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8 17:19
6월 14일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모인 동창 모임에서 의외의 주제로 설왕설래가 있었다. 이야기 전말은 이렇다. 한 친구가 “쿠팡에서 로켓배송 이제 안 해?”라고 물었다. 최근 연이어 언론에 나오고 있는 쿠팡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사를 본 모양이다. 기자에게 시선이 몰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에 직매입 및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부당하게 우대했다며 1400억원의 과징금과 검찰 고발 처분을 내렸다. 이를 두고 쿠팡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며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여전히 첨예한 대립을 유지하고 있다. 각설하고 기자의 친구가 위와 같이 물은 이유는 “로켓배송 상품을2024.06.18 08:04
다음 달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 1주기를 맞는다.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의 각 구성원 집단이 얼마나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 있는지에 관한 소식을 지난 1년간 유독 많이 접한 느낌이다. ‘예전의’ 학교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도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지난 1개월간 기자가 방문한 수도권 내 초·중·고의 모습은 별로 유별날 것 없이 그냥 ‘학교’였다. 학교는 평화로운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많았다. 여느 때처럼 아이들은 등교하며 교사에게 인사하고, 교사는 반갑게 화답한다. 스승의날에는 교실 곳곳에서 작은 손들이 만든 작은 이벤트가 펼쳐졌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는 교생들이 학교 곳곳에 파견돼2024.06.17 18:50
2023년 코로나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팬데믹 동안 일제히 풀었던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고금리로 긴축 통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피가 몸속에서 제대로 순환하지 않는 동맥경화처럼 돈이 시중에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으로 투자·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재화를 만드는 제조 기업은 판매가 부진하면 물류창고에 재고가 하나둘 쌓이고, 보관·유지 비용도 먼지와 함께 쌓여간다. 또한, 재고 소진이 오래 걸리면 그 사이에 트렌드가 변해 현재 상품의 가치 하락에 가속도가 붙어 감가상각 비용도 예상보다 커진다. 2020년대에 접어들면서 전2024.06.17 18:22
글로벌 전환사채 발행이 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LSEG) 데이터를 보면 지난 5월 글로벌 전환사채 발행 규모는 221억 달러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환사채를 많이 발행한 주인공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기업이다. 아시아 기업의 전환사채가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요인은 희소성 때문이다. 지난해 아시아 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 규모는 글로벌 전체의 30% 정도다.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 후에 주식으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발행한 채권이다. 투자자는 채권 이자는 물론 일정 기간 보유하면 액면 가액을 돌려받는다. 게다가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까지 부여한 게 전환사채다. 전환사채 발행일로부터 기준일 이후2024.06.17 18:16
다음 달부터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이 늘어난다. 오전 9시부터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 반에 마감하던 거래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한 것이다. 그동안 임시환율로 거래하던 야간에도 시장환율에 따른 환전이 가능하다. 국내외 투자자들로서는 환전 편의는 물론 거래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야간에 발표되는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반영된 실시간 환율을 활용할 수 있어 환율 변동 리스크도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연장시간대 외환거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달러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 다음 단계인 달러 외의 이종 화폐 간 거래를 위한 준비도 필요하2024.06.17 12:57
성범죄는 증거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블랙박스나 CCTV와 같은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것일 뿐 피의자 진술과 피해자 진술도 증거이다. 그래서 성범죄 사건에서는 당사자 진술이 가장 중요하다.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은 피해자 진술조서에 기재되어 증거로 사용된다. 하지만 피고인이 공판절차에서 증거로 사용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면 증거능력이 없다. 이때 증거능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법정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말하자면 두 사람의 말이 엇갈릴 때 법관이 보는 앞에서 직접 물어보고 진위를 파악하여 피해자 진술을 증거로 쓸 수 있을지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공판절차에 출석한 피해자는 조서에 기재2024.06.17 09:47
