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 17:28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 정책으로 돌아선 게 3년 2개월 만이다.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해온 긴축적 통화 정책이 민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린 후 1년 9개월간 유지했다. 고금리 장기화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의 투자나 가계의 소비 여력을 줄이며 저성장과 내수 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과 가계대출 금리는 신용도와 담보가치에 따라 6~7%대로 오른 상태다. 제2금융권에서는 두 자릿수 금리도 나올 정도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2021년 이후 올 2분기까지 14개 분기 중에 마이너스를 기록한2024.10.14 10:48
한국의 치킨 업계는 여전히 인기 있지만, 2022년 자영업자 폐업률이 14.2%에 달하며 경영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 가맹본부는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는 반면 가맹점은 일부 매출 정체와 일부 매출이 증가한다 해도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인해 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정위의 2023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치킨 가맹점이 본사로부터 구매하는 재료의 8.2%는 본사의 수익으로 직결되며, 치킨집의 유통마진 비율은 가맹사업 업종 중 가장 높아졌다. 현재 가맹점 수는 35만2886개로,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51%를 초과한다. 2023년 1인당 닭 소비량은 15.7kg로 증가했지만, 과다한 경쟁과 인건비, 재료비, 임대료 등2024.10.14 06:02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역대급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간발의 차이로 앞서 있다. 워싱턴의 선거 전문가들은 해리스가 상당한 차이로 앞서 나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지난 2016년,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선거전 조사에 응하지 않는 비율이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2024년 대선에서 판세를 가르는 핵심 변수는 ‘샤이 트럼프(shy Trump)’ 유권자다. 워싱턴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도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처럼 트럼프를 지지하지만, 이런 의사를 드러내지 않는 샤이 트럼프 유권자가2024.10.13 16:17
50대 여성 작가인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거머쥐었다. 일본이나 중국서도 못 해낸 아시아 최초의 쾌거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국의 특수한 역사 사회적 비극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인간의 아픔을 문학 언어로 승화시켜 세계인의 공감을 끌어낸 작가를 높이 평가했다. 아일랜드 시인 W.B. 예이츠나 미국의 소설가 헤밍웨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한글 문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2000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받은 노벨평화상보다도 값진 성과라 할 만하다. 노벨문학상은 특히 작품성보다 시대 상황 등 작품 외적 요소를 많이 고려한다. 121명의 문학상 수상자 중에서 91명은 유럽 작가다. 아시아 작가는 10년에2024.10.13 16:14
정부의 부족한 재정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게 국채다. 국채를 발행하고 거래하는 국채시장이 미국 같은 재정 적자국에서 발전하는 이유다. 그런데 국채시장은 정부의 자금조달 기능뿐 아니라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이나 투자수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과의 관계도 밀접하다. 국고채 금리가 주가를 평가하는 할인율의 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일수록 채권시장이 큰 이유다. 우리나라의 국채발행 제도가 완비된 시점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직후다. 기업 구조조정과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를 본격적으로 발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국내 국채발행 잔액은 5월 말 기준으로 1145조원 규모다. 전체 채권발행 잔액의2024.10.13 07:35
지난 2014년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의 일환으로 100년 앞서서 작가 100명 미공개 작품 원고를 보내어 2114년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 최초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도 이미 2014년 참여했다. 그녀의 나이 140세 즈음해서 벌어질 일이다. 작가 한강의 마지막 작품 제목은 '사랑하는 아들에게'라고 한다. '아들'이라는 제목에 관심이 간다. '누구의 아들' 을 의미하는것일까? 궁금하다.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에게는 남다른 면이 몇가지 있다. 사후, 마지막 작품으로 예고된 '사랑하는 아들에게'처럼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에서도 또 다른 '아들'이 등장한다. '동호'가 바로 소2024.10.11 11:03
한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현실은 심각하며, 지난해 폐업 신고한 사업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음식업의 폐업 비율이 신규 창업 대비 96.2%에 달하고, 고령 자영업자들이 젊은 창업자들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여 세대 간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정기국회에서 사회적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의 플랫폼 수수료와 경쟁 압박에 대한 고통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인상이 자영업자들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수익성 악화가 폐업 증가와 생계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와 고정비 상승으로 극심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2024.10.11 10:07
