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1 15:13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전 고려대 교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마주 앉는다. 이번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는 단연 무역과 관세 문제다. 세계의 관심은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G-2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거대한 합의의 빅딜에 이를 것인지 아니면 극한의 무역 전쟁으로 치달을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양국은 사실상 무역전쟁 한복판에 있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글로벌 산업을 위협했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결국 2025년 10월 부산에서 극적인 휴전이 성립됐다. 이번 회담의 초점은 휴전으로2026.05.11 11:07
아이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지 10년이 넘었다. 처음엔 짧은 영상이 문제였다. 1분도 안 되는 클립이 끝없이 이어지고, 다음 영상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전에 저절로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그것을 '주의 경제(Attention Economy)'라고 불렀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상품이 되어 거래되는 구조였다. 그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생성형 AI다. 겉모습은 달라졌지만 속내는 같다. 아이의 주의를 붙잡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가져간다. 장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허버트 사이먼은 1971년 한 심포지엄 강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정보가 풍부한 세계에서 정보의 풍요는 다른 무언가의 결핍을 낳2026.05.11 10:00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5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직전주보다 0.23% 상승했다. 이는 2019년 12월 넷째 주(0.23%)와 같고, 2015년 11월 셋째 주(0.26%) 이후 10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강북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 14개 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0.25%로 강남 11개 구(0.22%)보다 높았다. 서울 전세 가격은 직전주인 4월 넷째 주(4월 30일 기준)에도 전주 대비 0.20%나 오른 바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이미 6억 원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6억149만 원이다. 이는 전월(5억9823만 원)보다 325만 원 오른 것으로 2022년2026.05.11 00:00
.글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만능주의'가 법적 암초에 부딪혔다.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은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10% 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렸다.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를 무력화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임시방편으로 꺼내 들었던 무역법 122조마저 법원의 철퇴를 맞은 것이다.문제는 그 다음이다.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 행정부가 이제는 '임시방편'이 아닌, 미국 통상법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무역법 301조'라는 전면적인 공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CIT 판결의 핵심은 1974년 제정된 무역법 122조의2026.05.10 15:12
탄소중립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세계는 거대한 규범 전쟁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탄소는 이제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다. 무역이고 금융이며 산업경쟁력이고 국가전략이다.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통해 탄소를 사실상 새로운 통상 기준으로 만들고 있다. 미국과 중국 역시 자국 산업 보호와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저탄소 산업정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탄소를 얼마나 줄였는지가 아니라 누가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느냐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배출권거래제(K-ETS)를 운용하며 발전·철강·석유화학·시멘트·반도체 등 주요 산업을 제도 안에 포함해 왔다. 정부는 제4차 계획기간(2026~2030년)에 유2026.05.10 15:10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가 끝났다. 중과 유예조치 종료를 예고하는 바람에 3월과 4월 아파트 거래 신고가 총 1만1100건에 이르렀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급매물이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나온 결과다. 4월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10건 중 4건은 직전 거래 가격보다 낮은 하락 거래였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 하락 거래는 60%에 이르렀을 정도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경우 젊은 층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거래도 46%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1월(44.17%)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앞으로의 관건은 지방선거 이후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외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2026.05.10 15:07
한국 증시에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7000선을 넘으며 지난 1년간 2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수요 증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다. 지난 한 달간 D램 가격(고정거래가격)은 23%, 낸드플래시는 36% 각각 올랐다. 2분기에 PC용 D램 가격은 1분기보다 50% 가까이 오를 것이란 게 시장 조사업체의 예측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AI 수요에 따른 것이다.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과거 저장해놓은 자료를 활용하는 과정에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과거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던 수요가 그대로 생성2026.05.10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증시가 마감된 직 후 SOX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스피와 코스닥에 베팅하는 투자자 줄을 잇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국내 반도체 대형주 사이에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같이 가는 것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SOX 맹신’은 대단히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지수의 겉모습에 가려진 내부의 구조적 변화와 ‘탈동조화(Dec2026.05.08 13:49
중동 긴장과 미·이란 갈등 속에도 한국 수출은 예상 밖 호황이다. 지난 4월 수출액은 858억 달러로 두 달 연속 800억 달러를 넘었고, 무역수지도 15개월째 흑자다. 겉보기 선방이지만 체질 개선보다 외부 환경과 산업 구조 영향이 크므로 숫자보다 배경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출 급증의 핵심은 반도체이다. 인공지능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에서 HBM과 D램 수요가 폭발하며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수출액 증가로 직결되었다. 정책 성과라기보다 기업들이 장기간 축적해온 기술 투자와 전략, 글로벌 수요 사이클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제품은 물량이2026.05.08 13:00
인플레이션의 역습과 금리 인상의 공포: ‘피벗’ 환상에서 깨어날 시간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김대호 1. 인플레이션 폭탄: 심리적 임계치를 넘어선 3.6%의 경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금 거대한 불확실성의 파고에 직면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6%로 급등하면서 시장이 간절히 기다려온 ‘금리 인하’의 서사는 사실상 붕괴 위기에 처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단순히 통계학적 수치가 아니다. 이는 경제주체들이 미래에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믿는 심리적 확신이며, 기업의 가격 결정과 가계의 소비 행태를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선행 지표다. 3.6%라는 수치는 연준의 관리 목표치인 2%를 무력화하는2026.05.08 10:19
박영범 세무사·YB세무컨설팅 대표건너 도망치면 끝일 줄 알았던 악의적 체납자들의 환상이 산산조각 났다. 대한민국 국세청 직원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숨겨진 체납 세금을 찾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 속 특수 요원들처럼, 끈질긴 추적과 치밀한 국제 공조를 통해 국가 재정을 수호하는 국세청 직원들의 짜릿한 모험담을 파헤쳐 본다.지난해 7월 임광현 국세청장의 취임과 함께 해외 은닉 재산 추적의 새로운 막이 올랐다. '조세 정의 실현'과 '국가 재원 확보'를 위해 국세청은 가용한 세정 역량을 총동원하여 세금 '먹튀' 등 반칙 행위자들을 정조준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최근 9개월 동안 3개국 과세당국과 공2026.05.08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뉴욕증시 일본 엔화의 역습과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 방일글로벌 외환시장이 거대한 폭풍 전야에 놓여 있다. 일본 정부가 엔/달러 환율 160엔 선을 사수하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실물 개입을 단행한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본 방문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단순한 우방국 방문의 차원을 넘어선다. 일본의 노골적인 외환시장 개입과 그로 인해 파생된 미국 국채 시장의 수급 불균형, 그리고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맞물린 긴박한 경제 안보의 현장이다. 본 칼럼에서는 베선트 장관이 일본으로 향하는 숨은 의도와 미국 국채 시장의 위기, 그리고 이것이 한국 경제와 원/달2026.05.07 13:25
강화도 레지던시에서 홍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사적인 자리보다는 주로 실무 단체 회의에서 그를 마주하곤 했습니다. 그는 나보다 선배였고, 체구가 우람했으며, 무엇보다 피가 뜨거운 다혈질이었습니다.한쪽 다리에 소아마비의 흔적을 훈장처럼 안고 있었지만, 그는 세상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자신의 몫을 씩씩하게 베어내는 사내였습니다. 나 역시 여덟 살 무렵까지 걸음마가 온전치 못했습니다. 훗날 돌이켜보면 그것이 소아마비였는지, 혈관 장애로 인한 지독한 좌골신경통이나 미약한 중풍이었는지 알 길이 없으나, 겉보기에 멀쩡한 어른으로 자라난 나에게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오랜 비밀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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