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8 14:50
많은 눈이 내렸다. 밤새 내린 눈으로 세상은 은빛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삭막한 겨울에 내리는 눈은 축복과도 같다. 도로 위엔 염화칼슘이 잔뜩 뿌려져 눈이 쌓일 틈도 없이 녹아 질척거리지만, 차량의 지붕 위나 나무와 지붕들은 하얀 눈에 덮여 정갈하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온전한 눈 풍경을 감상하려면 숲으로 가야 한다. 눈은 어디에 내려도 아름답지만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은 원시의 풍경은 숲에서나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이 내린 날, 차고 정(靜)한 설경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아침 일찍 배낭을 챙겨 숲으로 향했다. “그대 새벽 눈길을 걸어/ 인생의 밖으로 걸어가라/ 눈사람도 없이 눈 내리는 나라에서/ 홀로 울며 걸어간 발2025.01.07 19:30
국제 관광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비대면 기술 활용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여행 시장의 세분화와 개별 자유여행이 확산됐고, 이를 위한 기술 활용이 증가하면서 관광산업 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여행 업체(OTA)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검색한 뒤 예약·구매·평가 등을 할 수 있는 OTA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광산업 생태계의 주요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OTA는 숙박, 투어 액티비티, 교통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여행 공급업체와 연결하면서 관광객이 온라인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여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2025.01.07 17:49
63빌딩을 건설했던 도급순위 58위의 중견업체인 신동아건설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에서 벗어난 지 5년 2개월 만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사그라들었던 부동산 부도 공포가 되살아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신동아건설의 부도가 다른 중견 건설사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동으로 짓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 다른 시공사들이 나머지 사업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부도가 난 건설업체는 30여 곳이다. 2019년 이후 최대치다. 1년 전의 21곳에 비해서도 9곳 늘어났다. 건설업 부도의 83%는 지방 소재 건설사다. 지방 건설사의 경우 자금력과 경쟁력이 비교적 약한 편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의2025.01.07 17:47
지난해 4분기 기준 원·달러 평균환율은 1396.84원이다. 2009년 1분기의 1415.22원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다. 12월 평균환율은 1434.42원으로 직전 최고치인 2022년 10월의 1426.66원을 갈아치웠다. 12월 30일에는 달러당 1474.10원까지 치솟으며 외환시장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환율도 1363.98원으로 1년 전보다 60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원화 가치 하락은 미국 경제의 호조와 국내 정치 불안의 복합적인 결과물이다. 당국도 외환시장 개입을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추락하는 원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막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외화보유액은 4156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억1000만 달러나 늘었다2025.01.07 17:00
미국과 중국, 인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호흡기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이를 틈타 주주들을 현혹하는 양심 없는 기업들이 활개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산업의 신뢰도가 떨어질까 봐 걱정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플루엔자(독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노로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유행하는 쿼드데믹이 발발했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환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다시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의원급 300곳의 독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2025.01.07 15:38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을사년은 푸른 뱀때의 해이다. 을사년은 주역 10간중 '을'에 해당한다. 푸른 색의 '을은 변화를 상징한다. 실제 역사에서도 을로 시작되는 해에는 변화가 많았다. 을사의 뒷 부문 '사'는 12지의 뱀을 뜻한다. 뱀은 지혜와 다산의 상징이다. 을사년에는 변화가 많지만 지혜와 슬기를 발휘하면 그 변화를 넘어 설 수 있으며 또 잘 대응하면 풍요의 세상도 열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올 한해 세계 경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트럼프 취임으로 미국의 경제 정책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관세폭탄과 미국 우선주의 MAGA의 망령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의 중동전쟁 전쟁2025.01.07 15:15
세계 각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신 행정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지적된 관세 공약 현실화 등으로 심각한 악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지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패싱 무역'이 준비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6일(현지시각)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회장이자 투자가 루치르 샤르마의 칼럼을 통해 중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무역국들이 미국을 제외한 무역 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샤르마 회장은 "세계 무역 상황이 트럼프 차기 대통령으로 인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지만, 세계는 단극 체제가 아니며 단순히 한 사람을 중2025.01.07 13:12
2001년부터 교수신문에서는 연말 기획으로 그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四字成語)를 발표하고 있다. 이 사자성어는 해당 연도에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사건과 그 사건에 대한 세간의 입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각 해당 연도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는 주관 매체인 교수신문의 필진, 주요 일간지 칼럼 필진, 주요 학회장, 전국대학교수협의회장 등 전국의 대학교 교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를 채택한다. 즉 우리나라의 대표적 지식인 집단이 본 한 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이메일로 설문조사를 실2025.01.07 00:00
최근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돌아보면, 국민의 정치적 평화와 국방 안전, 그리고 경제·사회·교육적 복지를 추구해야 할 정치인들이 소속 정당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회 활동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은 국민의 안녕과 복지, 그리고 보편적 사회정의 구현을 외면하고, 당리 당략과 교묘한 사리사욕에 몰두하는 권력 지향 정치를 낳고 있으며, 심지어 국가의 안위를 위험에 빠뜨리고 국민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 행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정치 제도의 근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변화하는 시대와 직접 민주주의의 필요성민주주의는 고대2025.01.06 17:52
우리나라의 지난해 베트남 수출액은 583억 달러이고, 수입액은 284억 달러다. 1년 전보다 각각 9.1%와 9.6%씩 증가했다. 베트남에서 299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미국에 이은 둘째 흑자국이다. 교역 규모 867억 달러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 규모다. 2022년에는 한국에 342억 달러 흑자를 안기며 미국을 제치고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부상한 적도 있다.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주력 수출품은 반도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165억 달러다. 전년 대비 43.9% 상승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여기에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몫이 절대적이다. 삼성전자는 베트2025.01.06 17:47
새해 들어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과자·음료·샴푸 등 생필품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환율 급등으로 인한 초콜릿과 팜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해서다. 배추·무 등 농산물 가격은 지속적인 강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배추 한 포기가 5000원 이상이고, 무도 한 개에 3200원을 웃돌고 있다. 설 성수기까지 농산물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게 분명해 보인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도 강세다. 지난해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3% 감소한 여파다. 사과 가격도 1년 전보다 10.2% 내렸으나 평년과 비교하면 3.1% 높은 수준이다. 감귤은 1년 전보다 12.3%, 평년과 비교하면 63.3%2025.01.06 17:00
"올 초만 해도 매수자 찾기가 정말 힘들었죠. 요즘은 실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투자를 결정하는 매수자가 제법 생겼어요." 서울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 A씨의 말이다. 불확실성이 큰 부동산 시장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변화의 핵심에는 데이터 기반의 시장 분석이 있다. 과거 부동산 시장이 개인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다면,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이 표준이 되어 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솔루션이 도입된 것이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져온 구체적인 성과다. 지난해 3분기 성수동 오피스 투자를 결정한 B자산2025.01.06 07:34
오는 20일(현지 시각)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에 심각한 도전을 안겨줄 게 확실하다. 누구보다 트럼프 당선인이 예측불허의 인물이다. 트럼프 집권 2기 정부의 핵심 요직에 ‘뉴 페이스’가 대거 기용됨으로써 ‘트럼프호’의 진로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기업인들이 트럼프 사단의 한 축을 차지했다. 정치권과 가급적 거리를 두려고 했던 테크 기업 인사들이 이번에는 워싱턴 정치의 전면에 등장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오른팔 자리를 굳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머스크는 벤처 기업인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 수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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