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1 17:56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6000만 건 이상이다. 3379만 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고를 포함해 통신 3사와 카드사 등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바람에 국민 불안도 극에 달한 상태다. 특히 이번 사고는 쿠팡의 전 중국인 직원이 벌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경각심도 크다. 우리나라 대표 쇼핑 플랫폼의 사이버 보안 수준이 고스란히 드러난 데다 쇼핑 정보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에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쿠팡에서 유출한 3370만 명의 개인정보는 경제활동 인구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전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건수 3038만 건을 웃돈다. 지난 4월 SK텔레콤 서버가 해킹돼 2324만 명의2025.12.01 11:30
“만약 우리가 쥐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중대한 문제 또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당분간 우리 자신을 직접 들여다보는 대신, 쥐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부터 58년 전, 이런 생각을 떠올리고 실험까지 진행한 과학자가 있었다. 랫 시티(Rat City)라 불린 이 공간을 설계한 존 B. 칼훈은 일반적인 쥐 실험에서 사용하는 좁은 우리 대신, 울타리가 쳐진 일정 면적의 이상적 환경을 갖추고 쥐들이 어떻게 군집(群集)을 이루고 어떤 변화를 겪는지 관찰했다. 4마리의 쥐로 시작한 쥐 사회는 빠르게 개체수를 불려 나2025.12.01 05:54
이 장에서 노자는 진실한 도인의 품성을 논하였다. 노자가 말하기를, 성인은 항상 마음을 비우고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과 같이 위한다. 착한 자를 착하게, 악한 자도 착하게 대한다. 품성이 착하고 진실한 자를 자신에게처럼 진실하게 대하고, 진실하지 않은 자일지라도 자기 자신에게 진실한 것처럼 진실하게 대한다. 덕이 진실한 성인은 천하를 살펴서 천하 민심을 거두어들이니 그 마음이 가지런하여 백성이 이목을 집중하는데 성인은 백성을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대한다고 하였다. 실로 위대한 성인의 본색을 명료하게 밝힌 장이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잣대로 옳고 그름을 규정한다. 분별과 차별의식으로 화합과 갈등을 반복하여 행2025.12.01 04:30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케인스라는 경제학자를 떠올리게 된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흔히 불황의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세계 경제가 대공황의 악순환에 빠져 허덕일 때 ‘새로운 경제학’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한 천재 경제학자다. 케인스는 1883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다. 이튼 스쿨을 거쳐 케임브리지의 킹스칼리지에서 수학했다. 졸업 후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총독부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대학에 돌아와 금융론을 연구했다. 앨프리드 마셜의 후계자로서 아서 세실 피구와 함께 케임브리지 학파의 쌍벽을 이루었다. 케인스가 경제학자로서 이룬 가장 큰 업적은 기존 경제학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트렸다는 것이2025.11.30 16:13
지구의 기후 시스템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평균기온 상승, 해양순환 둔화, 북극 해빙 붕괴는 더 이상 예측이 아닌 현실이며, 임계점 도래 경고는 거세지고 있다. 탄소중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속의 문제로 바뀌었다. 한국이 지난 10여 년간 수소경제 기반 구축과 활성화에 매달려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자원의 절대적 부족, 계통 수용성 한계, 주민 수용성이라는 구조적 난관, 그리고 블루수소의 핵심인 CCS 상업성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수소경제 전환의 길은 여전히 쉽지 않다. 명분과 현실의 괴리가 이렇게나 선명하고 지독히도 어려운 과제라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 연구계와 산업계가 예상치 못2025.11.30 15:54
민간기업 주도로 제작한 누리호 4호기가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초소형위성 12기를 고도 600㎞ 궤도에 안착시켰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우주과학 연구와 우주기술 검증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 위성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했으며 탑재체 3개를 포함해 무게가 516kg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과 조립을 총괄했다는 점에서 민간 우주 개척시대를 열었다는 의미도 크다. 앞으로의 과제는 경제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자국 발사체로 자국 위성을 올릴 수 있는 7대 우주 강국으로서 자리 잡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이 현저하게 낮아 경제성이 타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누리호의 운송능력은 지구 저궤도(LE2025.11.30 15:50
