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9 17:54
고향에서 벌초 날짜가 적힌 문자가 왔다. 더위를 견디느라 날짜 가는 줄도 몰랐는데 벌써 벌초할 때가 되었나 싶어 달력을 보니 오는 22일이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처서(處暑)다. 처서는 더위의 정점인 입추(8월 7일)와 ‘흰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9월 7일) 사이에 들어있다. 여름내 뜨거웠던 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처서.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도 누그러져 나무들은 물 길어 올리기를 멈추고 한해살이풀들도 더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하는 것이다. 예전의 아녀자들과 선비들이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음지(陰地)에서 말리는2024.08.19 17:51
민주당 대선후보 대관식을 앞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기회의 경제로 불리는 정책 구상을 공개했다. 양육비와 주거비 등 생활비 절감 방안을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신생아 부모에게 6000달러의 세액공제를 해주고, 신규 주택 구매자에 최대 2만5000달러 지원도 약속했다. 유권자들의 불만 사항인 주택가격 안정 대책도 눈에 띈다. 향후 4년간 주택 300만 채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서민들이 민감하게 느끼는 식료품 가격은 대기업 때리기를 통해서라도 낮추겠다고 밝혔다. 중산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책이다. 수입 생필품에 소비세를 부과하고 부자 감세 등을 약속한 트럼프의 정책 공약을 겨냥한 것이다. 일단 경제 분야에서 트럼프의 적수2024.08.19 17:49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로 나눈 값이 1배 미만인 상장사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691개 기업 중 794개다. 지난해 말의 41%보다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중국 시장 침체 등으로 수출기업의 실적이 악화한데다 내수도 부진을 면치 못한 영향이다. 영업이익으로 은행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지속하면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국 상장사 한계기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 13.4%로 64개국 중 7등으로 높은 편이다. 내수 부진은 유통업체 이익 감소와 폐업 자영업체 수를 봐도 확연하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7월 말 기준 자영업자는 57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000명이나 줄었다2024.08.19 16:15
지구촌에서 메가 이벤트라는 것이 몇 개 있다.세계인들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국가수반들은 물론 경제계 총수, 문화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유엔총회나, 다보스포럼, 오스카 영화제나, 세계무역박람회, 카니발 축제 등등.그 가운데서도 지구촌의 이목을 끄는 초대형행사는 단연 스포츠 메가 이벤트 즉, 올림픽과 월드컵축구, 슈퍼볼(Super Bowl) 결정전 등이다.전 세계인의 20억명 이상이 올림픽의 주요 경기나 개·폐회식을 지켜볼 수 있게 된데에는 바로 최첨단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통신환경 때문이다.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대회가 32개 종목에 걸쳐 지구촌 206개 회원국(IOC. 난민팀 포함) 젊은이 10,714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2024.08.19 11:41
김유정역이 사람의 이름을 딴 역이라면 소요산역은 산의 이름을 그대로 빌려 역명을 지었다. 1호선 전철을 타고 동두천의 소요산역에 내리면 곧바로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소요산을 오를 수 있다. 소요산의 산세는 그리 웅장하지는 않으나 석영 반암의 대 암맥이 산 능선을 따라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경승지(景勝地)로 유명한 산이다. 동두천의 산줄기는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한북정맥이 이어져 있다. 동쪽으로는 국사봉을 주봉으로 왕방산·해룡산이 둘러쳐져 있고, 남쪽으로는 천보산의 회암령에서 서북으로 칠봉산이 남쪽의 경계를 이루는데 소요산은 국사봉 서쪽 산록에 우뚝 솟아 아름다운 자태를2024.08.19 06:48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하차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이 힘을 잃었다. 해리스는 ‘허니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 이번 주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볼 게 확실하다. 그렇다고, 해리스 대세론을 얘기하기는 이르다. 현재까지 판세로 보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초박빙이다. 미국 대선전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미국 경제의 진로가 열쇠가 될 것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을 때는 트럼프가 제기한 ‘경제 실패론’과 ‘정권 심판론’2024.08.19 05:50
