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3 11:35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는 마오쩌둥의 초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다. 마오쩌둥은 오늘날의 중국을 세운 국부다. 마오는 1956년 농촌 현지 지도를 나갔다가 마침 참새가 벼를 쪼아 먹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당시 중국은 식량 사정이 좋지 않았다. 먹을거리가 부족해 굶어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었다. 연이은 흉작으로 고민하던 마오는 현지에서 "참새는 해로운 새"라고 한마디 내뱉었다. 중국어로는 이른바 "麻雀是害鸟"이다. 마오의 발언 직후 중국 공산당은 전국농업발전강요(全國農業發展綱要)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농업발전을 위한 정강을 발표한다. 이 정강 지침 제27항이 그 유명한 제사해(除四害) 조항이다. 제사해란 4가지 해2024.05.22 18:14
구리 가격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 경기 회복 단계에서 오르고 반대의 경우 하락한다. 분기별로 발표하는 GDP보다 경기 변동을 빨리 알 수 있는 선행 지표다. ‘닥터 코퍼’로 부르는 이유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3개월물 구리 선물가격은 톤당 1만1104달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인 2022년 3월 최고가였던 1만845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구리 선물가격도 톤당 1만1400달러다. 올해 구리 가격 상승률만 30%를 넘는다. 구리 수요는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한다. 전기차(EV)의 심장인 모터와 전선의 주재료는 구리다. EV에 필요한 구리는 휘발유나 경유차의 4배다. 게다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 등 재생2024.05.22 18:09
바이든 행정부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관세 인상 대상은 전기차(EV) 배터리를 비롯해 주요 광물과 반도체·태양광전지판 등 전략물자다. 중국산 수입액의 4%에 해당하는 180억 달러 규모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조만간 상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어서 중국의 맞보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중 관세 전쟁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국내 산업계에도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다.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상품은 배터리와 관련 재료다. 배터리 관세율은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5%다.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60%다. 내년부터 25%의 관세를 물리는 흑연의 경우 글로벌 공급량의2024.05.22 08:47
산업계 전반에 인공지능(AI)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능을 스마트폰에 내장한 ‘AI 스마트폰’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그간 폴더블 폰 등 하드웨어 기술을 중심으로 혁신을 추구해온 삼성전자가 AI를 포함한 소프트웨어(SW)에서도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 중 하나였다. 하지만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했다고 삼성이 안도할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장기간 투자해온 ‘애플 카’ 사업을 서둘러 정리하고, 뒤늦게 생성형 AI 부문에 전력투구 중인 최대 경쟁사 애플이 그 격차를 단숨에 좁힐 모양새다2024.05.22 08:06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문제는 국가 비상사태”라며 “저출생 극복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를 신설, 강력한 저출산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이 저출생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하이 타임(마지막 기회)’이라고도 했다. 저출생대응부 신설은 만시지탄이지만 절대 필요하다. 합계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로 국가 소멸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꼭 출범시켜야 한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연령(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 것으로 2.1명이2024.05.22 05:00
민주주의 꽃을 피웠다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도 '중우정치(衆愚政治)'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 플라톤은 아테네 몰락의 원인으로 ‘중우정치’를 꼽았다. 중우정치는 다수의 어리석은 민중이 이끄는 정치라는 의미다. 흔히 투표로 상징되는 민주주의는 태생적으로 중우정치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21세기 대의 민주주의에도 중우정치는 여전히 논란이다. 오죽하면 중우정치는 수능 문제에도 가끔 등장한다. 현대 정치에서 표는 민심의 바로미터다. 정치인은 표심을 가진 다수의 민중을 선동정치로 이용한다. 극렬 지지층에 편승하고 야합하기도 한다.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중우정치와 완전히 일치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일맥상통한다2024.05.21 18:16
한국은 로봇 선진국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의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로봇 보유량을 나타내는 로봇 밀도 자료를 보면 한국은 2022년 기준 1012대로 세계 1위다. 2위인 싱가포르의 730대를 크게 앞서고 있다. 독일·일본·중국·미국과도 2, 3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자산업과 자동차 등 현장에서 로봇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생활서비스형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의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6년 1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로봇 활용에 열심히 나서는 이유는 노동인구의 급격한 감소 탓이다. 이른바 15세에서 64세까지를 의미하는 경제활동인구는 지난 2019년 3762만2024.05.21 18:12