세계 역사에서 훌륭한 군주들은 인재를 등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중국 당나라와 송나라에 이어, 청나라는 여러 인재의 활동 덕분에 부강해졌다. 군주가 등용한 많은 인재는 과거제도, 문화 발전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국가의 부강과 군주의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당 태종은 능력을 기준으로 인재를 등용했고, 청의 강희제는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모두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것이 정치의 핵심이라고 믿었다.영국과 미국에서도 많은 인재가 산업 혁명과 기술 혁신에 이어 과학과 문학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대영제국의 발전과 경찰국가로서의 영향력 확대에 공헌했2024.06.16 16:10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순 전기차(EV)에 추가 관세를 7월 4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저가로 유럽 시장에 판매한다는 이유에서다.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상하이 자동차 등 3개 국유기업에 대해서는 38.1%의 관세가 더해진다. 현행 관세 10%를 더하면 총 48.1%의 관세를 부과하는 셈이다. BYD 등 민간기업에도 17.4%의 관세를 추가했다. 평균 관세율로 따지면 31%다. 구미에서 생산하는 EV와 중국산 수입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없어진 셈이다. 유럽이 중국서 수입하는 EV는 지난해 기준 30만 대 정도다. 전체 수입 대수의 2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10억 유로에 이른다. 중국의 전기차2024.06.16 16:07
미 연준(Fed)은 지난 12일 금리 동결과 함께 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점도표를 발표했다. 점도표에 나타난 연내 금리 전망 중간값은 연 5.1%다. 3회 인하를 예고한 지난 3월의 전망치 4.6%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긴축의 효과가 갈수록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물가 하락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는 게 금리를 동결한 이유다. 경제와 물가 전망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회의 때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한다는 게 연준의 기본자세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뜨겁다. 주가 상승 등 부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증가율은 연평균2024.06.16 10:37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퍼스트레이디는 국민적 사랑을 받아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통령보다는 영부인의 지지율이 대체로 높게 나온다. 질 바이든 여사 이전에 5명의 퍼스트레이디가 백악관에 있을 때 평균 지지율을 보면 바버라 부시(조지 H. W. 부시 부인) 83.5%, 힐러리 클린턴 52.5%, 로라 부시 (조지 W. 부시 부인) 71.5%, 미셸 오바마 65%, 멜라니아 트럼프 42.5%로 나타났다. 멜라니아는 지난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에 CNN과 여론조사 기관 SSRS가 실시한 조사에서 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그 당시까지 역대 퍼스트레이디 중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CNN은 “리처드 닉슨부터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임기를 마칠2024.06.14 08:14
한때 자주 듣던 이야기가 있다. “책임님 일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많이 난 것 같아요” “평소에는 인상이 좋은데 집중하면 날카로워져요”라는 말이었다. 당시에는 내가 그럴 리 없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궁금해 일하는 모습을 한 번 촬영해보니, 정말 싸우기 일보 직전의 사람처럼 보였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 동료 혹은 고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누군가와 소통을 할 때 대화가 전부는 아니다. 표정이나 몸짓 같은 비언어적 소통도 함께 한다. 비언어적 소통의 중요성은 리더에게 더 중요하다. 리더가 경직되고 위협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면 그 팀의 분위기는 분명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2024.06.13 02:30
현대 경제학에서 거시 경제정책의 목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물가와 고용을 동시에 균형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가와 고용은 그 속성 상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물가를 잡으면 고용은 무너진다. 반대로 고용을 늘리면 물가가 무너진다. 사냥꾼을 만난 토끼 두 마리가 서로 합의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다른 쪽으로 달아나는 흡사하다. 경제학을 가리켜 흔히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내는 학문"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왔다. 금리를 올린 이유는 물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것이었다. 금리를 올리면 돈을 빌린 사람들의 금융 부담이 커2024.06.12 18:01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아이폰과 아이패드 구상을 내놓았다. AI를 활용한 스마트폰은 이미 한국 삼성과 중국 업체도 만들고 있는 제품이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의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글로벌 AI 스마트폰 점유율은 6%다. 올해 말에는 이게 11%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AI 스마트폰 시장에 늦게 뛰어든 애플이 아이폰처럼 소비자 편익을 높인다면 시장 판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기술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협업으로 만든 음성비서 시리(Siri)다. 시리는 지능형 AI 비서의 원조 격이다. 올해 말 챗GPT-4o(포오)를 활용한 기능도 추가한다는 게 애플의 청사진이다. 사람처럼 음성으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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