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13:20
대한민국은 위기의 시대가 아닌 적이 거의 없었다. 지금 우리는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 홈플러스 매각 논란은 단순 유통기업의 소유권 이전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민경제의 흐름과 생존을 위협하는 구조 변화의 신호탄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과거 대한민국 대형 마트 산업의 상징이었다. 전국적인 점포망과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고용 창출 효과는 눈부셨다. 그러나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후부터 유통업의 본질은 빠르게 왜곡됐다. 운영이 아니라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수익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다. 투기 자본이 주도한 경영은 본질적으로 지역사회나 장기 투자에 무관심하다2025.06.19 03:15
[긴급진단] 제롬파월 FOMC 점도표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 뉴욕증시 비트코인 "스태그플레이션 함정" 흔히 경제학을 사회과학의 왕이라고 한다.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인과관계 분석이 논리적으로 분명하고 또 명쾌하기 때문일 것이다. 복잡다단한 사회적 현상을 모두 계량화해 수학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도 사회과학의 세계에서는 경제학이 유일하다. 웬만한 문제가 생겨도 경제학은 대부분 해결 방법을 찾아냈다. 오늘날 인류가 이만큼 살 수 있게 된 데에도 경제학의 공이 크다.그런 경제학의 세계에서도 좀처럼 풀 수 없다는 마(魔)의 사각지대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경기침체를2025.06.18 17:4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G7 회담 첫날 일정만 마치고 귀국했다. 개최국 캐나다의 총리와 만난 뒤 영국과의 관세협정에 서명하고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관세 후속 협의 후 바로 미국으로 돌아간 것이다. 중동 사태와 관련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외교무대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기이한 행보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 간 예정됐던 현지 회동이 무산되는가 하면, 출범 50주년을 맞은 G7 무용론까지 나오는 모양새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기준 29조1800억 달러다. 독일과 나머지 G6 국가의 명목 GDP 합계인 20조900억 달러보다 9조 달러나 더 많다. 전 세계 명목 GDP에서 차2025.06.18 17:40
종합건설사 폐업공고 건수가 지난 16일 기준 300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5건보다 12% 정도 증가한 수치다. 국토교통부 폐업공고는 사업 포기나 업종 변경에 따른 폐업을 포함하는 것으로 실제 폐업과 다를 수 있다. 실제로 폐업한 종합건설사는 5월 말 기준 214개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 이상 증가했다. 폐업하는 업체가 많다 보니 취업자 수도 확 줄었다. 건설산업 지식정보시스템(KISCON)을 보면 올해 5월까지 신규 등록한 종합건설사는 180개사다. 1년 전보다 6.7% 줄어들었다. 3년 전 5146개였던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 건수는 지난해 434개로 급감했을 정도다. 경기 동행지수인 건설 기성액은 4월 말 기준 9조5319억 원2025.06.18 13:14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잠을 깬 아침, 나는 습관처럼 창가에 앉아 창밖을 살핀다. 뿌연 비안개에 가려 도봉산이 보이지 않는다. 제주도에서 시작된 올해 장마는 역대 세 번째로 이르게 시작되는 장마라고 한다. 장마는 북쪽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 생기는 정체전선에서 시작된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비구름대를 만드는데 이 전선이 한반도 상공에 머물며 며칠씩 강우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장마가 시작되면 밖에 나가 꽃을 보거나 나무들의 안부를 묻는 일이 쉽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다리를 다쳐 외출이 쉽지 않은 터라 당분간은 꼼짝없이 집 안에 갇혀 지내게 생겼다. 그렇지2025.06.18 09:08
자동차 업계 공기가 많이 달라졌다. 굳이 '라떼'를 끄집어내기는 싫지만 상황 설명을 위해선 필요하다. 대략 10여 년 전, 한국 자동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찼다. 애초부터 불모지였던 수입차 시장이 커졌다. 점유율은 급성장했다. 어느 순간 일본의 수입차 점유율도 뛰어넘었다. 지금은 16%에 이른다. 아무나 못 타던 벤츠가 경차보다 더 많이 팔리는 시대다. 다시, 그땐 국산차끼리 경쟁도 치열했다. 후발 주자로 뛰어든 삼성자동차(르노코리아 전신)를 비롯해 대우자동차(한국지엠 전신), 쌍용자동차(KG 모빌리티 전신)이 현대차·기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더 매력적인 신차 경쟁을 했다. 수입·토종을 불문하고 메이커들은 그만큼 언2025.06.17 19:30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소유주 MBK파트너스가 회사 매각을 위해 지분 2조5000억 원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홈플러스가 새 주인을 찾아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사모펀드 운용사 MBK는 지난 2015년 재매각 목적 기업인수인 바이아웃(Buyout)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유통업계 불황 등 악재가 겹치면서 10년째 기업 매각에 실패했다. 홈플러스는 계속된 경영난에 최근 청산이 더 타당하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이로 인해 MBK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선택하면서 2조5000억 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 소각되며, 경영권을 비2025.06.17 17:58