한국의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27조원 규모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미국·일본 등지에 이어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해외 직접구매액은 6조7567억원으로 전년보다 2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앱을 통한 직구액은 3조2873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이다. 중국의 알리 앱 사용자는 월간 기준 818만 명으로 국내 쇼핑몰 2위에 올랐을 정도다. 중국 이커머스의 장점은 초저가 판매다. 국내 물가와 비교해 크게 저렴하다 보니 3040세대는 물론 20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물류비에다 150달러 미만 직구에 대해서는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물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품2024.05.21 14:45
KPOP 남성 아이돌 씬에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PLAVE)'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초동 앨범 판매량 57만 장, 멜론 24시간 스트리밍 600만회 돌파,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동시 시청자 3만6000명 돌파 등등 이들에 관한 기사에는 유독 '최초', '기록', '돌파' 같은 표현들이 붙는다. 이들의 첫 단독 콘서트는 예매 사이트 동시 접속 인원 7만명을 넘어서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간판 음악 프로그램에선 무려 르세라핌의 'Easy', 비비의 '밤양갱' 등의 인기곡을 제치고 주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플레이브는 2023년 3월 12일 블래스트(VLAST)가 선보인 버추얼 보이그룹이다. 하민, 노아, 예준, 밤비, 은호, 다섯 명의 멤버들은 로2024.05.20 18:24
인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8%다. 인플레이션 5.6%를 뺀 실질 경제성장률이다. GDP 규모는 3조7000억 달러다. 식민 지배를 받았던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권으로 부상했을 정도다. 2014년만 해도 세계 10위권이던 인도 경제를 도약시킨 원동력은 투자 유치 정책이다. 반도체와 모바일·전자·의료 분야 제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만든 250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정책이 대표적이다. 인도의 2025년 명목 GDP는 4조3398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게 IMF의 전망이다. 4조3103억 달러로 예상되는 일본 명목 GDP를 앞서는 수치다. 최근의 엔화 약세가 인도와 일본 간 GDP 역전 시기를 1년 앞당긴 셈이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27년에는 인도 GDP 규2024.05.20 18:15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다우지수가 지난 주말 4만 선을 돌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창립자 찰스 다우와 에드워드 존스가 1896년 지수 집계를 시작한 이후 128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1999년 3월 1만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2017년 1월 2만을 넘기까지 17년10개월 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1월 25일 발표한 법인세 인하와 금융규제 완화 조치는 다우지수 2만 돌파를 도운 일등 공신 격이다. 이후 3년10개월 만에 지수 3만을 넘겼고 다시 4만을 돌파하기까지 873거래일 걸린 셈이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로 전환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불씨를 살린 결과다. 길게 보면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수익성을 높2024.05.20 10:46
퀄컴이 AI 생태계에서 주력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뉴욕증시에 따르면 퀄컴은 2024년 1분기 가이던스(회사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기기에 내장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열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퀄컴은 그동안 스마트폰 을 움직이는 AP반도체 최대강자였다. 이를 PC 시장에서도 연결하는 온디바이스 AI 물결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로르고 있다.퀄컴이 공개한 2024년 1~3월 실적에 따르면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액은 93억8900만달러, 영업이익은 23억4000만달러이다. 전년동기대비 1.2%와 12.0% 증가했다. 퀄컴은 2분기 매출액을 89~97억달러로 제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2024.05.20 09:21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영화는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 주연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 여성과 그녀의 친구 이야기를 다루며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영화 '벤허'는 진정한 사랑과 용서의 힘을 보여주며,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원동력임을 강조했다. 굳이 예수를 믿는 성도가 아니더라도 진정한 사랑이라면 언제나 받아들이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 사랑을 전파해야 할 의무가 있다. 영화 '애수'와 '카사블랑카'는 제2차 세계대전 배경에서 사랑의 다양한 의미를 탐색하며, 필자도 오랜 기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 가족 구1
인도-파키스탄 전투기 125대 충돌...세계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 공중전 벌여2
트럼프,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에 리플 XRP 포함 시도했다 논란3
美 SEC, 법원에 리플 소송 합의서 제출…법적 분쟁 완전 종결4
트럼프 "당장 사라" 뉴욕증시 · 비트코인 폭발 …보잉 테슬라 엔비디아 아이온큐 팔란티어 애플5
캐나다, 美 F-35 의존 탈피 모색…한국 KF-21 전투기 '대안'으로 부상?6
리플·美 SEC 소송, 극적 합의에도 '넘어야 할 산' 4가지7
양자 컴퓨팅 '훨훨'...아이온큐 9.27%·리게티 11.46%·디웨이브 51.23% 폭등8
유채꽃 물결 속으로…안성 금광호수 달빛축제 오는 17일 개막9
꿈틀대는 리플 XRP, 비트코인·이더리움 랠리에 '동반 상승' 기대감 증폭