기시킨 상태다. 미군의 임무는 상선의 통항 재개를 지원2026.05.06 17:45
중동 전쟁 여파에도 1분기 전 산업 생산은 1.7% 증가했다. 2021년 4분기(2.7%) 이후 17분기 만에 최대 폭이다. 한국은행 전망치(0.9%)의 두 배 수준이다. 소매판매액지수도 전분기보다 2.4% 늘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12.6%나 급증했다. 건설기성(1.2%)도 늘었다. 분기 기준 생산·소비·투자 등 6대 지표가 모두 오른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1년 전 대비 2.2%로 안정적이다. 생산자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1.6% 오르는 데 그쳤다. 지표로만 보면 반도체 수출 호조에다 설비투자와 소비까지 늘어나는 트리플 상승 흐름이다. 특히 증시 호황으로2026.05.06 13:42
가덕도 신공항은 입지 적절성, 공사 안전성, 운영 안정성을 둘러싸고 지속적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별법 이후 추진이 가속화됐지만, 사전 타당성 검증 부족의 지적도 있다. 김해공항과 비교해 확장 한계와 역할 분담 문제가 논의되며 정책 전반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건설 철수는 공사 기간과 기술 조건, 비용 구조 충돌 결과로 평가된다.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 특성상 안전성과 경제성 동시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정부의 공기 단축 요구와 기업의 최소 108개월 필요 입장이 맞서는 협상 결렬로 속도 중심 추진의 한계 사례로 남았다. 김해공항은 부산권 항공 수요의 핵심 공항으로 약 3200m와 2700m 활주로를 갖2026.05.06 13:38
모처럼 설악산으로 숲 트레킹을 다녀왔다. 누군가는 짧은 여행을 산책이라 하고 긴 산책을 여행이라고 했지만, 여행이란 잠시나마 삶의 자장을 벗어나는 일탈 행위다. 기왕에 길을 떠날 거라면 되도록 멀리 가는 게 좋다. 좀 더 먼 길을 떠나야 온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설악산행 버스에 오른 것은 그런 이유와는 거리가 멀다. 이미 여름 들머리에 선 듯한 한낮의 뜨거운 태양과 속절없이 지는 봄꽃들의 아쉬움을 설악에서 달래보고 싶어서였다. 봄이 늦은 설악에 가면 봄을 붙들고 피어 있는 꽃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이른 아침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에 올라 한계령을 넘어 오색에서2026.05.06 10:05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인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주된 일자리)를 떠나는 평균 연령은 49.4세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1.1세, 여성은 47.8세다. 여성이 남성보다 약 4년 먼저 직장을 떠나지만, 이는 20세기 후반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강요받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가히 혁명적인 변화다. 남성과 대등하게 정년의 문턱까지 완주한 여성 세대의 등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근에 벌어진 현상이다.정년까지 일한 이 '최초의 여성 세대'를 가리키는 새로운 이름이 있다. 바로 '퀸에이저(Queenager)'다. 영국의 언론인 엘리너 밀스가 창안한 이 용어는 45~60세 여성을 뜻하며, 이들은 수명2026.05.06 00:00
이란 전쟁이 국제 금융계에도 큰 파장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 달러 주도의 국제결제망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란이 호루무즈 해협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로 결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중국의 국경 간 위안화 결제 시스템인 CIPS가 뜨고 있다. CIPS의 영어 풀 네임은 Cross-border Interbank Payment System 즉 국경 초월 은행간 결제시스템을 지칭한다. 러시아의 스위프트(SWIFT) 퇴출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맞물리면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강력한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일본 메이저 경제언론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등의 영향으로 원유 거래를 중심으로 중국 위안화 결제가 급증2026.05.05 18:30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 일면서 방한 외래 관광객은 1893만65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팬데믹 극복을 넘어, K-컬처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의 저력이 실제 글로벌 방문 수요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대한 요구도 한층 더 커지고 있다.최근 K-콘텐츠의 제작과 유통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자본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한국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면서 해외에서는 이러한 콘텐츠가 공개되자마자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관광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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