필자는 어린 시절 화롯불에서 옛날이야기를 듣던 따뜻한 기억을 회상한다. 1960년대에는 이런 풍경이 흔했지만, 이제 이야기를 들려주던 어른들은 사라지고 그 아이들은 자신의 자녀에게 같은 경험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그 시절의 아이들은 책으로만 이야기를 전하는 현실에 처해 있다.어린 시절 동네 큰형이 들려준 이야기에서는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이 등장했다. 이승만은 선민의식을 가진 몰락 귀족으로, 김구는 정의로운 성격의 의인으로 묘사되었다. 두 사람은 다른 배경에서 성장했지만, 국가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싸우면서도 외교전략과 무장투쟁 등 서로 다른 노선과 접근 방식을 취했다. 3·1운동 당시 이승만(53세2024.08.19 05:11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에서 국립공원 옐로스톤으로 가는 길목에 거대한 잭슨홀(Jackson Hole) 이란 지명이 나온다. 로키산맥의 지류인 그로스 벤터 산맥과 티턴 산맥 사이 해발 2천 미터의 고산 지대에 자리한 거대한 골짜기 마을이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미국 와이오밍주와 아이다호주와의 경계 근처에 위치해 있다. 첩첩산중의 산 동네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매년 여름 이 곳에서 통화금융정책회의를 연다. 이름하여 잭슨 홀 미팅 회의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 또는 금리인상과 양적축소(QT)등 연준의 주요한 통화금융 정책 방향이 이 회의에서 논의된다.여기서 말하는 홀(Hole)은 큰 산골짜기를 뜻2024.08.18 14:39
전 세계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다. 미국 반도체협회(SIA)의 통계를 보면 6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500억 달러 규모다. 연속 8개월째 플러스 성장이다. 상반기 매출은 1500억 달러로 18.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반도체 매출이 151억 달러 규모로 21% 증가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은 147억7000만 달러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42.8%로 가장 높다. 우리나라 등 아시아 지역 매출도 12.7% 증가한 121억 달러다. 매출을 견인한 것은 인공지능(AI) 컴퓨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다. DRAM을 수직으로 쌓아 처리속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보조 역할을 하는 HBM은 AI 컴퓨터 성능을 개선하는 열쇠2024.08.18 14:37
전 세계의 정부 부채는 3월 말 기준 91조4000억 달러(약 12경5300조 원) 규모다. 1년간 5.8%나 늘어난 수치다. 연간 총생산(GDP)의 98% 수준이다. 증가속도로 보면 부채가 성장보다 훨씬 빠르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 19 보조금과 우크라이나를 지원금 등을 늘리면서 부채를 2조9000억 달러나 늘린 상태다. 미 의회예산국 자료를 보면 올 회계연도 재정적자 전망치도 1조9000억 달러다. 기존보다 1.3배 늘어난 수치다.경제침체에서 벗어나려고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국의 부채 증가속도도 빠르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를 보면 지난 1년간 늘어난 중국 정부 부채는 1조4000억 달러다. 1년 전보다 10.3%나 증가한 규모2024.08.14 05:36
전기차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배터리 실명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인천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처음에는 중국 CATL 제품으로 알려졌다가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인 파라시스인 것으로 밝혀져서다. 파라시스 배터리가 화재 위험으로 중국 내에서 리콜된 게 함께 알려진 것도 한몫했다. 전기차 커뮤니티에서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야 한다" "배터리 실명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도 홈페이지에 자사 전기차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며 힘을 보탰다.제조사 공개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먼저 국내 배터리 업계에 수혜가 예상된다. 위험하다는 인2024.08.13 18:57
우려했던 일이 결국 터졌다.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도입을 연기할 당시 가계부채 급증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5000억원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의 2.6배에 달한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 흐름은 뚜렷한 경향성을 보인다. 2금융권보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늘고 있고, 신용대출은 줄어드는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집을 사기 위해 대출받으려는 수요가 계속 몰리고 있는 셈이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에서 이2024.08.13 17:42
의료대란 와중에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재확산 중이다. 이른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오미크론 KP.3’라는 변이 바이러스다.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높아졌단 보고는 없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 질환자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코로나19 재유행은 여름철 실내 냉방으로 인한 환기 미흡과 무더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등으로 인한 현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공식적으로 완화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소홀한 것도 원인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 후 생긴 면역항체로 막기 힘들다. 이른바 면역회피 특성 때문이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의 42% 정도는 재감염된 사례다. 지난 2022년 2월 오미크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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