10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이 잠시 멈춰 섰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던 질의응답이 중단되고, 신정훈 위원장의 제의로 여야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바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평소 정치적 이해관계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여야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축하를 보내는 모습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문화의 힘이 정치적 갈등을 넘어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강의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이는 정치가 국민의 삶과 직결2024.10.10 11:18
일본의 최고 권력자가 바뀌었다. 일본 의회는 자민당 소속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를 제102대 총리로 선출했다. 기시다 후임으로 이시바가 왔다. 이시바가 총리로 등극하자 도쿄 증시와 외환 시장 등 일본의 금융시장이 한때 크게 요동쳤다. 한동안 잘나갔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주목을 끈 것은 일본 엔화의 강세였다. 이시바가 자민당 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총재로 확정된 직후 일본 엔화의 가치가 돌연 급등세로 돌아섰다.일본 엔화 가치의 급격한 급등은 그동안 일본 밖으로 나가 있던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한꺼번에 일본으로 환류하는 이른바 엔 캐리 청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단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2024.10.09 16:13
중국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를 부양 중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말 지급준비율과 MMF 금리를 내려 시중에 1조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상태다. 중국의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도 곧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미 연준이 3년 반 만에 금리를 0.5%p 인하하면서 중국과의 금리 차도 줄어들었다. 주요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환율도 달러당 6위안 대로 안정세를 보인 것도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유리한 요소다. 중국 증시는 대규모 경기 부양 효과에 바로 반응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9월 초 저점 대비 23%나 상승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주식인 H주의 상승률은 무려 35%에 달한다. 물론 상하2024.10.09 16:10
국내에서 생수 판매가 허용된 게 1994년 4월부터다. 이른바 낙동강 페놀 오염사고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서 외국인 관광객용 생수 판매를 일반인에게 확대한 것이다.외국인에 대한 판매는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그 이전에도 생수 업체는 존재했다. 1976년 이후 미군 부대에 생수를 납품하는 업체들이다. 낙동강 오염사고가 나자 생수업체들은 기다렸다는 듯 법원에 소송을 냈고 결국 승소한 것이다.국내 생수 시장은 지난해 기준 2조3000억 원 규모다. 생수를 파는 업체도 300여 개에 이른다.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국내에서 팔리는 생수 병중 90%에서 미세플라스틱2024.10.09 13:08
하늘이 열린다는 개천절날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백운대를 올랐다. 개천절처럼 명토 박힌 날은 집안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기보다는 왠지 산에라도 올라 일출을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백운대는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북한산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만경대, 인수봉과 함께 삼각산이란 이름을 낳게 한 세 봉우리 중 유일하게 도보 산행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백운대는 북한산 특유의 장쾌하고 시원한 바위산의 조망이 펼쳐져 일출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검푸른 새벽, 자전거를 타고 우이동 버스 종점까지 이동한 뒤 신발끈을 조여 매고 도선사 주차장을 향해 비탈진 산2024.10.08 13:44
“어머님! 제가 떠나고 안녕하셨습니까?” 이렇게 쉬운 우리말을 우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는 “모친께서는 소자 기체후 일양만강(一陽萬江) 하옵신지요?”라는 말로 쓰기를 좋아하셨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조금 천하고 한자어로 말해야 조금 품위 있고 어른스럽다고 인식했을까? 예수가 설교할 때 사용한 아람어는 히브리어와 유사한 어휘와 문법 구조가 특징인데 당시 유대 지역의 일상 언어였다. 예수는 대중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 아람어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예수의 메시지는 친근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감정에 깊이 다가갈 수 있었다.구전 문화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서 예수의 가르침을 이야기 형태로 전파하게 했으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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