서울과 수도권의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12만5878가구다. 지난해의 17만1762가구와 비교하면 26.7%나 줄어든 수치다. 내년 입주 물량은 7만3460가구다. 올해의 60%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이 중 서울은 9493가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만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급을 늘리지 못한 것은 주택을 지을 용지도 부족하고 공사비까지 올라 제때 착공하지 못한 결과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2023년 이후 착공 물량은 30만2299가구에 불과하다. 착공부터 입주까지 3년 시차를 고려하면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집값 상승은 불가피하다. 반면 수도권 부동산 수요는 늘고 있다. 새 정부의 부양 정책과 금리인하 기대감 때문이다. 은행권 가2025.06.17 17:55
새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할 국정기획위원회가 출범했다. 관심사는 역시 정부 조직개편이다. 부처의 과도한 권한을 분산하겠다는 게 목표다. 기획재정부와 검찰의 기능 축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기획재정부의 경우 기획과 예산편성 기능을 분리해 막강한 힘을 분산시킨다는 취지다. 공공기관 성과 등을 평가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도 기재부에서 이관될 가능성이 크다. 대신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정책을 가져가는 안 등이 거론되는 단계다. 검찰의 막강한 권한도 개혁 대상이다. 검찰에 대해 수사권을 없애고 기소나 영장 청구를 전담하도록 하는 게 대통령과 민주당 복안인 셈이다. 중대범죄 수사를 위한 기관을 행정안전2025.06.16 17:48
경기 불황으로 인해 자영업자 수가 4개월째 감소세다. 정부에 폐업 지원을 신청한 건수만 3만 건에 육박한다. 기업과 자영업자의 연체 채권 소각을 위한 6번째 배드뱅크 설립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배드뱅크는 금융사의 부실 자산을 인수해 정리하는 기관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실채권을 인수해 정리한 게 첫 사례다. 이후 카드 대란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해 가계부채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배드뱅크는 채무 탕감의 대명사로 변한 지 오래다. 5대 은행의 기업·가계 연체율은 올해 5개월 사이 0.2%P 정도 올랐다. 가계와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지표는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부실 대출 위험이 그만큼2025.06.16 17:44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G7 정상회의는 주요국 정상 간 국제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의제는 올해 의장국인 캐나다 몫이다. 이미 회원국 간 관세 등 입장 차를 고려해 정상회의 공동성명은 내지 않기로 했다. 의장국 초청으로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으로서는 부담 없이 G7 정상들과 실용외교를 펼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최대 현안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인 만큼 세계 안보나 국제 경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이 중요하다. G7 회의보다 중요한 게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이다. 한미동맹 기조는 말할 것도 없고, 북핵이나 중국의 해상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의지도 밝혀야 한다. 통상과 방위비 협상 등 민감한 사안은 국익 최대화라는 협상2025.06.16 15:48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은 도시를 바꾸고 있다. 반복을 줄이고, 정보의 벽을 허물며, 관계를 다시 설계하는 방식으로. 기술이라는 도구를 쓰지만 본질은 태도의 문제다. 올봄, 프롭테크 스타트업 대표 10여 명을 만났다. 질문은 간단했다. '무엇을 바꾸고 있고, 그 일을 왜 택했는가'다. 각자 다른 영역에 있던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문제를 끈질기게 들여다보고, 시장 관습에 의문을 품으며,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꾸는 방식이다.◇ 손에서 머리로: 반복 업무를 넘겨주다 송중석 포비콘 대표가 건드린 건 건축 도면의 물량 산출이었다. 숙련된 인력이 하루 종일 매달려야 하는 업무를 인공지능(AI)이 20분 만에 해치운다. "기술이 실무자를2025.06.16 06:26
사람들은 금전 등 무엇을 잃은 뒤에 분노하고 한탄한다. 그 한탄은 무겁지 못하고 가벼웠다는 후회 섞인 자책에서 내뿜는 탄식의 소리다. 가벼움의 원인은 크게 보아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자세하지 못함이고, 둘은 급한 성미이고, 셋은 귀가 얇음이고, 넷은 별것도 아닌 자존심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런 네 가지 행위를 발원시킨 근본 원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욕심이다. 자존심 같은 경우는 욕심과 거리가 있긴 하지만 결국 무엇을 기대하고 자행한 것이기에 욕심이란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무거움과 가벼움의 말뜻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무엇을 하든 욕심이 앞서면 네 가지 잃는 원인을 자행하게 된다. 머릿속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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