한국은행이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1.8%다. 지난 8월의 전망치 1.6%보다 올려잡은 수치다. 내년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7%로 높였고 경상수지 흑자도 1300억달러로 올해 1150억 달러를 웃돌 것이란 예상에서다. 그래도 산업연구원(1.9%), 한국금융연구원(2.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 전망치보다는 낮다. 한은은 2027년에는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했다. 성장의 변수는 반도체 경기다. 반도체 수출이 올해처럼 유지되면 내년 상장률은 0.2%p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 0.1%p 빠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업 투자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미국의 반2025.11.28 13:49
'天網恢恢 疎而不失(천망회회, 소이부실)'이라는 말이 있다. '하늘의 그물망은 넓어 엉성하다. 그렇지만 놓치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노자의 도덕경 73장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요즘 국세청이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재산을 찾아내고 세금을 징수하는 것을 보면서 이 말을 떠올렸다. 고액·상습 체납자들은 신고한 소득이나 재산이 없거나 적다면서도 씀씀이가 크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 일쑤다. 그들은 자기들이 '법망((法網)'을 빠져나갔다고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그건 '착각'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다. 국세청이 지극히 '촘촘한' 조사의 그물망을 치고 조사한 다음 숨긴 재산과 소득을 찾아내고 세금을 물리고 있기 도덕경의 한 구절이 딱2025.11.27 13:18
코스트코코리아가 올해 2500억 원을 본사에 배당하며 당기순이익을 초과한 금액을 회수한 사례는 다국적기업 경영이 성장보다 수익 회수 중심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매출 증가에도 사회 환류가 부족하다는 점은 국내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배당금 대비 기부금이 1%에도 미치지 못한 현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에 대한 논란을 심화시키고 있다. 현지 재투자보다 해외 자본 회수에 집중하는 전략이 강화되면서 지역 경제 기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현상이다. 다국적 유통기업은 현지에서 창출된 이익을 본국으로 이전하며 단기 수익성과 주주 가치2025.11.26 17:45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도 예정돼 있다. 지난달 말 부산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차원이다. 전화로 소통을 시도한 측은 시 주석이다.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과의 관계 개선 카드를 활용해 대만을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취지다. 양국이 정치·경제적인 필요에 따른 상호 관리 필요성에 공감한 모양새다. 시 주석은 1월과 6월에 이어 이번 통화에서도 대만 문제를 집중해서 제기한 상태다. 경제와 안보 면에서 서로의 경계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다. 중국 측 협상 카드는 3월 이후 중단 상태인 미국산 대두 등 곡물 수입이다. 이미2025.11.26 17:41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잠재성장률 수준이자 올해의 두 배 수준으로 올려 잡은 셈이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로 통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다 완화적인 통화와 재정 정책에 따른 경기회복 흐름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근거에서다. 물가상승률도 올해 2.0%에 이어 내년에도 1.8%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실효 관세율 상승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다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은행의 내년 경제전망과 비슷한 수치다. 산업연구원도 내년 GDP 성장률을 1.9%로 예상한다. 금리와 물가의 하향 안정화로 인한 실질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비가2025.11.26 13:59
지난주엔 시제(時祭)를 지내느라 고향 선산을 부지런히 오르내렸다. 음력 시월로 접어들며 시제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제는 시향제(時享祭)의 준말로, 해마다 지내는 5대조 이상의 조상님께 올리는 제사다. 조상의 묘를 찾아 제를 올리는 일은 매우 경건한 일이나 산을 오르내리며 일일이 제수를 차리고 준비하다 보면 번거롭고 힘든 것도 사실이다. 깔끔하게 단장된 봉분과 달리 산을 오르는 길은 온통 낙엽으로 덮여 있다. 떨어져 쌓인 낙엽을 보면 때가 되면 다시 뿌리로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일까. 푹푹 발이 빠지는 낙엽을 밟으며 산을 오르다 보면 허무함과 함께 인생에 대해 반추하게 된다. 여름내 초록2025.11.26 08:20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 금융제도는 가난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이른바 '금융계급제'"라며 현 신용등급제도에 대해 지적한 뒤 저신용자를 위한 금융 개혁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에 금융권은 저신용자들에 대한 다양한 금리 우대 프로그램과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의 저신용자 대상 지원이 늘자 최근 저신용자의 금리가 고신용자들보다 낮아지는 신용등급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신용등급 왜곡 현상은 금융의 핵심 원리인 위험 기반 가격(Risk-Based Pricing)과 반대되는 양상을 보여 금융의 기본 원칙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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